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전 폭우 때문에 입소식 때 노래 이런것도 없이 그냥 입소하고</P> <P>퇴소때도 비가 내려서 간단히 만남만 가지고 헤어졌습니다(의경출신 논산훈련소임).</P> <P> </P> <P>막내때 부대에서 부모님께 전화를 안시켜줬죠. 우린 동화교육 이딴거 없이 자대배치 받자마자</P> <P>바로 근무 들어갔는데 당연하지만 근무하고 사역하고 하느라 전화할 시간 그딴거 없었습니다.</P> <P>그러다가 신병면담때 제 동기가 소대장한테 '전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래서 부랴부랴 전화 한통 했죠.</P> <P>고참들 죄다 빡돌아가지고 신병새끼들 나중에 보자면서 일단 보내서 전화하는데...너무너무 무섭덥니다...</P> <P>그와중에 어머니 목소리 딱 들었을때 아 가슴속이 뭉클....</P> <P> </P> <P>"어머니..어...어...나야 잘지내지...고참들도 잘해주고...소대장님 부관님도 잘챙겨주고..</P> <P>밥도 맛있고 근무도 편해. 걱정하지 말고. 나 말고 어머니 건강이나 챙겨</P> <P>알아서 밥나오지 옷나오는데 뭐가 문제겠어 응...어...어머니 나 전화시간 끝나서 이만 끊고 담에 전화할게."</P> <P> </P> <P>이렇게 끊었죠.</P> <P>옆에서 고참이 신병들 인솔해서 왔는데 내가 너네들때문에 윗줄에 털리고 너네들 전화하는거나 보고 있어야 하나면서</P> <P>전화 빨리하고 내무실 들어가서 함 보쟀거든요. 그리고 들어가서 개맞듯이 맞고 개쪼이듯 쪼임.</P> <P> </P> <P>그때 어머니 목소리 들었을땐 그래도 울컥했지만 참았는데</P> <P>그때 이후 우리 기수가 정말 개같이 털려서...고참들이 소대장한테 털렸거든요 신병 전화도 안시켜주고 너네들 신병한테 뭐하는 짓이냐고...</P> <P>그거때문에 고참들 빡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P> <P> </P> <P>우리가 아침점심저녁외에는 먹을 수가 없었어요 짬안되는 애들은 뭐 먹음 안됐거든요</P> <P>근데 일할때도 고참들이 니네 밥 빨리 안처먹으면 고참들이 더 일해야하니 빨리 밥처먹으라고 그래서</P> <P>항상 밥을 조금씩만 받았습니다. 많이 먹으면 나중에 또 개쪼았거든요. 그나마도 몇십초내로 먹어야 했죠.</P> <P>물론 많이 주면 나중에 취사가 직접 밥을 더줬습니다(일부러 그런거였죠 밥은 많은데 먹는시간은 몇십초내로 끝내야하니...).</P> <P> </P> <P>그러다보니 너무 배가 고파서 몰래 꿍쳐둔 초코파이랑 기수표 들고</P> <P>화장실 가서 몰래 초코파이 뜯어먹으면서 기수표 외우는데 </P> <P>옆에서 누가 들어오더니 똥누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화장실냄새도 나고</P> <P>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에 암말도 안하고...조금 이따가 물내리는 소리가 난 후 다시 초코파이를 먹었죠</P> <P>다 먹고 나니까 너무 서러운겁니다...</P> <P>내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지....이런 생각 들고...그러면서 어머니 생각 들더니 갑자기 울컥하더라고요.</P> <P>그때는 진짜 몰래 눈방울 몇개 떨어진거 같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화장실에서 초코파이 먹으면서.....</P> <P>들킬까봐 엉엉 울지도 못하고 진짜 소리죽여서 울었네요 그때....</P> <P> </P> <P> </P> <P> </P> <P>짬먹고 나서 애들보고 시발 배고프면 내무실에서 당당히 먹으라고 이야기함.</P> <P>밑에 애들한테도 이야기해서 내무실에서 후임들 뭐 먹는데 시비걸지 말라고 잡히면 악습으로 내가 직접 니네 다 날려버릴거라고</P> <P>사람이 먹는건 제대로 먹고 살아야지 더럽게 화장실에서 뭐 처먹어야겠냐고 내가 개쪼았지요</P> <P> </P> <P> </P> <P>근데 나중에 우리부대에 px비스무리한거 생겨서 애들이 초코파이같은건 안먹음 ^^.....비러먹을.... </P> <P>군대다녀온 친구들한테 초코파이먹으면서 화장실에서 운경험 없냐고 하면 다들 없다고 함...초코파이를 왜 먹냐고 그래요.</P> <P> </P> <P>나만 겪은건 아니죠?</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