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감기걸려서 담요덮고 있으니까</p><p>음슴체로 하겠음. </p><p><br></p><p>본인이 일병때 연대장이 바뀜. 전 연대장은 조용하시고 묵묵하게 할일 하시는분 이였슴.</p><p>그리고 새로온 연대장은 일단 전부대에서 인사계열. 말일 많으신분.</p><p>그리고 병사들입장에서는 '일을 대판 키우시는분' 이셨음.</p><p><br></p><p>그리고 5월5일..</p><p><br></p><p>상병떄쯤 이였는데 빨간날이니까 잠도좀 자고 사지방도 가고 쉬어야겠다! 생각하고</p><p>아침밥 먹고왔더니 갑자기 '전병력 막사앞 집합' 방송이뜸..</p><p>심상치 않은 분위기.. 뭔가 터질것같은 느낌.. </p><p>빨간날.. 어린이날인데 군대에서 '우리 어린이들 우쮸쮸쮸~' 하면서 사탕 쥐어줄일은 없을터!</p><p><br></p><p>뭔가 낌새를 채고 긴장하며 나갔음.</p><p>막사앞 전병력 다 모이니까 돌+I 로 유명한 인사과장 이랑 정보과장 연대장 .. 3대장 라인 이였음.</p><p>연대 병력 전부에게 A4용지를 돌리더니. 하는말.</p><p><br></p><p>인사과장: "준비된 펜으로 지금 나눠준 A4용지에 고대로 적는다 알겠나?"</p><p>연대장: "1번. 군대에서 구타.가혹행위 등을 목격한 적이있다. 있다면 누구"</p><p><br></p><p>맙소사. 5월5일 빨간날에 전병력이 마음의 편지라니..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이수근 거리며</p><p>절대 비밀보장은 일체 없이 진행됬음.</p><p><br></p><p>"이거 한장한장 다 확인하기전까진 여기서 아무도 못나간다 알겠나!"</p><p><br></p><p>에이 지금 전병력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 확인한다는 소린지 ㅋㅋㅋ</p><p><br></p><p>근데 진짜 다 하나하나 읽음. 역시 군대는 안되는게 없구나..</p><p><br></p><p>그렇게 땡볕에서 1시간 반쯤 지나자 전병력 30% .. 50%.. 75% 빠져나가기 시작했음.</p><p><br></p><p>근데 본인은 정말 없다고 생각해서 없다,없다,없다,없다 만 써서 냈는데 대기 하라며 안보내주는것임..</p><p>결국 연대에서 20명 정도 남게됬음..(본인포함)</p><p><br></p><p>"자 마지막이다. 적어라."</p><p>그 안에 우리중대원이 3명 있었음. 우린 서로 이해도 못하면서 짠것처럼 눈빛이 오고갔음</p><p><br></p><p>그렇게 이번에도 "없다" 라고만 적어서 냈더니 얼굴한번 스윽 보고는 들어가라 해서 드디어 끝냄.</p><p>근데 나머지 2명이.. 뭐라고 쓱쓱쓱 적는걸 봤는데 안올라옴.</p><p><br></p><p>그리고 30분뒤 중대장 등장.</p><p>그리고 회의 열리더니. 나머지 두명은 GO TO 영창</p><p><br></p><p>두명이 짐싸러 올라오길래 '대체 뭐라 썼길래 니가 영창을 가냐 ' 물어봤더니</p><p><br></p><p>아 정말 쓸게 없어서. 뭐라도 적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면 보내주지않을까 싶어서</p><p>'장난식으로 후임병의 목덜미를 몇번 잡았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이거 썼다가 1주일 영창감.</p><p>중대장보다 더 오래 생활한 후임병을 내가 더잘 아는데 그럴 애가 아닌데 막아주지못할 망정 진짜 영창을 보냄</p><p>중대장도 참 가차없지ㅡㅡ 괜히 우리의 주적은 간부 라는말이 병사사이에서 도는게 아님.</p><p><br></p><p>그렇게. 5월5일 빨간날 어린이날..</p><p>군인에게 황금같은 빨간날 저녁점호때 </p><p>우리중대 저녁점호때</p><p>"열외2, 열외내용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영창2! " 가 부끄럽게 막사를 울려댔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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