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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45111
    작성자 : 씨풀
    추천 : 6/4
    조회수 : 7643
    IP : 39.115.***.22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6/24 15:41:44
    http://todayhumor.com/?military_45111 모바일
    군대에서의 무시는 사회에서의 왕따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생포되거나 사살되어 유서에 따돌림당했다는 이야기 나오면 바로 동정론이 일꺼라고 생각했었는데..  <div>역시나 각종 커뮤니티 댓글이나 기사 댓글을 보니 그런 방향의 글들이 엄청나군요.. 게다가 추천수도 엄청나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역시 군대를 다른사람보다 3~4년 늦게 들어갔기에 중대내에 저보다 나이많은 사람이 한명뿐이였고</div> <div>운동역시 싫어하고, 사람들과 어울려서 노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div> <div>살도 꽤 찐편에, 운동신경 꽝이고, 체력도 좋지않으며 게다가 약간 둔하기까지했습니다.</div> <div>그래서 순찰위주의 근무인 초병으로 생활하기엔 많이 힘들었습니다.</div> <div>게다가 중대들어온 이후에 몇주동안 선임들 이름이나 서열(군번)도 제대로 파악못해서 실수도하고</div> <div>극초반에 뭣도 모르고 다른 소대 간부에게 큰 실수를 해서 곤욕을 치루기도 했습니다.</div> <div>하지만 전 관심병사가 된적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저위의 모든 악조건을 상쇄할수 있는것이 사람에겐 있습니다. 누구나 할수 있는거죠.</div> <div><br></div> <div><br></div> <div>군대에서 따돌림이 왜 생긴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애초에 군대에서 따돌림이란 표현보단 인정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div> <div>학창시절의 왕따처럼 이유없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와 쟤는 그냥 재수없어" "와 쟤는 잘난척만하네" 이딴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군대는 학교완 다릅니다. 좋든 싫든 2년을 살맞대고 살아야하는 곳입니다. </div> <div>이제막 성인이 된 사람이 가족이나 지인의 품에서 떠나서 생판 모르는 남들과 2년을 살아야하는 곳이죠.</div> <div><br></div> <div>군대에서 막 들어온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나와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2년을 같이 살아야하는 사람을요?</div> <div>군대 들어오면 개인 신상에 대해서 선임이 궁금해하는건 몇가지 안됩니다.</div> <div>여자친구 유무, 여동생이나 누나 유무, 고향, 입대전 하던일,</div> <div>그 이외의 것들은 서로 특별히 친해지지 않는 이상은 물어보거나 말해주지도 않습니다.</div> <div>학교에서처럼 개인신상을 이유로, 성적을 이유로, 외모를 이유로 까지 않습니다.</div> <div>군대에서는 병사들 모두가 똑같습니다. </div> <div>몸뚱이 하나 가지고 이 미친공간에 강제로 쳐박혔다는 사실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진짜 그 사람을 판단할수 있는 근거는 처음 들어온 순간부터 단 하나로 정해져있는 겁니다.</div> <div>그어떤 선입견(스펙이나 뒷배경)도 없이 그 사람 자체만을 근거로 그 사람을 판단할수밖에없습니다.</div> <div>제가 가졌던 고문관이 되기 딱 좋았던 모든 악조건과 이등병 초반에 저지른 모든 실수들을 커버 가능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div> <div><br></div> <div>"내가 힘들면 다른사람도 힘들다" </div> <div><br></div> <div>군대에서 해야할 일은 정해져있습니다. 한사람이 비면 다른사람이 무조건 채워야하는 것이 군대입니다.</div> <div>1인분의 역할을 해달라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사회에서 아무리 날고 잘나가던 이등병이더라도</div> <div>갓들어왔으면 일병보다도 못한 효율을 보이는게 이등병입니다. 거짓말 같겠지만 사실입니다.</div> <div>사회에선 쓰지도 않는 쓰레기 같은 도구들로 말도안되는 것들을 해야하는게 군대의 일이니까요.</div> <div><br></div> <div>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치약으로 화장실 청소하고  바닥닦고  걸레빨고..?</div> <div>훈련소와는 너무나도 다른 시설에 처음 막사에 들어서자마자 백지가 되는 머리속을 상병장이라고 모르겠습니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제로 전 처음 막사앞에 도착했을때, 왜 창고로가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훈련소에서 창고로 쓰던 건물과 똑같았으니까요.)