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병장은 제가 처음 자대배치 받은 소대(해체 전)의 소대왕고였습니다.

군대권력 = TV채널 선택권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병장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스타만 봤습니다.

정말 스타만 봤습니다. 

진짜 스타만 봤습니다.

주말에도, 야간에도, 심지어 자다 일어나서도 스타만 봤습니다.

이런 스병장은 캐리어가 뜨면 본인이 김캐리로 빙의하여 캐리어!!!!! 라고 소리를 쳤고

후임들은 스병장의 인터셉터(?)로 변신하여 그 캐리어가 게임을 끝낼때까지 주변을 날아다녀야 됩니다.

울트라가 나오면 소싸움을 해야 합니다.

히드라가 나오면 갑자기 침을 뱉습니다. 

뮤탈이 나오면 스병장이 옆에 이등병을 치면 그 이등병은 바로옆에 사람의 계급과 상관없이 쳐야됩니다.

뮤탈 3타에 대한 행위예술입니다.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스타가 끝나면 다같이 GG를 동시에 외쳐야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대일동 : GG!!!!!!!!!!!!!!!!!!!!!!!!!!!(이건 은근히 중독성있습니다).

GG가 나오면 더이상 저희는 소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고, 옆에 날라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스병장은 그렇게 많은것을 남기고 갔습니다. 스병장이 전역하는날 스타방송은 체널에서 영원히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