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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9967
    작성자 : 환상님이시다
    추천 : 1
    조회수 : 857
    IP : 36.38.***.12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8/17 04:05:47
    http://todayhumor.com/?menbung_9967 모바일
    1시간 동안 정독 해보긴 처음..
    난 내 동생이랑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결할 생각으로 상담판에다 글 썼었는데  <div></div>도저히 안되겠음. 지금은 내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할꺼임.  <div></div>좀 까야겠다. 들어줄 사람 있어?  <div></div>  <div></div>  <div></div>없어도 까겠음.ㅇㅇ  <div></div>우선 내 소개부터...  <div></div>난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꽃다운 나이의 처자임.  <div></div>지금은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왔고 내가 지금부터 욕할 동생년은 현재 고1임.  <div></div>  <div></div>  <div></div>내가 태어났을 때 아빠의 친구나 엄마의 친구 중 아이를 낳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음.  <div></div>그래서 자연히 난 태어남과 동시에 사랑을 받았고, 어릴 때의 난 이쁘고 말도 잘해서 데리고 다니면 부모님이 자랑스러울 정도의 딸이었다고 함.  <div></div>그러다 내가 5살 무렵 동생이라는 년이 하나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태어날 무렵, 아빠 주위사람들도 아이가 하나씩은 있어서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음.  <div></div>거기다 애가 그닥 이쁘지도 않고 말도 늦게 해서 길가던 사람들이 칭찬을 하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함.  <div></div>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그런 동생년에게 모든 애정과 관심을 쏟기로 했고 난 뒷전이 됐음.  <div></div>  <div></div>  <div></div>그때부터 내 동생이 잘못을 하면 항상 내가 혼나야 했음.  <div></div>내가 유치원에 갔다가 친구들이랑 논다고 집에 늦게왔을 때 동생년이 보라색 딱풀을 처먹은 적이 있음.  <div></div>엄마는 내가 일찍 돌아와 동생을 돌보지 않은 탓이라고 치부하시고 날 혼내셨음.  <div></div>내 동생년이 3살무렵 토마토 케첩이라는 달고 시뻘건 것에 미쳐 집 전체를 시뻘겋게 물들였을 때에도 동생을 돌보지않은 내 탓으로 치부되 집에서 쫓겨났었음.  <div></div>  <div></div>  <div></div>그 어릴때부터 나는 내 부모님이라는 사람들에게 동생년 때문에 혼이 나야했음.  <div></div>그러다 학교에 들어갔고 난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던 덕에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력이 조금 우수했음.  <div></div>그래서 시험 성적도 잘 받아왔고 학교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음.  <div></div>그러나 부모님은 선생님들께 날 별거아닌 걸로도 혼내라고 말을 했고 내가 받아오는 95점짜리 성적표는 성적표가 아니라며 혼을 내셨음.  <div></div>반면 맞게 사랑스런 내 동생년은 초등학교에 들어가 초4때 40점이라는 성적을 받아왔고 부모님은 수고했다며 파티를 열어줬음.  <div></div>  <div></div>뭐 나랑 동생년의 머리 차이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으니 그러실 수 있다 생각하면서 연 4회 개최되는 수고했어요 파티를 난 그저 묵인했음.  <div></div>그런 일들을 겪다가 첫 문제는 내가 중3이 되던 해에 일어났음.  <div></div>여튼 내 동생이 초 5가 되고 내가 중3이 되던 그 해에, 엄마의 지갑에서 세종대왕님 3장이 사라졌음.  <div></div>당시 난 용돈을 전혀 받고 있지않았고 화살은 나에게로 쏟아졌음.  <div></div>부모님은 내가 아무리 울고불고 억울하다 아니다 해도 듣지 않으셨음.  <div></div>내게 그저 바른대로 말하면 용서해주마. 라는 말만 하셨음.  <div></div>  <div></div>  <div></div>너무 억울해서 내가 아니란 말만 하며 미친듯이 울고불고 하니까 부모님은 내동생과 내가 같이 쓰는 방을 뒤집으셨지  <div></div>여기 저기 다 들쑤셔도 3만원이라는 돈은 나오지 않았다.  <div></div>나올리가 있음? 내가 안 가져갔는데?  <div></div>그러자 부모님은 이번엔 나보고 그 큰돈을 어디다 썼냐며 다그치셨다.  <div></div>장난하심? 안했다고. 안했다고 몇번말해야 함?  <div></div>  <div></div>벗뜨 부모님 귀에는 내 목소리를 걸러내는 필터가 장착된 모양임.  <div></div>절대로 들어주시지 않았음.  <div></div>근데 그 때 내 살앙스럽다 못해 처밟고싶은 동생년이 상큼한 얼굴로 집에 들어온거임.  <div></div>근데 들어와보니까 집안분위기가 싸하거든.  <div></div>뭔일이냐고 엄마한테 묻더라.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넌 신경꺼라는 둥 조용히하고 방에 들어가라는 둥 애를 보내지 않음?  <div></div>우리 부모님은 다름. 내 동생년에게 내가 세종대왕님 3분을 납치했다 그러심.  <div></div>그러니까 동생이 방에 들어가더니 잠시후 손에 세종대왕님 2분을 고이 모시고 튀어나옴.  <div></div>  <div></div>  <div></div>헐? 어디서났니?  <div></div>우리 부모님의 질문에 동생년은 공부방을 가리키며 언니 책상 밑에서 나왔다고 구라아닌 구라를 깜.  <div></div>아까 아빠가 뒤질 때는 절대로절대로 안나오던 그 두분이 왜 내동생이 방에 들어가자마자 기어나오신걸까?  <div></div>부모님은 물증을 잡았다며 날 죽어라 패고 욕하고 별의 별 일들을 다 겪었음.  <div></div>신나게 매타작을 받은 난 얼굴을 맞는 바람에 도저히 못나가겠어서 3일동안 학교를 결석했음.  <div></div>덕분에 나으 깔쌈하고 아름답던 출석부에 금이 3개생겼음.  <div></div>  <div></div>  <div></div>그러나 나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담뿍 받고 있는 이시대에 보기 드문 모범생이었다. 교칙을 모르면 날 보면 된다는 명언도 우리학교에 있었을 정도다.  <div></div>그런 내가 3일을 결석을 하니 우리담임이 내가 걱정이되서 집에 찾아오셨다.  <div></div>담임이 오시자 우리 엄마는 날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하시더니 담임을 혼자 맞으시더라.  <div></div>집에 들어와서 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던 담임은 내가 왜 결석했는지를 물으셨다.  <div></div>알아서 병결처리는 했지만 그래도 이유가 궁금하시다는 게 담임의 말이었다.  <div></div>  <div></div>  <div></div>엄마는 한참을 뜸을 들이다 내가 엄마 지갑에서 3만원을 꺼내갔고 그걸 안했다고 거짓말하다가 들켜서 맞는 바람에 못나가게 됐다고 하시더라.  <div></div>담임은 그럴리 없다면서 나같은 모범생이 그랬을리 없다고 나의 칭찬을 늘어놓으시더라.  <div></div>그러니까 엄마는 선생님...이라고 무겁게 부르시더니 동생이 2만원을 찾아냈다고 말씀하시더라.  <div></div>그 말에 담임은 그럴리가...그럴리가...만 반복하시다가 가셨다.  <div></div>나 진짜 방에서 듣고 있다가 펑펑 울었다. 너무 억울하고 서글퍼서 펑펑 울었었다.  <div></div>  <div></div>  <div></div>그 이후로 나의 억울함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div></div>내가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늘 혼이 났고 그걸 밀고한 자는 내 동생이라는 년이었다.  <div></div>그걸 계속 겪다가 고1쯔음 난 포기라는 걸 알게됐다.  <div></div>혼을 내도 아 예.. 욕을 하셔도 아 예...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혼이나면 잘못했다 빌었다.  <div></div>그런 내게 집보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나라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학교가 행복하고 좋았다.  <div></div>그래서 더더욱 공부에 취미를 가지게됐고 선생님 눈에 들게되었다.  <div></div>  <div></div>  <div></div>당시 난 독일어에 흥미가 있어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했었는데 학교 선생님 중 한분이 아는 사람이 그런거 번역한다면서 소개를 해주셨다.  <div></div>그 분은 공부에 도움도 될꺼고 용돈벌이도 될꺼라며 내게 간단한 독일어 문장이 있는 책들을 주며 번역을 하라고 하셨고 덕분에 난 한달에 20만원 정도의 수익이 생겼다.  <div></div>당시의 난 통장이라는 걸 만드는 것보다 지갑에 만원권 지폐가 두둑히 들어있는걸 보며 흐뭇해하는 걸 좋아했었다.  <div></div>그러던 어느날...내가 책이 사고 싶어져서 돈을 쓰려고 지갑을 꺼냈는데 두께가 좀 얇아진 듯한 느낌이 드는거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설마설마하면서 돈을 꺼내서 세어보니...9만원이 없어진거임.  <div></div>순간 내 동생년이 며칠 전부터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겼다는 게 떠오르더라.  <div></div>아무리 그래도 아니겠지...하면서도 의심스럽더라.  <div></div>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 오히려 동생을 의심한다며 욕을 먹었다.  <div></div>난 그래도 의심이 가시질 않아서 동생이 집에 오자마자 방에 끌고가 물었다.  <div></div>너 이 스티커며 공책이며 인형이며 다 어디서 났냐?  <div></div>내 물음에 동생년은 돈을 주고 샀다고 했다. 그래서 난 내 돈 들고갔냐고 물었고  <div></div>동생년은 매우 당당하게 내 지갑의 돈을 가져갔다고 했다.  <div></div>난 완전 어이가 상실되면서 혈압이 오르고 눈 앞이 핑 돌아서 부리나케 달려가 부모님께 동생년의 짓이었다고 말씀드렸다.  <div></div>그러자 부모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 동생년을 불렀다.  <div></div>  <div></div>  <div></div>니가 그랬니? 라는 부모님의 다정하고도 다정한 말씀에 동생년의 그 쪼만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div></div>엉엉 울면서 언니가 너무 무섭게 가져갔냐고 다그쳐서 그랬다고 말 안하면 때릴 거 같아서 가져갔다고 했어요 라는 망언을 하더라.  <div></div>내가 언제? 이 냔이...  <div></div>난 저년이 쑈하는 거라고 난 그런 적 없다고 소리쳤지만 부모님은 내게 닥치라는 명언을 남기시고 동생년의 말을 경청하시더라.  <div></div>동생년은 그 새로운 물건들은 친구한테 달라고 서 받은 것이며 언니의 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라며 엉엉 울어재꼈다.  <div></div>모르긴 아!!!! 너 내가 지갑에 돈 넣을 때 니 책상에 앉아서 내가 하는 거 보고 있었잖아!!!  <div></div>라 외치고 싶었으나 동생년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으므로 부모님은 나를 족치셨다.  <div></div>덕분에 씐나게 혼나고 방에 들어온 날보며 내 동생은 한심하다는 듯 말하더라.  <div></div>  <div></div>  <div></div>아냐? 그렇게 어릴때부터 겪어놓고는 그렇게 모르냐? 나 일러봤자 언니만 혼나 알겠어?  <div></div>이러는데.....나 진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이불뒤집어쓰고 오지도 않는 잠을 청했다  <div></div>어차피 때려도 나만 오늘도 즐거웁고 신나고 힘차게 혼날 껄 알기에.....  <div></div>그 이후 야자도 시작했고 동생이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마주 칠 일이 없어졌다.  <div></div>난 동생이 내 돈에 손을 대든지 말든지, 물건에 손을 대든지 말든지 모른 척 내버려뒀다. 그러다 어느날 주말.....일이 터졌다.  <div></div>  <div></div>걔가 사교성이 끝내주게 좋거든? 그래서 일명 노는 애들 중에도 친구가 있고 공부하는 범생이 중에도 친구가 있다.  <div></div>그 친구 중 노는 애들이 우리집으로 온거임.  <div></div>난 내 물건 누가 만지는 거 싫어해서 친구를 안데려오는 타입이다.  <div></div>난 걔네들이 온 게 썩 좋지만은 않았으나 동생에게 뭐라 말 잘못했다간 부모님이 난리치실테니 닥치고 모르는척 공부만 했다.  <div></div>소위 노는 애들이라 칭하는 애들을 A, B, C라고 하겠음.  <div></div>그 ABC가 우리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난 방에 틀어박혀서 안 나갔음.  <div></div>꽥꽥 고성방가에 미친 뭐 깨지는 소리가 나도 난 절대 네버 나가지 않았음.  <div></div>그러다 사건이 터졌지.  <div></div>그 친구 중 B가 우리집에서 가장 비싼 엄마의 귀걸이를 가져간거임.  <div></div>  <div></div>  <div></div>그 귀걸이는 부잣집에 시집간 엄마의 베프가 준 생일 선물로써 우리집에 있는 엄마의 그 어떤 귀금속보다도 비싼 녀석임.  <div></div>보기에도 매우 고급스럽고 비는 그 녀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 울 엄마가 동창회같은 모임에 나갈 때만 착용하시는 거임.  <div></div>그걸 B가 가져간거...걔네가 가고나서 울엄마가 집을 뒤집으셨음.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전적이 있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날 잡으셨다.  <div></div>다시 말하지만 난 전적따위 없음. 난 억울함.  <div></div>그래서 역시나 아니라고 동생친구가 왔었는데 걔네 아니냐고 그렇게만 말했다.  <div></div>그러니까 내 동생이 뜨끔한거임. 나중에 들은 얘긴데 B가 손버릇이 나빠서 나중에 노는 애들 사이에서 추방당하고 전따를 당했다더라.  <div></div>아무튼 뜨끔한 내동생은 엄마아빠한테 상큼하고 아리땁게 도도도 뛰어와서는   <div></div>엄마 아까 언니 친구가 잠깐 왔었는데요 그 언니가 엄마방에 들어가는거 봤어요  <div></div>이러는거임. 오지도 않은 내친구가 언제 엄마 방에 들어간거?  <div></div>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내 친구냔이 우리집에 언제 온거?  <div></div>  <div></div>  <div></div>부모님이 아까 온 애가 누구냐고 난리를 치시는 건 당연지사아니겠음?  <div></div>난 아무도 안왔다고 얘가 뻥친거라고 말하다가 지쳐서 걍 멍때렸음.  <div></div>혼날때는 멍때리는 게 최고라는 건 십몇년을 억울하게 혼나면서 터득한 노하우임.  <div></div>그러고 있으니까 한참 욕+잔소리를 하시던 부모님은 내일까지 그 귀걸이 안 찾아오면 쫓겨날 줄 알라고 으름장을 놓으셨다.  <div></div>장난하심? 내가 그걸 어떻게 찾아와?  <div></div>애당초 내 친구 누가 그걸 가져간거임? 누가 나 몰래 우리집 비번을 입력해서 들어와서는 엄마방에 들어가서 귀걸이를 가져간거임?  <div></div>  <div></div>  <div></div>난 방에 들어가서 너무나도 억울답답서럽 등의 깔쌈한 기분에 당시 제일 친했던 베프년에게 전화를 해서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음.  <div></div>그러니까 친구가 날 달래더니 일단 엄마 친구라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그거 어디서샀는지 얼만지 물어보라는거.  <div></div>그래서 전화했더니 아줌마가 가격은 기억안나고 아줌마 집 근처 금은방에서 샀다는 거임.  <div></div>아줌마 집은 수원....다시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쩌냐고...못 구할 것 같다고...그러니까 친구가 엄마 폰번호를 달라는 거임.  <div></div>별 생각없이 그냥 줬더니 얘가 전화를 해서는 사실 자기가 잠깐 봤다가 너무 예뻐서 귀에 걸어보고는 까먹고 그대로 나왔는데  <div></div>가져다주려고 오다가 넘어져서 하수구에 빠뜨렸다고 거짓말을 해준거.  <div></div>죄송하다고 계속 사과하니까 엄마가 용서해주더라는거.  <div></div>좀 있자니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그 친구 집에 한번 데려오라고 하심.  <div></div>그래서 그 다음주 토요일에 데려왔음. 엄마는 내 베프랑 1시간 동안 얘길 나누더니 걔가 가고나니까 애가 참 성실하고 착해보이더라면서 그 말을 믿어도 될 것 같다더라.  <div></div>  <div></div>  <div></div>내가 친구한테 진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문자하니까 걔가 나더러 너 너무 불쌍해서 거짓말 해준거지 니 동생을 위한 건 아니란 걸 알아달라고 하더니 너무 미안해하지말라는거.  <div></div>진짜 너무 고마운 친구임. 너무나 사랑해마지않는 친구임.  <div></div>그러고 아빠한테 엄마가 그아이 말이 맞는 거 같다고 그러시고 아빠의 나를 향한 차가운 태도는 좀 누그러졌지.  <div></div>그날 밤에 엄마아빠는 데이트나가시고 동생이 나한테 어떻게 해결했냐고 묻는거임.  <div></div>이 마요네즈에 비벼처먹을 냔이...-_-  <div></div>벗뜨 화내고 욕해봤자 나만 손해이기에 쏘 쿨하게 알아서 뭐하게. 라 해줬음.  <div></div>그러니까 그 똥통에 처 박을 년이 픽 웃으면서  <div></div>B가 가져갔대 걔 학교에 그거 하고 왔다가 담임한테 뺏겼어. 내일 부모님 소환이라던데?  <div></div>이러는데.....와 진짜 한대 후려치고 싶은거 겨우겨우 참았음.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렇게 그 사건은 마무리되고 동생냔의 새로운 친구들은 우리집이 마치 자기 집인양 드나들기 시작했음. 그래도 별다른 큰 문제는 없었기에 넘어감.  <div></div>그러다 내가 고2가 되고 베라먹을 동생냔은 중1이 되었음.  <div></div>우리 부모님은 동생냔의 입학식에 참석하고 마치자마자 외식을 하는 둥 유난을 떠셨음.  <div></div>참고로 나으 중, 고교 입학식은 외롭기 그지없었음.  <div></div>아무튼 나으 살앙스런 동생냔은 중딩이 되자 또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겨 집에 데려왔음.  <div></div>난 학원을 안다녔기에 주말엔 집에 있었는데 동생냔의 친구들이 놀러와 는 말들을 들으며 내 동생냔이 논답시고 설치는 년 중에 하나라는 걸 알게됐음.  <div></div>  <div></div>  <div></div>역시나 여러 다양한 욕설들이 난무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쌩까고 있는데 걔들이 나가자고 했는지 동생이 방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음.  <div></div>나랑 내동생은 한 방에서 같이 자지만 대신 다른 방을 공부방으로 써서 난 그 공부방에 있었고 동생은 침실로 들어간거.  <div></div>난 앉아서 공부를 하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나왔다가 그 친구란 애들을 보고 기겁할 뻔 했다.  <div></div>겨우 중1짜리들이 옷을 왜 그렇게 파이고 짧게 입었는지...거기다 화장은 왜그리 두꺼운거임?  <div></div>화장을 잘 하기라도 했으면 모르지.  <div></div>아이라인이라고 그렸는데 하얀 점막 다 보이고 얼굴과 목의 색깔대비는 기본에 입술은 왜그리 시뻘건지....  <div></div>난 진심 걔네가 중1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했다.  <div></div>  <div></div>그래도 그런 냔들 중에 제대로 된 냔이 하나 있었음.  <div></div>날 보자마자 텔레토비에서 나오는 아기해를 처 씹어먹었는지 방긋방긋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하는 냔이 있었음.  <div></div>안녕하세요 언니! OO이 친구 D에요~  <div></div>난 그냥 떨떠름하게 아..어. 이러고 물통 가지고 방에 들어갈라는데 동생냔이 마침 방에서 나왔음. 근데...왓 더 헬....  <div></div>  <div></div>  <div></div>내가 생일선물로 받은 좀 짧은 원피스를 입고 화장품은 어디서 났는지 얼굴은 친구라는 애들이랑 똑같고 내가 제일 아끼는 가디건에 머리띠까지...  <div></div>내가 진짜 얼이 빠져서 멍하니 쳐다보니까 동생이라는 같은 냔이 흠칫하더니 씨익 웃으면서  <div></div>언니 좀 빌린다? 가자!   <div></div>이러고는 신발장에 있는 내 새하얀 웨지힐을 신고 나가버렸지..  <div></div>슈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번도 신은적 없는 나으 신상 웨지힐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div>  <div></div>그러고 그날 내 웨지힐과 가디건은 운명하셨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div>아니...어디서 뭘하다가 들어온건지 가디건은 올이 다 풀려서 손쓸 수 없을 지경이고 웨지힐은.....어디 진흙탕에서 뒹군건지 엉망이고...  <div></div>그래놓고는 적반하장으로  <div></div>아씨...이거 때문에 내가 얼마나....아 살꺼면 좀 똑바로 된걸 사던가!!!  <div></div>라는데.......주먹이 울고 뒷골이 땡기고....저 샤...샹1뇬을....  <div></div>엄마 아빠는 이게 무슨 꼴이냐며 그러시고..그래도 얼굴에 화장은 지우고 들어왔더라  <div></div>덕분에 난 한번도 신어본적 없는 웨지힐과 내가 아끼는 가디건은 저세상으로 떠나셨다.  <div></div>지금도 생각만하면 울화가 치민다  <div></div>  <div></div>  <div></div>그러고 고2 말 쯤 내가 야자가 하기 싫어서 담임한테 허락받고 집에 일찍온 날이 있었음(담임이 좀 프리했거든)  <div></div>석식도 먹기 싫어져서 안먹고 집에 오니까 7시 반. 공부방에 들어가서 컴터를 켜고 그냥 인터넷 서핑을 하고있는데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동생이랑 애들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div></div>내 동생냔은 분명 학원에 가있을 시간인데...  <div></div>그냥 가만히 앉아있자니 동생이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곧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div></div>난 얼른 뛰쳐나가 현관문에 붙어섰지.  <div></div>곧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고 복도가 조용해지길래 위에 잠바하나 걸치고 쫓아나갔다.  <div></div>동생냔 뒤를 밟은거지  <div></div>  <div></div>  <div></div>동생냔의 행적은 놀이터였음-_-  <div></div>우리동네 놀이터는 특히 더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드문데 산 중턱이라 나무에 둘러싸여서 좀 으스스한 곳임.  <div></div>친구들이랑 재잘재잘 떠들던 동생은 누가 놀이터에 들어오니까 90도로 인사를하더라?  <div></div>나한테는 심심하면 반말까고 욕하던 동생의 새로운 모습에 난 놀라웠음.  <div></div>동생의 인사를 받은 사람은 내가 아는 인간이었음.  <div></div>같이 있는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중 3명의 남학생은 교무실에 질문하러 갔을 때 자주 봤던 우리학교 1학년 문제아 3명인거.  <div></div>그 애들이랑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웃고 떠들더니 우르르 놀이터를 빠져나가길래 더 는 못 따라가고 그냥 집에 왔음.  <div></div>  <div></div>  <div></div>집에와서 혼자 고민에 빠졌었음. 놀든가 말든가 건 내 알바아니지만 어울리는 애들 중에 남자애..것도 고딩이 있다는 건 좀 아님.  <div></div>글고 아무리 내 동생냔이 냔에 성격도 개같다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위험도 있고 해서 난 동생냔을 위해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결정했음.  <div></div>그래서 엄마 아빠가 오시자마자 진지하게 말씀드렸다.  <div></div>애가 어울리는 친구들이 어떤 애들이고 그 중에 고딩 남학생도 있었다고  <div></div>그 말에 엄마아빠가 놀라시더라. 당연히 그렇겠지.  <div></div>두분께 내 동생은 공부는 잘 못하지만 착하고 예의바르고 순수한 아이니까.ㅇㅇ  <div></div>  <div></div>  <div></div>11시가 되니 동생냔이 매우매우 발랄하게 다녀왔습니다~ 라며 들어왔음.  <div></div>부모님은 그냔을 매우 침울하게 불렀고 동생냔은 직감으로 뭔일이 났구나 생각했는지 날 꼬라봤음.  <div></div>지가 꼬라보면 어쩔거임. 부모님 앞이라 도 못하는 주제에.  <div></div>암튼 부모님은 동생에게 니 친구들 어떤 애들이냐 고딩도 있다는데 맞냐라고 물으셨음.  <div></div>동생냔은 감 잡은 모양인지 날 한번도 꼬라보다가 엄마가 말해보라고 재촉하니까 존트 울어재끼는거.  <div></div>  <div></div>  <div></div>사실은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공부못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스터디그룹같은 걸 만들었어요   <div></div>근데 그게 못하는 우리끼리하면 소용없으니까 친구네 오빠하고 오빠 친구들한테 부탁한거에요. 성적오르면 엄마아빠한테 말씀드릴려고 했는데...죄송해요.  <div></div>난 청산유수라는 말을 그날 깨닳았음. 아...이런걸 보고 청산유수라고 하는구나....  <div></div>그게 공부하러 가는 분위기였다고? 그게 공부가르치는 분위기라고?  <div></div>설마 이 말도 안되는 말을 믿으시진 않겠지...하고 있었는데..내가 우리 부모님을 너무 과소평과한거였음.  <div></div>동생년에게 초인적인 신뢰를 가지신 부모님은 내 동생 손을 꼬옥 잡으면서  <div></div>진작 말하지그랬니. 그래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구나. 앞으로는 엄마아빠도 널 믿고 응원해줄게  <div></div>라고 하시는데.....나 진심 엄마아빠한테 바보멍청이냐고 소리칠 뻔 했다.  <div></div>덕분에 내 동생은 앞으로 집에 늦게 들어와도 안혼나게 된거.  <div></div>  <div></div>  <div></div>내가 결국 두손두발 다 들고 방에 들어가서 엠피를 듣고 있는데 동생냔이 방에 들어오더니 날 노려보더라.  <div></div>내가 마음을 비우자...라 중얼거리면서 쌩까니까 내 해드폰을 확 뺏더니 묻더라.  <div></div>니년이 그 말한거지?  <div></div>그냥 멍하니 쳐다만 보니까 그게 긍정으로 들렸나봄. 동생냔은 인상을 쓰더니 내 해드폰을 바닥에 내팽겨치더라. 오 슈발....나으 해드폰이....내 해골 해드폰이...  <div></div>년아 귀파고 똑바로 들어라. 한번만 더 이 따위 개수작하면 니년 에 바람구멍을 내줄테니까 알아서 행동해라.  <div></div>이러고 해드폰을 한번 발로 밟아주시더니 쿵쾅쿵쾅 공부방으로 가버리셨음.  <div></div>와....나으 사랑하는 해골해드폰은 그렇게 가디건과 웨지힐을 따라가셨음 젠장.  <div></div>  <div></div>  <div></div>다시말하지만 내 부모님 눈에 나는 천하에 몹쓸 나쁜 년이고 내 동생년은 착하고 순수하고 세상의 좋은 성격은 다 가진 그런 아이임.  <div></div>  <div></div>난 내 동생의 거짓말 능력과 순간적으로 눈물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보며 이냔은 장차 배우의 길을 걷게 될거라 장담했음.  <div></div>아무튼 그 이후 내 동생냔은 늦게와도 절대 네버 혼나지 않게 되었음.  <div></div>  <div></div>  <div></div>그러다 난 고3이 됐음. 아무리 그래도 내가 고3이라고 부모님은 나름대로 날 배려해 주셨음.  <div></div>내가 공부하느라 밥도 안먹고 있으면 방에 들어오셔서 과일 접시를 두고 간다거나 내가 쓰러질까봐 아빠도 안드시는 보약을 지어주셨음.  <div></div>근데 내 동생냔이 우리 학교 근처에서 자주 발견됐음. 어떤 남학생이랑 같이 가는 걸 봤는데 누군지는 못봤고...  <div></div>그냔이 내 지갑에 손을 대는 횟수가 늘면서 난 그냔에게 남친이 생겼고 그 시키가 울학교 시키라고 확신했음.  <div></div>  <div></div>  <div></div>난 부모님께 알리지않고 동생냔이 자는 사이 폰을 뒤져 남의 이름과 사진을 알아냈음.  <div></div>그리고 내가 학교를 해맨 결과, 찾아낸 그놈은 고2였음. 생긴건 개 . 잘나가지도 않는게 설치고 다니는 이였음.  <div></div>난 길을 가다가도 그놈이 보이면 귀를 쫑긋 세우고 엿들으려고 노력했고 뭘하나 주시하려 노력했음.  <div></div>그러다 그놈이랑 나랑 같은 보충수업을 듣게 된거임.  <div></div>우리학교는 학년 구분없이 신청해서 걸린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그중 물리1이라는 과목에서 같은 반이 된거임.  <div></div>  <div></div>  <div></div>그러다 그 놈이 내 동생 얘기를 하는 걸 듣게 됐음.  <div></div>얘길 들어보니 그 주 주말에 우리집에 온단 얘기를 하는거임.  <div></div>그날은 내가 이모한테 외국어 강의를 들으러가기로 한 날. 슈발 이게 작정했구나 싶은 생각에 이모한테는 가족들한테 비밀로해달라 그러고 못간다고 했음.  <div></div>그리고 그 날 난 나가는 척 했다가 비상계단에 숨었고 잠시 후 동생냔이 잠시 나간 사이에 얼른 집에 들어가 안방 옷장에 숨었음.ㅇㅇ  <div></div>  <div></div>좀 있으니까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동생이랑 그 남자애 목소리가 들렸음. 오오 슈발 심장뛰어 죽는 줄...-_-  <div></div>둘이 TV를 보는 것 같더니 그 남자애가 갑자기  <div></div>너..남자랑 자본 적 있어?  <div></div>이러는거야 오 지저스...그러고 아무소리도 안들리다 남자애가 또  <div></div>그럼 자볼래? 라고 묻는데...왓 더 헬....  <div></div>아무 소리도 안들리다가 갑자기 방문 소리가 들렸음.  <div></div>이대로 있다간 큰일 나겠구나 싶어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망설이는 사이 뭔 일 날까봐 그냥 무작정 맨몸으로 뛰어나가 우리 침대방 문을 훨쩍 열었다.  <div></div>그리고 내가 본 것은....오 마이 갓....  <div></div>  <div></div>  <div></div>문열고 들어가니 보이는 건 위에 옷은 다 벗어서 속옷차림으로 놀래서 날 쳐다보는 내 동생냔과 짐승 한마리.  <div></div>순간 나 눈 뒤집혀서 남자애 뒷덜미 잡아서 침대에서 끌어내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div></div>당황했는지 내 손에 끌려서 내동댕이 쳐진 놈이 날 황당하다는 듯 쳐다봤고 난 그대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알람시계 중에 조금 묵직하고 큰게 있는데 그걸로 걔 머릴 쳤음.  <div></div>좀 많이 아팠을 듯. 암튼 그걸로 치니까 머리를 감싸쥐길래 기회다!! 이러고 열심히 손, 발 등등 동원해서 막 휘둘렀음.  <div></div>근데 난 여자임. 그놈은 남자임. 슈발 내가 암만 때려도 그시키가 맞는 것 보다 피하는게 더 많은 거임.  <div></div>  <div></div>  <div></div>그걸 깨닫고 나니까 혈압이 머리 끝까지 치솟는거임.  <div></div>나 다혈질.ㅇㅇ 완전 열뻗쳐서 당장 뛰어나가서 가까운 곳에 들어간다는게 주방이었고 들어가서 뭘 찾다가 아무거나 집어와서 그걸로 그시키를 게 찔러댔음.  <div></div>한참 찌르다보니 그게 포크였음  <div></div>찌르던 나도 황당해서 찌르다말고 포크를 쳐다보니까 남자가 그 틈에 무릎 꿇고 앉아서 빌더라.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div></div>나도 포크란 걸 알고나니까 기운빠지고 힘들어서 그시키보고   <div></div>나 같은 학교고 너랑 보충수업도 같으니까 한번만더 내 동생 주위에서 얼씬댔다간 이 포크로 고자만들어 버린다!!!  <div></div>라 협박하고 내쫓았음.  <div></div>  <div></div>내 쫓고 나니까 내 동생냔이 슬금슬금 튈라고 하는게 보였음. 난 포크를 집어던지고 내 동생냔에게 하이킥을 선사했음.  <div></div>그리고는 미친듯이 동생냔의 넓은 등짝을 후려갈기면서 왜사냐고 나가 뒤지라고 거렸음.  <div></div>동생냔은 처음엔 왜 때리냐고 하다가 포크가 발밑에 보이니까 얌전히 맞고 있었음.  <div></div>난 진짜 내 동생냔을 때리다 울다 소리치다 패다 등등 반복하면서 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음.  <div></div>그러다 지쳐서 동생냔보고 옷 입으라 그러고 방청소를 했음. 물론 포크는 내다버림.-_-  <div></div>근데 그날 저녁 동생냔이 밥을 안먹겠다고 했음.  <div></div>걱정이 되신 부모님은 동생냔을 달래러 방에 들어가셨고...한참 후에 엄마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날 불렀음.  <div></div>  <div></div>  <div></div>놀래서 가보니 동생냔의 시뻘건 등짝과 멍든 팔뚝이 나를 향해 안녕? 손을 흔들었음.  <div></div>난 동생 때린 죄로 엄마의 2시간 잔소리와 아빠의 구타를 견뎌야 했다.  <div></div>우리부모님...진짜 막말 쩌시거든?  <div></div>혹시...부모님한테 혼나면서 호로자식 나가죽어라 내가 널 낳은게 내가 한 행동 중 가장 잘못한 짓이다 니가 내자식이기는 하냐? 등등의 말 들어본 적 있냐?  <div></div>난 그 말을 혼날 때마다 듣지  <div></div>그 말을 보통 혼날 땐 몇개만 듣는데 그 날은 아주 줄줄이 읊어주시더라  <div></div>존트 퐌타스틱하고 엘레강스하게 2시간동안 죽어라 혼났음.  <div></div>  <div></div>  <div></div>왜 때렸는지 내 말 같은 건 들을려고 하지도 않고 무작정 혼만 내시는데 진짜 싫더라. 죽어버리고 싶어지더라  <div></div>남들은 공부나 일, 사회생활 등등이 스트레스라는데 나에겐 가족 이외의 스트레스는 없었다. 내게 가장 상처를 주는 건 가족이었으니까....  <div></div>그래서 그때 사촌언니가 독일이 의학 공부하기에는 더 좋대란 지나가는 말을 했을때 독일 유학을 결정했지  <div></div>그러나 또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부모님의 반대.  <div></div>부모님은 단 한푼도 대줄 수 없으니 가려면 알아서 하라고 하셨지.  <div></div>그 때 우연히 유학생 대상으로 생활비까지 전액 지원해주는 학교가 있다고 해서 여름방학에 그 학교에 시험을 치러 갔고, 결국 합격했다.  <div></div>고등학교에 합격증 제출하고 4교시만 하게 됐고, 가는데 드는 경비를 벌려고 알바를 시작했지  <div></div>  <div></div>  <div></div>파리바게트 알바였는데 난 그런 일 디게 서툴러서 맨날 실수하고 빵 다 엎고 그래도 사모님은 항상 날 위로해주시고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음. 사모님 알라뷰ㅠㅠ  <div></div>점장님은 맨날 날 혼냈지만 그래도 계산을 맡게되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하게됐고 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곧잘 해냈다.  <div></div>나름대로 단골도 만들었고 두달동안 정말 즐겁게 일했는데 부모님과 다투게 됐음.  <div></div>알바를 하면 당연히 심신이 지치잖음? 그래서 집에 왔을 때 말을 좀 퉁명스럽게 할 수도 있는거잖는가.  <div></div>근데 부모님은 누가 알바하라고 했냐면서 어디서 짜증이냐고 날 혼내시는거...매번 그렇게 부딪히다가 결국 아빠가 알바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음.  <div></div>이제 막 일이 익숙해지고 실수가 줄었는데...인제 좀 제대로 할 수 있다...라 할 수 있을때 그만둔거...결국 해석하는 일을 다시 하기로 했음.  <div></div>그러면서 집에 있는데 내가 먹은 거 설거지하고 이러니까 엄마가 점점 날 시키시는거...  <div></div>그전에는 내가 뭘 해도 잘 못하고 다 깨먹고 이러니까 못시키셨는데 이젠 알바덕에 그런 실수가 주니까 아주 신이 나서 시키시는거야  <div></div>  <div></div>아침에 눈떠서 집 전체 청소 다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하고 등등등...  <div></div>내가 가정주부가 되버린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일과였음.  <div></div>물론 엄마가 바쁘면 도와드려야하는게 당연함. 그게 예의임.  <div></div>하지만 우리엄마...내가 알바를 그만둘 즈음 일 그만두셨다. 집에만 계시면서 나한테 다 시키시는거야  <div></div>그러면서 엄마는 TV보시거나 친구랑 놀러가시거나 운동을 가시거나 하시고..  <div></div>이건 좀 아니지 않음?  <div></div>  <div></div>내가 독일에 갈때까지 그렇게 시키시는데...  <div></div>곧 갈꺼니까 조금만 참자...참자...하다가 독일 가기 며칠 전 터져버렸다  <div></div>엄마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봄  <div></div>그날 번역할 게 너무 많아서 청소기 미는 걸 깜빡했는데 엄마가 짜증이나서 집에오시더니 집안 꼴이 이게뭐냐며 나한테 화를 내시는거....  <div></div>그러면서 내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읊으시면서 도대체가 맘에 드는 구석도 없고 넌 날 부모라고 생각하긴 하냐며 막 소리치시는데 서러운거야.  <div></div>너무 서러워서 더 말씀하시기전에 청소기 밀고 방에 틀어박혔다.  <div></div>그러고 아빠가 오시고 엄마가 막 내가 버릇이 없다는 둥 뭐라는 둥 말씀하시니까 아빠도 화가나셔서 날 부르셔서 혼내셨다.  <div></div>내가 왜 그랬는지는 역시나 들어보지않고 마치 내가 죽을 죄를 지은 마냥 혼을 내시는데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고 울면서 대들었다.  <div></div>  <div></div>  <div></div>그러자 아빠가 어디 눈 부릅뜨고 대드냐면서 내 뺨을 때리시더라  <div></div>나 순간 진짜 서럽고 억울하고 서운하고 등등의 온갖 감정이 뒤섞여서 엄마아빠 눈 앞에서 사라지면 될꺼아니냐고 악쓰고 주방에 가서 부엌칼을 꺼내서 손목을 세게 그었지..  <div></div>엄마가 깜짝놀라서 비명을 지르건 말건 다시한번 손목을 세게 그었었다.  <div></div>피가 흐르는데 그 아픔보다 마음이 너무 아픈거...아냐?  <div></div>근데 아무리 봐도 이대론 안 죽을 거 같아서 한번 더 그으려는데 아빠가 날 붙잡고 미쳤냐고 소리지르시더라  <div></div>근데 난 그런 아빠를 보면서 아무생각도 안들고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기만 하더라  <div></div>나 진짜....그때 죽을 생각이었거든? 근데 살았다  <div></div>아빠가 병원에 데려가셔서 난 살았다. 정맥 끊어진걸로 죽지는 않겠지만...  <div></div>아직도 내 손목엔 그 때 그 흉터가 있다 난 절대 이거 안지울꺼임. 죽을 때까지 간직할꺼임.  <div></div>  <div></div>  <div></div>울엄만 나 안사랑함. 장담함.  <div></div>  <div></div>그 후로 내가 독일갈 때까지 내 부모님은 나한테 아무말 안하셨음.  <div></div>다만 내 동생년이 왔다갔다 날 볼때마다 독한년....이라고 하는 게 다였음.  <div></div>그렇게 독일을 갔다가 1년만에 돌아왔음.  <div></div>근데 처음엔 막 날 반겨주시고 너무너무 잘해주다가 담날 새벽에 내가 운동갔다오니까 안깨웠다고 뭐라뭐라 하더라.  <div></div>그래 그럴 수 있어. 그래서 그냥 아 죄송해요 이러고 말았는데 저녁까지 계속 트집잡으면서 뭐라하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냐고 물으니까 엄마가..  <div></div>왜? 또 자살한다고 하게? 자식 무서워서 잘못을 해도 무슨 말을 하겠니? .  <div></div>이러시면서 비소를 날리시는데....슈발 나 서러워 죽을뻔...  <div></div>  <div></div>  <div></div>진짜....그러고나서 나 혼날 때 내가 대들거나 뭐라 말대꾸를 하면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가 펼쳐짐.ㅇㅇ  <div></div>근데 더한건 내 동생년임. 그년 지금 고1.  <div></div>고등학교 들어가서 그년의 행적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음.  <div></div>내 동생년은 학교에 화장을 하고 다니고 귀걸이는 물론 코에 피어싱을 뚫고 살색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며 내가 돌아온 이후로 또다시 내 지갑에 손을 대고 있음.  <div></div>  <div></div>  <div></div>그래도 그건 내가 별 신경 쓸게 못된단 생각에 그냥 쌩깠음. 내 동생년이 뭘 하고 다닌들 내 알바 아니지않음?  <div></div>그랬는데 또 사건이 터짐.  <div></div>엄마가 외출을 하신다고 수영장에 갔다 오셔서 화장을 하시다가 날 급히 찾으시는거임.  <div></div>내가 왜요? 하고 가니까 엄마 목걸이 어쨌냐는거.  <div></div>나는 유학가서 없었기 때문에 엄마 목걸이가 어떻게 생겨처먹었는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나보고 내놓으라면 어찌 드림?  <div></div>내가 모른다니까 니가 들고갔잖아!!!! 헐...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었음.  <div></div>  <div></div>  <div></div>결국 내방을 다 뒤지시고 쌩 난리를 치신 엄마는 약속시간에 늦은 관계로 나가셨음.  <div></div>그리고 그날 밤...아빠가 오시고 엄마가 오시고 2차전이 시작됐음.  <div></div>당근 내방 또 다 뒤집고 내 트렁크까지 다 뒤지셨으나 목걸이라는 종족은 등장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어디다 감췄냐고 내놔라고 날 다그쳤음.  <div></div>그때 동생냔이 왔고 대충 분위기로 정황을 파악한 동생냔은 엄마에게 이번엔 뭐야? 라고 물었음.  <div></div>엄만 목걸이라고 답하셨고 동생냔이 방에 들어갔음.  <div></div>  <div></div>  <div></div>암튼 동생냔은 방에 갔고 곧 등장하셨다. 손에 목걸이로 추정되는 금색 줄을 들고...  <div></div>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니까 난 존트 황당했음.  <div></div>부모님이 역시나 어디서 찾았냐 묻고 내 동생냔은 내 보물상자에서 찾았다고 했다.  <div></div>근데 내 보물상자는 아까 부모님이 뒤질때도 절대로 찾을 수 없었거든?  <div></div>걔도 내 보물상자가 어딨는지는 모르거든? 그리고 자물쇠가 잠겨있어서 절대 열수없다. 열쇠는 내 주머니에...  <div></div>그러나 말도 듣지 않고 역시나 날 세우는 부모님을 보며 지난 십여년간 나와 함께해온 익숙한 것이 날 찾아왔다. 바로 포기..  <div></div>그날 아빠는 내가 고2인가? 부터 금하셨던 폭력을 내게 하사하셨다.  <div></div>아빠의 손에 싸대기를 맞았고 아빠의 발길질에 난 몸을 움츠렸다.  <div></div>그렇게 악몽같은 30분이 흐르고 아빠와 엄마가 방에 들어가시고나서 난 방에 들어가 그냥 침대에 누워 잤다.  <div></div>  <div></div>난 이런 일을 겪고도 내 동생냔이 바른 길을 가게 할 사람은 나 뿐이라 여겨 가르치려했다.  <div></div>부모님은 내 가족이라고....감싸고 기다리려했다.  <div></div>내가 독일에서 겪은 웃으면서도 눈물이나는 그 공허함을 없애려면 가족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기에 난 가족에게 인정받으려 그들을 기다리기로 했었다.  <div></div>근데 오늘 나의 미친 동생냔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이며   <div></div>부모님은 더이상 내 부모가 아닌 동생냔의 부모님임을 느꼈다.  <div></div>  <div></div>  <div></div>오늘 부모님이 부부동반 모임에 가셔서 아침부터 밤까지 나와 동생냔 둘만 있었다  <div></div>난 아침부터 집 치우고 끼니 때 마다 동생냔에게 밥 차려주고 에세이쓰고 빨래를 했다.  <div></div>그러다 내가 레포트를 쓰는 것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정신을 차려보니 9시였다.  <div></div>얼른 치우고 자야하는데 동생냔은 거실에서 TV보느라 정신없고..시험기간이라고 공부해야한다고 온갖 생색 다 내던냔이 노니까 내 속이 뒤집혔다.  <div></div>그래도 참고 난 동생냔에게 내가 전체 청소기밀고 닦고 할테니 걷어놓은 빨래 좀 개켜달라고 부탁했다.  <div></div>  <div></div>  <div></div>그러자 이 미친 동생냔은 갑자기 공부방에 들어가더니 공부하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div></div>내가 그 부분이 시험범위가 아님을 매우 잘 알고 있는데 공부하는 척을 하는 모습이 웃기고 어이없어서 그냥 말없이 청소를 하고 빨래도 내가 개켰다  <div></div>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저녁을 차려준 기억이 없는거다.  <div></div>그래서 싱크대 위를 보니....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을꺼다.  <div></div>내가 점심먹고 설거지를 했음에도 싱크대 가득 쌓여 말라비틀어진 그릇들은 정말 보기만해도 한숨이 절로 나왔다.  <div></div>난 동생냔에게 니가 먹은거니까 니가 설거지를 하라고 시켰다.  <div></div>  <div></div>  <div></div>그러자 이 미친냔이 나에게 온갖욕설을 퍼부으며 발광을 해댔다.  <div></div>결론은 내가 왜? 니가해! 인거 같은 말들이었다.  <div></div>난 내가 없으면 이거 전부 니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을 했다.  <div></div>그러자 매우 당당하게 내가 왜? 이러는데....우리집에 내가 없는 동안 저 냔이 저지른 만행을 뒤치닥거리할 사람이 누가 있음? 엄마 뿐이잖음.  <div></div>난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동생냔에게 왜 엄마가 하는게 당연한거냐고 물었음.  <div></div>그러자 동생냔은 그럼 난 왜 당연히 해야하는데!!!!이러는데....당연하거 아님? 너님이 해놓은거잖음. 