</span></div> <div>사회에서 대부분의 남자는 써본적도 없는 세탁기가 있고, 봉지라면을 끓여서 먹는게 아니라 컵라면처럼 해먹질 않나.</div> <div>건빵에 우유를 타먹질 않나. 비누하나 주면서 세수하고 목욕하고 머리까지 감게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div> <div>한겨울밤에 야간근무후에 무조건 샤워해야한다면서 따뜻한 물도 안틀어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네. 이등병은 어버버 하는게 당연하고, 최소 일주일은 멘탈붕괴상태인것도 잘 알고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진짜 하고자 하는 의지만 보여준다면 선임들은 그 성과에 대해서는 크게 뭐라 탓하지 않습니다.</div> <div>그리고 나중에 짬밥되서도 후임보다 못하더라도 열심히하면 후임들도 알아줍니다. </div> <div>다만 자신이 좀 부끄러울 뿐이죠. 그럴땐 솔직히 말하면 되는겁니다. 와 오늘 너 덕분에 다들 쉽게 했네. 잘하네. 등등</div> <div>후임도 선임이 좀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자신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자신이 한걸 잘봐주고 칭찬해주면 잘 따르기 마련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맨 처음 말한대로 전 진짜 여러 유형의 관심병사를 만났습니다.</div> <div><br></div> <div>1. 나이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후임(30살-중대장과 동갑)</div> <div>2. 후임 소원수리로 타소대로 옮겨진 동기</div> <div>3. 맞선임이였던 소심함의 극치와 소원수리긁기의 달인.</div> <div>4. 나보다 군번 1년차이 나던 타소대 후임. 그 소대 선임 긁고 우리 소대로 들어옴.</div> <div><br></div> <div>물론 중대엔 저 사람들 말고도 많은 수의 관심병사가 있었지만, 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건 5명뿐이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번의 유형은 단지 나이 많다는 이유로 관심병사가 된 케이스입니다. </div> <div>실제로 체력도 좋지 못해서 근무나 작업 가는걸 상당히 힘들어했고, 결국은 나중에 행정병으로 바뀌었죠.</div> <div>하지만 그 누구도 저 병사를 탓하거나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무려 다른 병사들과 크게는 10살 적게는 5살 이상 차이남에도 선임들에게 나이를 빌미로 대우받길 원하지도 않았고</div> <div>반대로 후임들에겐 사교적이고, 그 나이에 맞는 행동으로 어린 동생들 살피듯이 잘 대해줬습니다.</div> <div>게다가 체력적으로 너무나도 힘듦에도 불평불만같은건 하지도 않았으니까요.</div> <div>오히려 다른 선임들이 너무나도 미안해해서 인원부족에도 불구하고 행정병 자리났을때 옮기는게 어떠냐고 권했을정도였습니다.</div> <div>실제로 근무도 같이 나간적이 있는데, 단지 체력적인 한계만 있을뿐 그 어떤 후임보다도 열심히 하더군요. </div> <div>제가 겪어본 부사수중에 최고라고 말할순 없지만, 정말 인정할만큼 대단한 사람이란건 사실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번의 유형은.. 군번이 같은 동기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관심병사는 아니였습니다.</div> <div>성격이 워낙 불같고 솔직히말하면 저와는 잘 맞는 스타일은 아니였죠.</div> <div>몸은 아주 건장하고 얼굴은 매우 험악하며, 입은 아주 거칠었습니다. </div> <div>게다가 선후임의 선을 딱 긋고, 동기에겐 의리의리를 외치는 그런 사람.</div> <div><br></div> <div>후임이 생기자마자 여러 욕설들로 자잘한 소원수리에 긁혀서 관심병사까진 아니더라도 요주의대상이였죠.</div> <div>근데 생긴것과 다르게 의외로 때리진 않더군요.  얘기해보면 자신도 어지간하면 선은 지킨다고 말하곤 했는데..</div> <div>근데 또 웃긴게 후임들과 엄청 잘 놀긴 놉니다. -_-.. 어쩔때 보면 저보다 후임들이 더 잘 따르는것 같기도 하고..</div> <div>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였죠. </div> <div><br></div> <div>소대 동기들이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전 FM이면서 적절하게 풀어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스타일이고, </div> <div>다른 동기는 아주 신명나게 뺀질대면서도 후임들과 재밌게 놀아줘서 인기있는 스타일(선임들은 싫어함ㅋㅋ)</div> <div>또 다른 동기는 초강력 FM에 엄청나게 까탈스러운 사람이지만 화를 내지않고 혼자 삭히는 사람(의외로 선후임 다 이런 사람 눈치를 봄)</div> <div>그리고 이 동기가 마지막 유형인데, 공포정치 스타일..</div> <div><br></div> <div>너 그러다 긁혀서 영창간다고 몇번 이야기 했지만, 그정도까진 안한다고..