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strong>A (물)중사</strong></font></div> <div> </div> <div>본인의 옆 소대 부소대장으로 기본적으로 FM의 화신.</div> <div> </div> <div>훈련이 많은 예비사단 특성상 온갖 할 일이 진짜 토 나오게 많았는데 정말 칼 같이 완벽에 가깝게 처리함.</div> <div> </div> <div>체력도 좋은데 악바리까지 정말이지 존경스러울 정도.</div> <div> </div> <div>한 예로 이 A중사는 행군만 했다 하면 물집이 정말 미친 듯이 잡히는 특이한 체질이었는데 </div> <div> </div> <div>(어느 정도냐 하면 완전군장으로 꼴랑 30km만 걸어도 양말이 피에 젖을 정도 ㄷㄷ)</div> <div> </div> <div>단 한 번도 후송 받거나 징징대는 소리를 안 함. </div> <div> </div> <div>뭐 중사가 이등병보다 안면 위장을 더 완벽하게 하고 다닌다면 말 다 했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 까지만 들으면 와 정말 훌륭한 간부의 표본이구나 싶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div> <div> </div> <div>바로 조울증이 의심될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했는데 특히 3초 전까진 배를 잡고 뒹굴며 웃다가</div> <div> </div> <div>정말 별 것 아닌 일로 갑자기 화를 내는데 죽여 버리겠다는 진심이 주위 사람들에게 느껴질 정도로 광기 어린 면이 있엇음.</div> <div> </div> <div>오죽하면 한 병사는 자신의 실수로 그 분노를 정면으로 받게 되었는데 </div> <div> </div> <div>애가 침을 질질 흘리면서 엎드려 제발 살려 달라고 빌었을 정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strong>B 중사</strong></font></div> <div> </div> <div>본래는 상급자들에게 샤바 샤바를 너무 너무 잘해 아주 편한 보직만 걸리는 부사관으로 유명했음.</div> <div> </div> <div>그런데 간부 머리수가 모자라 결국 옆 소대 부소대장으로 오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가관임.</div> <div> </div> <div>일단 훈련시 단 한 번도 완전 군장을 착용하지 않음. 이유인즉슨 허리가 안 좋다고. </div> <div> </div> <div>그리고 휘하 소대원들에게 자신의 온갖 물품을 나눠주고 자신이 말하는 즉시 대령 하도록 시킴.</div> <div> </div> <div>전령이 혼자 다 들기엔 너무 많아서 였는데 그 물품이 참 뭐랄까 PMP를 비롯해 </div> <div> </div> <div>각종 먹거리와 알콜, 미니 게임기 등등 정말이지 군인 맞나 싶을 정도였음.</div> <div> </div> <div>물론 야영시 병장층에게 적당히 나눠 주곤해서 그리 큰 원망을 듣지는 않았음.</div> <div> </div> <div>하지만 갈구는 건 진짜 뭐랄까 위의 A중사와 달리 역시 짬이 상당히 되는 간부 답게 </div> <div> </div> <div>말로만으로도 사람을 천하의 버러지로 만드는 능력을 보유.</div> <div> </div> <div>게다가 행보관은 B중사를 차기 행보관으로 찍어 놓은 상태라 터치도 안 하고 </div> <div> </div> <div>오히려 B중사의 곰살 맞은 아부에 허허 웃으며 온갖 편의를 봐줬음.</div> <div> </div> <div>결국엔 중대본부 포반장(하사)과 보직을 체인지, 더더욱 꿀을 빨기 시작함.</div> <div> </div> <div>당연히 졸지에 상대적으로 편한 포반장에서 소총 소대 부소대장이 된 그 불쌍한 하사는 한 동안 흡연량이 두 배로 늘었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strong>A 소위</strong></font></div> <div> </div> <div>ROTC 출신으로 옆 중대 소대장이었음. </div> <div> </div> <div>A소위가 대대의 어떠한 일을 맡게 되고 각 중대에서 그 일에 맞는 병사들을 차출 했는데 </div> <div> </div> <div>거기에 본인도 뽑히게 되고 A소위 밑에서 일하며 친해짐.</div> <div> </div> <div>나름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 </div> <div> </div> <div>'와 이렇게 오픈된 마인드로 널널하게, 기분 내키는대로 하면서도 어떻게 일을 이리도 완벽히 처리하지?!'</div> <div> </div> <div>라는 마음을 이 A소위에게 처음 느꼈음.</div> <div> </div> <div>간부라고 뭐 계급으로 찍어 누른다느니 그런 점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옆집 형 같은 기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 예로 어느날 A소위 밑에서 대대 일을 하고 있는데 석식 때가 되었음. 