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군인에겐 모두 가장 부담스러운 시간이 있었을것이다. 대다수는 아마 바로 전입 첫날 점호시간일것이다.</div> <div> </div> <div>전입 첫날 점호시간에는 몇몇 열외인원을 제외하고 선임이 전부 모여있는데다가 침상끼리 서로 마주보고 있고</div> <div> </div> <div>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떤 분위기가 될지 모르기때문에 긴장이 된다.</div> <div> </div> <div>우리 생활관에서는 전입신병이 있는날 점호시간에 전통이 있었는데 바로 진실게임 시간이다.</div> <div> </div> <div>질문 리스트를 보면 '누가 제일 ㅈ 같이 생겼느냐', '이 ㅅㄲ는 진짜 성격이 더러울것같다.' 'ㅇ ㅅㄲ는 여친을 한번도 못 사겨봤을것이다'</div> <div> </div> <div>라는 질문에.. 한명을 찍는 것이다.</div> <div> </div> <div>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망설이지 말고 찍는것인데 1초라도 망설이는 순간 그후에 일은 장담못한다.</div> <div> </div> <div>물론 나같은 경우는 망설이지않고 진실하게 답변했는데 역시 그 선임 또한 두고두고 나를 진실되게 갈궈주었다. 나쁜 새끼...</div> <div> </div> <div>어느덧 나도 상병 중반부터는 점호시간에 분위기를 주도할수있는 짬이 되었고</div> <div> </div> <div>신병이 한창 많이 들어오는 때가 되자 질문을 했다.</div> <div> </div> <div>'야 이중에서 한번도 (연애) 못해봤을거 같은 사람 찝어봐' ... 나를 찍었다.</div> <div> </div> <div>한달 뒤 새로운 신병이 들어오자 똑같이 물어보았다 .. 나를 찍었다.</div> <div> </div> <div>한달 뒤 또다른 신병이 들어와서 물어았다 .. 나를 찍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때, 내가 느낀건... 사람들의 촉이 참 무섭다는 것이었다.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