군기는 자기가 잡을테니 너흰 부담없이 얘들하고 해보라고 하더군요.</div> <div>뭐 제가 생각하는 군기와는 좀 다른면이 있었지만 사람마다의 스타일이 다르니 인정했는데..</div> <div>결국은 이등병한테 긁혀서 다른 소대로 가게됨..</div> <div>전 아직도 군대에서의 올바른 군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 병사때문에 여전히 고민이 됩니다. 확실히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였으니까요.</div> <div>다만 제 스타일은 아니라 제가 하진 않았을뿐. 대부분의 군대에선 이런 스타일이 잘 먹히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번의 경우가 좀 심각했습니다. </div> <div>전입온 순간부터 극도의 소심함과 아주 저질의 체력에 조금만 힘든일을 해도 바로 포기해버리고 마는 사람.</div> <div>게다가 초반 중대장과의 상담에서 무슨말을 했는지 바로 관심병사가 되어버림.</div> <div><br></div> <div>힘든일과 작업에서 거의 대부분 열외를 받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더 심각한 케이스가 됐죠.</div> <div>게다가 금방들통날 거짓말들로 많은 병사들에게 신뢰마저 잃고..</div> <div><br></div> <div>그나마 다행인건 소심해서인지는 몰라도 후임을 갈구거나 뭐라하지도 않아서 </div> <div>후임들이 무시하거나 그러진 않았죠. 그냥 선임 대우만 해주고, 바라지는 않는 관계랄까..</div> <div><br></div> <div>그리고 맞선임이였기때문에 바로 밑후임이던 우리들이 우리보다 아래인 후임들이 그 선임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면 </div> <div>그냥 두질 않았습니다. 무조건 뭐라했죠. 선임을 그렇게 무시하면 너희들도 무시당할수 있단걸 알아야한다고..</div> <div>어떤 이상한 선임이라도 절대 무시하지말라고 그럼 니 후임들은 그걸보고 니들을 더 따를꺼라고.</div> <div><br></div> <div>저역시 이 병사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절 갈구던 선임보다 이 선임이 더 스트레스였죠.</div> <div>같이 해야하는 일을 저혼자 해야하는 경우도 많았고..그 선임의 아들군번이 우리 분대에 들어왔는데..</div> <div>신병휴가때 A급군복 정비 자기가 해주기로 하고선 안해줘서 후줄근하게 나갈뻔한것도 전날 발견해서 밤새서 제가 하고..</div> <div><br></div> <div>그래도 딱히 자기가 선임이라고 뭐 강조하지도 않고 조용히 지내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div> <div>병장되니까..저에게 상담비슷하게 하는게..-_-..</div> <div><br></div> <div>후임들이 자기말 안듣는다고..</div> <div><br></div> <div>아..진짜 제 군생활 최대의 위기였죠.. 때릴뻔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그 병사 커버쳐줄라고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div> <div>아무것도 하지않고 저딴말을 지껄인단 말인가..</div> <div>그래서 참다참다 한마디 했었습니다. 제가 어지간해선 근무작업같은거 제외하곤 쓴소리 안하는데..</div> <div><br></div> <div>"선후임 계급때고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 얘기하는데.. 아무것도 하지않고 윗사람 대우를 바라는 것은 사치다. </div> <div>아랫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란게 아니라.. 아랫사람이 스스로 윗사람으로 여기게 행동해야지 않겠는가?</div> <div>사회에선 성과로 직위가 올라가기에 그 직위에 합당한 대우를 바라는것이 맞는지도 모른다.</div> <div>하지만 군대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계급이 오르기에, 그 계급에 맞는 대우를 바라려면 그 계급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라.</div> <div>굳이 성과를 보이지 않더라도 걸맞는 행동만으로도 너는 후임들에게 인정받을수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미 늦었고, 후임들이 대놓고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기분 나쁘지않으려고 피하는 것이니</div> <div>그냥 지금처럼 어느정도 선임대우 받고, 편하게 있다가 전역하라고 말했죠..</div> <div>어차피 지금도 소대일이나 분대일은 전부다 바로 밑후임인 우리가 책임지고 있으니 푹쉬다 전역하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4번유형은 제가 말년에 맡게된 핵폭탄이였습니다.</div> <div>타소대에서 거의 대부분의 선임을 소원수리로 싹다 긁어버리고 우리 소대로 옮겨온 핵폭탄이였죠..</div> <div>당시 우리소대 분대장들은 모두가 나서서 반대했습니다.  아무리 우리 소대가 좀 평화로운 사상을 가진 소대라도 이건 좀 너무하지않냐..라구요..</div> <div>그랬더니 중대장이 강제로 옮겨버렸죠..