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강원도 쪽 지오피에 소초 상황병으로 있었구요. 제대 한지는 좀 됬습니다. ㅎㅎ </P> <P>군대에서 겪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 몇가지만 써볼게요 ㅎㅎ;</P> <P>왜 다들 음슴체를 쓰나 했는데 음슴 체로 써야 맛이 잘사니까 음슴?체로 go!</P> <P> </P> <P>1. 여느때와 같이 소초문을 걸어 잠구고 상황실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누군가 문을 두드렸음!</P> <P> 대공 초소에서는 누군가 접근 중이라는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문을 열어보니 </P> <P> 중대장과 중대 통신병이 초죽음이 된 얼굴로 뛰어 들어왔음</P> <P> 상황병은 지휘관이 오면 브리핑을 해야되서 대충 할려구 운을 때니깐 중대장이 필요없고 찬물이나 가져오라고 했슴.</P> <P> 참 다행이다고 생각하며 물을 가져다 주면서 도대체 왜그러시냐고 물어보니</P> <P> " 귀신을 보았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슴? 중대장한테 불어보기엔 뭐해서 통신병에게 자세히 물어 보니</P> <P> "중대장이랑 철책 따라 걸어가는데 앞에 병사 둘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밀어내기 중인줄 알구 인사도 할겸 쫓아가려고 빠른걸음으로 </P> <P> 쫓아갔는데 아무리 쫓아가도 거리가 안 줄어 드는 겁니다..그러다 코너를 도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진지도 없는데 순식간에..</P> <P> 그 길로 순찰 때려치고 바로 이리로 온겁니다." 라고 하는거임 모든 군대가 그렇듯 귀신 얘기가 많았는데. 지휘관이 귀신을 봤다는건 </P> <P> 처음 있었던 일이어서 등골이 서늘해 졌음... 잠시 뒤 중대장은 오늘은 더이상 순찰 못하겠으니 중대 본부로 돌아간다고 하고 소초에서 나갔음..</P> <P>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P> <P> 그 뒤로 십분 쯤 지났을까.. 누군가 또 소초문을 미친듯이 두두리는 거심 중대장의 귀신 얘기로 잔뜩 쫄아 있던 나는 총알도 없는 케이투를 들고</P> <P> 부사수에게 엄호 하라고 하면서 문을 열었심. 문을 여니 맞고참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뛰어 들어 오는거 아니겠슴? 속으로 "아 ㅆㅃ 이 ㅅㄲ도 봤구나" </P> <P> 라고 생각 하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맞 고참이 하는 말이 " 아 ㅆㅂ 순찰 하는데... 뒤에서 중대장 개객끼가 존나 쫓아와서 지뢰철선 넘어서 숨었다ㅋㅋㅋ</P> <P> ㅋ" 순찰로는 한 쪽은 철책이구 그 반대 쪽에도 낮게 철선이 깔려 있는데 마인이라구 써있슴 미친 맞선임이 중대장이 쫓아오니깐 쫄아서 그 선을 넘은거임 </P> <P> 그 소릴 듣고 세상은 넓고 ㅄ은 많구나 라고 생각했슴.</P> <P> 써 놓고 보니 재미 없는데.. 그냥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말과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는 일이였음.</P> <P> </P> <P>2. 근무 끝나고 내무실에서 띵가 띵가 하는데 갑자기 상황이 걸렸슴 해안 쪽에 tod 돌리다가 잠수함 같은게 발견 됬다고 ...</P> <P> a형 근무 투입되고 취침하던 애들까지 다 깨워서 근무 강화 됬었슴. 상황병은 2교대라 원래 같음 쉬던 내가 소초 경계를 해야 했지만</P> <P> 짬이 좀 있던지라. 근무 서던 상황병을 경계 시키고 나는 상황실에 앉아있었음.. 사실 총도 좀 잘 안나가기도 했고.. (k3는 잔고장이 너무 많음)</P> <P> 오밤중에 난리도 아니였음 계속 상황은 들어 오는데 첨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헬기가 하나 둘 씩 뜨고 해군 함정 출발 했다는 소리 듣고..</P> <P> ㅆㅂ 좆됬다를 속으로 연발하고 있었음... 좀 지나니 펑 펑 하고 굉음이 들리는 거임 ... 바짝 쫄아서 알아보니 폭뢰를 썼다는 거심... 잠수함 잡는다고..</P> <P> 정말 좆 됬다를 속으로 되내이며 전쟁이 나면 부사수랑 총부터 바꿔야지 하고 있는데... 상황이 들어 왔음... "상황 종료.상황 종료. 해당 미확인 물체는... </P> <P> 다랑어로 확인됐음" 그랬심 ㅈㄴ 거대하고 아름다운 다랑어를 티오디병이 잠수함으로 관측해서 해군 육군이 난리를 친거였심.....</P> <P> </P> <P>아 뭐 끝을 어떻게 내야 될지 모르겠네요.. 다 쓰고 보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여친도 없고.</P> <P>뭐 다랑어 외에도 멧돼지를 간첩으로 오인한 사건이나 ...저랑 부사수랑 신병이랑 셋이서 순찰 돌다가 철책 확인한다고 잠시 멈춘사이 신병이 </P> <P>선채로 잠이 들어 미아가 된 사건 등이 있는데 제 필력으론 도통 재미가 없을것 같으니 때려 치겠습니다;;;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