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글쓰고나서 반응이 없길레 ㅠㅠ 난 역시 안되 </div> <div> </div> <div>라고했는데 베게 주행중에 제글을 발견!! 생각보다 많은 분이 추천을 주셔서 고마웠어요 ㅠㅠ</div> <div> </div> <div>같은대대분도 댓글달아주시고....ㅋㅋ  </div> <div> </div> <div>한가지정정하면 11-9 ~ 12-4기까지 교육했습니다. 12-1기까지라고 해놨더군요...ㅋ </div> <div> </div> <div>12-4기가 1사단 제2신교대 최후의군번입니다...ㅋ 수료식하고나서 이틀뒤에 임무해제했거든요.</div> <div> </div> <div>썰내부에선 반말로 하는게 써내려가는게 편해서, 반말로 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 2신교대를 하면서 겪었떤 썰. </div> <div> </div> <div> </div> <div>군대에는 별의 별놈이 다 온다는 말이 정말 참트루레알.</div> <div>대부분 멀쩡한 놈들이지만, 하나 둘씩 답없는것들이 오기도 한다. </div> <div>이는 내가 조교로 있을때,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이등병시절의 조교로 있을때 있었던 일이다.</div> <div> </div> <div>1신교대로 병력 인수를 하러 갔다. 차타고 와서 도보로 걸어서 부대에 복귀한다. 교육생들이랑 같이.</div> <div>1신교대에서 우리부대까지의 거리는 직선거리 약 3km, 총행군거리 약 4.5km로 한시간 반정도 걸으면 나온다.</div> <div>교육생중에 1신교대에서 장렬한 전투도중에 발생한 상이용사가 있으면 우리가 타고갔던 차로 태워서 '모셔'간다. </div> <div>보통 기수마다 두세분씩은 항상 계신다.</div> <div> </div> <div>그분 역시 그러한 분들 중 한분이었다.</div> <div>그분은 이미 오른쪽 다리에 반깁스를 하셨다. </div> <div>우리 중대장은, 사단에서도 유명한 ........... '마녀'로 통한다.</div> <div>절대, 절대 웬만해서는 걸어가게 만들지만, 그분이 깁스를 들이밀며 걷지 못한다고 우기자 </div> <div>우리중대장도 별 수 없었는지, 차에 태워 가도록 허락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분이 우리교육생으로 입소를 했다. </div> <div>역시나 우리부대의 군의관 진료를 받으며 열심히 로열젤리를 채취하셨다.</div> <div>그러던 도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머지 한쪽 다리에도 깁스를 했다. </div> <div>양다리를 모두 잃은 진정한 상이용사로 거듭난 것이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나서 주말, 그분이 사고를 치셨다. </div> <div>동기를 친것이다. 동기를.</div> <div> </div> <div>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div> <div>그녀석이 동기에게 장난을 걸었다.</div> <div>식사시간, 앞에 있던 동기의 시선을 잠시 돌려놓은 그는 동기의 식판에 있는 고기반찬을 집어먹었다.</div> <div>무려 고기반찬을.</div> <div>군대에서.</div> <div>별로 주지도 않는다는.</div> <div>육류 메인 반찬을.</div> <div>일용할 양식을 어이없게 강탈당한 동기1은 그 상황이 매우 어처구니가 없어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div> <div> </div> <div>그 순간은 조교의 만류로 무마되었지만, 문제는 생활관에서였다.</div> <div>조교들도 쉬어야 되는 주말, 생활관에 조교가 없는 틈을 타서, 상이용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시 시비를 걸었다.</div> <div>그렇게 시비가 붙은 와중에 그녀석이 동기1을 친것이다. </div> <div>무엇으로 사람을 쳤을까? </div> <div> </div> <div>회축.</div> <div>두다리에 깁스를 한 다리로.</div> <div>회축.</div> <div>회축.</div> <div> </div> <div>하........................... 참 어이가 없다.</div> <div>그렇게 소란이 일고 나서 상이용사는 당연히 징계처분이 내렸다.</div> <div>휴가제한. 4박 5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두번쨰 썰.