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div>전 93년에 입대했던 늙다리 오징어 입니다.</div> <div><br><div>요즘 군대 때문에 정말 말이 많죠. </div> <div><br></div> <div>가족이나 당사자 분 들도 걱정 많이 하실거라 생각됩니다.</div></div> <div><br></div> <div>제가 군대 가던날을 되돌아 보면 벌써 20여년 전이지만 얼마 안지난거 같아요.</div> <div><br></div> <div>전 서울 사람이고 입대하던 그해 6월에 긴병끝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10월에 아버지와 누나를 남겨두고 전 군에 입대 했죠.</div> <div><br></div> <div>평생 안울던 아버지가 그날 절 보내고 돌아가는 차에서 많이 우셨단 말을 나중에 듣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br></div> <div>지금은 생각하며 웃고 있지만 그당시를 떠올리면 정말 막연한 두려움으로 떨며 논산에서 입대를 하며 가족 친구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div> <div><br></div> <div>가족들이 안보일때 까지 손을 흔들고 연병장을 지나 건물 뒤로 돌아갔는데 가자 마자 폭행이 자행되고 소지품 검사에서 담배가 나온 동기는 입술이 </div> <div><br></div> <div>터져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가 나오도록 뺨을 맞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모두 다 너무 놀랐죠. 충격이였고 공포 였어요.</div> <div><br></div> <div>조교들은 훈련병 휘어 잡으려고 그랬겠죠. 훈련병 폭행은 지금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아닌가요? </div> <div><br></div> <div>여튼 그렇게 첫날을 맞이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맞지도 않는 군복과 전투화를 받고 지금 생각하면 참 저렴한 활동화 ㅠㅠ 바느질로 명찰,속옷과 양말에 이름을 넣고 입고온 모든 옷과 기억을</div> <div><br></div> <div>박스에 넣어 집주소를 쓰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요.</div> <div><br></div> <div>대충 마무리 하고 첫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서 또 한번 충격을 받았어요. 주사위 만한 두부 두조각 된장국에 찐보리밥 김치 조금..</div> <div><br></div> <div>남기면 혼난단 말에 꾸역꾸역 입에 넣었어요. 점심에 먹은 밥이 간절 하더군요.ㅠㅠ</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훈련에 적응하고 훈련주차가 거듭되며 강도는 높아지고 전우애는 두터워 졌습니다. </div> <div><br></div> <div>사격 각개전투 화생방 마지막 남은 행군까지 모든 훈련을 다 치루고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기전 목적지를 통보 받고 기차역에서 동기들과 헤어지는데</div> <div><br></div> <div>무슨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장면 이였습니다. 시커먼 놈들이 왜 그리 슬피울며 안놔주던지 참 정이란게 대단하더군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제 훈련병 수첩입니다.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2813iitwZ8MteY8UDq24yY.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7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당시 담배피던 저는 즐겨 피우던 말보로 라이트를 다 피우고 수첩뒤에 종이를 접어 넣어 그리울때 마다 꺼내 매일 냄새를 맡았습니다 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2830w4tqsu6LYrZc.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8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전 대전으로 가서 몇주간 후반기를 받았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병과가 통신이라 수업과 실무교육을 받았고 나름 편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교육 마지막에 자대배치를 받는데 다들 소문도 많고 말들도 많더군요.</div> <div><br></div> <div>환상의 17사다. 전방가면 좆된다. 어디론가 차출되면 마지막이다..등등</div> <div><br></div> <div>전체가 모여서 앞에 조교가 자대 불러주는데 정말 대입때보다 더 긴장이 되더군요 ㅎㅎ</div> <div><br></div> <div>여기저기서 탄식과 환호성이 들려오고 제차례가 되었죠. 훈련병 누구 어디어디 라고 부대명이 아니라 번호를 불러준거 같아요.</div> <div><br></div> <div>먼가 많이 아는듯 했던 동기가 저에게 이건 차출이다 친구야 힘내라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저랑 같은 부대번호 부른 사람이 몇명 안됐거든요. 그렇게 따블백을 매고 기차에 올라 어디로 가는줄도 모르고 갔어요.</div> <div><br></div> <div>인솔자가 이제 자대가면 힘들탠데 좀 자두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잤을까 눈을떠 창밖을 보니 제가 한강 철교를 건너고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와 씨바 내가 얼마나 그리워했던 서울이던가..훈련소에서 자동차 매연마저 그리워 했거든요. ㅠㅠ</div> <div><br></div> <div>용산역에 도착해 보니 자대 인솔자가 나와있고 60트럭인 가에 타고 또 어디론가 막 가더군요.</div> <div><br></div> <div>시내를 보고 싶은데 호루가 쳐 있어서 아무것도 볼수 없었어요.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의 웃는소리 그냥 일상의 소리가</div> <div><br></div> <div>너무 반가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한참을 달려 충성 소리가 들리고 차가 정차 하고 하차를 지시받고 내려보니 산골짜기 더군요.</div> <div><br></div> <div>방패 교육대 였습니다. (수방사 신병교육과,유격을 하던 장소 입니다.)