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는 말년 여름</span></div> <div><br></div> <div>한참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시기에</div> <div><br></div> <div>GOP근무간에 벌들에게 괴롭히는 당하는 후임들을 보고</div> <div><br></div> <div>소대장님에게 보고드리고 GOP에 있는 모든 말벌집들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div> <div><br></div> <div>말법집은 화공법 (에프Killer + 불)으로 다이렉트로 전부 제거하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후임들과 말벌집을 찾던 도중</span></div> <div><br></div> <div>마른 지푸라기 사이에 말벌집을 발견하게 되었고</div> <div><br></div> <div>말년의 직감이 말해주기를</div> <div><br></div> <div>저 지푸라기 사이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게 되면</div> <div><br></div> <div>분명! 불씨가 튀어서 화제가 발생하게 될꺼 같기에</div> <div><br></div> <div>후임에게 대야에 물좀 받아놓고와라</div> <div><br></div> <div>내가 불로 지지는 순간 너는 물을 뿌리라고 시켰고</div> <div><br></div> <div>그 후임은 화장실을 가기 귀찮아서</div> <div><br></div> <div>유류고 아래 있던 대야에 물이 받아져 있었고 그걸 그냥 가져왔고</div> <div><br></div> <div>준비 됬다는 후임의 말을 믿고 제거하는 순간 지푸라기에 불이 붙었고</div> <div><br></div> <div>후임은 힘차게 대야에 있는 물을 뿌리자마자 화염이 솟구치고</div> <div><br></div> <div>암벽쪽에 있던지라 물이 뿌려짐과 동시에 V자 처럼 불은 치솟았고</div> <div><br></div> <div>뇌는 정지, 생각보다 몸이 더 행동이 빨랐으며</div> <div><br></div> <div>나는 어느센가 땅을 파고 있었고! 하필 그곳은 마사토&흙 형태의 땅이였지만</div> <div><br></div> <div>그때의 괴력은 아직도 잊을수 없다</div> <div><br></div> <div>사람이 위기에 처하면 발동되는 그런건가</div> <div><br></div> <div>머리 속에 가장 떠올랐던건 산이 불타는것도 일이지만</div> <div><br></div> <div>이 불길이 철책을 넘어가게 된다면 정말 역사책에 내 이름 세길것 같다는 생각이였다.</div> <div><br></div> <div>몇분후에 혼자서 삽질하며 화제는 진압되었고</div> <div><br></div> <div>군생활중에 단기간만에 가장 피곤했던 하루였던거 같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