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나 자택격리자들의 해제 시점을 최대 14일로 못박고 있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 가운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셈이다. <br><br>이날까지 격리에서 풀린 사람은 3505명이다.권준욱 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잠복기는 민간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균적인 분포도를 고려해 정한 것”이라며 “14일을 최장으로 봐서 격리자를 관리하는 건 타당하고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br><br>대책본부는 또 “<b>환자의 발병일이 (불확실해) 앞으로 공개하지 않겠다</b>”고 밝혔다. 잠복 기간을 둘러싼 논란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br><br>이에 대해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보건당국은 잠복기 16~18일을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는 듯하지만 외국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 만큼 논란이 일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등 신뢰할 만한 기관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잠복기를 정했다면 누구라도 이해를 할 텐데 보건당국이 근거를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