그나마 다행인건 다른분대가 인원부족이라 거기에 넣었다는 건데..</div> <div><br></div> <div>문제는.. 그 병사와 근무나가려는 사수가 아무도 없는겁니다.. -_-...</div> <div>그래서 결국은 제가 자청해서 사수로 나갔습니다..(제가 근무일지를 짜고있었기때문에.. 차마 다른얘들에게 떠넘길수가 없더군요..)</div> <div><br></div> <div>이제 곧 상병이 될 그 병사의 태도는 정말 가관..</div> <div>아무래도 제가 쌓아온 이미지가 있다보니 저에게 함부로 하진 못했지만, </div> <div>근무태도 불성실에 입만열면 나오는 불평불만들.. 게다가 시도때도없이 나오는 거짓말들과 자기자랑등등.</div> <div><br></div> <div>게다가 제가 사수중에 최고참이다보니.. </div> <div>그러지말라고해도 뒷근무 사수들이 근무투입을 하면 겁나게 빨리옵니다..</div> <div>한 20분걸릴 거리를 10분만에 온다든지..</div> <div><br></div> <div>게다가 뒷근무 사수가 제 부사수인 그 병사보다도 짬밥이 안될때가 있었는데..</div> <div>투입시간만 30분걸리는 거리에, 태양은 쨍쨍이고 투입로 자체가 그늘도없고 지속적인 오르막이라... </div> <div>제가 애초에 뒷근무 후임에게 말해서 절대 무리하지말고 나도 어차피 천천히 내려가면 작업투입늦게되니 </div> <div>절대로 뛰거나해서 오지말라고 말해뒀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제 부사수였던 그 병사가..투입시간 30분정도 지나서 뒷근무 도착하니까 </div> <div>앞근무 둘다 니 선임인데 되게 느긋하게 왔나보다? 라고 하면서 까기 시작.. -_-..</div> <div>앞근무 선임이라고 빨리 가야하는건 지가 긁었던 거처럼 소원수리 대상일꺼라곤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이놈은..</div> <div>애초에 자신만 생각하는 놈인거죠..</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일 이후로 전역전에 몸이나 만들겸해서 초 FM근무를 서기 시작했습니다.</div> <div>투입할때도 철수할때도 앞근무자 후임이 너무 빨리온거 아니냐고 말할정도로..</div> <div>그랬더니 며칠지나지않아서 이제 소대로 온지 한달도 안된놈이 자기도 사수하면 안되냐고 저한테 묻는겁니다..</div> <div>(실제 근무는 앞서 지냈던 소대에서도 포기해서 카메라병으로 운용했었음..즉, 초소근무경험이 거의없음)</div> <div><br></div> <div>초병에게 사수란건 짬밥먹으면 자동으로 되는게 아닙니다.</div> <div>최소한 부사수를 이끌만한 역량이 있고, 부사수에게 믿음을 줄수있으며</div> <div>자신이 담당한 지역에 대해서는 눈감고도 파악가능할정도여야 합니다.</div> <div>각 초소 앞 철책 너머의 지형들도 제대로 파악해야 어둠속에서도 최소한의 대비를 할수있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근무초소로의 투입로와 근무하는 초소 겨우 몇개 경험해본놈이.. 이런소리를 하니..</div> <div>심지어 상황시 자신이 해야할일과 가야할 진지나 초소도 모르는데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실제로 사수 하면서 부사수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들중 하나입니다. </div> <div>여기는 우리 분대는 아니지만 다른분대 분대장이 상황나면 여기 있을꺼다. 여기는 우리가 있을 초소에서 보일꺼다.</div> <div>우린 여길 상황이 나면 이 투입로로 누구누구와 같이와서 여기서 나눠져서 저기로 간다 등등..</div> <div>그리고 각 초소마다 통신기기도 다르고.. 암튼 숙지해야할것이 상당히 많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자신이 알아야할것.. 해야할것.. 그 어떤것도 하지않고</div> <div>남들이 알아주기만바라고.. 해주기만 바라는 그런 병사..</div> <div>제가 본 최악의 관심병사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제가 그 병사가 소대로 들어오기전에 소대원들에게 말했습니다.</div> <div>쓸데없이 분란일으키지말고 선임긁었다고 무시하지도 말고, 그냥 다른 사람들 대하듯이 잘 대하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 어느날 그 병사가 근무중에 그러더군요..</div> <div>사람들이 자길 피하고 무시하는거 같다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소대원들 붙잡고 이야기해봤습니다.. </div> <div>누구누구 어때? 잘 적응하는거 같아?</div> <div><br></div> <div>그럼 나오는 얘기는 다 같습니다..</div> <div>그 병사보다 선임들은.. 해야할것 안하고, 실수해도 혹시나 잘못해서 긁힐까봐 뭐라하지도 못하고 몸조심하고 있고</div> <div>그 병사보다 후임들은.. 안그래도 힘든데.. 옆에서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불평불만만 하니까 더 힘들어서 피하게 된다고..</div> <div><br></div> <div>그래서 후임들에게 혹시 무시하거나 그러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div> <div>그랬더니 하는말이.. 