</div> <div><br></div> <div>10월 군번이라 자대 근처까지 온 때는 한겨울 이 였고 손발은 동상에 걸릴 지경 이 였었죠.</div> <div><br></div> <div>당시 같이온 사람은 7명 정도 였고 군번은 다양했어요. </div> <div><br></div> <div>정말 쓰러져가는 내무실에 들어가서 지옥같은 몇주를 또 보냈고 훈련소 와는 달리 시설도 사람도 인정도 좆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훈련소가 병영 캠프라면 여긴 실전에 개씹오바 플러스..정도 였던거 같아요.</div> <div><br></div> <div>근데 웃긴게 며칠 지나고 주위를 보니 엄마랑 다니던 북한산 삼천사 옆이라 반가우면서 허탈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엄마랑 삼천사에 오면 숫자 써있는 암벽을 달리며 소리를 지르던 군바리를 보며 고생이 많네 ㅋㅋ 했었거든요..ㅠㅠ </div> <div><br></div> <div>여튼 거기서 수방사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대로 가던날 차를 타고 또 끌려갔죠 </div> <div><br></div> <div>그땐 밖이 보였어요.</div> <div><br></div> <div>구파발을 지나 서울역으로 용산역을 지나 동작대교 사당동을 지나서 남태령 고개에서 우회전 합디다..</div> <div><br></div> <div>"충성!!" 잠시후 "내려!!" 차에서 내려 처음 본 자대 느낌은 신식이다.. </div> <div><br></div> <div>잠시 둘러보니 옥상에서 전투화를 말리고 모포를 털며 연병장에선 열심히 축구하고 </div> <div><br></div> <div>구석에선 태권도 삼매경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환경이 좋아!!! 였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렇게 평화롭던 축구랑 태권도가 내가 뛰어들고 지옥인걸 며칠후 알았습니다. ㅋㅋ</div> <div><br></div> <div>건물이 햇살을 쭈악 받으며 연병장이 훤한게 아주 상큼했는뎅.. 나중에 그게 제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죠 ㅎㅎ (전 통신단 입니다)</div> <div><br></div> <div>요즘 방송에서 보듯이 순서대로 신병은 행정반으로 갔고 소대장이 분대장이 고참이 차례로 구경오고 하는 말 들어보니 전 다행히? 6개월만에 </div> <div><br></div> <div>처음 온 신병 이였습니다.</div></div> <div><br></div> <div>정신없이 중대장에게 전입 신고를 하고 전 분대장에게 이끌려 내무반으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온갖 생각이 들며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어디나 있을법한 그복도가 그리 무서울 줄은 정말 몰랐어요.</div> <div><br></div> <div>내무반 앞에 도착해 마침내 문이 열리고 안에 있던 고참들의 눈을 본 저의 심경은 다들 노래방에서 아가씨 부르고 오랬동안 기다리다 마침내 문이 </div> <div><br></div> <div>열리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심장이 근두근두하며 와꾸를 확인하는 흥분에 찬 얼굴이였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기저기 다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반겨 주더군요. 신병 받아라 이런건 저희는 없었지만 근데 장난치고 놀리고 이런건 심하게 있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들 교육 나가면 말련 휘발련이 옆에 누워라 같이 낮잠자자. 난 너의 동기다 아무도 없으면 누워라 학교랑 같다..눈치껏해야지 아니면 힘들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워 있다가 고참들 훈련 끝나고 오면 벌떡 일어 나려고 하자 여긴 다 개인 플레이다 신경 안써도 된다 카투사나 마찬가지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난 아 그런가 하고 다시 눕고 ㅆㅂ 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련 이런 개쉑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한 일주일 정도 대기하니 실전에 투입 되더이다.</div> <div><br></div> <div>교육훈련 시가지 전투 사격 원하던 결과나 행동이 맘에 안들면 밤엔 기합..</div> <div><br></div> <div>처음에 환하게 웃던 사람들은 어디 간데 없고 다들 전투력 향상에 힘쓰더군요. 너무나 다들 그생각에만 몰두해 있는걸로 보였어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사계 소대장 분대장 다들 진짜 훈련에 열중 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해가 안됐지만 나중에 고참이 되고 보니 그건 자존심 이였습니다. 임무를 해내지 못하면 맘이 다치는 자존심 이였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간을 카운트 하고 일초를 줄이려 힘쓰며 반복훈련을 하고 성과가 안나오면 될때까지 하고.. 체력이나 정신이나 정말 대단한 사람들 이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할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어지며 주눅든 상태로 훈련을 하니 더 안되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훈련떄 내가 태양에 지쳐 나가는 장소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대올때 처음 본 햇살가득 아름다워 찬란하게 보였던 연병장 이였습니다.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멀리서 볼때 땀흘리며 열심히 하던 축구는 내가 들어가보니 쌍욕이 난무했고 절대 1초도 제자리에 서있으면 안되는 노동이였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구석에서 전통 무술 태권도에 열중이던 모습은 단증 못따면 죽여 버린다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비명안에서 후임의 가랑이를 찟는 잔인한 고참들 모습이였습니다. ㅎㄷㄷ</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렇게 전 물들어 갔죠..