안그럼?  <div></div>  <div></div>  <div></div>내가 엄마 좀 거들라고 동생냔에게 그랬음. 넌 왜 엄마가 주는 걸 받기만 하냐. 넌 이제 다컸지않는냐. 왜 엄마가 하는게 당연한거냐..  <div></div>난 동생을 구슬렀음. 벗뜨 동생냔은 내게 폭언을 날려댔음.  <div></div>니가 뭔데 이냐 부터 시작해서 언니대접받고 싶으면 언니노릇이나해라 한 주제에...라는 말 등 온갖말을 퍼부었다.  <div></div>난 동생냔에게 언니라고도 부르지도 않는 애한테 언니대접 받고 싶은 맘 눈꼽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div></div>그러자 혼자 열받아서 생 떨던 동생냔은 뭐라고 뭐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더니 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가버렸다.  <div></div>  <div></div>  <div></div>결국 내버려두면 내게 화를 내실테고 또 엄마가 할테니까 설거지를 내가 했다.  <div></div>난 손에 아토피 때문에 고무장갑을 끼면 손에 알러지가 일어난다.  <div></div>그러므로 맨손으로 하는데 내 손은 이미 주부습진에 걸린지 오래다.  <div></div>내 손을 누가 창창한 20대 처자의 손이라 할런지...  <div></div>암튼 난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했다. 그때 동생냔이 기어나와 물을 마시길래 난 동생냔에게 물 마시는 김에 그 물통 좀 냉장고에 넣으라고 했다.  <div></div>그러나 동생냔은 묵묵부답..답답한 내가 동생냔의 이름을 부르자  <div></div>  <div></div>  <div></div>동생냔은 내게 니가 부를 이름 없다. 란 말을 날려주셨음.  <div></div>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럼 뭐라 부르냐니까 동생냔은 내게 부르지마라. 란 상콤한 말을 날려주셨음.  <div></div>난 어이가 없어서 동생냔을 쳐다만봤고 동생냔은 내게 나가 죽어라 뭐하러 사냐 니가 왜 이 집에 있냐 등등의 말들을 내게 퍼부었다.  <div></div>솔직히 내가 몇년 안 살긴 했어도 그렇게 그 어린 냔에게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건가...싶어서 서러웠다.  <div></div>눈물나고 막 그러는데 울긴 싫어서 걍 쌩까고 테이블 위랑 TV주위 어질러진걸 정리했다.  <div></div>그때 부모님이 오셨고 내가 분위기가 암울해보이자 부모님은 내게 무슨 일이냐 물으셨다. 아마 모임에서 내 칭찬이 나와 칭송이 자자했던 모양이었다.  <div></div>내가 동생냔의 행동을 말하자 부모님은 뭘 그런걸 가지고 화를 내냐 부터 시작해서 온갖 잔소리를 늘어놓으셨다.  <div></div>  <div></div>  <div></div>결론은 니가 언니니까 이해해라 공부가 힘든데 니가 좀 하면 안되냐 뭐 이런 거 였다.  <div></div>장난하심? 난 공부안해? 난 할꺼 없는 줄 아냐고.  <div></div>나도 시험 침. 내 동생냔은 시험 망치면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난 이번 시험 망치면 독일에서 아예 의예과 공부를 할 수 없게 된다.  <div></div>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난 내 부모가 아닌 동생냔의 부모임을 깨닳았고 동생냔은 미친 냔이라는 것도 알게됐다.  <div></div>  <div></div>  <div></div>그래서 난 내 가슴에 구멍이 난 듯 공허해져도 이 사람들을 더이상 가족이라 칭하지 않기로 했다.  <div></div>말 안한 동생냔의 병크짓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 동생냔과 그 친구냔들이 내게 저지른 미친 짓 하나가 있는데 그 증거를 내가 가지고 있다.  <div></div>가택침입죄와 재산파손죄, 공갈 협박죄와 위협죄 등등에 해당하는데 부모님 집이니 가택침입죄는 해당 안될꺼고   <div></div>내 아이패드와 선물받은 명품화장품이 박살났으니 재산파손죄는 성립될꺼다.  <div></div>거기다 공갈협박과 위협에 대한 증거는 사진으로 남아있으니 경찰에 신고 가능하다.  <div></div>  <div></div>  <div></div>난 이 증거들을 가지고 내일 동생냔의 학교로 가 교장과 얘기할꺼다.  <div></div>내가 다니던 학교니 교장쌤과의 대화는 수월할 듯 하다.  <div></div>난 교장쌤께 증거들을 내밀며 이 아이들의 부모들을 월요일에 소환해서 3자대면의 자리를 만들라고 할꺼다.  <div></div>만약 오지않으면 난 그대로 경찰에 신고할꺼라 으름장도 놓을것이다.  <div></div>그렇게 동생냔의 부모님까지 다 모셔놓고 난 그냔들이 한 짓을 까발리고 그냔들의 부모 및 그냔들에게 사과를 받아낼 것이다.  <div></div>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난 그대로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쓸 것이다. 어떤가 내 생각이?  <div></div>  <div></div>  <div></div>난 동생냔의 친구 중 A군이 내게 연락을 취해 과외를 해달라고 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가르쳐줬다.   <div></div>반 맞추고 반 틀린 A군은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보여 내가 고딩시절 요점정리를 해두었던 노트도 주고 문제푸는 요령이나 오답노트하는 방법 등등을 알려줬다.  <div></div>그리고 매일 4시부터 9시까지 과외처럼 공부를 가르쳐줬다.  <div></div>그러다 동생냔이 좋아하는 사람이 A군이라는 걸 알게됐고 난 A군과 거리를 뒀다.  <div></div>근데 얼마전 동생냔과 그 친구들이 처들어와 집을 난장판을 만들며 내게 동생남친을 뺏은 창1녀라 말했다.  <div></div>난 그 냔들이 내 머리를 툭툭 치길래 그 손을 잡아 힘을 줘 꺾으려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하든지 말든지 쌩까고 방에 들어갔다.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내 녹음기(프레젠테이션 연습용으로 샀던거)의 녹음버튼을 누르고 난 책을 읽었다.   <div></div>그년들은 나의 반응에 잠시 주춤하더니 내 방까지 들어와 물건을 부숴대며 해댔다.  <div></div>난 폰을 꺼내 그년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찍었고, 그년들은 당황하더니 내게 라며 깔깔댔다.  <div></div>그리곤 방의 물건들을 미친듯이 부숴댔고 난 내 녹음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방을 나와 방을 몇번 거실을 몇 번 사진으로 찍고 그대로 집을 나섰다.  <div></div>그리고 같은 아파트 7층에 사는 친구년 집에 갔다. 한참 후 집에가니 아무도 없었고 난 사진을 마저 다 찍고 녹음된 상태를 확인한 다음 집을 치웠다.  <div></div>  <div></div>  <div></div>난 솔직히 이걸 내 동생냔과 그 친구냔들의 정신개조에 쓸 생각이었으나 생각이 바뀌었다.  <div></div>이걸로 충분히 울궈먹은 다음 경찰에 넘길 생각이다. 물론 만일에 대비해 사본을 만들어 둘 생각이다.  <div></div>녹음의 상태는 매우 우수하며 사진들은 매우 적나라하다. 고로 충분히 증거가 된다.  <div></div>  <div></div>  <div></div>여튼 일단 자고 내일..아니다 오늘이네. 학교로 가 교장에게 말을 하고 월요일 3자대면을 할꺼다.ㅋ  <div></div>부모란 자들이 뭐라고 할지 기대된다. 것보단 내 동생냔의 표정이 더욱 기대된다.  <div></div>일단 자고 월요일에 다녀와서 상황보고 하겠다.ㅋ  <div></div>  <div></div>  <div></div>오늘은 좀 자고 일어나 준비할게 굉장히 많을 것 같다. 그럼 얘기 들어준 스레더들..  <div></div>고맙다. 월요일에 보자.ㅋㅋ  <div></div>  <div></div>스레주 컴백! 오늘 있었던 일 썰 풀게. 들어줄 사람 있어?  <div></div>  <div></div>아 몰라 암튼 썰 풀게. 나 오늘 학교가서 삼자대면하고 경찰서까지 갔다왔어.  <div></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호적파이게 생겼음ㅋㅋㅋㅋ  <div></div>뭐 그거 각오하고 벌인 일이지만ㅋㅋㅋㅋㅋ  <div></div>  <div></div>일요일에 증거자료 복사본 들고 가서 교장쌤한테 들이대면서 얘네 부모 소환 안하면 경찰 끌고와서 학교 뒤집고 언론에 투고하겠다고 했더니 알겠다하셨어.  <div></div>그래서 오늘 1시. 대망의 삼자대면이 주최됐지.  <div></div>난 일단 아침 일찍 친구냔집에 가서 친구냔이랑 노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갔어.  <div></div>학교측에선 내가 내 동생언니란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더라.  <div></div>엄마 아빠 보더니 깜짝놀래시면서 스...스레주 어머님? 스레주 아버님? 이러면서 벙찌셨드라.  <div></div>여튼 엄마들만 오던지 아니면 몇명 안오는 부모님 계실꺼라 예상했었는데 나의 예상을 깨고 내동생까지 총 6명의 엄마, 아빠가 다 오셨어.  <div></div>  <div></div>난 회의실인가? 거기에 들어갔고 날 보신 부모님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div></div>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내 눈치를 보고있는 교장쌤을 보자 맘이 약해졌었다만 그 아이들 부모들의 발언에 마음을 다잡았다.  <div></div>그 부모들(엄마들만...아빠들은 조용히 계셨어)은 날 보자 다짜고짜 말을 놓고는 니가 뭔데 바빠죽겠는데 오라가라냐는 식의 발언들을 하셨다.  <div></div>날 언제봤다고 반말질? 애들 잘못해서 불렀다니까 한국말 못알아들으시는거?  <div></div>  <div></div>  <div></div>난 아무말 없이 내 노트북을 스크린에 연결해서 증거자료들을 띄웠다.  <div></div>사진들과 녹음자료, 그리고 완전히 부서져 손 쓸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내 아이패드와 ㅅㄴ사의 명품화장품들을 꺼내 보였다.  <div></div>그걸 보고 부모들은 경악을 금치못했고, 그 중 우리부모님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div></div>난 그 모든 걸 보여주고는 혹시나 달려들어 뺏을 것을 염려해 내 노트북과 증거품을 가방에 다시 넣어 복도에서 기다리고있던 내 친구냔에게 넘겼다.  <div></div>내가 친구냔에게 넘기고 다시 자리에 앉을 때까지 자기 딸을 노려보고 계시던 부모들은 일제히 날 쳐다봤다. 나 완전 깜짝놀랬다.-_-  <div></div>  <div></div>  <div></div>암튼 그렇게 날 쳐다보길래 난 한번만 용서해달라 그럴 줄 알았다. 근데 왠걸?  <div></div>나한테 되레 큰소리치면서 그래서 는 거냐는 식의 발언들을 하셨다.  <div></div>예상은 했지만 그런식으로 뻔뻔하게 큰소리치는 아줌마들을 보자니 헛웃음이 나왔다.  <div></div>내가 실소를 터뜨리자 아줌마들은 나이도 어린게 어른들을 능멸하냐면서 내 머리채를 잡아 뜯기라도 할 듯 난리치셨다.  <div></div>도대체 삼자대면의 취지가 뭔지 잊으신건지...내 없는 태도를 욕하려고 삼자대면을 하는게 아닌데 말이지...  <div></div>여튼 내 부모님은 그저 가만히 날 노려보기만 하셨다.  <div></div>난 그 증거들을 경찰서에 제출할 경우, 재산손괴죄와 공갈협박 및 위협, 명예훼손 등의 죄목으로 그 애들을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div></div>그러자 잠시 흠칫하던 아줌마들은 너 OO이 언니잖아!!라는 말을 하셨다. 고?  <div></div>  <div></div>  <div></div>내가 나 OO이 언니 맞는데 뭐 고요? 라고 말하자 아줌마들은 동생을 신고하겠다는 거냐며 내게 천륜을 어기는 개 짐승만도 못한 년이라 욕을 하셨다.  <div></div>내가 동생이 잘못된 길을 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바로잡는 게 언니의 도리가 아니겠어요? 라 말하자   <div></div>아줌마들은 동생을 신고하려하는건 부모를 아프게 하는거라면서 나더러 불효막심하고 배은망덕한 년이라 욕하셨다.  <div></div>난 아줌마들 입이 그렇게 더러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div></div>우리보다 욕 더 잘하시더만?  <div></div>한참 내게 욕을 퍼붓던 아줌마들은 이젠 내 동생이 시켜서 자기 딸들이 그런 일을 한거라면서 내 동생에게 죄를 가기 시작했다.  <div></div>내 동생냔과 그 친구냔들은 눈물범벅으로 날 노려보기만 했다.  <div></div>  <div></div>  <div></div>교장선생님은 가운데 껴서 어째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셨고 뒤늦게 삼자대면에 등장하신 교감선생님은 내 성격을 매우 잘 아시기에 그냥 눈을 질끈 감고 가만히 앉아계셨다.  <div></div>난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테이블을 주먹으로 쾅! 치는 것으로 주위를 조용하게 했다.  <div></div>아줌마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둥 뭐 저런 애가 있냐는 둥 중얼중얼 욕을 하셨지만 난 상콤하게 씹고 싱글싱글 쪼개면서 말했다.  <div></div>전 그냥 그 애들이 저에게 사과하고 부모님께서도 미안하다 하시면 없던 일로 하려고 했는데 경찰서까지 가야 얘기가 되겠네요.  <div></div>내 말에 그 사람들은 설마설마 하는 표정으로 날 노려봤고 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 고개숙여 사죄했다.  <div></div>솔직히 그 두분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난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 회의실을 박차고 나섰다.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는 그 길로 학교에서 10분 거리인 경찰서로 향했다. 친구냔이 먼저가서 경찰아저씨랑 얘기하고 있었기때문에 내가 가니까 조서만 쓰면 신고가 된다고 하셨다.  <div></div>내가 학교번호주면서 학교에 이냔들 부모들이랑 이냔들 당장 경찰서로 오라고 전화좀 해달라고 하니까 아저씨는 세상말세라면서 혀를 차시면서 전화를 해주셨다.  <div></div>전화를 하고 한 10분? 20분? 그 쯤 기다리니까 그 부모들이랑 그냔들이 들이닥쳤다.  <div></div>완전 다급한 표정으로 아줌마들이랑 아저씨들이 먼저 들이닥쳤고 그 뒤를 5명이 우물쭈물 따라왔다.  <div></div>난 그냥 그 사람들을 보고 씨익 웃었고 내 부모님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div></div>  <div></div>암튼 아줌마들은 다짜고짜 달려들면서 이년 저년을 외치셨고 경찰아저씨들은 그 아줌마들을 막느라 애먹으셨다.  <div></div>난 그런 아줌마들을 보면서 재밌어서 실실 쪼개다가 여기까지왔는데도 사과 안하시니...하는 수 없죠. 라 말하고 조서를 쓰려고 했다.  <div></div>그랬더니 지금까지 조용히 가만있던 아저씨들이 아줌마들한테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막 화를 내셨다.  <div></div>지금 뭐하는 짓이냐 부터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 등등 아줌마들에게 막 화를 내셨고 아줌마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혼나더라.  <div></div>아줌마들에게 막 화를 내고 야단하시던 아저씨들은 내게 사정을 하셨다.  <div></div>애들 교육 잘못시킨 자기들이 죄인이라며 부디 용서하라고 사정 사정 하셨다.  <div></div>  <div></div>아씨 몰라 그냥 여기다쓸래ㅠㅠ  <div></div>옮기고 뭐하기 귀차나ㅠㅠㅠ 혹 뒷걸에 안 맞더라도 이해 부탁해.ㅠㅠ  <div></div>  <div></div>암튼 난 사정사정하는 아저씨들을 보면 맘이 약해질 거 같아서 고개를 돌렸다.  <div></div>그랬더니 아저씨들이 애들을 꿇어앉히고 아줌마들도 꿇어앉히고 아저씨들도 꿇어앉으시더라. 나 완전 놀랬어.  <div></div>아저씨들은 정말 잘못했다고 애들교육 잘못시킨 자기들 탓이라면서 학교봉사나 사회봉사 뭘 해도 상관없지만 경찰에 신고만은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하시더라.  <div></div>아니...말이 부탁이지 비셨어. 한참 어린...딸 벌인 나한테 비시더라. 아저씨들 막 우시면서 비시는데....맘이 너무 아프고 그냔들이 너무 부럽더라.  <div></div>저게 부모고 저게 자식을 향한 부성애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부럽고 눈물나더라.  <div></div>  <div></div>  <div></div>난 뒤에 뻘쭘히 서서 날 노려보고 계시는 부모님과 울고있는 동생냔을 한번 쳐다보고 그 아저씨들을 한번 쳐다봤다.  <div></div>그리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더라. 저렇게 사랑받는데도 그렇게 어긋난 그냔들이 너무 밉고 증오스럽더라.  <div></div>난 평생을 목말라하며 원하던 사랑을 자기들은 다 받고있으면서 왜 그렇게 잘못된 길을 가는 건지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이해하고 싶지도 않더라.  <div></div>난 아저씨들께 이 애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div></div>그랬더니 용서하라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  <div></div>이제부터 애들교육은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겠다면서 이 애들이 제대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그러시더라.  <div></div>경찰 아저씨들도 나더러 그냥 봐줘라는 식의 표정을 지으셨고 난 그냥 아무말도 못했다.  <div></div>그냔들은 자기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더니 내게 잘못했다고 빌더라.  <div></div>내게 잘못했다고 빌지 않은 건 내 동생냔 뿐이었다.  <div></div>내가 알겠다고 너희는 신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신 학교측에 얘기해 사회봉사 한달이라는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div></div>그러자 아저씨들은 고맙다면서 내게 고개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시더라. 그냔들도 고맙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울면서 맹세했다. 아줌마들도 울면서 사과하고 고맙다고 하시더라.  <div></div>  <div></div>  <div></div>근데 도저히 내 동생냔은 용서가 안되는거야. 그렇게 울면서도 내게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없는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난 동생냔만이라도 신고하겠다고 했다.  <div></div>경찰아저씨는 알겠다면서 조서를 쓰자고 하더라.  <div></div>가족끼리 신고하는게 좀 절차가 복잡한데 난 신고접수가 될꺼라고 하시더라.  <div></div>그냔들과 부모들이 다 가고 부모님과 동생냔만 입구에 서서 날 노려보고 있는데..난 조서를 쓰려고 경찰아저씨 앞에 앉았다.  <div></div>막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다 밀치고 들어와서 날 일으켜 내게 싸대기 한방을 날리시더라.  <div></div>완전 당황한 경찰아저씨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고레고레 소리를 질렀지만 엄마는 눈물범벅이 되서는 날 노려보면서 독한년.이란 말을 하셨다.  <div></div>내가 독해?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하게 만든게 누군데?  <div></div>  <div></div>  <div></div>암튼 난 그대로 서있었고 엄마는 울부짖으셨다.  <div></div>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니 동생이 가엾지도 않니?!! 어?!!!  <div></div>그럼 난 뭐에요.....동생냔 가여운 건 보이고 내 아픔은 안보이세요?  <div></div>정말 나도 같이 울고 싶은 기분이라 뭐라 말을 하려고 하는데 아빠가 엄마를 부축하시더니 내게넌 내딸이 아니다. 란 말씀을 하시더라.  <div></div>난 진짜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고 서럽고 해서 막 울면서 소리질렀어.  <div></div>엄마 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야!! 내가 기억하는 엄마아빠는 내가 하지도않은 잘못으로 날 혼냈고 내 말 따위 들어주지도 않고 동생말만 듣고 모든걸 믿었잖아!!!!  <div></div>내가 막 소리를 지르자 엄마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씀하시더라?  <div></div>지금 그걸 말이라고하니? 동생이 너보다 못한게 공부말고 뭐가있니! 넌 동생이 그렇게 시기심나고 질투가 나면 노력해서 닮을 생각을 해야지 어디서 패악이야!!!!  <div></div>......답이 없다.  <div></div>  <div></div>  <div></div>나....낳은거 맞아요? 주워온거 아냐?  <div></div>나 결국 울면서 물었다. 내가 물으니까 엄마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날 쳐다보시고 아빠는 그래...나도 산부인과에서 애가 바뀐게 아닌가 싶다. 이러시는데...  <div></div>결국 나 조서썼음. 근데 접수는 나중에 해달라고 부탁했어. 아저씨들은 그냥 신고하라고 그러시는데 일단 미뤘어.  <div></div>그리고 그대로 집에 가서 짐을 쌌다. 집엔 아무도 없더라. 짐을 캐리어백 3개와 박스 2개에 다 싸서 친구냔 3명을 불러 그걸 다른 아파트에 사는 친구집으로 옮겼다.  <div></div>그리고 할머니댁에 갔지.  <div></div>  <div></div>할머니댁에 갔더니 할머니가 놀라셔서 물으시더라. 무슨 일 있냐고...  <div></div>하긴 별로 예뻐하는 손녀딸은 아니지만 볼이 뻘겋게 붓고 눈물 범벅이 되서 나타나면 놀랄만도 하지..  <div></div>난 증거자료들을 할머니한테 다 보여주고 지금까지 가슴에 품어왔던 말들을 다 했다.  <div></div>내가 엄마를 너무 닮아 날 싫어하던 할머니도(반대하는 결혼을 나때문에 했거든) 날 안아주시면서 얼마나 속앓이를 많이했냐며 위로해주시더라.  <div></div>그러면서 진작에 말했으면 좋았지않느냐고 그러시는데...사실 할머니가 날 밀어내시는데 내가 어떻게 말을해..  <div></div>난 그냥 울면서 할머니한테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직 접수는 안했다고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다.  <div></div>  <div></div>그러니까 할머니께서는 그 빌어먹을 년을 처 죽여도 시원찮으나 동생이 경찰에 신고가 된 전과가 있으면 내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div></div>거기다 사촌 동생이 경찰을 목표로 공부하고있는데 신고된 전과가 있는 사람이 가족 중에 있으면 불이익이 있다고 그러시더라.  <div></div>그러시면서 신고는 하지말고 학교에 6개월 사회봉사 시키라고 전화를 하라고 하시더라.  <div></div>신고했을 때 받을 벌을 다 받게 하라시더라.  <div></div>내가 그게 가능하겠냐니까 안되면 교육청에다 학교를 신고하라더라. 