</div> <div> </div> <div> </div> <div>때는 거의 마지막 기수가 행군을 할 당시였다. 아마 12-4기 참트루 마지막기수였을 것이다.</div> <div>우리 중대장은 여자다. 근데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div> <div>그래도 여자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다. 아무래도 남자들에게 있어 체력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모자란다. </div> <div>어쩔수 없나보다. 그런데 정신력 하나는 끝내준다.</div> <div>답이없을정도로 끝내준다.</div> <div> </div> <div>훈련병들을 이끌고 행군을 하는데, 자신도 같이 걸어가겠다며 같이 걸었다.</div> <div>물론 비무장으로 걸어간거지만. </div> <div>훈련소를 거쳐간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행군때의 엠뷸런스는 항상 포화상태이다.</div> <div>야간행군에 발을 헛디뎌 발목이 나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이번기수 역시 마찬가지로 엠뷸런스는 황금시간대 맛집을 연상케하는 포화상태였다.</div> <div>하지만 별 사고 없이 거의 행군이 끝나갔다. 마지막 휴식을 거치고나서, 부대까지 남은 거리는 약 2km, 3~40분 정도만 더 걸어가면</div> <div>되는 거리였다. 그때, P-96K가 미친듯이 울어제꼈다.</div> <div> </div> <div>'엠뷸!!! 엠뷸 어딧어 엠뷸!!!'</div> <div> </div> <div>다급하게 엠뷸을 찾는 3소대장의 목소리. 무슨 일인가 싶어 계속 경청했지만 엠뷸을 찾는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따.</div> <div>그때 내 앞으로 엠뷸 한대가 무서운 기세로 지나갔다. 좁은 골목길이었는데. 꽤나 다급한 상황이었나보다.</div> <div>그런데 내 시야가 닿는 곳에서 멈춰 섰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서 보니 중대장이 쓰러졌더라.</div> <div>허허............ 엠뷸은 포화상태였는데.</div> <div> </div> <div>당연히 몇명이 쫓겨나서 중대장의 자리를 만들고나서야 엠뷸은 출발했다. </div> <div>문제는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군장은 왜 같이 버린건데. 같이 싣고 가면 되지. 젠장.</div> <div>어쨋든, 군장은 내가 대신 메고 애를 걷도록 만들었는데, 애가 도저히 걷지를 못하겠다는 것이다.</div> <div>나도 훈련때 발목 개작살난적이 한번 있어서 아는데, 진심 제대로 접히면 걷지도 못한다. 걍 땅에 닿는것 자체가 고통이다.</div> <div> </div> <div>그래서 내가 군장을 메고 우리 부소대장이 교육생을 업었다. 교육생의 무게는 약 60kg (본인진술)</div> <div>근데 문제는 우리부대로 가는 길은 꽤나 가파른 오르막길이라는거다. 깔닥고개로 통할 정도로, 오르막이다.</div> <div>행군할때 제일 힘든 부분이 시작과 끝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잠깐이지만 아주 급경사를 이루는 오르막 때문이다.</div> <div> </div> <div>우리 부소대장은 가다가 결국 지쳐서, 교육생을 걷도록 시켰지만, 도저히 못걸었다.</div> <div>....</div> <div>그래서 내가 군장을 부소대장에게 주고 내가 메고 부대까지 걸어갔다. </div> <div>그 고개를 넘어서는데 산속에서 이상한 강이 보였다. 지금 느끼기에는 그게 요단강이었지 싶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썰3</div> <div> </div> <div> </div> <div>이 썰을 듣는 사람들의 99.9%가 구라라고 했지만, 내 모든 것을 걸고 이는 참트루레알 현실 100% 반영 썰이다.</div> <div>구라 하나도 안 얹었다.</div> <div>그런데 이 썰은 내가 훈련병일 당시의 썰이다.</div> <div> </div> <div>나 역시 제2신교대의 교육을 받은 기수이다.</div> <div>제2신교대에서 나는 47번이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div> <div> </div> <div>나는 1소대였다. 근데 우리소대에 관심병사가 있다는 것이다.