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던 부대는 1기갑여단이라고 거의 90%가 전차, 장갑차, 자주포로 이루어진 부대입니다 <div><br></div> <div>그중에서 저는 전차로 이루어진 여단에서 거리가 좀 있는 대대에 있었죠</div> <div><br></div> <div>한 상병이 되고나서인가?</div> <div><br></div> <div>여단장님이 새로 바뀌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뭐...전 그러려니...하고 말았죠</div> <div><br></div> <div>대대가 여단 본부에서 거리가 좀 멀어서 그저 그러려니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 날 대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div> <div><br></div> <div>대대 야간 초병, 당직사령, 불침번 그날 근무를 섰던 사람 모두가</div> <div><br></div> <div>아주 탈탈 털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직도 기억나는게 대대장님이 전 대대원을 모여놓고 근무에 대한 교육을 한번</div> <div><br></div> <div>각 중대의 중대장님들이 각 중대원을 모여놓고 또 한번</div> <div><br></div> <div>모두들 독바로 근무 스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그 당시 주간에만 근무를 서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div> <div><br></div> <div>나중에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알고보니 바뀌신 새 여단장님께서 여단 본부에서 가까운 부대 말고 다른 부대는 어떠한가</div> <div><br></div> <div>제대로 알기 위해 새벽 3시경 츄리닝으로 상하의를 입고 등산 가방 하나 맨 다음</div> <div><br></div> <div>제가 있던 부대로 오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대대 주 진입로로 걸어오는데 초병의 제지가 전혀 없었고</div> <div><br></div> <div><br></div> <div>대대가 사용하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층짜리</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막사로 들어와 대대지통실에 얼굴만 스윽 내밀어 보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직사령을 포함 모두가 자고 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호 이것봐라 하시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층으로 털레털레 걸어 올라가 중대 행정반을 보니 또 당직 사관, 당직 부사관이 졸고 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침번은 양 옆 복도에 전부 안보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괘씸하다고 생각해서 </div> <div><br></div> <div>제가 있던 중대의 어느 한 생활관에 들어가셔서 교대한 불침번이 생활관 안으로 들어와 인원 파악을 하러 </div> <div><br></div> <div>들어올 때까지 계속 침상에 앉아 계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인원파악 하러 들어간 그때가 새벽 5시.....</div> <div><br></div> <div>거의 2시간동안 여단장님이 침상에 앉아 계신거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후 그 시간에 근무를 선 사람들이 어떤 징계를 받은지는 전 알지 못했지만 </div> <div><br></div> <div>후문으로 아주 비오는 날에 먼지 털듯이 아주 탈탈탈 털렸다라는건 아직도 기억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