군대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두에 잠깐 말했는데 제가 바로위 고참이랑 6개월정도 차이가 났는데 이걸 좋아해 주는 사람 고까워 하는 사람 아니면 단순히 내가 서울 사람이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워하는 사람 반가워 해주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지금 생각하면 지휘를 막론하고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 때문에 군생활을 견딘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순서가 좀 엉망인데 그떄 수방사는 차출 입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그당시 대통령 경호도 수방사에서 했고 서울의 모든일에 출동 했쬬.</div> <div><br></div> <div>제가 군생활 당시 삼풍이나 성수대교 붕괴등 사건 사고가 참 많았습니다. 때마다 출동하고 대민봉사 하다못해 장마 끝나면 한강 수영장 에서</div> <div><br></div> <div>진흙을 치우는 청소까지 했으니까요.ㅎㅎ</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다시 본론으로 가면 저를 갈구던 고참이 둘 정도 있었는데 하나는 배치시 권력을 잡고 있던 상병 부산 고참 </div> <div><br></div> <div>집합이나 근무시나 뭔가 질문이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거 암구호? 그당시 교육내용 물어보고 답못하면 바로 얼차려 주고 유독 근무도 이상하게 같이 많이 갔어요.</span></div> <div><br></div> <div>위병소 근무 말고 외곽근무 산으로 가면 꼭 걷기도 힘든 오르막을 등반할때 오리걸음 시키고 사투리로 꽥꽥거리며 지랄하고 못알아듣겠지만 </div> <div><br></div> <div>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누가 야간에 고함치나 나 엿멕여? 업드려!! (당시 저흰 무조건 양손 깍지끼고 업드려)</div> <div><br></div> <div>콘크리트에 그러고 20여분 있음 손가락 마디가 피가 안통해 새까메 지면서 팔다리가 마비가 와요.. 그러면서 그새끼 면상보면 죽이고 싶어요. </div> <div><br></div> <div>아 씨발 아무도 없는데 개머리판으로 때려 죽일까? (실탄을 안줘서요 --)</div> <div><br></div> <div>외곽근무 서고 산에서 내려가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면 등뒤에서 낭떠러지로 발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뻥 차버리면 누가 알겠나..저 개새끼 죽인다 내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보낸 시간이 하루 이틀이 아니였죠.</span></div> <div><br></div> <div>때리진 않았는데 참 많이 괴롭히더군요. 재수없는 새끼 이름도 재수 ㅋㅋ 이글 보면 연락해 임마 부산에 박재수냐? 나이도 갑이구만 ㅋㅋ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그럴 때마다 다른 고참들이 저 씨발새끼 나도 죽이고 싶다던가 저병신 군대니까 기펴는거야 니가 참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중에 나갈때 두고보자 모포말아서 같이까자며 위로해줬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덧 그 고참은 제대하고 전 상병이 됐어요. 그 고참 제대할떈 뭐 별로 추억은 없어요. 나갈때도 별로 축하도 못받고 자식..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짬밥먹고 보니 사회에서 많이 힘들게 살았구나 자격지심이 많구나 머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키도작고 못생기고!! (전 그냥 앞에선 말도 못하고 20년이 지난 이제서야 자기 위로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여나 경상도 분들이 보신다면 저땐 지역감정은 아니고 저도 경상도 선후배들 많은데 저때는 정말 사투리 경끼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휴가때 압구정에서 강호동 나대는거 보면 ㅆㅂ 개새끼 할정도 였죠. 근데 강호동은 지금봐도 아..아닙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기까지가 상병때까지 일이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돌아봐도 정말 저녁에 집합시간이 창고로 불려가던 기억이 시간내 목표달성 못하던 그시간이 정말 공포 였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병즈음 군대폭력을 근절하자며 소원수리함이 막 생기고 사건사례가 뉴스로 많이 나가던 시절이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저희 부대는 폭력은 거의 없었어요. 퍼져!! 라는 말이 가장 무서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일 저녁 집합을 하는데 이유는 인원이나 환자 파악을 하죠. 근데 군기가 빠지거나 교육이 안되면 저녁에 모여서는 퍼져라고 말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면 깍지끼고 관물대에 발을 맨상단에서 하단까지 지시에 따라 삼등급으로 나눠서 걸치는데 짧게는 10여분 길게는 그이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생각해도 참 힘드네요. 맨날 운동하던 애들도 꼬꾸러지니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지나면 땀이 침상에 그득 합니다.ㅎㅎ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손가락이 새까매지고 다리는 후덜덜.. 간부들도 알지만 그 타이밍엔 절대 근처에도 안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나중에 고참이 되어선 그 수는 줄였지만 안하지는 않았어요.구타는 없어도 얼차려 없이는 통제가 힘들었거든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돌아보면 우리부대는 악습은 별로 없었어요. 찾으면 있지만 그나마도 몇개 없에고 나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후임들하고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하고 집안에 일이 있으면 같이 아파하고 누나가 자주 면회와서 후임들도 불러내 같이 닭먹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쉬고 또 쳐먹고..