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왜 막말을 할까 의아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div> <div>얼핏 보면 막말을 던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효과적이고 세련된 여론 전략을 세우고 잘 지키고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막 던지는 억지 소리에 왜 부동층은 환호하며 지지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div> <div><br></div> <div>중요한 물타기용 핵심 단어(마트 전파자)와 모든 복잡한 현 상황을 단순화 시키는 막말의 결합은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div> <div><br></div> <div>'마트 전파자' 라는 단어도 그렇습니다. </div> <div>마트 전파자는 메르스의 창궐을 개인 책임으로 떠넘기는 용어입니다.</div> <div><br></div> <div>메르스는 문제 없다. </div> <div>독한 감기일 뿐이다. </div> <div>메르스로 난리 치지 마라. </div> <div>일상 활동 해라. </div> <div><br></div> <div>이렇게 여론을 왜곡시켜 놓고서는, 이를 믿고 메르스의 심각성을 모르고서 일상 활동을 하는 바람에 동선이 커졌던 어찌보면 피해자라 볼 수 있는 환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란 식은 죽 먹기보다 쉽습니다. </div> <div><br></div> <div>환자는 좋은 먹잇감이죠. </div> <div>눈에 보이는 약자를 낙인 찍어서 죄를 떠넘기는 것은 고대부터 쭉 있어왔습니다. </div> <div>환자와 약자는 보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div> <div>머리가 복잡해지며 자신도 환자와 약자로 밀려날까봐 두렵습니다.</div> <div>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잘못을 외면하고 피해자에 가까운 환자를 원인으로 지목하면 사태의 원인을 단숨에 때려잡아 해결하면서 누군가를 원망하고픈 원시 신앙적인 마음을 쉽게 흔듭니다. </div> <div><br></div> <div>귀닫고 막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div> <div>아무 막말이 아닙니다. </div> <div>고르고 골라서 세심하게 짜여진 전략적인 핵심 단어, 키워드입니다. </div> <div>그런 종류의 막말은 지성인들에게 던지는 막말이 아닙니다. </div> <div>사태를 물타기 하면서 지지층을 안심 시키고 지지 여론을 결집 시키기 위한 단어입니다. </div> <div><br></div> <div>정치적이고 전략적이고 고심해서 고른 핵심 단어들입니다.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까운 예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감금 이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span></div> <div>보상금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혼란스럽고 일시적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지지층에게 도덕심과 지성을 마비시키는 단꿀같은 마법의 단어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언론이 일제히 파워풀한 유행어를 동시에 쏟아내는 시점이 항상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유행어+막말로 느껴질만큼 단순하고 이기적인 사태 해설</div> <div><br></div> <div>이 두 가지 조합이 부동의 지지층을 멍텅구리로 만드는 마법의 열쇠입니다. </div> <div>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지성인들이 막말에 기가 막혀도 꿋꿋이 밀고 나갑니다. </div> <div>우수한 전략이고 틀림없이 먹힌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div> <div><br></div> <div>이 최면의 마법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물타기 전략에 일일이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div> <div>그러므로 마법의 단어가 무엇을 왜곡하는지 근본적인 왜곡을 짚어 내면서 책임의 소재를 물타기 하지 못하도록 밝히는 것은 기본입니다. </div> <div>남산에 끌려가지 않을 정도로 주의하면서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런 여론 전략에서 배울 점이 있습니다. </div> <div>비판의 소리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실행력을 배워야 합니다. </div> <div>건설적인 비판은 수용하되 물어뜯기용 막말 잡소리는 일일이 쩔쩔맬 필요가 없습니다. </div> <div><br></div> <div>서울 시장과 성남 시장 두 분이 이런 대처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