</div> <div>1신교대에서부터 꽤나 유명했던 녀석이라는데, 같은 생활관이었던 동기의 말을 왜곡없이 그대로 전하자면,</div> <div>그녀석의 습관이 침을 뱉는 거란다. 근데 생활관 바닥에 침을 찍찍 뱉어대다가 조교에게 걸려 엄청나게 까이고</div> <div>생활관 전체가 뒤집어 져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div> <div>근데 그녀석은 침을 안뱉고는 못배기겠는지 자꾸 뱉어댔다. 그럴때마다 털렸지만 계속되었다.</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그녀석이 바닥에 침을 뱉는 것을 멈추었다. </div> <div>그런데 알고보니 개인별로 지급되는 물컵에다가 침을 뱉었던 것이었고, 그 침이 꽤 모여서 물컵의 1/2 정도가 차올랐다.</div> <div>그러다 실수로 그 아밀라아제 덩어리를 바닥에 흩뿌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고만다. </div> <div> </div> <div>몇날 며칠을 발효시켜 놓은 아밀라아제의 향기는 가히 대단했다고 한다.</div> <div>그들은 침상에 벌어진 참상, 아밀라아제 쓰나미를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서 </div> <div>그 주인에게 치우라고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는 정도였다. </div> <div> </div> <div>물론 그 주인이 다 닦기는 했지만, 그들은 그 주변에 금을 그어놓고, 'DMZ'라고 명하며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div> <div>냄새가 생활관 전체에 퍼지지는 않았지만, 그 주변에만 가면 아밀라아제 특유의 향이 물씬 났기 때문이란다.</div> <div> </div> <div> </div> <div>뭐 그런 대단한 이력을 가진 녀석이 우리 소대란다. 물론 같은 생활관을 쓰지는 않았다.</div> <div>같은 소대이지만 다른생활관, 그녀석은 2번이었다. 다행이었다.</div> <div>그녀석은 조용조용히 살아갔는지, 사격주차는 무탈하게 지나갔다.</div> <div> </div> <div>그다음 각개전투주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div> <div>그녀석은 2번인데 체격도 굉장히 왜소하고 운동신경도 없고 체력도 없었다.</div> <div>모든 코스를 거쳐내고 마지막 목표상 전투 구간, 탄알집 교체, 대검착검, 수류탄 투척후 </div> <div>사로만 개간해 놓은 야산을 미친듯이 뛰어올라갔다.</div> <div>대검을 실제로 착검했지만, 수류탄은 그냥 판토마임으로 대체했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녀석 체력으로는 경사 70도의 후룸라이드를 연상케 하는 각도를 역으로 뛰어 올라간다는 것은 어불성설.</div> <div>역시 힘에 부치는데, 그때 그녀석은 앞에 가던 1번의 옷을 잡아버렸다. </div> <div>하지만 1번도 사람인지라 힘이 들었는지, 그녀석의 손을 뿌리쳤다.</div> <div> </div> <div>그 상황에서 열이 받아버린 2번, 착검된 대검으로 1번의 대퇴부에 찔러총을 시전했다.</div> <div>경사가 매우 급해서 팔이 닿는 거리라도, 실제로는 내 머리가 상대방의 허리쯤에 있는 그런 어마무지한 경사이다.</div> <div>그래서 찔러총이 대퇴부에 들어간 것이다.</div> <div>하지만, 정말, 아주정말 다행히도 대검은 살을 파고들지 않고 옷만 뚫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그 사건은 어떻게 조용히 짬처리되었지만, 그 뒤로 그녀석을 건드리는 동기는 없었다.</div> <div> </div> <div>후일담으로는, 내가 첫휴가를 나갔다가 복귀할 당시, 그녀석과 같은 자대에 배치받은 동기를 만났는데,</div> <div>선임에게 대들고 근무태만(근무중 초소내부에서 소변), 등의 이유로 14박15일의 아름다운소리를 들으러 갔다더라.</div> <div>(근데 거기 GOP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훈련소에는 참 대단한 녀석들만 모이는것 같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0중대였다고 하는분, 11년군번이면 제가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ㅋ 조교셨나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