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인답게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div> <div> </div> <div>때는 바야흐로... 11년도 11월말... 제가 일병때였음</div> <div> </div> <div>나는 대대통신소대였는데 어느날 소대장이 나와 내 맞후임을 부르더니 연대 음어경연대회를 나가라고 하는거임</div> <div> </div> <div>평소 소대장은 나이는 많았지만(중위인데 30넘었음) 너무 어벙했고 융통성이 없었기에(다행히 욕은 한번도 안함)</div> <div> </div> <div>못나가겠다고 떼썼음.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나가야했기에 그날 1시간연습하고 (사실 소대장 없어서 2,3번 훑어봄)</div> <div> </div> <div>자음 3개가량만 외운뒤 연대로 가서 시험침. 그때 간부포함 9명가량 있었고 나는 쪽팔리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빨리 할려고 했는데</div> <div> </div> <div>연대애들은 평소에 그거 외우는게 거의 일상이라 내가 절반조금 넘게 했을때 다했고 나는 그보다 2-3분 넘게 되서야 냈음</div> <div> </div> <div>다른 대대에서도 빨리냈기에 어차피 안될거라며 있다가 다음날 소초에 본부중대로서 작업지원나감.</div> <div> </div> <div>그러다가 갑자기 우리 중대장이 나보고 2등이라면서 사단음어경연대회에 나갈 연대집체교육자로 뽑혔다고 어서 대대갈준비 하라는거임</div> <div> </div> <div>그때 당시 연대에서 2등까지는 연대장포상. 3박 4일을 줬음. 나는 엄청 좋았지만 다른 인원은 작업중이었고 막상 일이 닥치니깐 어안이 벙벙함</div> <div> </div> <div>그러고서 대대에서 바로 더블백싸고 연대로 감.</div> <div> </div> <div>막상 연대가니 1,2,3대대 간부 1명씩(통신소대장들) 병사 1-2명씩 있었고 가자마자 스파르타 연습.</div> <div> </div> <div>그때아마 사단음어경연대회는 약 일주일후에 있을예정이었을거임. </div> <div> </div> <div>그후 일주일동안 패턴이 있었는데 아침점호는 일부러 빠지고(그냥 파견인원이라 사관한테 한번 혼나고 말자는 식이었음)</div> <div> </div> <div>9시에 연대 독서실 가서 12시에 점심먹고 1시반에 다시가서 저녁먹을때까지 공부하다 8시부터 그냥 12시까지 연등.</div> <div> </div> <div>어떤이는 '고등학교때도 이렇게 공부는 안했다'며 심란해함. 게다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조립/해독 컷트가 30초씩 당겨져서 검사맡아야했기에</div> <div> </div> <div>공부를 안할수도 없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결전의 날 우린 더블백을 싸고 사단 갈 때를 기다렸음.</div> <div> </div> <div>그러나... 그날 눈이 왔음 기껏해야 1cm 미만이나 그쯤 온것같은데 원체 눈이 안오는 지역이라 바로 차량통제 내려지고 사단지역에도 눈이 왔기에</div> <div> </div> <div>대회는 3-4일인가 밀렸음. </div> <div> </div> <div>그리하여 우리는 그 지겨운 생활을 계속했고 얼마나 지겨웠냐면 노래가사를 음어로 쓰기, 자신이 아는 영화 100가지 음어로 쓰기</div> <div> </div> <div>그냥 별별짓을 다했음.</div> <div> </div> <div>그리고 마지막 전날의 컷트라인은 '조립/해독할때 눈과 손의 속도가 같아야한다.' 그냥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란 말이었음</div> <div> </div> <div>물론 탈락했지만... 간부도 포기하고 다음날 사단가서 시험을 쳤는데(독도관련 얘기였던것같음 평소 교본보고 매복, 작전 이런말 위주로 공부했는데..)</div> <div> </div> <div>결국 내 맞후임이 사단 3위를 하고(나는 정확도는 같았으니 아마 시간이 약간 떨어졌던것같음) 장장 11일간의 음어경연대회는 막을 내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