<div>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겠음.</div> <div> </div> <div>아직 35사단 신교대가 전주에 있던 시절임.(35사단 신교대가 파라다이스라 불리던 시절임)</div> <div> </div> <div>12년 12월 군번이었는데 그때 무진장 춥고 눈이 많이 왔었음.(전방에서 군생활하신 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진짜 눈 많이 왔어요ㅠ)</div> <div> </div> <div>제식훈련보다 제설을 더 많이 했었으니깐..............</div> <div> </div> <div>각개나 숙영, 행군같은건 어찌어찌 눈치우면서 잘 했었는데</div> <div> </div> <div>문제는 수류탄 훈련이었음. 수류탄 투척호가 얼어버린거임.</div> <div> </div> <div>3주차에 화생방하고 같이해야할 훈련이 밀리고 밀려서 다른훈련이 다 끝나버림.</div> <div> </div> <div>수료식을 하고 수류탄을 해야하나 걱정하면서 맨날 수류탄하고 똑같이 생긴 모형만 던짐;;</div> <div> </div> <div>(35사 신교대에서 예전에 수류탄 투척훈련 하다가 교관하고 훈련병 폭사사건이 있어서 수류탄훈련에 좀 많이 민감함)</div> <div> </div> <div>결국은 수료식 전에 훈련 다 끝내야한다는 수류탄 담당교관님 주장때문에 교관님들이 도끼랑 연장을 챙겨서 투척호 얼음을 깨버림ㄷㄷㄷ</div> <div> </div> <div>수류탄 투척장으로 가는데 그날따라 또 날씨가 무지 추움ㅠㅠ그런데 깨놨던 얼음이 다시 얼어버려서 훈련이 오후로 미뤄짐;;</div> <div> </div> <div>어찌어찌 투척연습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11시쯤 되어서 훈련을 시작하는데 소리랑 진동이 무지 큰거임ㄷㄷㄷ</div> <div> </div> <div>과장 조금 보태면 나뭇가지가 떨리는 정도? 뭔가 그때부터 가슴이 막 떨리기 시작하는데 </div> <div> </div> <div>조교들 하는말이 수류탄이 얼음에 뚫어놓은 구멍이 아니라 얼음 위로 떨어져서 소리가 더 크다고 하는거임.</div> <div> </div> <div>어찌어찌 투척훈련장으로 갔는데 야상이랑 깔깔이는 벗어놓고 상의는 하의밖으로 꺼내입고 상의 단추는 다 풀라고함.(이것도 자살때문인가)</div> <div> </div> <div>오들오들 떨면서 벽돌로 두껍게 쌓아놓은 방벽 너머에서 대기하고있는데 갑자기 '호 안에 수류탄!'하는 소리가 들림ㄷㄷㄷ</div> <div> </div> <div>속으로 '훈련 진짜 버라이어티 하게 하는구나.' 했는데 실제상황이라 훈련병이 수류탄을 놓쳐버린거임ㄷㄷㄷㄷ</div> <div> </div> <div>상황 끝나고 그놈은 교관한테 죽어라고 갈굼받고 중대장이 즉석에서 '저 가련하고 불쌍한 놈은 막사까지 오리걸음으로 복귀한다!'를 시전함.</div> <div> </div> <div>내차례까지 돌아와서 투척호로 들어갔는데 담당교관이 아까 그 교관임;ㅁ;</div> <div> </div> <div>뭔가 긴장도 되고 무섭기도 해서 몸을 좀 떨었는데 교관이 쫄지말고 훈련받은대로만 하면 된다고 어깨 툭툭 털어줌.</div> <div> </div> <div>수류탄 인계받아서 안전클립 제거하고 안전핀까지 뽑았는데 나도 기억을 못하는데 안전핀 뽑은 왼손을 툭툭 털었나봄.</div> <div> </div> <div>투척이 끝나고 교관이 일으키더니 '손을 왜 털어! 이XX야!'욕먹음-ㅁ-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div> <div> </div> <div>PS) 호안에 수류탄낸 동기는 진짜로 막사까지 오리걸음으로 걸어감. 이놈이 좀 골때리는게 영점사격때도 사격 끝나고 안전검사 할때 어깨위에 총하고 격발하는데 총알 발사시킨놈임.(누가 잘못한건지는 모르지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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