위에 설명한 그 병장도 선임대우 해주던 우리가 그럴꺼 같냐는 답변이였죠..</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div> <div>맞아요 피한거는 맞습니다. </div> <div>하지만 무시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리 짜증나는 불평불만이라도 다 들어주고, 이것저것 시켜도 호구처럼 다 해줬지요.</div> <div><br></div> <div>근데 돌아온건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인겁니다..</div> <div>그 병사는 다른 병사들이 잘지내기위해 노력하는걸 스스로가 무시하고 있다는걸 깨닫지 못했습니다.</div> <div>그리고 다른이들과 잘지내기 위해선 스스로도 노력해야하는것 또한 깨닫지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러분 군대는 사회생활과는 아주 다릅니다..</div> <div><br></div> <div>사회생활은 여러가지 능력과 성과로 그 직위가 오르기에 그에대한 합당한 대우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div> <div>(물론 비정상적인 경우도있죠..각종비리들..)</div> <div><br></div> <div>그러나 군대는 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오르는 계급체제입니다.</div> <div>물론 학교도 그렇지 않냐고 반문할수도 있을껍니다.</div> <div>하지만 또 학교와도 다른게 학교와는 모든학년이 같이 짊어져야하는 책임의 무게가 다릅니다.</div> <div>각 학년별로 각반별로 짊어질 책임은 있겠죠. 하지만 1학년과 2학년이 같이 짊어질 책임은 거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군대는 24시간을 모든 계급이 모여서 한지붕 한방에서 생활하는 겁니다.</div> <div>모든 일의 책임은 모두가 같이 갖게 되는 거죠. 작업도, 근무도, 내무생활도 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러한 군대의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은채 사회에서의 따돌림이나 왕따와 비교하는건 무리입니다.</div> <div>모두가 짊어져야할 일들에서 살짝 발을 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병장은</div> <div>갓들어온 이등병보다도 더 짐이 되는 존재입니다.</div> <div><br></div> <div>군대에서 병사들은 서로에게 큰 성과를 내는것을 원하는게 아닙니다.</div> <div>그저 같이하고 있다는, 나혼자만 이러고 있는게 아니라는 느낌만 주면 됩니다.</div> <div>특출나게 열심히 하란것도 아닙니다. 그저 남들 할때 같이 해주기만 하면됩니다.</div> <div>같이 신나게 놀고 친분을 쌓자는 것도 아닙니다.</div> <div>모두가 힘들때 같이 하길 바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오히려 성과를 바라고 큰 능력을 보이길 바라는건 간부들 밖에없습니다.</div> <div>간부들은 무능한 병사를 싫어하지만</div> <div>병사들은 무능해도 좋으니 같이할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전 아무리 병.신.같고 하는건 없고 바라기만 하는 짜증나는 사람일지라도</div> <div>무시하지 말라고 후임들에게 알려줬습니다. </div> <div>오히려 무시하는것이 더 우리에겐 악영향이라고.</div> <div>하지만 모든 부대가 그런건 아닙니다.</div> <div>하다못해 다른 소대만 봐도 같이하지않고 바라는것만 많은 선임를 은근히 무시하는 후임들 많이 봐왔습니다.</div> <div>우리 소대라면 답답해도 그러진 말라고 했겠지만..</div> <div><br></div> <div>모두가 짊어져야할 무게를 혼자만 빠진채 권리만 주장하는 선임을 무시하는 후임..</div> <div>누가 탓할수 있겠습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위의 글은 사회에서 가끔 미친놈들이 떠들어대는 "왕따는 당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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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4 15:47:03  115.139.***.33  아장이  143629
    [2] 2014/06/24 16:13:14  121.191.***.236  갑부가꿈  534321
    [3] 2014/06/24 16:24:07  221.160.***.227  므겡만세  121109
    [4] 2014/06/24 16:42:45  125.182.***.43  꿈에서  487114
    [5] 2014/06/24 16:49:50  14.46.***.232  리볼버오셀롯  109457
    [6] 2014/06/24 17:11:21  121.33.***.176  min-_-  490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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