문제는 석식 메뉴가 홀리 쉣. </div> <div> </div> <div>참고로 우리 부대는 결식에 관해 상당히 엄격 했는데 말년 병장이라도 결식 걸리면 말년 휴가를 짜를 정도였음.</div> <div> </div> <div>하지만 우리의 A소위는</div> <div> </div> <div> </div> <div>A소위 : 아 이런 열 여덟,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나 그딴거 못 먹어!!! </div> <div> </div> <div> 야 XX 부근 담벼락에 모여 짱개나 시켜 먹자. 물론 내가 쏜다!!! </div> <div> </div> <div>본인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기 탕슉도 시켜 주시면 안 됩니까?</div> <div> </div> <div>A소위 : ......너 지금 뭐라 했냐?</div> <div> </div> <div>본인 : 죄,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A소위 : 아니 짱개를 시키는데 어떻게 탕슉을 안 시킬수가 있어?! </div> <div> </div> <div> 설마 나를 그런 인간 말종으로 본거야 너?! 실망이야. </div> <div> </div> <div>본인 : (농담이었구나 휴) 아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전령을 시켜 알리바이를 만들고 배달원에게 부탁해서 가그린을 사오게 하는 치밀함까지.</div> <div> </div> <div> </div> <div>옆 중대 아저씨들에게 물어 봐도</div> <div> </div> <div>'진짜 천재 아닌가 싶음, 거기에 성격도 좋아', '간부가 전혀 간부 같지가 않음', '그냥 못 하는게 없음' </div> <div> </div> <div>'정말이지 이거시 '리더'구나 싶은 기분을 처음 느끼게 해준 분이져. 근데 우리의 주적 간부야 ㄷㄷ'</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정말이지 여러모로 쩌는 분이라 중대장과 대대장 마저도 A소위에게 관대하게 대해 주고 장기 할 것을 노골적으로 권유함.</div> <div> </div> <div>특히나 중위 달기 바로 전날 그 권유가 무지 심했다는데 - 보통은 협박이라 부르던데 - 그 다음날,</div> <div> </div> <div>그 A소위는 중위 계급장을 달고 시트 비닐도 안 뜯은 5천만원 짜리 신차를 타고 출근함. </div> <div> </div> <div>거기다 대대장 차 바로 옆에 주차 ㄷㄷ.</div> <div> </div> <div>참고로 대대장 차는 10년 묵은 준중형 고물차.</div> <div> </div> <div>보통 왠만한 간부가 그랬다면 병사들도 '와 저 XX 존나 개념없네?!!!' 이랬겠지만</div> <div> </div> <div>A소위, 아니 A중위가 그러니 '와 남자가 봐도 존나 멋져 그러니 병사들이 뻑이가지.' (응?)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strong>모 중대장</strong></font></div> <div> </div> <div>간단히 말하자면 성격 과격 & 지랄 맞음, 본인은 가라 군장, 병사들은 무조건 FM 군장,</div> <div> </div> <div>훈련시 병사들은 적 습격 상황을 대비해 영하인 야전에서 텐트는 커녕 침낭 조차 못 꺼내고 판쵸 우의 하나로 자게 하고는</div> <div> </div> <div>본인은 계원들 시켜서 D형 텐트를 치고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천하의 개XX.</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거기에 동기가 먼저 소령을 달은 이후로 이상하게 행군만 했다하면 </div> <div> </div> <div>적 포탄 낙하와 화생방 상황이 1시간에 평균 7번 꼴로 걸리기 시작함. 물론 동시에 걸릴 때도 많았음. </div> <div> </div> <div>더 이상 쓰자니 혈압 때문에 딱 한 가지 썰만 더 풀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모 중대장이 대대장에게 존나 깨지고 씩씩대며 중대로 내려왔음. </div> <div> </div> <div>중대를 마구 들쑤시며 뭔가 건수를 찾고 있는데 건덕지가 없었음.</div> <div> </div> <div>옆에선 모 중사가 쫓아 다니며 마음 졸이고 있었고. </div> <div> </div> <div>그러다가 빨래 건조장 까지 가서 둘러 보다가 병사들도 있는데 갑자기 중사 귀 싸대기를 풀 스윙으로 날림.</div> <div> </div> <div>불의의 일격을 맞은 모 중사, 안경 박살나고 쓰러짐. 거기다 대고 모 중대장은 씩씩대며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5">"널린 빨래가 삐뚤어져 있잖아!!!"</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마지막으로......</div> <div> </div> <div>옆 연대 모 대대, 모 중대의 모 행보관은 건빵과 맛스타를 빼돌려 무려 '옥션'에 올려 팔다가 걸려서 불명예 전역.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