그게 군인이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이 길었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만 써봤지만 위에 쓴게 20년 전의 군대 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요즘은 어떤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요즘이라고 많이 편하진 않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다고 사람사는게 많이 다를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나란 꼰대 문화가 참 많이 강하죠? 일제 식민지 때문인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선놈들 까야지~~암!! 까야 말들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했으니 너도 해야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난 너보다 더 많이 맞았어. 넌 편한거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ㅆㅂ 빠져가지고!! 어디 선배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좆꼰대 문화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학교 직장 군대 사회 가족 국가에서 이런문화가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전부터 띄엄띄엄 글을 써서 정작 하고픈 말을 잊었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입대를 앞둔 새내기 여러분들 막상 군대 가려니 두렵고 겁이 나겠지만 다 사람사는 세상이고 잘못된 부분은 당신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꿀수 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여 군대가서 고참이 되거든 불합리한 부분을 바꿔주세요. 모두가 맘편히 갈수 있는 군대를 만들어 주세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건 간부도 정부도 국방부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못하는 일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직 당신만이 할수 있는 일이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잘못된 군문화 꼭 바꿔주시길 부탁 드립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디 소중한 자신과 동료를 지킬수 있는 사람이 되십시요!! 화이팅!!</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ps</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재대할때 저희 중대에는 전역자에게 모포말이랑 추억앨범 만들어주는 관행이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앨범은 말년을 위해 휴가자가 앨범을 사다 놓으면 그사람에게 쓰고 싶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말 적어서 넣어 놓고 나가는날 선물로 주는 거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전역할때 받은 간만에 열어 본 그앨범 사진으로 공개해 볼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수방사 통신단 중계중대 화이팅!!</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4106lrBDE5kH4cyBnskS4LuTaGIeogLMZ2X.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49[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8711HU9m8dZnkD6TTBhXDHUdw8k.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879G3FpPbojdV6sSyMJLlyM.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886K8YVokEhAevbTAqpr.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894TSsJRVbVRd.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02vNhLkQF8cFL6BA9.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09BGKOpJvjvSGUYdtFe3sXpTDV9TmQT.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513dWatbcMm.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58qRiivPCExHEMelQBAd4NAOxhId.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64rpYdbtRqKStk7cm4QoLYHjM.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71R4r4J5MH6JkOvr4AbYVHp.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5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78bv8D4MKgdz28CVH5hm.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6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84vyT9OyWC.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6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91BPpSplVkBrKN4BwT6soaQ1xFqBhX.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6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863997AMRMXAmiK9.jpg" width="800" height="450" alt="IMG_276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보니 중대원들 능력자가 많아요 ㅎㄷㄷ</span></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