그래서 교감선생님께 전화했더니 알겠다고 그렇게 처리하겠다고 하셨다.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경찰서에 전화해 접수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했다.  <div></div>할머니는 내게 그 죽일 년은 할머니가 혼낼꺼라고 하시면서 나더러 할머니집에 와서 지내라고 하시더라.  <div></div>내가 친구 중에 엄마랑 둘이 사는 애가 있는데 걔 집에 있기로 했다고 그러니까 할머니가 민폐라고 하시더니 그 아줌마랑 통화하시고나서는 거기서 지내라고 하시더라.  <div></div>3시쯤 친구집에 가서 난 막 울고 친구는 달래주고 그러다가 4시쯤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친구가 받지말라고 폰 해지신청하고 새로 사라고 막 그러는데 난 받았다.  <div></div>  <div></div>  <div></div>아빠는 완전 초 분노한 목소리로 어디냐고 당장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더라.  <div></div>내가 싫다고 그러니까 아빠는 할머니한테 도대체 무슨 말을 했냐고 길길이 날뛰시더라.  <div></div>왜그러냐고 묻는데 엄마가 전화를 뺏었는지 엄마 고함소리가 들리더라.  <div></div>당장 집에 와서 잘못했다고 빌고 할머니한테 오해라고 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더라.  <div></div>내가 뭘 잘못해서 빌어야하는것이며 할머니는 뭘 오해하신거임?  <div></div>난 싫다고 했고 엄마는 비명아닌 비명을 지르며 폰을 던지신 모양임.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끊겼음  <div></div>  <div></div>  <div></div>잠시 후 엄마 폰으로 전화가 왔고 아빠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div></div>아빠는 내게 당장에 안들어오면 호적 파일 줄 알라고 그러셨고 난 울면서 아빠한테  <div></div>나 아빠 딸이기는 했었어요? 라고 물었다.  <div></div>아빠는 잠시 말이 없으셨고 희미하게 그냥 호적 파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비수가 되서 내 귀에 꽂혔어.  <div></div>아빠는 그냥 말 없이 전화를 끊으셨고 아까 사촌동생 전화가 왔다.  <div></div>그녀석 말로는 내가 가자마자 할머니는 노발대발해서 부모님과 동생냔을 불렀고 동생냔이 할머니~ 하면서 들어옴과 동시에 그냔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내동댕이 치셨다고 한다.  <div></div>그리고는 니가 금수가 아니고서야 이런 짓을 할리가 없다면서 동생냔을 잡아 끌고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동생냔을 신나게 패셨다고 한다.  <div></div>  <div></div>  <div></div>우리 할머니는 완전 옛날 사람이시지. 할머니 댁에 가면 할머니의 말이 곧 법임.  <div></div>그러니 부모님도 어쩌질 못하고 쩔쩔매다가 나한테 닥달한거라더라.  <div></div>사촌동생은 동생냔이 지금 방에 널부러져있으며 교복을 입은 채로 나무 회초리로 맞아 다리밖에 안보여서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퉁퉁 붓고 엉망이라고 하더라.  <div></div>할머니는 씩씩거리시면서 한번만 더 그런 더럽고 무서운 짓거리를 하면 니년 모가지를 잘라 소금에 절여 액땜을 할꺼라 으름장을 놓으시고는 서재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div></div>부모님은 그런 동생을 보면서 안타까워 죽으려고 하고 막 약발라주려고 하니까 할머니가 그년 손대는 인간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셔서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이래.  <div></div>  <div></div>  <div></div>내 동생은 아마 일주일정도 학교에 못나갈꺼래. 사촌동생 말이 저 다리로 걸으면 OO이는 진짜 독한년 종결자다 라더라.  <div></div>동생냔을 할머니가 씐나게 패주신 덕에 사촌들이 다 그냔의 행각을 알게되었고 사람 좀 볼 줄 안다는 사촌언니가 내게 전화를 했다.  <div></div>언니는 아마 부모님이 날 미워하게 된 것이 찡찡이냔(언니는 옛날부터 동생을 이렇게 불렀다)이 잘못한 걸 나한테 덮어씌워 혼내다보니 그게 진실로 믿어져서 그런거라더라.  <div></div>당시에는 내가 착하고 말귀도 잘 알아듣고 하니까 알아듣는 나를 혼냈는데 혼내다보니 그게 정말로 내가 한 짓이라고 인식이 되어져버려 무슨 말을 해도 믿지않게 된거란 거다.  <div></div>거기다 동생냔은 그렇게 혼나는 나와는 달리 혼나지 않았기때문에 아무런 잘못을 하지않았다고 인식하게 되고 또 어릴때부터 머리가 나빠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니 과보호가 된것이란다.  <div></div>  <div></div>설령 그게 맞다고 해도 어떻게 내가 지금까지 겪은 그 고통과 아픔을 다 삼키겠느냐니까 언니는 작은아빠(동생냔아빠)가 호적판다그러면 따라가서 도장찍고 오라더라.  <div></div>그리고 내가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악착같이 해서 꼭 수석으로 졸업하고 의사자격증도 한방에 따라고 그러더라.  <div></div>언니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겠다면서...  <div></div>그리고 독일에 가면 의사가 될때까지는 절대 한국에 오지말라는데...그럴 생각임.  <div></div>나 솔직히 1년동안 공부해서 겨우겨우 과 차석을 했고 장학금도 많이 받아서 좀 나태해졌었는데 다시생각하기로 했음.  <div></div>독일에서 친해진 프랑스 친구랑 일본인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자기들이 돕겠다고 그러더라.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나 진짜 열심히 할꺼임. 불어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불어로 논문써서 가산점 받을꺼고 지금부터 난 공부할꺼임.  <div></div>진짜 나한테 할 수 있는건 공부밖에 없는거 같다.  <div></div>독일인 친구들하고 놀러다니는 횟수도 줄여야할듯...ㅠㅠㅠㅠ 아 슬프다....  <div></div>  <div></div>  <div></div>난 노는게 좋은데ㅠㅠㅠ 아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으 해피해피 베케이션 파라다이스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가...ㅠㅠㅠㅠㅠ  <div></div>그래도 공부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div>아 진짜 동생냔은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되뮤ㅠㅠㅠㅠㅠㅠ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암튼 얘기들어주고 나 대신 욕해준 스레더들 진짜 고맙다ㅠㅠㅠㅠㅠ  <div></div>난 차마 부모님 욕을 못하겠더라고..-_- 폐륜이라던가 그런것 보단 그런 십원짜리 백원짜리 욕을 그냥 못하겠더라..  <div></div>그래서 욕해준 스레더들에게 더 감사함.ㅇㅇ  <div></div>나 힘내서 공부할게!ㅠㅠ ㄴ...놀고 싶지만 참고ㅠㅠㅠㅠㅠㅠㅠ  <div></div>  <div></div>  <div></div>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이나 동생냔으로 또 열받으면 여길 찾을지도 모름.  <div></div>그때도 날 이렇게 반겨줘ㅠㅠㅠㅠ  <div></div>  <div></div>그럼 난 이만 저녁먹으러 사라지겠음요ㅠㅠ  <div></div>스레더들! 들어줘서 고맙고! 빠잉!  <div></div>  <div></div>  <div></div>ㅋㅋㅋㅋ 밥먹고 친구냔이랑 놀다가 친구냔이 글 보고싶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와.....감사하다 스레더들ㅠㅠㅠㅠㅠ 복받을껴ㅠㅠㅠㅠㅠㅠㅠ  <div></div>이 친구 집은 부모님과 동생냔이 모르기때문에 내가 어디있는지 부모님은 모르심.  <div></div>할머니한테 물었다는데 할머니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면 말해주지-_- 라 말씀하셨다고 함ㅋㅋㅋㅋ  <div></div>그리고 나머지 애들은 날 위협하지않을듯요. 정말 진심으로 신고안해줘서 고맙다고 정신차리고 봉사 열심히 하겠다고 했어.  <div></div>괜찮을듯욬ㅋ  <div></div>  <div></div>나 스레주임ㅠㅠ  <div></div>또 사건이 터져서 하소연하려고 왔어ㅠㅠㅠㅠㅠ 흑흐규ㅠㅠㅠㅠㅠㅠ  <div></div>  <div></div>  <div></div>수요일이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신이라 갔었다  <div></div>생전 할아버지께서는 친가에서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였던 내게 가장 따뜻하게 대해준 두 사람 중 한사람이었기에 안 갈 수가 없었지.  <div></div>할머니댁에 난 아침 일찍 도착했고 하루종일 할머니랑 회사에 월차내고 온 사촌큰언니랑 셋이서 생신상 차릴 준비를 하고있었다.  <div></div>  <div></div>점심 때쯤 되니 큰엄마 두분과 작은엄마와 삼촌이 도착했다. 미국 가있던 큰오빠도 왔고 작은 오빠도 학교 수업 끝나는대로 할머니댁으로 왔다.  <div></div>작은댁 식구들까지 다 모여서 완전 시끌벅쩍할 때 베라먹을 동생냔과 부모님이 오셨다.  <div></div>날 보신 엄마는 차마 어른들 앞이라 대놓고 뭐라하지는 못하고 인상만 쓰셨고 아빠는 좀 야위어 보였었다.  <div></div>동생냔을 날보더니 한소리하려다가 사촌언니 오빠들이 쳐다보자 방긋웃으며 인사했다.  <div></div>와...슈발 나 소름돋아 죽을뻔...-ㅁ-  <div></div>  <div></div>  <div></div>여튼 그냔의 본 모습을 아는 셋째언니는 고갤 휙 돌리며 쌩깠고 잘 모르는 큰오빠와 큰언니만 우리 이쁜이 왔냐면서 반겼다.  <div></div>작은오빠랑 둘째언니는 워낙 동생냔에게 관심이 없었기에 걍 대충 손만 올렸다 내리더라.  <div></div>암튼 시끌벅적하게 할아버지 영정을 상 머리에 두고 생일잔치도 하고 새벽에 제사지내기로 하고 다들 오랜만에 모여서 시끌하게 놀았다.  <div></div>난 어린 사촌동생들을 윗층에 올려보내 자기들끼리 놀게하고 내동생 또래의 애들에게 공부에 관한 심오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div></div>곧 언니오빠들도 합세해서 공부에 대한 토의에 열이 오르고있었다.  <div></div>  <div></div>  <div></div>아무튼 그때 아무것도 모르시는 큰엄마가 날 부르시더니 위에 동생들 내려와서 과일이랑 떡 먹으라고 하라고 하셨다.  <div></div>난 알겠다 그러고 올라갔지. 할머니댁은 빌라인데 위층이랑 아래층을 둘다 할머니가 계약하셔서 윗층에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모으시던 골동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div></div>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꼬맹이들은 거실에서 칼싸움을 하며 놀고있었고 동생년과 그년과 죽이 잘 맞는 중3짜리 사촌동생냔이 안보였다.  <div></div>애들을 우선 내려보내고 그 둘을 찾는다고 이방 저방 문을 다 열어보던 나는 할아버지의 골동품 중에도 제일 진귀한  <div></div>  <div></div>것들이 모여있는 방에서 동생냔 둘을 찾았다.  <div></div>  <div></div>  <div></div>할머니는 애들이 놀러오면 항상 윗층에서 놀기때문에 그 방 문만큼은 잠궈두셨었다.  <div></div>근데 열려있었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난 애써 그런 생각을 떨치고 동생냔 둘에게 과일먹으러 내려오라고 말했다.  <div></div>그러자 사촌동생냔은 흠칫하더니 날 밀치고 뽀로로로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동생냔은 그냥 날 돌아봤다.  <div></div>그 순간 난 그 방이 뭔가 허전하다는 것을 깨닳았다.  <div></div>할아버지는 날 특히 예뻐하셔서 골동품을 살때면 날 데려가셨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골동품이 뭐가 있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나다.  <div></div>근데 뭔가 빈거다. 커다란 도자기 세개랑 어느 귀부인이 착용했다고 하던 금장신구랑 꽤 값나가보이던 시계 두개가 없었다.  <div></div>  <div></div>  <div></div>가족 모두가 탐내던 것들이라 기억에 남았던 것들인데 그게 안보였다.  <div></div>난 동생냔에게 이 방에서 뭘했냐고 다그쳤고 동생냔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이실직고했다.  <div></div>동생냔 말에 따르면 늘 잠겨있는 이 방 내부가 궁금해서 할머니 방에서 열쇠를 찾아 이방 문을 열었고 사촌동생냔과 장신구랑 시계를 걸쳐보며 놀다가 다 깼다는 거다.  <div></div>알고보니 도자기 세개 외에도 나무로 만들어진 무슨 판때기 같은 것들도 박살나 있었다.  <div></div>그 잔해물들은 젖은 걸레로 관처럼 생긴 나무통에 다 쓸어담았고 덕분에 그 안은 물이 흥건했다.  <div></div>완전히 그 방에 있던 온갖 값나가는 것들을 다 망쳐놓은 것이었다.  <div></div>  <div></div>  <div></div>난 그 모든 사실을 알고나서 동생냔에게 난 모른다고 난 니년의 언니가 아니니 잘못을 감싸줄 수 없다고 말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div></div>그리고 둘째언니와 셋째언니에게 윗층의 골동품이 완전 산산조각 났다고 알렸다. 언니들은 식겁하며 오빠들을 데리고 올라갔고 곧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내려왔다.  <div></div>셋째언니는 큰일났다고 울고불고 난리치고 오빠들은 이를 어쩌냐고 그러는데 둘째언니가 큰엄마 두분께 이 사실을 알렸다.  <div></div>  <div></div>  <div></div>두분은 놀라 윗층에 뛰어올라가셨고 곧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어른들은 모두 윗층으로 올라갔고 나 또한 언니오빠들과 윗층으로 올라갔다.  <div></div>어른들이 방을 보고 충격에 잠겨있다 누가 이랬냐고 추긍하셨고 난 아무렇지 않게 동생냔과 사촌동생냔이라고 말했다.  <div></div>사촌동생냔은 이미 튀고 없었고 윗층에 남아있던 동생냔에게 문책을 하려고 하자 동생냔은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div></div>  <div></div>어른들은 동생냔의 진짜 모습을 모르기때문에 그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 왜 우냐고 물으셨고 동생냔은 울면서 말했다.  <div></div>저랑 사촌동생이랑 셋째언니가 이 방에 들어오길래 따라들어갔었고 언니가 장신구들이랑 시계랑 만지는 걸 보고 말리려다가 이 방에 있는걸 다 깨버렸어요.  <div></div>헐.....무슨 개뼉다구 같은 소리임? 내가 올라왔을때 셋째언니는 없었는데?  <div></div>난 진짜 어이가 없어서 동생냔이 거짓말하는 거라고 말했고 셋째언니 또한 길길이 날뛰며 아니라고 그랬다.  <div></div>그러나 그 언니가 허영심많고 욕심많은건 친척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고 어른들은 반쯤 믿는 상황이었다.  <div></div>  <div></div>  <div></div>어른들이 아까 안보이던데 어디갔었냐고 셋째언니에게 물었고 셋째언니는 자기는 잠깐 바람쐬러 나갔었다고 했다.  <div></div>알고보니 언니가 내 말을 듣고 윗층에 올라왔을때 동생냔에게 내가 혼자 밖에 나가는 김에 여길 와봤어야했는데..란 말을 했었다고 한다.  <div></div>아무튼 언니는 억울해 죽어도 없어진 시계가 언니가 탐내던 것들이었기 때문에 누명을 벗을 길이 없었다.  <div></div>곧 어른들이 방을 뒤져 그 도자기와 판때기의 잔해물들을 찾아냈고 이건 왜 여기있냐고 물으셨다.  <div></div>그러자 동생냔은 자기가 어떻게든 치우려고 하고있는데 내가 와서는 그걸 그 관같은 데다가 넣었다고 하는 것이다!!  <div></div>그리고는 언니와 짜고 자기를 모함하는 거라고 울고불고 난리쳤다.  <div></div>  <div></div>  <div></div>난 동생냔의 연기력과 말 지어내는 솜씨에 속으로 찬사를 보냈다. 할머니랑 큰언니는 동네에 떡 돌리러 나가고 없어서 그냔의 만행을 아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 그냔말을 믿었다.  <div></div>결국 나와 언니에게 화살이 돌아왔고 우릴 완전 뭐라하시면서 장신구와 시계를 내놓으라고 하셨다.  <div></div>아니...없는 걸 어떻게 주냐고....내가 없다고 쟤한테 속는거라고 하자 엄마가 갑자기 내 머리채를 잡고 흔드셨다.  <div></div>동생을 도대체 몇번이나 모함하는거니? 니 동생 징계받게 만든것도 모자라서 이젠 대형사고나 일으키는 문제아로 만들 셈이니?! 왜 니가 한짓을 동생한테 못 뒤집어씌워 야단이야!  <div></div>와.....나 진짜.......  <div></div>  <div></div>  <div></div>난 차마 엄마를 밀칠 수가 없어 그대로 흔들리며 울었고 큰엄마 두분이 엄마를 겨우겨우 내게서 때어냈다.  <div></div>엄마는 씩씩 거리시면서 내게 악담을 퍼부으셨고 아빠는 말없이 담배만 태우셨다.  <div></div>어른들은 엄마에게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며 달래셨고 날 안쓰럽다는 듯 쳐다보셨다.  <div></div>오빠들과 언니들은 내 머리를 정리해줬고 셋째언니는 엉엉 울면서 그냥 자기가 했다고 그러더라. 더이상 내가 당하는 건 못보겠다고....  <div></div>냉담하고 무뚝뚝한 둘째언니도 날 붙잡고 울더라. 큰오빠와 작은오빠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않는다며 어른들에게 잘 알아보고 혼내라고 했다.  <div></div>그때 내 사랑스런 사촌동생들이 윗층으로 올라와 엄마~ 아빠~ 하면서 뛰어들었다.  <div></div>  <div></div>  <div></div>꼬맹이들은 태어났을때부터 거의 내가 업어키웠다싶이 했기때문에 내 말 하나는 정말 잘듣는다.   <div></div>지들 부모님보다 날 더 좋아해서 내가 친가에 가면 걔네가 다리에 매달려 걷기가 힘들고 앉아있으면 내도록 나한테 놀자고 치댄다.  <div></div>그런 꼬맹이들이 우르르 뛰어왔고 내가 현관문을 돌아보자 동생냔의 만행을 잘 아는 그 사촌동생이 날 보며 브이자를 그리고 있었다.  <div></div>아무튼 사촌동생들은 주저앉아 울고있는 동생냔을 가리키며 말했다.  <div></div>나 이 못난이 누나(동생냔이 사촌동생들을 때려서 그렇게 부른다)랑 OO이 누나가 저 방 들어가서 막 목걸이랑 귀걸이하고 노는거 봤어! 그리고 막 다 깼어!  <div></div>  <div></div>  <div></div>그러니까 내 동생냔이 큰소리로 손가락질 하며 말하는 7살짜리 사촌동생의 등짝을 후려치며 울부짖더라.  <div></div>아무리 스레주누나가 좋고 내가 싫다지만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서 하는거 아냐!! 너네 누가 거짓말하라고 그랬어?! 어떻게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거짓말을 하는거야!!!  <div></div>그러는 너는요? 너님은 저 나이때 거짓말 안했남요? 그리고 쟤네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만?  <div></div>완전 어이없는 동생냔의 행각에 B(동생냔이 맞을 때 있던 사촌동생을 B라 할게)가 대단하다는 듯 실실 쪼개며 내 옆에 섰다.  <div></div>어른들은 당당한 동생냔의 행동에 갈피를 못 잡으셨고 동생냔에게 맞은 사촌동생은 엉엉 울어댔다.  <div></div>그걸 가만히 보고 있던 B가 실실 쪼개면서 동생냔에게 말했다.  <div></div>이야....넌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봐? 세상에...너 소설가되면 참 성공하겠다..그렇게 많은 문구들이 머릿 속을 떠다니니까말야. 근데.....할머니 오시면 어떻게 될까? 금해?  <div></div>B의 비아냥대는 말에 동생냔은 울음을 터뜨렸다.  <div></div>  <div></div>  <div></div>오빠는 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해? 진짜 너무해. 내가 공부도 못하고 언니보다 나은게 없어서 무시당하는 것도 억울한데..오빠가 뭔데 나한테 그렇게말해!  <div></div>.....저기요? 얘가 언제요?  <div></div>난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고 B는 동생냔을 보며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div></div>어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숙덕거리시다가 일단 아래층에 내려가자는 결말이 나왔다.  <div></div>아래층에 모두 내려갔고 나와 동생냔, 셋째언니는 어른들 앞에 앉아 숨을 죽이고 있었다.  <div></div>  <div></div>  <div></div>엄마는 죽일듯이 날 노려봤고 아빠는 베란다에서 담배만 태우고 계셨다. 예전같으면 제일먼저 내 싸대기를 올려붙였을 아빠가 그렇게 반응하자 조금 의아했다.  <div></div>아무튼 동생냔은 계속 울면서 자기는 죄가 없다고 억울하다고 계속 외쳤고 결국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와 언니의 범죄라는 결말로 흘러갔다.  <div></div>동생냔이 엉엉 울어재끼다 급기야 땅을 집고 숨을 헐떡이자 엄마는 죄없는 애를 왜 계속 죄인취급하냐며 소리를 버럭지르더니 동생냔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셨다.  <div></div>둘째 큰엄마도 놀라셔서 물 한 컵을 가지고 방에 가셨다.   <div></div>B는 방을 슬쩍 들여다보더니 내 옆에 와 앉으며 와...연기력 대단한데? 왜 배우 안시켰어? 아...라 안되나? 라 말을 했다.ㅋ  <div></div>  <div></div>  <div></div>암튼 결국 언니와 나만 죽겠구나...하고 있는데 어른들이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 순 없고 일단 할머니 오시면 할머니께 모든 걸 맡기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div></div>방에서 나오시던 엄마는 그 말을 듣고 날 노려보며  <div></div>어머니 오시길 기다릴 필요도 없어요. 그냥 이년들 당장 죽도록 패서 빨가벗겨서 내쫓아버리세요!!  <div></div>라 외치셨다. 그말에 어른들은 그래도 딸인데 그렇게까지 말하냐며 뭐라하셨고 엄마는 저게 내딸이라고요?! 난 저렇게 끔찍하고 징그러운 걸 낳은 적이 없어요!!!라 외치셨다.  <div></div>솔직히...엄마의 악담이나 막말에는 적응이 됐지만 그 말에 눈물이 핑 돌더라.  <div></div>언니들이랑 오빠들, 그리고 좀 나이가 있는 사촌동생들은 내가 불쌍한지 내 옆에 모여 날 위로해주더라.  <div></div>아무튼 어른들의 만류로 엄마는 그저 날 노려보기만 하실 뿐 내 근처에도 오지못하셨고 나와 셋째언니는 제일 작은 방에 있었다.  <div></div>  <div></div>  <div></div>나이 좀 있는 사촌들은 다 내가 있는 곳에 와 나와 언니를 위로했다. 큰오빠는 혼란스러운지 말없이 새언니랑 나가버렸다.  <div></div>곧 시끌벅쩍 해지더니 할머니와 큰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div></div>난 완전 반가워서 벌떡 일어나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셋째언니가 너무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언니 옆에 그냥 앉아있었다.  <div></div>언니는 옛날부터 할머니한테 많이 혼나서 할머니를 많이 겁내다보니 그러는 것 같았다.  <div></div>어쨌건 집에 오셔서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으신 할머니는 윗층에 올라가셨고 그 사이 우리는 거실에 무릎꿇고 앉아있었다.  <div></div>곧 할머니는 내려오셨고, 내려오신 할머니의 손에는 커다란 대나무 회초리가 들려있었다  <div></div>  <div></div>  <div></div>내려오신 할머니는 아픈 척 낑낑대는 동생냔의 옆에 앉아 돌보는 엄마를 조용히 부르셨다.  <div></div>OO이 애미야. 잠깐 비켜보거라.  <div></div>할머니의 말씀에 엄마는 동생을 일으켜 데리고 들어갈려고 하셨고 할머니는 동생냔을 놔두고 들어가라고 하셨다.  <div></div>불안한지 할머니의 눈치를 살피던 엄마는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시자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섰다.  <div></div>그러자 할머니는 동생냔에게 아까 어른들에게 했던 말을 직접 해보라고 하셨고 동생냔은 겁에 질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div></div>그러자 할머니가 1m짜리 회초리를 휘둘러 땅을 내리치셨고 깜짝 놀란 동생이 비명을 지르자 맞고 싶은거냐 물으셨다.  <div></div>그러자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던 동생냔은 어른들에게 했던말을 주저리주저리 똑같이 내뱉었다.  <div></div>  <div></div>다 들으신 할머니는 내 옆에서 키득대는 B에게 동생냔에게 무슨 말 했냐고 물으셨고 B는 신나서 있었던 일을 다 일러바쳤다.-_-;  <div></div>그러자 할머니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우리가 있던 방에 남아있던 동생들을 다 불러내셨다.  <div></div>그리고는 그 중 동생냔에게 처맞은 7살짜리에게 본대로 말하라고 하셨고 걔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으셨다.  <div></div>내게도 본대로 말하라 하셨고 나 또한 본대로 할머니께 고했다.  <div></div>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잠시 가만히 계셨고 그 모습에 우리는 긴장했다. 할머니의 침묵이야말로 폭풍 전야의 고요함 같았으니까..  <div></div>  <div></div>  <div></div>그러나 동생냔은 달랐나보더라. 그런 할머니의 반응이 자기에게 속아서 그런거라 생각하는지 방심하고 앉아있더라.  <div></div>그냥 아픈척하면서 큰엄마에게 물좀 달라고 하더라.  <div></div>그 말에 또 큰엄마는 물을 가져다주며 괜찮냐 물으시고 동생냔은 괜찮다 그러고 있었다.  <div></div>그때였다. 갑자기 할머니께서 네 이년!!!! 이러시면서 동생년의 머리채를 휘어잡더니 회초리로 되는대로 막 때리시는것이었다.  <div></div>동생냔이 도망을 치려했지만 할머니께서 손에 머리카락을 휘어감고 있어서 도망도 치질 못하고 회초리에 맞아야만했다.  <div></div>동생냔의 비명소리에 놀라 나오신 엄마는 기겁을 하며 어머니 왜이러세요!!!라 외치면서 할머니를 말리려 했다.  <div></div>그러다 엄마도 회초리에 몇대 맞으셨다; 시...실수시겠지?  <div></div>  <div></div><bantag아무튼 p="" 앉으셨다. <="" 소파에="" 돌리시며="" 숨을="" 말리자="" 모두="" 어른들이="" 할머니는="" 휘두르시던="" 회초리만="" 없이="" 말="">한참 맞았던 동생냔은 반팔 반바지 차림이었기에 맨살에 대나무 회초리로 맞은 격이라...온 몸이 뻘건 줄무니 범벅이고 머리도 산발이었다.  <div></div>할머니는 물을 한잔 드시고는 동생냔을 회초리로 쿡 쿡 찌르며 말씀하셨다.  <div></div>내가 니년이 한 짓인 걸 모를 줄 아느냐? 내가 아까 여기 옆동에 사는 김할멈 집에 갔다가 오는 길에 셋째가 나와서 친구랑 통화하는 걸 봤다. 근데도 뒤집어 씌울테냐?  <div></div>할머니의 말씀에 동생은 맞은 곳이 아픈지 펑펑 울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div></div>할머니는 회초리로 찌르는 걸 관두고 다시 동생냔에게 말씀하셨다.  <div></div>내가 니년이 못되처먹은 걸 진즉에 알았다만 이렇게 맹랑한 줄은 몰랐다. 어디 자기 잘못을 언니한테 뒤집어씌워!  <div></div>그래...내가 2년 전에 내 팔찌없어졌다고 셋째를 잡았을 때 말이다..니년 짓인 걸 알고있었는데도 니년 반응을 보느라 내가 셋째를 혼냈었다.  <div></div>근데 니년은 어쨌냐. 그걸 보며 실실 쪼개더니 그걸 추석때 하고 오더구나. 니가 나를 능멸하고 이 집 식구들을 우습게 알지않는 한 그런 행동은 못할게다.  <div></div>그리고 또 니년은 니 언니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  <div></div>내 집에 와서도 니년은 착한 니 언니를 우습게 여기고 하찮게 여기지않았느냐! 니 언니가 다른집 언니들 같았으면 니년은 아마 지근지근 밟히고도 남았을게다.  <div></div>그리고 말이다. 얼마전 니년이 한 짓을 잊지는 않았겠지? 경찰서까지 갔다오고 징계도 받았다면서 니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게냐?! 나한테 그리 맞고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div></div>  <div></div>  <div></div>아씨...다썼는데...ㅠㅠㅠ 다시 쓸게.  <div></div>동생냔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그냥 울기만 하고...  <div></div>나였으면 싹싹빌고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막 그랬을텐데 동생냔은 울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없었다.  <div></div>B가 독한년....이라 말했을때도 고개를 돌려 B를 노려보기만 할뿐 아무 반응 없더라.  <div></div>그러니까 할머니는 슬쩍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div></div>  <div></div>그래...니가 믿는 구석이 있다 이거로구나. 셋째 너는 저리 비켜서고 스레주 너는 니 어미랑 아비 모셔와라!  <div></div>할머니의 말씀에 엄마가 어머니 저는 왜....하시다가 할머니의 호통에 얼른 앞에 와 앉았고 내가 아빠를 모시러가자 아빠는 말없이 거실로 오셨다.  <div></div>그리곤 죄인마냥 고개를 푹 숙이시고 할머니 앞에 무릎꿇고 앉으셨다.  <div></div>  <div></div>  <div></div>할머니는 회초리를 내려놓으시고 엄하게 말씀하셨다.  <div></div>이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애미애비의 탓도 있다! 니놈들 둘이서 이년을 감싸고 제대로 가르치질 않아서 이리 맹랑하고 처죽여도 모자랄 년이 된것이 아니냐!  <div></div>할머니의 말씀에 엄마는 발끈했는지 어머니!! 이러셨고 할머니는 호통치셨다.  <div></div>가만있거라! 예로부터 가정교육은 세상 모든 일의 기초며 사람의 기반이 된다했다. 니놈 둘이서 이리도 애를 감싸고 도는 데 어찌 교육이 제대로 됐겠느냐.  <div></div>그리고 애미야. 너만은 이래서는 안된다. 어떻게 똑같이 열달을 품고 배아파 낳은 자식을 그리도 다르게 대하느냐. 오히려 스레주가 더 힘들게 태어나지않았느냐.  <div></div>내가 애미 니 손을 잡고 병원에가 애를 지우라고 했을 때 니가 어떻게 했는지 잊었느냐? 울면서 내 다리에 매달려 결혼 안하고 혼자 키울 것이니 제발 아기만 살려달라하잖았느냐  <div></div>내가 그런 널 보고 한발짝 물러선 것이었는데 어떻게 니가 스레주에게 그렇게 매정하게 구느냐.  <div></div>스레주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 무엇이 그렇게 부족해 이 아이를 그렇게 모질게 대하느냐. 데려온 자식도 그렇게는 못한다.  <div></div>할머니 말씀에 엄마는 뭔가 말하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할머니 눈빛에 흠칫하시고는 고개를 숙이셨다.  <div></div>  <div></div>  <div></div>할머니는 그런 엄마를 가만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셨다. (참고로 할머니는 동생년과 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내가 다 말해서 알고 계신다.)  <div></div>그래...애미 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안다. 스레주가 니들 돈에 손을 댔고 이런저런 잘못을 해 많이 혼났다지..  <div></div>근데 말이다 애미야...그렇게 혼을 내면서 한번이라도 스레주 얘기를 들어준 적이 있느냐? 매번 그아이 말은 무시하고 이년의 말만 믿고 혼내지않았냐?  <div></div>내가 스레주에게 들은 말 몇가지를 해주마. 돈은 말이다..애미랑 애비가 다 뒤졌는데도 안나오던게 이년 이게 잠깐 뒤진다고 나왔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느냐?  <div></div>그리고 귀걸이는 말이다. 스레주 친구가 그 아이를 위해 거짓말을 해줬다더구나. 사실은 이년 친구라는 년이 훔쳐갔다가 다음날 학교에 하고 와서 선생님한테 뺏겼다더라.  <div></div>목걸이도 말이다. 니가 스레주 유학간 사이에 산 걸 그아이가 어찌 알고 훔쳤겠니. 게다가 이년 이게 보물상자에서 찾았다고 갖다줬다며?  <div></div>그럼 니년 말해보거라. 니 언니 보물상자가 어디있더냐?  <div></div>할머니 말씀에 동생냔은 우물쭈물하더니 옷장 안쪽에 있었다고 했다. 내 보물상자의 위치는 침대 매트리스 밑 틀에 나 있는 구멍 안 이다. 할머니는 그말에 비웃으시더라.  <div></div>  <div></div>아씨...길게 쓰니까 계속 에러뜬다.. 그냥 적절히 자를게.  <div></div>암튼 할머니는 비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div></div>거기에 둔 적 없다고 하던데? 보물상자 위치도 모르는 년이 그걸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하구나.  <div></div>할머니 말씀에 엄마는 힐끔 동생년을 쳐다봤고 동생년은 그냥 울고만 있더라.  <div></div>할머니는 다시 엄마에게로 시선을 옮기시면서 말씀을 이으셨다.  <div></div>애미야...나는 니가 마음에 안들어서 너를 내 며느리로 들이지 않으려 반대를 했었다. 그래도 너를 내 며느리로 맞아 지금 이렇게 마주앉아있다.  <div></div>그게 누구 덕이라고 하겠냐만은 굳이 따지자면 다 스레주 덕이 아니냐. 저 아이가 없었다면 나는 니가 얼마나 착한지 몰랐을꺼고 결혼도 시키지 않았을거다.  <div></div>물론 너는 저 아이 때문에 결혼하려한것이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지 않느냐. 한번쯤은 저 아이에게 따뜻한 말 정도는 해줄 수 있지않느냐.  <div></div>먼 타지에 가서 가족이 그리워 돌아온 아이에게 그렇게 모질게 굴어야겠느냐. 내가 애미 너에게 해준게 없어 이런 말이 섭섭할지도 모르겠다만...그래도 그러면 안된다.  <div></div>다 똑같은 자식인데 누구는 예쁘고 누구는 미울 수 있느냐..  <div></div>나도 자식낳고 키운 애미로서 내 자식 7남매중 어느 누구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더라. 애미야...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지금 정신차리거라. 알겠느냐?  <div></div>  <div></div>  <div></div>엄마는 할머니의 말씀에도 그저 네...라 말할 뿐 불만이 가득한 듯 했다. 할머니는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아빠 쪽으로 시선을 옮기셨다.  <div></div>애비야...  <div></div>네 어머니.  <div></div>아빠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하자 할머니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시며 말씀하셨다.  <div></div>내가 너에게 무얼 그리 못해줘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구나. 내가 그렇게 편애가 심했더냐? 내가 니 형만 챙기고 너를 버렸더냐?  <div></div>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말도 안하셨다.  <div></div>할머니는 계속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하셨다.  <div></div>내가 그렇게 해서 니가 이리 된것이라면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말이다..애비야..  <div></div>나는 단 한순간도 너보다 형을 더 사랑한 적이 없다. 오히려 하나뿐인 내 딸 OO이를 더 이뻐했지. 7남매중에 유일한 딸이어서 이뻐한 것이지 그 이상의 이유는 없었다.  <div></div>형들만 대학을 보내 서운했느냐? 하지만 없는 살림에 대학을 큰형만 보낼려고 했는데 니 둘째형이 전교일등을 해온걸 보고 재주가 아까워 보낸것이다.  <div></div>너도 대학을 가고 싶어한 거 내 잘안다만 살림이 빠듯해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이뻐한 니 여동생도 대학을 못보내고 회사에 들여보냈었다.  <div></div>그래도 이 애미가 미우냐...  <div></div>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말없이 흐느끼셨다.  <div></div>  <div></div>할머니는 아빠가 우시니까 울지말라 달래시면서 말을 이으시더라.  <div></div>내가 애비 너한테 해준게 없어 무슨말을 하겠냐만은 그래도 나이많은 노친네가 낳아준 생색낸다 생각하고라도 들어다오.  <div></div>스레주가 말이다...내가 애미를 닮았다고 어릴때 미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애가 참 성품이 바르고 똘똘했었다. 애가 눈치도 있고 애교도 많아 어딜가나 이쁨받았었지.  <div></div>나는 그래서 내심 동생이라고 태어난 이년이 언니와 비교당하면서 주눅들까봐 걱정했었다. 너도 마찬가지였겠지.  <div></div>근데 말이다..날이 갈수록 주눅이들어 조용해진건 스레주고 오히려 잘난거 하나 없는 이년은 기고만장하더구나.  <div></div>내 그래서 어릴때와는 달리 애가 이쁨받을 구석이 없나...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총기도 있고 이쁘장하고 애교도 많더라.  <div></div>그래서 난 애미와 애비가 스레주 대하는 것이 모질어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다. 그래도 가정교육의 일부겠거니 하고 나는 입을 대지 않고 못본척 못들은 척 넘겼다.  <div></div>이년이 이렇게 된데에는 애비의 탓이 크다는 걸 알아야한다.  <div></div>나는 지금까지 애비가 스레주에게 딸 이라고 부르는걸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이년한테는 우리딸 우리공주라 부르면서도 스레주에게는 성까지 붙여 이름을 부르더구나.  <div></div>  <div></div>  <div></div>그걸 보면서 내가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아느냐? 내가 너를 그렇게 부른적이 있더냐? 내가 너에게 그리 모질게 대한 적이 있어서 지금 분풀이를 하는것이냐?  <div></div>그럼 내게 하거라. 저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어 부모 사랑도 제대로 못받고 크냔 말이다. 차라리 고아가 맘이 편하겠다. 부모가 있으면서 부모정에 목말라하는게 말이 되느냐?  <div></div>예로부터 평생에 걸쳐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공경해야한다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div></div>부모만큼 나를 위해주고 내 편에 서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은혜를 갚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아이가 너희에게 갚아야할 은혜가 있느냐? 낳아준 것 외에 있느냐?  <div></div>오히려 저 아이는 낳아준 것도 원망할꺼다.  <div></div>  <div></div>  <div></div>애미가 저아이를 내쳐도 니가 챙겼어야지. 너만은 저아이를 보듬고 위했어야지. 왜 같이 밀어낸 것이냐. 너는 총기도 있고 현명하지 않았느냐.  <div></div>형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형제간의 우애에 금이 가지않도록 잘 구슬렀던 니가 어떻게 이년의 말만 듣고 큰 딸을 매도한단 말이냐.  <div></div>저 아이 만큼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려 하는 아이가 있는 줄 아느냐? 저 아이 만큼 부모를 위하는 아이가 또 있는 줄 아느냔 말이다.  <div></div>증거라고 하는 것들을 보고도 믿지 않았다고 들었다. 나는 그걸 보고 가슴이 미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너는 그걸 동생을 모함한것이라 치부했다고 들었다.  <div></div>어떻게 그렇게까지 하느냐. 어떻게 저 아이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야. 저 어린 것이 얼마나 아팠으면 생전 한번 안아주지도 않은 이 할미에게 달려와 도움을 청했겠느냐.  <div></div>  <div></div>  <div></div>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시더라. 다 자기 죄라고 잘못했다고 그러시는데 눈물나더라. 아빠 그런 모습 처음봐서...정말 눈물났었어.  <div></div>할머니도 우시면서 계속 말씀 이으시더라.  <div></div>이제라도 알았으면 됐다. 저 아이에게 용서빌고 이제라도 저년을 똑바로 교육시켜야한다. 스레주가 용서하지 않겠다해도 너와 애미는 할말이 없을거다.  <div></div>저 어린 것은 한글도 채 때기전에 편애라는 걸 겪었고 너와 애미의 막말과 독설에 길들여졌다. 얼마나 많이 겪었으면 지 애미가 막말을 하는데도 돌아서서 내게 웃어보이겠느냐.  <div></div>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예예 하면서 우셨다. 할머니는 그래...이제라도 알아 다행이다 라시며 같이 우셨다.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어른들도 울고 언니 오빠들도 울었다.  <div></div>모두가 울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눈물을 훔치시고 말씀하시더라.  <div></div>  <div></div>(좀많이중략)  <div></div>  <div></div>  <div></div>이제부터 이년의 교육은 내가 전담하겠다. 학교도 내집에서 다니고..알겠느냐?  <div></div>할머니 말씀에 엄마가 기겁을 하면서 그럴 순 없다고 하시더라. 교육을 시켜도 자기가 시키겠다면서 막 감싸고 도는데 할머니가 순간 싸악 굳어서 말씀하시더라.  <div></div>내가 다 늙은 노친네라고 우습게 보인다 이거냐? 너도 니 딸년처럼 위아래도 모르는 그런 막되먹은 년이었느냐?  <div></div>할머니 말씀에 엄마가 그게 아니고...라고 버벅거리니까 할머니께서 엄하게 말씀하시더라.  <div></div>애미 애비는 지금까지 저년을 키우면서 저렇게나 애를 버려놨다. 그러니 내가 나서야하지 않겠느냐. 애미애비는 스레주가 독일에 가고나면 자식은 없다고 생각해라.  <div></div>할머니 말씀에 암말 못하던 엄마는 동생냔을 끌어안으며 절대 못그런다고 혼내도 자기가 혼내고 교육도 자기가 시키겠다고 막 그러셨다.  <div></div>그러니까 할머니가 노발대발하셔서는 회초리를 다시 쥐시더니 벌떡 일어나셨다.  <div></div>애미 너는 내가 니 시애미로도 안보인다 이거냐?!!!  <div></div>그게 아니고....그래도 안됩니다!!! 생때같은 내 자식을 어머니가 어떻게 하실지 아는데 어떻게 어머니께 맡깁니까!!!  <div></div>그 말에 할머니는 완전 열받아서 길길이 날뛰시고 엄마는 그래도 동생냔을 끌어안은 채로 버티더라.  <div></div>  <div></div>그 때, 아빠가 벌떡 일어나시더니 엄마랑 동생냔을 때놨다. 엄마가 막 울면서 안된다고 그러니까 아빠가 엄마를 방에 밀어놓고 삼촌한테 방문 지키라고 하셨다.  <div></div>엄마가 방문을 쿵쾅쿵쾅 두드리건 말건 아빠는 동생냔을 일으켜세웠고 동생냔은 아빠가 자기편이라 생각했는지 눈물범벅으로 아빠....이러더라.  <div></div>아빠는 동생냔을 할머니 앞에 내팽겨치더니 동생냔이 엎어져서 황당하단 듯이 쳐다보니까 소리치시더라.  <div></div>당장 할머니께 잘못했다고 빌어!! 언니한테도 빌고 여기있는 사람들 모두한테 잘못했다고 빌어라!!  <div></div>아빠말에 동생냔은 당황했는지 멍하니 앉아있다가 갑자기 표정이 싸악 바뀌더니 벌떡 일어나서 악다구니를 하더라.  <div></div>내가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왜 내가 빌어!!!!!! 난 잘못한거 없단말야!!!!!!!!!!! 아빠가 뭔데 나한테 그래?!!! 어?!!! 아빠가 뭔데?!!!!!!  <div></div>........그게 자길 지금까지 오냐오냐 길러준 부모한테 할 말임?  <div></div>  <div></div>  <div></div>동생냔이 미친듯이 대들자 아빠는 동생냔의 싸대기를 후려갈겼다. 그러자 동생냔은 울면서 발광을 하더라.  <div></div>아빠가 뭔데 날 때려!!!라는 말로...-_-  <div></div>그런 동생을 보며 어른들은 놀란듯 보다가 혀를 찼고 언니들은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div></div>아빠는 그런 동생년을 한대 더 때려 입닥치게하고 억지로 무릎꿇고 앉게 시켰다. 그리고는 빌라고 윽박지르셨다.  <div></div>동생냔은 아무리 해도 아무것도 안되자 가만히 있더니 엉엉 울면서 빌더라.  <div></div>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럴테니 용서해달라고...그러더니 나한테 막 매달리면서  <div></div>언니...언니...내가 다 잘못했어. 이제 안그럴게...그러니까 아빠 말려줘...응?  <div></div>언니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해주고 참아줬잖아. 그러니까 제발 나 살려줘...응? 제발....언니....내가 진짜 잘못했어...  <div></div>나한테 막 그렇게 말하는데......진짜 순간 너무 불쌍하고 안되보여서 도와주고 싶어지더라. 내가 미쳤지....  <div></div>  <div></div>그러니까 아빠가 언니한테 매달려도 소용없다!! 라면서 전학수속 당장 해줄테니까 할머니 집에서 3년동안 고등학교 다니라고 하더라.  <div></div>동생냔이 미친듯이 발광하면서 자기는 싫다고 잘못했으니까 집에 가자고 막 울고불고 난리치는데 아빠는 동생냔을 나한테서 때내고 무심하게 엄마가 있는 방에 들어가더라.  <div></div>안에서 엄마 우는 소리들리고 아빠가 달래는 소리도 들리고...할머니는 나한테 오셔서 내 머리 쓰다듬어주시고...  <div></div>진짜 난장판이었어. 할아버지 제사도 지내기 전이었는데 그런 일 있으니까...할아버지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div></div>할머니는 나 달래주고 뒤늦게 들어와서 슬쩍 숨어있던 사촌동생년(동생년이랑 같이 사고친...)을 끌고가 몇대패주고 그년에게서 찾은 장신구들과 시계를 윗층에 가져다 두셨다.  <div></div>  <div></div>  <div></div>암튼 그렇게 대충 마무리되고 할아버지 제사도 진짜 정신없이 지냈다. 엄마 울다가 실신하고...동생냔은 계속 울다가 지쳐서 잠들고...  <div></div>결국 다들 지쳤고 작은 댁 식구들이랑 작은아빠네, 삼촌만 가고 큰아빠 두분 가족이랑 우리 가족만 남아서 자고 가기로 했다.  <div></div>하도 울고불고 난리쳐서 그런가 난 잠이 안와서 언니들이랑 있던 방에서 나와서 엄마아빠 계신 방에 갔는데 동생년이 훌쩍거리면서 엄마한테 안긴 채로 자고 있더라.  <div></div>자다가 조금만 뒤척여도 아픈지 신음하는 걸 보고 너무 안되보여서 내 가방에서 안티푸라민 꺼내서 일단 보이는 곳만 발라줬다.  <div></div>애 얼굴도 엉망이더라. 아빠한테 싸대기 두대맞은게 보통 세기가 아니었는지 퉁퉁부어서 멍들어있는데....얘 학교 어찌가냐...싶더라.  <div></div>  <div></div>  <div></div>암튼 얼굴에는 약바르면 눈따가울까봐 수건을 물에 적셔서 냉동실에 잠깐 넣어놨다가 꺼내서 애 얼굴에 대줬다.  <div></div>그러고 나오려다가 아빠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빠가 안자고 뭐하냐고 물으시더라.  <div></div>그래서 이제 잘거라고 하니까 아빠가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시더라.  <div></div>난 무슨 얘기냐고 출근해야하는데 주무시라고 그러니까 잠깐이면 된다는거야.  <div></div>그래서 아빠따라 거실로 나갔지.  <div></div>  <div></div>  <div></div>아빠는 얘길하자고 하시고는 거실에 나가 앉으니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 한참 말없이 앉아계시다가 담배좀 펴도 되냐. 하시더라.  <div></div>그래서 그러라 그러니까 담배를 한개피 두개피 계속 피우시더라.  <div></div>울아빠 원래 담배 하루에 한갑 피시는 분...근데 그자리에서 반갑을 태우시더라.  <div></div>괜히 피라고 했어.-_- 피라고 하니까 계속 담배만 피고 말은 안하고...갑갑해서 그냥 앉아서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아빠가 드디어 말씀하시더라.  <div></div>많이 밉냐  <div></div>내가 모르겠다고 쳐다보니까 아빠가 재떨이에 담배를 비비면서 다시 묻더라.  <div></div>내가 많이 밉냐.  <div></div>아무말 안하고 그냥 아빠만 쳐다봤다. 뭐라고 답해야할지 진짜 모르겠더라.  <div></div>  <div></div>  <div></div>아빠는 내가 말을 안하니까 긍정한다고 생각하셨나봐. 아무말 안하고 그냥 가만히 계시더라. 그래서 뭔가 말해야겠다 생각했지.  <div></div>아빠가 안밉다면 거짓말이지만...솔직히 한국 들어올 때 다 잊고 새로 작하려고 했었어요. 너무 외롭고 힘들었었기 때문에 가족이랑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div></div>최근에 경찰서에 갔을땐 진짜 연 끊을 생각이었어요. 아빠가 전화해서 호적판다고 했을때도 난 정말 그러든지 라고 생각했었구요. 지금은....잘 모르겠어요.  <div></div>내 말에 아빠는 가만히 계시더라. 한참 가만히 있다가 더 할말 없으면 들어가보겠다고 하려고 하는데 아빠가 먼저 일어나셔서 방에 들어가시더라.  <div></div>그래서 이제가서 자야겠다 하고 일어났는데 아빠가 방문을 잡고 서 계시더니 미안하다...이러고 문 닫으시더라.  <div></div>나 그말에 모든 걸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div></div>  <div></div>  <div></div>솔직히 걘 동생냔 등에 업고 설친거지 사실 나 진짜 무서워해. 그래서 튀낀거야.ㅋㅋㅋ   <div></div>걘 세상에서 내가 제일 무섭다고 지네엄마한테 명절때마다 스레주 언니도 와? 라고 물었다더라.  <div></div>  <div></div>그 다음날 엄마는 눈물을 흘리시며 집에가 동생냔의 짐을 챙겨왔고 아빠는 동생냔 학교로 가 전학시키셨다.   <div></div>동생냔은 울고불고 싫다고 그랬지만 엄마는 그저 동생냔을 끌어안고 울기만 하셨고 아빠는 모른 척 하셨다.  <div></div>그러고 큰아빠 두분 가족 다 가고 아빤 회사가고 엄마랑 난 집에 갔다. 내가 두고 온 짐도 있고 해서 챙겨갈 겸 집에 들렀는데 엄마가 날 불러서 동생 좀 집에 데려오라 그러시더라.  <div></div>내가 무슨 힘이 있냐고 그러니까 니가 다 용서한다고 하면 다 끝나는 거 아니냐면서 애걸복걸하시더라. 막 울면서 나한테 매달리는데....목이 매이고 가슴이 답답해지더라.  <div></div>엄마는 심지어 나한테 무릎꿇고 빌기까지 하셨다. 그걸 보고 그냥 있을수 없어서 할머니한테 내가 용서했다고 말했다가 퇴짜맞고 오늘 하루만 그럼 집에 보내달라고 했다.  <div></div>할머니는 할 수 없이 동생을 보내주셨고 동생과 엄마는 감동의 재회를 했다.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엄마는 내게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 난 솔직히 그런 엄마를 보면서 서러웠다.  <div></div>평소의 엄마는 윽박을 지르고 내게 막대하셨어도 내가 딸이라는 느낌은 조금이나마 있었다.  <div></div>하지만 그때의 엄마는 내가 딸이란 느낌이 전혀 없었다. 내가 남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  <div></div>동생냔은 날 노려보긴 했지만 그래도 얌전했다. 만약 계속 얌전하게 날 언니라 불렀으면 내가 할머니앞에 엎드려서라도 집에 돌려보내달라고 했을건데....  <div></div>  <div></div>  <div></div>사건은 저녁에 일어났다. 내가 전에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든게 있었는데 그걸 친구가 공부삼아 좀 보고싶다고 해서 그걸 좀 부족한 부분 고치고 보내준다고 하고 있을때였다.  <div></div>동생냔이 갑자기 공부방에 들어오더니 문을 잠그더라. 그리고는 나한테 다가와서 친한척 묻더라.  <div></div>언니~ 뭐해?  <div></div>난 하고 있던 일이 바빠서 제대로 쳐다도 안보고 그냥 무심하게 그냥 하는게 있다. 라고 말했고 동생냔은 아~ 그래? 이러더니 다짜고짜 컴퓨터 뒤에 있는 전원코드를 뽑았다.  <div></div>덕분에 몽땅 다 날아갔고 뭐하는 짓이냐고 동생을 노려보니까 피식 피식 처 웃으면서 동생냔이 말하더라.  <div></div>니가 이젠 날 노려보냐? 얼마전까지만 해도 벌벌 기던 년이 할머니 등에 업고 뵈는게 없나보지?  <div></div>와......순간 어이상실......  <div></div>동생냔은 내가 벙쪄서 쳐다보니까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매우 없는 말투로 말했다.  <div></div>내 얼굴이랑 몸 이꼴되니까 속이 후련하든? 내가 처맞는거 보니까 해피해피 했냐고~! 그렇게 할머니 등에 업고 설치니까 행복하냐? 즐겁냐? 한 년이 깐다 진짜.  <div></div>  <div></div>  <div></div>난 그런 동생년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 이냔은 그렇게 처맞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구나 싶더라.  <div></div>그래도 아빠가 들으면 혼날테니 목소리도 크게 안하고 문도 잠근 듯..-_-  <div></div>동생냔은 그렇게 날 갈구더니 내 턱을 잡으며 존트 없게 말했다.  <div></div>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내가 맞은 만큼만 맞아라?  <div></div>그 말에 뭔 일이 일어날지 알겠더라. 그러나...거기서 맞아주고 있을만큼 난 성격이 좋지 못하다.  <div></div>동생냔의 손을 뿌리치고 앉은 채로 다리를 뻗어 동생냔의 명치를 차줬다. 그러자 뒤로 물러나 컥컥거리면서 배를 감싸더라.  <div></div>난 일어나 동생냔을 발로 차 엎어지게 만들고 그 위에 담요 세개를 덮었다.  <div></div>그리고 동생냔을 발로 밟은 채 말했다.  <div></div>문 잠궈줘서 고맙다.  <div></div>그리고는 스탠드를 들고 동생냔을 내려쳤다. 혹시 머리 맞으면 큰일날까봐 왠만하면 엉덩이랑 다리쪽으로 최대한 힘빼서 살살치려고 노력했다.  <div></div>근데 애가 악쓰더라. 미친 듯이 악쓰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더라.  <div></div>  <div></div>밖에서 엄마가 기겁하면서 우리방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때렸다. 근데 곧 아빠 목소리가 들리더라.  <div></div>아빠는 엄마를 달래면서 내버려두라고 하셨고 엄마는 미쳤냐고 저게 지금 내딸 잡는데 내가 가만있겠냐고 소리지르시더라.  <div></div>그러니까 동생년이 엄마!!!! 엄마!!!! 살려줘!!!!!! 막 이러는데.....어이가 없어서 때리다 말고 동생년 위에 앉았다.-_-  <div></div>엄마는 막 발악하면서 문을 부술 듯이 날뛰었고 아빠는 엄마를 말리는 듯 하더니 엄마를 끌고 방에 들어가셨는지 조용해졌다.  <div></div>난 일어나서 동생냔의 담요를 걷었고 웅크려있던 동생냔은 날 노려보며 일어났다.  <div></div>어디라고 처 앉는거야!! 코끼리같은 년이...  <div></div>하하...동생냔아. 솔직히 난 너보다 10cm나 큰데 너보다 15kg 덜 나간다?  <div></div>  <div></div>암튼 동생년은 혼자 막 발악하면서 날 뜯어죽이려고 했고 난 미친 헐크로 변한 동생냔의 엄청난 파워에 밀려 몇대 맞았다. 근데 더 맞아주기는 싫고 힘은 없고...완전 난감...  <div></div>그래서 그냥 난 아빠를 불렀다. 왠지 부르면 와주실꺼 같아서 아빠를 미친듯이 불렀다.  <div></div>근데 이 미친냔이 날 존트 비웃으면서 날 밟더라. 밟는 솜씨가 한두번 밟아본 실력이 아니었다.  <div></div>암튼 난 미친듯이 아빠를 불렀고, 곧 아빠가 문을 쾅쾅쾅 두드리시면서 무슨일이냐고 그러셨다.  <div></div>당황한 동생냔이 언니가 쑈하는거라고 지금 자기가 맞고 있다고 했지만 아빠는 그럼 문 열라고 하셨다.  <div></div>그 말에 어쩔 줄 몰라하던 동생냔은 담요을 뒤집어쓰고 웅크렸다. 난 일어나서 문을 열었고 아빠가 들어오셨다.  <div></div>  <div></div>아빠는 방안을 둘러보시더니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그 말에 동생냔은 담요를 조금 걷으며 울먹거리면서 내가 때린 상황인 양 행동했고 난 그냥 가만히 있었다.  <div></div>동생냔이 뭐라 말하려고 그 가증스런 입을 오물거리자 아빠는 동생냔에게 조용히하라하고 내게 말해보라 하셨다.  <div></div>난 있었던 일을 매우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div></div>쟤가 들어와서 컴터전원을 꺼서 내가 하고있던걸 날리더니 날 패겠다고 협박했고 난 맞기싫어서 발로 찬다음 스탠드로 몇대 때렸고 내가 당황한 사이에 쟤가 날 밟았어요.  <div></div>내 말에 아빠는 가만히 날 쳐다보며 진짜냐고 묻더니 동생을 스탠드로 왜 때리냐고 그랬다.  <div></div>그래서 난 그냥 가만 있었고 동생냔은 마치 제세상 만난 양 의기양양하게 날 쳐다보더라.  <div></div>아....그때의 분노는 한쪽 눈을 콱 찔러 뽑아내 다른 한쪽 눈이 보는 앞에서 그 눈알을 쪽쪽 빨아먹고 싶었다.  <div></div>  <div></div>그러나 그게 불가능하니...-_-  <div></div>근데 아빠는 동생냔이 아빠...이러자 일어나서 옷입으라고 하셨다. 동생냔이 네? 이러자 아빠는 할머니댁에 데려다주마. 옷입어라. 이러셨다.  <div></div>그 말에 동생냔이 아빠!!!!!!!!!!! 라 소리치자 아빠는 난 니 아빠가 아니다!!! 라 하시며 옷 입으라 하시고는 방을 나가셨다.  <div></div>동생냔이 발광을 하다 날 쳐다보더니 나한테 매달리며 또 빌었다.  <div></div>언니 내가 잘못햇어...나 용서한다고 해줘..어? 어? 나 용서한다고 해주면 나 앞으로 언니 말 잘듣고 절대 나쁜 짓 안할게. 어? 어?  <div></div>.....한번 속지 두번 속니?  <div></div>라 말은 했지만....솔직히 그런 모습 볼때마다 마음이 약해진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div></div>난 애써 무시했고 동생냔은 빌다 안되니까 길길이 날뛰었다.  <div></div>너때문이잖아!!!! 니가 잘못했는데 왜 내가 거길 끌려가!!!! 니가 끌려갈란 말야!!!!!!!!!!!!!!!!  <div></div>......내가 뭘 잘못한거? 내가 하도 어이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있자 아빠가 들어오셔서 그냔을 끌어내셨다.  <div></div>  <div></div>  <div></div>동생냔은 이제 아빠한테 대들더라.  <div></div>당신 내아빠 아니라며!!!!! 근데 당신이 뭔데 날 끌어내!!!!!! 왜 끌어내!!!! 우리엄마 데려와!!! 엄마!!!!!!!!!!  <div></div>엄마는 부엌에 있다 내가 있는 방에 들어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러면서 또 날 붙잡고 사정하시더라.  <div></div>제발 애 좀 봐달라고...용서하라고....난 그냥 모르는 척 엄마를 피해 방을 나왔다. 더 있다간 또 무릎이라도 꿇을 꺼 같아서 그 꼴 보기 싫어서...  <div></div>결국 동생은 아빠 손에 끌려 할머니댁으로 향했고 할머니 댁에서 할머니한테 대들고 막말했다고 한다.  <div></div>B는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그 놈이 나한테 전화해서 실시간 보고해주더라.  <div></div>  <div></div>  <div></div>동생냔은 할머니가 결국 또 문제를 일으키는 구나. 쓸모없는 년...이러시니까 악을 썼다고 한다.  <div></div>니가 뭔데 나한테 그따위 말을 해!!!! 니가 뭔데!!! 나이 처 먹었으면 그만 저세상 가라고!!!!!!!!! 왜 살아서 날 힘들게하는거냔말야!!!!!!!!!! 죽어!!!!!!!!! 죽으라고!!!!!!!!!!!!!  <div></div>.....레알 ...  <div></div>그리고 그냔의 행동에 열폭한 할머니는 회초리를 들고 휘두르셨고 동생냔은 그걸 맞다가 회초리를 잡더니 확 뺏었다고 한다.  <div></div>니가 뭔데 날 때려!!!!!! 죽으란말야!!! 왜 살아서 여러사람 힘들게해!!!!  <div></div>그러면서 할머니를 때리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가 연세가 70을 넘으셨지만 건강하나는 4~50대 소리 듣는 분이시다.  <div></div>할머니는 동생냔이 휘두르는 대나무를 피하고 다른 대나무로 동생냔의 손모가지를 후려갈기셨다고 한다.  <div></div>그러자 동생냔은 맥아리없이 대나무를 놓치고 그 대나무를 발로 차 소파밑에 보낸 할머니는 신나게 동생냔을 패셨다고 한다.  <div></div>  <div></div>  <div></div>결과 동생냔은 진짜 신나게 얻어터졌고 할머니의 전화를 받고 차를 돌리신 아빠는 그냔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말없이 오늘 아침 병원에 데려가 진단서를 끊어서 학교에 제출하셨다고 한다.  <div></div>B의 말에 의하면 식음을 전폐하고 방에 틀어박혀있다는데 할머니는 냅두라고 했다고 한다.  <div></div>  <div></div>  <div></div>아 진짜...여기까지 말하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_-  <div></div>  <div></div>  <div></div>  <div></div>아 그리고 B는 동생냔이 자기한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기한테 하는 즉시 나한테 전화할꺼라면서 폰끼고 살라고 신신당부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div>  <div></div>  <div></div>일단 동생냔 갱생이 끝나면 사촌언니가 아빠한테 권해보겠대. 내가 인터넷에 글 올린것도 언니가 하랬거든. 너무 힘들면 그냥 아무곳에다 글을 쓰건 말을 하건 하라고.  <div></div>속앓이 병이 제일 무섭다면서 그러더라. 그래서 처음 여기다 글을 썼었어.  <div></div>  <div></div>  <div></div>ㅋㅋㅋㅋㅋㅋㅋB가 원래 좀 웃곀ㅋㅋㅋ 전엔 동생냔 처맞는소릴 듣고 어이구...오지게도 처맞네.   <div></div>아..이럴때 비가 와야하는데....그래야 비올때 먼지나게 맞는게 뭔지 알게되는데..이러더랔ㅋㅋㅋㅋㅋ 글구 엄마는 포기했어 그냥...어쩌면 엄마한테 딸은 동생뿐인듯..  <div></div>  <div></div>  <div></div>나 스레주  <div></div>정확하게는 니가 발췌한 부분은 정확하게 기억한거구 나머지 부분은 기억한 걸 옮겨적은거야. 사실은 그거보다 더 많은 말을 하셨거든.  <div></div>사촌언니랑 둘이 기억하는 말 합쳐서 적은거야. 덕분에 맥락이 좀 안맞지...-_-  <div></div>이라 생각되시면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div></div>내 친구냔도 내 손목보고도 못믿겠다는데 누가 믿겠어...포기했다. 걍 그렇게 생각해버려.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내 동생냔의 병크는 터졌지만 그냥 더 안쓸래.  <div></div>지금까지 이 쓸데없는 스레 봐줘서 고마웠구, 응원해줘서 고마워.  <div></div>내가 여기 글을 쓴 건 처음엔 정말 내 말을 그냥 아무 의심없이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였지만 계속 써나간 이유는..  <div></div>이렇게 부모란 사람에게 버림받다싶이 살아온 나도 삐뚫어지지않으려 애쓰면서 이렇게 나름대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는데...  <div></div>다들 현재의 고통에 너무 아파하지말고 희망을 가지고 꼭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야.  <div></div>미약하지만 이 글을 통해 가족의 틀이 갑갑해 도망치려던 사람들이 다시한번 가족의 사랑을 돌이켜봐줬으면 좋겠다.  <div></div>이라고 생각하는 건 좋은데 비웃거나 욕하진 말아줘. 진짜로 겪었던 나한테 그런 행동은 정말 상처가 되거든.  <div></div>  <div></div>  <div></div>아 참참! 570! 내가 할머니 말을 기억하는 이유 말해주는거 깜빡했다! 나 어렸을때부터 우리할머니한테 이름조차 불린 기억 없어. 난 없는 존재? 뭐 그런 취급받았었거든.  <div></div>그래서 할머니가 날 위해주는 말 처음 들어서..그래서 정확하게 기억해. 뭐 내 착각이려나...ㅋ   <div></div>  <div></div>  <div></div>더는 말 안할래....그냥 의심하건 말건 말하려고 했었는데 모르겠어. 그냥 지금 기분은 위로받으러 왔다가 배로 받고 가는 기분? 아 야하지..-_-  <div></div>  <div></div>사실 여기 쓰기 전에도 이 어쩌고 할 꺼란 생각했었는데 뭐 그냥 무시하지. 라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보니까...좀 그렇다.  <div></div>어떻게 사람들은 이런 일을...자기 가족의 일을....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div></div>뭐하러 지어내서 가족이 욕먹게 만든다고 생각할까? 이해할 수 없어.  <div></div>그냥 말 안하고 이 스레 묻자.  <div></div>  <div></div>ㅎㅎ 고마워. 그럼 조금만 풀게.  <div></div>친구 중에 남자인 친구가 있는데 걔랑은 고1때 절친 남친으로 알게 된 후로 급친하게 되서 지금은 내 친구 중 제일 친한 친구야.  <div></div>오늘 아줌마 심부름으로 장보러 가는 김에 그 친구 불러서 같이 장을 봤는데 마트갔다가 집에 걸어가면서 이얘기 저얘기 하기로 해서 걸어갔어. 괜히 그러자 그래서..-_-  <div></div>한참 가다가 친구집 근처에 보면 커다란 가구점이 하나있는데 그 가구점 앞에 고딩무리가 있는거야.  <div></div>남자애들이 4명있고 여자애가 3명 있었는데 좀 불량해보였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려는데 한명이 너무 낯익은거야.  <div></div>  <div></div>난 그 한명이 동생냔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어. 내 동생냔은 머리가 생머리였거든. 근데 그 여자애는 파마를 했는지 머리가 구불구불 했어.  <div></div>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려는데 친구가 알아본거야. 쟤 니 동생 아니냐고 묻길래 유심히 봤고 동생냔이더라.  <div></div>난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자고 걔한테 작게 말했고 걔가 왜그러냐면서 날 툭치더니 내가 인상쓰니까 알겠다고 그러고 별 말 없었어.  <div></div>근데 문제는 동생냔이 그놈을 알아본거야. 갑자기 뒤에서 어?! 구름이 오빠!!! 이러고 부르는데....(걔가 구름좋아해서 별명이 구름이거든.)  <div></div>구름이가 얼떨떨하게 그냥 어...이러고 인사하니까 왜 그러냐면서 막 앵기다가 옆에 있는 날 힐끔쳐다보더니 인상을 팍 쓰는거야. 눈에 띄게...-_-  <div></div>  <div></div>암튼 구름이가 중간에서 디게 난처해하길래 그냥 가려고 했는데 동생냔이 씨익 웃으면서 나한테 언니 안녕? 이러는거야.  <div></div>완전 당황해서 어? 어..어....이러니까 구름이가 왠일이냐? 언니라고 부르고? 라고 물었어.  <div></div>그 말에 동생냔은 아아~ 언니라고 안부르면 죽인다고 스탠드 들고 패더라구~ 이러는데....헐? 내가 그거 땜에 널 팼니? 그랬던거니?  <div></div>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멍때렸고 구름이가 날 슬쩍 쳐다보면서  <div></div>얘가 아무리 성격이 남자같다 해도 그랬을리가 없잖아. OO이 넌 농담도 참 이상하게 한다  <div></div>이랬어. 그러니까 아냐~ 진짜 때렸어~ 봐봐 나 멍들었잖아. 이러는데.....그게 스탠드 자국이니? 대나무 회초리 자국이지.  <div></div>  <div></div>  <div></div>그 상처를 본 구름이는 믿는건지 아프겠다면서 학교 어떻게 가냐고 묻더라. 동생냔은 그냥 실실 쪼개면서 하루 이틀 아냐~ 란 말로 날 폭력언니로 만들었고..  <div></div>난 그냥 다 무시하고 먼저 앞서 걸었다. 그러자 구름이가 같이가~ 하면서 따라왔고 동생냔은 뒤에서 언니 오빠 잘가~ 하다가 갑자기 돌변해서는 날 불렀다.  <div></div>언니 잠깐만 와봐봐~  <div></div>동생냔의 달콤상콤한 목소리에 난 속으로 매우 불안했으나 무슨 짓이냐 하겠냐는 생각에 왜 부르냐고 갔고 동생냔은 자기 패거리로 보이는 남자 넷과 여자 둘에게 날 소개했다.  <div></div>무슨 의도인지 파악이 안되 그냥 대충 어 안녕. 언니야. 이러고 말았더니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면서 댁이 그 언니냐면서 날 위아래로 훑어보는거야.  <div></div>  <div></div>난 괜히 기분나빠서 그럼 가볼게. 이러고 가려는데 그 놈들이 날 붙잡고 막 질문을 던지더라.  <div></div>근데 그 내용이 하나같이 더럽고 지저분한..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음담패설이라 난 놀랐다.  <div></div>몇남자랑 자 봤냐는 둥 가슴이 어쩌고 저쩌고 다리가 어쩌고 저쩌고.....  <div></div>대낮에 그 놈들에게 그런 이상한 말을 듣고 있는 내가 한심해서 가려고 해도 남자놈들은 전부 그렇게 힘이 쎈지 팔목이 부러질 것 같더라.  <div></div>  <div></div>  <div></div>  <div></div>암튼 구름이는 동생냔과 뭔 얘기를 하느라 내 쪽은 쳐다도 보고있지않았고 난 이런 일을 겪는게 처음인지라 어째야할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었다.  <div></div>근데 그 놈들이 경험많으신 누님께서 왜이러실까...라면서 막 손을 뻗는데...내가 도와달라는 의미로 여자애 둘을 쳐다봤으나 그 둘은 재밌다는 듯 웃기만 하더라.  <div></div>오히려 더 하라는 듯 남자애들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냥 가만 잇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악을 써서 구름이를 불렀다.  <div></div>구름이는 왜그러냐고 날 쳐다봤고 내가 좀 도와달라고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고 묻다가 내 팔목을 봤는지 와서 도와주더라.  <div></div>근데 솔직히...구름이는 하난데 그놈들은 넷이고...게임이 안되잖아.  <div></div>  <div></div>  <div></div>  <div></div>난 구름이가 풀어주자마자 그 놈들에게 폰을 달라고 해서 내 폰번호를 입력해줬다. 그리고 나중에 심심하면 전화하라그랬지.  <div></div>그러니까 가지말고 지금 놀아달라는거 그럼 경찰에 신고해버리겠다고 그냥 나중에 전화하라고 달래고 구름이랑 집에 왔음.  <div></div>그 놈들 철두철미하더라. 내가 찍어준 번호로 전화해서 내 폰이 맞나 안맞나 확인하고 보내주더라.  <div></div>그렇게 집에 와서 구름이한테 사태설명은 친구냔이 해주고 구름이가 열받아 날뛰는 걸 지켜봤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별 생각없이 늦은 점심을 해먹고 3시쯤 그냥 드러누워서 구름이랑 친구냔이랑 얘기하면서 노닥거리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  <div></div>친구냔이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까 말이 없는거. 친구냔은 궁금했는지 도어체인인가? 그걸 걸고 문을 열었음. 그랬더니 아까 그 남자애들 중 두명이 서 있는거...  <div></div>얼른 문 닫으려는데 그 놈들이 발을 끼우고 서서 문을 잡아땡기고 별 발광을 다하는데....친구냔이 무서워서 왜이러냐고 가라고 막 소리쳐도 문열라고 해댔음.  <div></div>그래서 구름이가 가서 같이 개 떨어주고 난 경비실에 전화했어.  <div></div>아파트 입구에 비번 입력하고 들어와야하는데 어떻게 들어온건지...것보다 여기 어떻게알고 온건지...  <div></div>암튼 경비아저씨가 와서 학생들 왜 그러냐고 그러면서 내쫓아서 갔어.  <div></div>  <div></div>근데 문제는 이 집 위치가 까발려졌다는 거임. 이제 나중에라도 여기 막 처들어오려고 할텐데 어쩌지...-_-  <div></div>일단 걔네 또 오면 못 들어오게 해달라고 경비아저씨한테 말은 해놨는데 아저씨가 미처 못보면 들어올 수도 있는거잖아.  <div></div>진짜 친구한테 완전 미안해서...미안하다니까 친구가 됐다고 니 동생냔이 미친냔이라고 그러고 말더라.  <div></div>근데 진짜 걔네들 왜 온건가 싶어서 동생냔한테 전화해서 니가 시킨거 안다고 사실대로 불라고 그러니까 동생냔이 처웃는거야.  <div></div>처웃으면서 재밌었냐고 묻는데.....레알 이냔은 악마야. 악마.  <div></div>  <div></div>  <div></div>  <div></div>동생냔은 내가 뭐하는 짓이냐고 그렇게 까지 해야하냐고 물으니까  <div></div>내 친구들이 언니 니가 맘에 든다는데~? 그리고 니가 나한테 한 짓에 비하면 이건 약과자나. 안그래?  <div></div>이러는데...완전 어이가 없더라. 그래서 내가 무슨짓을 했냐고 막 물으니까 동생냔이  <div></div>닥치고..더이상 친구집에 있으면 민폔거 알지? 내가 더 손쓰기 전에 알.아.서 집에 기어들아가. 알았어?  <div></div>이러는데....난 그냥 소름돋더라. 특히 막 뚝뚝 끊어서 말하는데...SC가 쩌는 냔이었구나...하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  <div></div>  <div></div>그래서 할머니한테 전화했더니 사촌동생이 받더라. 동생냔이 없어져서 찾다가 이제 집에 왔다나?  <div></div>무슨 일 있었냐고 막 묻는데.....아마 할머니가 밭매러 가셨을때 튀었던 듯 싶다.  <div></div>  <div></div>내가 집에 들어가건 말건 뭔상관인데 라고 물으려다가 그냥 끊었는데 왜 들어가라 그런걸까 싶어서 친구냔이랑 상의를 했어.  <div></div>그랬더니 친구냔이 아마 내가 엄마한테 구박받길 바라는 거 같다고 그러더라.  <div></div>구름이는 완전 충격받아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막 그러고...동생냔이 구름이한테는 맨날 아양떨고 이쁜짓만 했거든.-_-  <div></div>  <div></div>  <div></div>  <div></div>전화해서 일러바쳤어. 그 친구놈들 일도..할머니 완전 열받으셔서 일단 알겠다고 전화 끊으셨고 B가 6시쯤 전화해주더라.  <div></div>동생냔 방에 갇혔다고.  <div></div>할머니가 밖에서 열쇠로 잠갔으니까 안에서는 못 연다고 그러셨대.  <div></div>동생냔은 문 두드리고 발광하다가 배란다 쪽 창문 열고 탈출해서 미친듯이 질주했고 할머니가 잡으러 가셨다더라.  <div></div>어차피 동생냔은 거기 지리 잘 모르고 할머니는 손바닥 보듯 하니까 금방 잡힐꺼래.  <div></div>자기도 그렇게 도주했다가 30분만에 잡혀 들어왔었다더라.-_-  <div></div>  <div></div>  <div></div>  <div></div>아주 그냥 날 못잡아먹어 안달인듯.  <div></div>  <div></div>B가 7시쯔음에 전화해서 잡혔다고 연행중이라 그랬고, 폰이랑 지갑 뺏기고 다른 방에 갇혔다는 문자를 받았다만 아직도 개운치가 않아.  <div></div>계속 뭔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달까..-_-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 독한냔은 어디에 버려놔도 죽지않고 살아올꺼야-_-  <div></div>  <div></div>아빠껜 말씀드렸고 아빠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어. 엄마는 동생 감금됐다는 사실을 모르신다. 동생냔이 할머니집에 있다는 것만으로 울면서 날 저주한다더라.  <div></div>  <div></div>>>671 고마워ㅠㅠ 진짜 친구한테 미안해 죽겠다. 일단 구름이가 여기서 당분간 머물겠다고 했어. 내일 낮에 자기 형이 짐 가져다 줄꺼라더라. 아줌마도 허락하셨어.  <div></div>  <div></div>  <div></div>그래도 조심해두는게 좋을꺼 같애  <div></div>스레주 보면서 막 음담패설 날리고 폰번호도 저장한 만큼  <div></div>그런 애들은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조심해두는게 좋다  <div></div>되도록이면 우리나라에 있을 때 아는 친구들과 다니는게 좋을듯  <div></div>만일 걔들 만나면 "불이야!!"하면서 외치면서 도망치거나  <div></div>증거 잡아서 경찰에 신고 하는게 가장 좋지  <div></div>  <div></div>희대의 .txt 1 끝  <div></div>  <div></div>  <div></div>(스레주 분은 여기서 썰을 다풀었구요, 이 글 밑에는 레스주분들이 적어놓았는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보기 편하게 지웠습니다. 희대의 2를 봐주세요.)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희대의 .txt2  <div></div>  <div></div>원본 제목 - 연기계와 화술계의 진정한 신 내 동생냔좀...ㅠㅠㅠ  <div></div>  <div></div>  <div></div>아오...이거 뒷걸에 썼다가 스레더들이 뒷담판에 가야한다고 그래서 일루왔어ㅠㅠㅠ  <div></div>동생냔 덕에 미치겠는데 좀 들어주실 분?ㅜㅜ좀 간추리자면 동생냔은 부모님의 지나친 애정으로 개패륜아가 되었고 연기와 그 미친듯한 말빨로 내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왔어.  <div></div>난 억울하게 다 뒤집어써서 혼났고 결국 독일로 유학을 갔지. 지금은 1년됐구 현재 방학이라 한국에 와있어.  <div></div>쨌건 할머니께 본모습을 들킨 동생냔은 할머니의 회초리와 감시 속에서 살게 됐고 그냔은 그 집을 툭하면 탈출해서 날 괴롭힌다.ㅠㅠ  <div></div>오늘 있었던 일도 그런 맥락이야ㅠㅠㅠㅠ 흑흐규ㅠㅠ 들어줄 사람이 없는건가요ㅠㅠㅠ  <div></div>그럼 걍 썰이라도 풀어서 후련해져야지!  <div></div>얼마 전 남자애들이 처들어오려고 개 떤 이후 구름이랑 현재 친구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어.  <div></div>그 날 밤 11시에 또 문 부술 듯이 발로 차고 욕하고 하다가 옆집아저씨가 쫓아내 주셨어.  <div></div>그러고 난 어딜가든 구름이나 다른 남자애들이랑 다녔고, 친구도 마찬가지였어.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러다가 어제 사촌동생 B한테 전화가 왔어.  <div></div>자기 시험기간인데 공부 좀 가르쳐주러 와달라고 해서 알겠다 그러고 오늘 아침 8시에 갔지.  <div></div>마침 할머니는 친구분이랑 산에 나물캐러 가셨었고, B랑, 동생냔, 둘째 언니, 셋째언니, 그리고 큰오빠 부부가 할머니댁에서 자고 있었지.  <div></div>난 전부 깨워서 씻고 이불개라고 하고 새언니랑 같이 아침준비를 했지.  <div></div>일단 아침고 한동안 동생냔은 얌전했다. 그저 날 볼때마다 인상을 쓰고 짜증을 냈을 뿐.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래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기에 내버려두고 사촌동생 B의 공부를 봐줬다.  <div></div>개념설명을 어느정도 하고 문제를 풀라고 시킨 후에, 점심으로 뭘 먹을까 새언니랑 의논하고 있는데 동생냔이 날 슬쩍 쳐다보더니 픽 웃고는 방에 들어갔다.  <div></div>좀 불안불안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점심은 배달음식으로 대충 때우기로 했다.  <div></div>언니들이 피자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피자OO에 피자 4판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 사이 오빠랑 B, 언니들은 할머니가 맡기신 밭일을 하러 나갔고 동생냔과 나만 집에 있었다.  <div></div>별 일 없이 그냥 있는데 초인종 소리와 함께 피자배달왔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div></div>어쩐지 낯익은 목소리에 의아해하다가 내가 자주 시켜먹던 곳이라서 그런가보다하고 별 의심없이 문을 열었고...난 기겁했다.  <div></div>피자는 개뿔...슈발 거기 서있는 놈은 전에 친구집에 처들어왔던...길가다 날 붙잡고 했던 동생냔의 개그지같은 친구놈 4명이었다.  <div></div>완전 놀래서 문을 도로 닫으려고 했지만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놈들이 문을 활짝 연 상태라 닫을 수가 없었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내가 완전 놀래서 그냥 서있으니까 실실 쪼개면서 그놈들이 밀고 들어왔다.  <div></div>난 진짜 기겁하면서 안방으로 도망쳤고 안에서 문을 잠그고 어쩔 줄 몰라했다.  <div></div>그 놈들은 날 뒤쫓아 들어왔다가 문을 부술듯이 쌩 난리를 쳤고 난 베란다 쪽 커다란 창문을 전부 걸어잠그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div></div>아무리 내가 겁없고 성격도 드럽다지만 남자 넷이 위협하는데 말짱한 정신으로는 못있겠더라.  <div></div>이불 뒤집어 쓰고 귀 틀어막고 있는데 갑자기 조금 조용해지더니 동생냔 목소리가 들렸다.베란다로 가면 창문 커다란 거 있어. 그거 열고 들어가.  <div></div>재밌어 죽겠는지 들뜬 목소리에 난 완전 겁먹었다. 안방창문은 이중창이 아니라서 유리를 깨면 들어올 수 있었다.  <div></div>혹시라도 그놈들이 유리라도 깨고 들어올까봐 난 방안에 있는 물건들을 창문에 가져다 막았다.  <div></div>병풍인가? 그것도 갔다놓고 이불도 갔다놓고 오만것들을 내가 옮길 수 있는 건 다 옮겼다.  <div></div>좀 있으니까 다시 그 놈들 목소리가 들렸고, 난 조용히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div></div>  <div></div>  <div></div>암튼 그 놈들과 동생냔은 숙덕숙덕 작전모의를 하듯 조용히 얘길했다.  <div></div>창문잠겼어.  <div></div>깨  <div></div>아 그럴려고 했는데 년이 다 막아놨어.  <div></div>슈발 치밀해 저년.  <div></div>그럼 열쇠찾자. 뒤져.  <div></div>넌 뭐하고?  <div></div>나도 거들게. 인간들 오기 전에 빨리 끝내야되. 서둘러!  <div></div>와.....나 완전 무섭더라. 열쇠는 할머니가 부엌 찬장 맨 위에 커다란 설탕통이 있는데 그 안에 넣어놓으셨거든.  <div></div>안방에 없다...그 말은 그놈들이 찾아내면 끝이라는 거니까..완전 기도했지. 못찾으라고..  <div></div>  <div></div>한참 뒤지고 치우고 깨고 던지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div></div>그 놈들은 뒤지다가 돈을 찾았는지 오오 횡재했다!! 라면서 좋아라하기도 했고  <div></div>아 ..이 노친네가 어디다 숨겨놓은거야?!!라면서 승질을 내기도 했다.  <div></div>난 그런 단순무식한 놈들보다 동생냔이 더 신경쓰였다. 그냔이라면 금방이라도 찾아낼 것 같아서 그냔의 목소리를 들으려 애썼다.  <div></div>다행히 그냔의 목소리는 베란다와 거실 쪽에 있는지 가깝게 들렸고 놈들의 목소리는 집 곳곳에 퍼져있는지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했다.  <div></div>곧 남자애들은 고함을 치며 승질을 냈다.  <div></div>그 노친네가 들고간거 아냐?!!!!  <div></div>나 안해!!!!  <div></div>동생냔은 그런 남자애들을 달래듯 조금만 더 찾아보자며 구슬렸고, 남자애들은 다시 뒤지는 듯 했다.  <div></div>  <div></div>근데 이상한 건 동생냔 목소리가 베란다 쪽 창문에서 계속 들렸다. 뭘 하나 싶어서 창문 쪽에 붙어서서 엿듣는데 한 남자애 목소리가 들리더라.  <div></div>너 뭐하냐?  <div></div>야 이거 병풍 하나만 막아놓은거 아냐?  <div></div>더 많이 막았겠지.  <div></div>그 방에 저 이 옮길 만한 물건 별로 없을껄? 깨면 들어가질 것 같은데...  <div></div>그 말과 동시에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div></div>뭔가 단단한 걸로 창문을 치는 건지 병풍이 흔들리는 게 보였고 난 완전 쫄았다.  <div></div>  <div></div>  <div></div>난 할머니댁에 공구가 없음을 지금도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어. 만약 망치로 쳤으면.......아 생각하기도 싫다.  <div></div>한참 난리가 나고 있는데 초인종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놈들이 동생냔에게 어쩌냐고 묻자 동생냔이 현관문을 열고 뭐라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div></div>아마도 피자가 온 모양이었다. 동생냔은 피자를 가져다 놓고 오겠다며 남자애한테 창문을 깨라고 시켰고, 남자애는 알겠다며 베란다로 가 계속 창문을 쳤다.  <div></div>창문이 아무리 단단해도 유리다 보니 불안해 죽을 지경이었고, 놈들이 뒤지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그것도 불안했다.  <div></div>  <div></div>그러다 갑자기 동생냔이 그 놈들에게 그만하라고 하더니 가라고 그랬고, 그 놈들은 뭐라뭐라 투덜대며 갔다.  <div></div>동생냔은 방문 앞에 와서 비아냥대듯 말했다.  <div></div>좋겠다? 니가 이겼네. 나와 짓 그만하고. 년.  <div></div>그 말에 평소라면 열받았겠지만 난 그저 감사했다. 너무 무서웠던 그 상황이 지난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div></div>그래서 안방을 대충 정리하고, 나왔다. 베란다 쪽 창문은 흠집? 금? 암튼 좀 지저분하더라.  <div></div>방에서 나오니까 온 방이며, 거실이며, 부엌이며 엉망이더라.  <div></div>그년은 실실거리며 부엌 식탁의자에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었고, 난 엉망인 집구석을 쳐다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div></div>  <div></div>그때 갑자기 이 년이 자기머리를 쥐어뜯더니 머리카락을 거실에 뿌리고 자기 뺨을 자기 손으로 때려서 빨갛게 붓게 만들더라.  <div></div>안그래도 할머니랑 아빠한테 맞은 멍이 아직 덜 빠져서 엉망인데 뻘겋게 부어오르기까지 하니까 가관이더라.  <div></div>그러고는 베란다로 가서 산산조각난 화분조각으로 다리에 슥슥 긁어서 빨갛게 생채기를 만들더라.  <div></div>  <div></div>  <div></div>그 쯤 되니까 나도 감이 오지. 이게 나한테 맞은 척 하려고 하나보다...라고.  <div></div>그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멍하니 서있기만 하는데 그냔이 베란다로 밖을 힐끔 쳐다보더니 갑자기 거실 중앙에 엎어져서 엉엉 울더라.  <div></div>완전 서럽게...누가보면 자기 엄마 죽은 줄 알 정도로 울더라.  <div></div>그냔의 경이로운 연기력에 내가 감탄하고 있을 때, 오빠랑 언니들이 들어오더라.  <div></div>밭일이 생각보다 힘들다면서 막 웃던 오빠와 언니들은 집안 상황과 동생냔의 모습을 보고는 입을 쩍 벌렸다.  <div></div>동생냔은 엉엉 울면서 꼼짝않고 엎드려있었고 난 멍하니 서있고...집은 무슨 폭탄맞은 듯 엉망이니...  <div></div>그나마 냉정한 둘째언니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면서 물었다.  <div></div>뭐냐?  <div></div>난 뭐라 답해야할지 몰라서 가만있었고 곧 정신을 차린 큰오빠가 얼른 들어와서 동생냔을 달래더라.  <div></div>그만 울고 일어나봐. 응?  <div></div>오빠의 말에 동생냔은 폭포수마냥 쏟아지는 눈물을 소매로 닦으며 고개를 들었고, 그냔의 얼굴을 본 오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div></div>  <div></div>오빠가 누가 했냐고 막 다그치니까 동생냔은 말없이 울기만 했고 당연하다는 듯 화살은 내게로 돌아왔다.  <div></div>내가 사촌동생들을 혼내는 모습을 솔찮게 봐온 큰오빠는 어떻게 그렇다고 동생 뺨을 때리고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드냐고 화를 냈다.  <div></div>난 그저 여전히 폭포수 마냥 쏟아지고 있는 동생냔의 눈물이 너무나도 신기해서 그것만 쳐다봤다.  <div></div>난 진짜...그걸 보면서 이젠 질리더라. 저 냔의 한계는 어디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div></div>셋째언니는 내가 했을리 없다면서 내 편을 들었고, 새언니는 동생냔을 위해 얼음주머니를 만들어와 그 얼굴에 대줬다.  <div></div>그러자 동생냔은 다리를 보이며 약 좀 발라달라 그랬고 그걸 본 큰오빠는 폭발했다.  <div></div>  <div></div>오빠는 도대체 동생한테 무슨 짓을 했냐며 날 다그쳤고, 둘째언니는 완전 초 시크하게 다 쌩까고 안방에 들어갔다.  <div></div>셋째언니만이 날 옹호하며 오빠에게 대들었고, 오빠는 진심으로 화를 냈다.  <div></div>나랑 13살이 차이가 나서 날 오냐오냐 이뻐해주고 한번도 화 낸 적 없던 오빠가 목소리를 쫘악 깔고 나한테 이게 뭐냐고 제정신이냐고 뭐라하더라.  <div></div>난 완전 겁먹어서 내가 안했다고 말했고, 오빤 그럼 이 집에 그럴 사람이 누가 또 있었냐고 소리쳤다.  <div></div>  <div></div>내가 아까 있었던 일을 다 말하려고 했지만 오빠의 화내는 모습을 보니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  <div></div>난 화내는 부모님께 사실을 말하려했지만 항상 거부당해 왔기 때문에 오빠도 똑같을 것 같다는 그런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말할 수가 없었다.  <div></div>그냥 늘 익숙하게 해왔던 수긍하고 비는 게 제일 나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div></div>그래서 그냥 수긍하려고 하니까 셋째 언니가 미쳤냐고 니가 하지도 않은 걸 왜 했다고 하냐고 막 뭐라하더라.  <div></div>근데 그게 제일 편한데...난 진짜 아무 말도 못하고 울었고, 내가 우니까 내가 불쌍하다고 셋째언니도 같이 울더라.  <div></div>큰오빠는 언니랑 내가 우니까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었고, 그때 구세주와도 같은 B가 들어왔다.  <div></div>그놈이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완전 승질내면서 들어오더라.  <div></div>아씨 형!! 누나!! 왜 나만 부려먹냐고!!! 같이 치우자면서!!! 아씨 하여간 막내만 서럽지?!!!  <div></div>그러다 오빠가 노려보니까 뒤로 몇발작 물러나면서 여차하면 도망칠 자세를 잡더라.ㅋ  <div></div>  <div></div>녹음기, 디카 아무거나 준비해서 항상 챙겨가지고 다녀  <div></div>암튼 그러고 있던 B는 집안 분위기가 암울하다는 걸 눈치채고는 쓰윽 둘러보더니 울면서 찜질하고 있는 동생냔을 힐끔 쳐다보고 울고있는 나와 언니를 쳐다봤다.  <div></div>그러더니 완전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div></div>저 못난이똥1꾸멍이 또 뭐 저질렀어?  <div></div>그 말에 동생냔은 발끈해서 언니가 했거든?!!! 이라 소리쳤고 B는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div></div>  <div></div>  <div></div>B는 오빠에게 가까이 가서 귓속말로 뭐라뭐라 했고 오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나한테 물었다.  <div></div>아까 무슨 말 하려고 했는데? 말해봐. 들어줄게.  <div></div>오빠의 들어줄게란 말에 또 눈물이 핑 돌았지만 꾹 참고 말을 하려고 했다.  <div></div>근데 울어서 그런지 아니면 급하게 말하려고 그래서 그런지 말이 잘 안나오고 숨이 차더라.  <div></div>셋째언니가 천천히 말하라고 내 등을 쓰다듬어줬고 난 심호흡을 하고 내가 겪었던 일을 오빠에게 말했다.  <div></div>그러자 동생냔은 거짓말하지말라고 악을 썼고, 오빠가 닥치라고 눈짓을 준 덕분에 난 끝까지 말을 이었다.  <div></div>  <div></div>내 말을 들은 오빠는 믿을 수 없다며 기겁했고, 동생냔에게 얼음찜질을 해주던 새언니 또한 동생냔과 날 번갈아 쳐다보며 놀라워했다.  <div></div>오빠는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동생냔은 아니라면서 울고불고 난리쳤다. 자기가 맞았는데 저년이 거짓말한다고 악을써대니...  <div></div>오빠는 누구 말이 맞는거냐며 혼란스러워했고 안방에 있던 둘째언니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말했다.  <div></div>증거 있네. 베란다가서 창문봐봐.  <div></div>언니 말에 오빠는 베란다로 갔고 창문의 흠집과 산산조각난 화분을 보며 화났는지 얼굴이 뻘개졌다.  <div></div>창문을 깨려고 쳐대던 둔탁한게 도자기화분이었나본데..동생냔은 오빠가 얼굴이 뻘개져서 거실로 오자 에이씨...이러면서 고개를 휙 돌렸다.  <div></div>  <div></div>그러다가 동생냔은 갑자기 돌변해서 벌떡 일어나더니 나에게 삿대질을 하며 저년이 나 때렸으니까 쌤쌤이다!! 라고 악을 썼다.그러나 그 곳에 그년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div></div>오빠는 완전 열받아서 그냔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방에 가두고 문을 잠궈버렸고, 집 곳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div></div>그리고 언니들과 같이 집을 치우고 피자를 먹었다.  <div></div>완전 분위기가 다 가라앉아서 피자가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더라.  <div></div>  <div></div>피자를 먹고 B의 공부를 봐주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할머니께서 오셨다.  <div></div>쑥이랑 달래랑 냉이를 캐왔다면서 커다란 봉지 세개를 보여주시는데 오빠가 완전 분위기 잡으면서 할머니한테 얘기 좀 하자고 했다.  <div></div>할머니는 왜그러냐며 봉지를 새언니에게 넘기고 거실에 앉으셨고, 오빠는 내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라고 하더니 뒷 얘기를 자기가 하면서 사진을 보여드렸다.  <div></div>할머니는 가만히 얘기를 듣고 사진을 보시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div></div>그리고는 동생냔이 갇혀있는 방 문을 열고 동생냔에게 나오라고 하셨다.  <div></div>동생냔이 나와서 날 죽일듯이 노려보자 할머니는 동생냔의 싸대기를 강하게 한대 날리셨다.  <div></div>  <div></div>할머니께 제대로 맞은 동생냔은 할머니를 태워죽이려는 듯 노려봤고 할머니는 방에 들어가서 그냔의 짐이 들어있는 트렁크를 끌고 나오셨다.  <div></div>그리고 집 곳곳에 있는 그냔의 짐을 챙겨 그냔에게 주셨다. 동생냔은 어안이 벙벙한지 할머니를 가만히 쳐다봤고, 할머니는 안방에 가셔서 옷가지를 꺼내 가방에 넣으셨다.  <div></div>한참 짐을 싸시던 할머니는 커다란 가방 두개를 들고 나오셔서는 말씀하셨다.  <div></div>니년은 안되겠다. 니 작은 할머니 집으로 가자.  <div></div>참고로 작은 할머니 댁은 강원도다. 그 동네엔 변변찮은 고등학교도 없다지...-_-  <div></div>  <div></div>그러자 동생냔은 미쳤냐고 길길이 날뛰었고, 할머니는 그냔을 끌고 나가려고 하셨다. 그러나..아무리 우리할머니가 정정하셔도 새파랗게 젊은 동생냔의 힘에는 못당한다. 거기다 그냔 몸무게가 좀 많이나가나..  <div></div>그냔이 버팅기고 서자 할머니는 큰오빠와 B를 대동해 그냔을 끌고오도록 시켰고 언니들이 짐을 날랐다.  <div></div>오빠의 차에 실린 동생냔은 발광을 했고, 차가 출발한 뒤에도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는 둥 별별 을 다했다.  <div></div>  <div></div>출발한 오빠의 차는 우리집으로 향했다. 난 할머니의 명령대로 언니들과 같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지.  <div></div>갑자기 다 처들어오자 아빠는 놀라셨고, 엄마는 내새끼!!!!를 외치며 동생냔을 끌어안았다. 동생냔은 엄마ㅠㅠㅠㅠ 라며 앵겼고..  <div></div>한참 이산가족상봉현장을 재연하던 두 사람은 할머니께서 얘기 좀 하자 라고 하자 떨어졌다.  <div></div>할머니는 그냔의 만행을 얘기하며 그냔을 작은 할머니댁에 데려갈 꺼라고 하셨고, 엄만 길길이 날뛰었다.  <div></div>절대 안된다고 악을 쓰는 엄마 옆에 아빠도 이번만큼은 수긍할 수 없다는 듯 할머니께 화를 내셨다.  <div></div>  <div></div>할머니는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치면 된다고 하시면서 이년은 공부보다 인간이 먼저 되야지..안그러면 사람 여럿 잡을 년이라고 그러셨다.  <div></div>그 말에 아빠는 뭐라 반박하려다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떨구셨다.  <div></div>엄마는 울면서 할머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이 애 장래는 고 그러시냐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셨다.  <div></div>하지만 할머니는 완고하셨고, 엄마는 오빠와 언니들에게도 애원하셨다.할머니 좀 설득해보라고..  <div></div>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죄송해요 작은엄마..였다.  <div></div>그러자 엄마는 옆에 서있는 내게 기어오셔서 내 다리를 붙들고 애걸복걸하셨다.  <div></div>제발 그러지말라고..제대로 교육시키겠다고......  <div></div>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더라.엄마의 모습을 지켜보시던 할머니는 기겁을 하시며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엄마를 나무라셨고 엄마는 이렇게라도 해서 내 딸을 지켜야겠다고 악을 쓰셨다.  <div></div>할머니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질렸다는 듯 손으로 눈을 가리셨고, 오빠랑 언니들도 기겁하더라.  <div></div>엄만 계속 날 붙들고 애원하셔고, 동생냔은 그 옆에서 날 노려보며 울고있었다. 이 모든게 내 탓이라는 듯 한 그애의 시선이 너무 따가웠다.  <div></div>  <div></div>  <div></div>아무튼 한참을 그렇게 애걸복걸하니까 그래도 엄마에게 모성애는 있구나 싶더라. 그게 동생냔으로 한정되어있다는게 문제지.-_-  <div></div>내가 어쩔 줄 몰라하니까 할머니가 오빠를 시켜 엄마를 끌어다 앉히더라.  <div></div>엄마는 계속 울면서 내 딸을 그 오지에 보내서 내가 어떻게 사냐고 울부짖었고, 동생냔은 엄마 울지마아 라며 같이 울었다.  <div></div>할머니는 어쨌든 그렇게 할테니 자퇴처리하라고 하시고는 동생냔을 데리고 가려고 하셨다.  <div></div>  <div></div>그러자 엄마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할머니를 밀치고 동생냔을 끌어안았다.  <div></div>할머니는 엄마의 기습에 넘어지셨고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우린 깜짝 놀랐다.  <div></div>엄마는 동생냔을 자기 뒤로 숨기며 할머니한테 막말을 퍼부었다.  <div></div>니가 할머니면 다야?!! 내 딸이야!! 내 딸인데 니가 뭔데 데려가!!! 니가 뭔데!!! 니가 얘 크는데 도와준거 있어?! 있냐고!!!!!!(그 외에 좀 더 있었으나 기억의 한계다.)  <div></div>엄마는 발악을 하셨고 할머니는 그런 엄마를 넋나간 표정으로 쳐다보셨다.  <div></div>엄마는 동생냔을 품에 안고 방에 들어가 문을 잠궜고, 아빠는 할머니를 부축하셨다.  <div></div>그리고 방문을 두드리며 엄마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며 당장 나오라고 하셨다.  <div></div>  <div></div>엄마는 절대로 내 는 못내준다고 발악하셨고 아빠는 한숨을 내쉬며 베란다에 있는 창고에 들어가서 열쇠를 가져오셨다.  <div></div>결국 문이 열리고 아빠가 엄마를 붙들고 오빠와 B가 동생냔을 끌고 나왔다.  <div></div>엄마는 버둥거리면서 동생냔의 이름을 울부짖었고 동생냔은 엄마!!라 외치며 울었다.  <div></div>일본경찰들이 한국인 가족을 찢어놓을 때 상황이 이랬을까..-_-  <div></div>아무튼 동생냔은 할머니 손에 이끌려 오늘 저녁 7시 반에 작은 할머니댁으로 출발했다.  <div></div>근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div></div>  <div></div>난 할머니를 따라 내려왔다가 오빠가 가는 걸 보고 언니들이랑 B랑 택시를 타고 할머니댁으로 갔다.  <div></div>집에 들어가 다들 진이 빠져서 뻗어있는데 우리 사랑스런 B가 갑자기 벌떡일어나서 짱구의 어떡하지 댄스와 알로하~ 댄스를 선보여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div></div>  <div></div>B덕에 한바탕 웃고 기운을 차린 언니들이 막 저녁을 차리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발로 쾅쾅차는 소리가 들렸다.  <div></div>우린 완전 놀래서 누구냐고 물었지만 아무 대답없이 문만 쾅쾅차댔다.  <div></div>둘째언니가 B에게 나가보라 그랬고 B는 손에 그...밀가루 반죽 얇게 펼때 쓰는 방망이를 손에 들고 문을 열었다.  <div></div>문을 열자마자 뛰어든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  <div></div>엄마는 들어오자마자 두리번거리며 날 찾았다. 난 부엌에 있어서 입구에선 잘 안보였다.  <div></div>  <div></div>둘째언니가 의아한지 입구로 가 엄마를 붙잡고 뭘 찾냐고 물었고 엄마는 언니를 밀치고 계속 두리번거리셨다.  <div></div>난 부엌에서 나와 엄마에게 다가갔고 엄마는 날 보자마자 내 머리채를 잡아뜯으려고 하셨다.  <div></div>  <div></div>엄마의 돌발행동에 언니들과 B는 미처 말릴 생각을 못했고 난 엄마의 손에 머리채가 쥐여 흔들리는 경험을 해야했다.  <div></div>그러다 B가 얼른 엄마를 뒤에서 붙잡았고 엄마는 발버둥치며 계속 내게 손을 뻗으셨다.  <div></div>언니들이 얼른 날 데리고 거실 쪽으로 피했고 엄마는 어느새 B를 때어내고 내게 달려들었다.  <div></div>엄마가 휘두르는 손과 발에 난 맞고 긁혔고, 언니들도 말리려고 하다 몇대 맞았다.  <div></div>엄마는 막 휘두르시면서   <div></div>내가 그렇게 애원했는데!!!!!!!!! 내가 그렇게 매달렸는데!!!!!!!!!! 니가 뭔데 내 딸을 쫓아내!!!!!!!! 니가 가야지 왜 내 딸이 가!!!!!!!!!  <div></div>라 외치셨다.  <div></div>  <div></div>그렇게 악을 쓰던 엄마는 한참 발악하다 주저앉으셨고 둘째언니가 물을 가져와 엄마에게 먹였다.  <div></div>그 사이 B가 아빠한테 전화를 했고 아빠가 달려오셨다. 그리고 아빠가 엄마를 연행하셨고, 엄마는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악을 쓰셨다.  <div></div>니가 어디있든 지구 끝까지라도 가서 내가 괴롭힐꺼야!!!!!! 니 여권도 내가 취소해놓을꺼니까 니년은 독일도 못갈껄!!!!!  <div></div>.....무서웠음.  <div></div>  <div></div>난 그 때까진 그냥 별 생각 없었다. 그냥 그 집념이 무서웠고 동생냔이 한없이 부러웠을 뿐이랄까..  <div></div>도저히 저녁을 먹을 기분이 아니라서 언니들이랑 할머니가 따오신 나물 씻고 무쳐놓고 B한테 한번 더 요점 집어주고 그러고 친구집으로 돌아갔다.  <div></div>근데....오마이갓. 친구집에 가니 친구냔이 뛰쳐나와 날 붙잡고 큰일났다고 난리쳤다. 구름이 또한 아 씨1바...라고 욕을 했고, 난 뭔가 불길해졌었다.  <div></div>친구가 도저히 말로 표현 못하겠다면서 방에 날 끌고 갔고 방의 를 본 난 경악했다.  <div></div>내 트렁크가 다 엎질러져있고 노트북은 완전 박살나있었다. 거기다 제일 중요한 내 여권...잘렸음..  <div></div>  <div></div>내 여권.... 내여권....슈발....거기다 내 옷이란 옷은 다 찢어져있었다. 뭐 살아남은 옷이 있긴 했다만...  <div></div>  <div></div>내 놋북....그거 최신형인데...ㅠㅠ 독일에서 잘나가던 건데....그거 교수님 연구 도와드리고 받은 건데....젠장ㅠㅠ  <div></div>거기다 화장품도 다 부서졌.......아아아악!!!  <div></div>통장도 찢었고.....암튼 엉망! 친구냔은 한마디로 이 모든 상황을 설명했지.  <div></div>니엄마 작품.  <div></div>근데 문제는 친구집에 와서 이 난리를 쳐놓은 건 동생냔이 친구집을 엄마한테 불었단 거고 그럼 엄마가 수시로 쳐들어올거란 뜻이잖아.  <div></div>난 완전 친구한테 미안해서 죽을 뻔 했음. 근데 친구는 괜찮다고 그냥 와서 니짐만 부수고 너만 잡을 거 아니냐고 그러더라. 잔인한 년.-_-  <div></div>암튼 지금은 구름이와 친구 덕에 다 정리했고, 눈물을 흘리며 놋북을 버렸다ㅠㅠㅠ  <div></div>일단 말짱한 옷은 친구 옷장에 넣어뒀고, 친구냔 서랍에 넣어놔서 생존한 지갑과 화장품 일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div></div>통장은 찢어졌으나 카드가 학교에 있으니 교수님께 새로 통장 만들어서 보내달라고 하면 되고, 우선 쓸 현금은 200만원정도 있으니 여유 여유.  <div></div>근데...여권ㅠㅠ 젠자유ㅠㅠㅠ  <div></div>  <div></div>여권아...신청하면 일주일 걸리는데...거기다 엄마가 찾아와서 여권 찾을 때까지 다 뒤져댈꺼고....찾아내면 짤려서....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div>  <div></div>B한테 전화해서 막 하소연 했더니 이 놈이 고새 할머니한테 고자질했나봨ㅋ 이쁜녀석.  <div></div>암튼 할머니가 알겠다고 하셨고 오빠가 B한테 지금 우리집에 가고 있다고 그랬대.  <div></div>  <div></div>그냥 일단 엄마를 엄마라 생각지 않기로 했어. 엄마라 생각하고 동생이라 생각하니까 꼬이는 듯.  <div></div>그리고 아오....분명 그 분은 날짜계산을 하고 있을꺼라고!!! 딱 일주일 되면 찾아와서 난리칠텐데...  <div></div>  <div></div>문자도 왔어! 미안하고 면목없다. 엄마는 나 할머니한테 그 말 듣고 전화해서 자세히 물어봤었는데 그분이랑 아빠는 중딩때까진 오빠동생, 고딩땐 애인이었대.  <div></div>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아빠랑 동거를 했었대. 양가 부모님 몰래..  <div></div>그러다 내가 생겼고 그분과 아빠는 결혼할 생각으로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린거야.  <div></div>아빤 워낙 자존심 쎄고 성격도 있으셔서 한 직장에 오래 못 있었기 때문에 외가에서 반대했고, 그분은 성격있고 드세다고 친가에서 반대했어.  <div></div>그래서 할머니가 그분 손을 잡고 병원에 가셨는데 그분이 울고불고 난리쳤대. 한번만 봐달라고 혼자라도 키울테니까 애기만 살려달라고 막 그랬대.  <div></div>얼마나 그게 애절했는지 간호사도 울고 의사쌤도 울었대. 할머니도 감동해서 그냥 결혼하라고..외가 식구들도 다 할머니가 설득하셨대.  <div></div>  <div></div>스레주의 어머니가 최종학력 고졸이라는 전제 하에서 말하는 거야. 사실이 아니라면 즉각 부정해도 뭐라 하지 않을게.  <div></div>  <div></div>캬악! 돌아왔어요!ㅜㅜ  <div></div>아우...구청갔다가 그분의 친구분을 보고 깜놀했었음.ㅠㅠ  <div></div>아줌마가 목소리가 그분이랑 비슷해서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데....나 그대로 도주하려다 말았었지ㅠㅠ  <div></div>  <div></div>암튼 오늘 외가...래봤자 이모집에 갔다왔어.  <div></div>이모 한명이 집에서 버스로 50분 거리에 사는데 마침 오늘 둘째이모랑 외할머니가 그 이모집에 놀러왔다고 그래서 갔었징ㅋ  <div></div>아 할머니가 오셨는데...어느거 먼저 풀까?  <div></div>  <div></div>  <div></div>일단 썰을 풀겠어.  <div></div>흠...시간 순서대로 하는게 낫겠지?어제 난 놀랜 마음에 누워있으면서도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해 새벽 4시에 겨우겨우 잠이 들었어.  <div></div>눈을 뜨니 9시였고, 친구와 구름이는 학교를 가고 없었지. 아줌마도 출근하셨고..  <div></div>난 아침으로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다는 사기꾼 콘모씨를 먹고 샤워를 하고 10시 반쯤? 집을 나섰지.  <div></div>바로 구청으로 향했는데 구청에 들어갈 때 뒤에서 그분의 목소리로 스레주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식겁했다.ㅠㅠㅠㅠㅠ  <div></div>  <div></div>그대로 몸을 틀어 집까지 날쌔게 튀려고 했으나 몸은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뒤를 돌아봤고, 내 눈에 들어온 사람은 그 분의 친구분이셨지.  <div></div>아줌마가 반갑게 웃으면서 여긴 왠일이냐고 그래서 그냥 볼일이 있어서 왔다고 그랬지.  <div></div>아줌마는 그렇냐면서 내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더니 용돈 3만원을 주시고는 안에 들어가셨다.  <div></div>우연히 횡재했음. 근데 이걸 횡재라고 해도 되나..? 그 아줌마 그 분이랑 많이 친한데...ㅠ  <div></div>암튼 구청에서 여권재발급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담주 수요일에 오라는 말을 들었지.  <div></div>그러고 나와서 외할머니께 전화하니까 할머니가 지금 셋째이모 집에 둘째이모랑 셋이서 얘기하고 있었다고 그러시는거야.  <div></div>난 잘됐다싶어서 한국 들어와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다녀왔다 인사도 할겸 겸사겸사 가겠다고 했지.  <div></div>외할머니는 알겠다고 하시고 그리로 바로 가는 직행버스의 번호를 알려주셨다.  <div></div>  <div></div>버스를 타고 50분이나 달려 이모집에 도착. 집에 들어가니 동글동글한 눈 네개가 날 반겼어.  <div></div>셋째 이모의 귀여운 자식이자 나의 사촌동생들.  <div></div>그 둘이 오늘 유치원에 안 갔는지 입구에서부터 내 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떨어지질 않더라.  <div></div>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내가 전화했을때 내 목소리라는 걸 알아듣고 그 둘이서 그때부터 입구를 지켰다고 하더군.  <div></div>암튼 걔네랑 적당히 놀아주다 낮잠 잘 시간되서 재워주고 이모와 할머니 옆에 앉아서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했다.  <div></div>  <div></div>외할머니와 이모들은 옛날 얘기가 한창이였다. 외가에서 대학을 못나온 사람은 그분 뿐.  <div></div>난 그래서 왜 그분이 대학을 못갔냐고 물었다. 그러니 이모들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div></div>외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부자였는데 젊은 여자랑 바람이 나서 외할머니랑 이혼을 했었다고 했다.  <div></div>그건 사실 알고 있었음. 내가 7살 때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셨는데 날 유독 이뻐하셔서 맨날 나만 무릎에 앉혀서 같이 밥먹고 그랬었다.  <div></div>그때 내가 왜 나는 외할머니가 두명이냐고 매우 순진무구하게 할아버지 턱밑에서 물어봐서 할아버지의 진땀을 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div></div>아무튼 이혼을 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큰아들이었던 외삼촌만 대학에 보내고 큰딸인 그 분은 대학에 보내지 않기로 했었다고 했다.  <div></div>근데 정작 공부는 그분이 훨씬 잘해서 그분이 반발했고 외할머니께서는 그걸 묵살하고 공부도 못하는 큰외삼촌을 대학에 보내셨다.  <div></div>그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외할아버지의 소개로 꽤 알아주는 중소기업에 경리로 취직했고 돈을 벌면서 이모들에게 무조건 대학을 가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div></div>그 덕에 둘째이모와 셋째 이모는 외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보호 속에 별 탈 없이 대학에 갔고, 막내이모는 대학에 가지않겠다고 그랬다더라.  <div></div>근데 그 분이 대학안가면 자기가 콱 죽어버릴꺼라고 협박을 해대서 겁에질려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에 갔고 외삼촌들도 별탈없이 대학에 갔다.  <div></div>  <div></div>  <div></div>암튼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내가 어릴 때 이랬니 저랬니 말이 나왔다.  <div></div>이모들은 막 웃으면서 내가 이제 막 말을 시작한 3살때 카페에서 대학생 언니들한테 가서 아쯔끄림 주쩨요. 라고 말해 공짜아이스크림에 머리핀까지 얻어온 얘길 해줬다.  <div></div>어눌한 말투로 언니들이랑 신나서 떠들고 놀다가 그분과 이모들이 애가 없어진 걸 나중에 알아서 난리가 나니까 해맑게 손을 흔들며 엄마~ 이랬다고 한다.  <div></div>그 말을 하며 이모들은 내가 어릴때부터 사람 좋아하고 참 똘똘했다고 했다. 그래서 천재가 아닐까란 생각도 했었다면서 웃다가 갑자기 셋째이모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div></div>내가 7살때 동네 문구점에 가서 그냥 아줌마한테 천원을 줬댄다. 그러고 그 다음날 가서 무슨 장난감? 그런걸 훔쳐왔더란다.  <div></div>그분과 이모가 깜짝 놀래서 이게 뭐냐고 그러니까 어제 돈 줘서 괜찮다고 했다더라. 근데 그게...당시 만원 정도 하던 그...웨딩XX의 릴리 인형....  <div></div>그걸 보고 그분은 내가 이상하다고 판단했고 어딜가나 내가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다.  <div></div>  <div></div>  <div></div>암튼 그러면서 어느날은 길을 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가만히 서있다가 방긋 웃으면서 응 안녕~ 이러고 왔다고 했다.  <div></div>이모들이 뭐하냐고 물으니까 내가 나무가 나한테 말 걸었어! 그래서 얘기하다 왔어. 라고 했다더라.  <div></div>또 길을 가다가 가만히 서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라해서 왜 그러냐니까 개미가 집에 먹이를 들고 들어갔다고 그랬다 그러고..  <div></div>밖에서 애들한테 맞고 들어오는 걸 보고 그분이 때리라고..왜 맞고 오냐고 그러니까 내가 그럼 걔네가 아프잖아! 맞으면 아프단말야! 라고 외치며 울었다고 했다..-_-  <div></div>뭐 이런 저런 일들로 내가 이상한 애라고 판정내린 그분은 내게 이상하단 말을 자주 했다고 했다.  <div></div>다른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감수성이 풍부하구나 등등의 말로 항상 그렇게 순수하게 있어야한다고 말했는데 그분 만은 나에게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div></div>그 말에 당시 부모님의 말이 법인 줄 알았던 난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일을 유발했다고 했다.  <div></div>그러면서 점점 이상한 행동을 많이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땐 선생님의 폰을 창문 밖으로 집어 던졌다고 했다.  <div></div>  <div></div>  <div></div>근데 그건 정확하게 기억하는게 내가 한게 아니고 같은 반에 있던 강아X 냔의 짓이었다.  <div></div>당시 너무나 착했던 난 그 친구가 울면서 자기가 했단 걸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비밀을 지켜줬고 그때 교실에 있었던 그냔과 내가 의심을 받게됐다.  <div></div>그냔은 날 범인으로 몰더니 자기가 내가 던지는 걸 봤다고 그랬고 난 바보같이 그애가 했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잘못했다고 했다.  <div></div>그렇게 하면 금방 끝난다는 걸 그때도 알았으니까. 암튼 그 분은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이상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div></div>4학년때 봉사위원이 되어 선생님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교실을 조용히 시킬 때, 반 아이 중 한 남자애가 날 놀렸다고 했다.  <div></div>난 당시 나름대로 애들이랑 잘 지냈고 애들도 날 좋아했었다. 근데 꼭 보면...말 짓궂게 해서 애들 놀리는 걸 취미로 삼는 악질들 있잖은가..  <div></div>그 놈이 그랬다. 당시의 난 딱 보기좋을 정도였고, 키도 컸다. 근데 그놈들이 내가 뚱뚱하다고 놀린거다.  <div></div>난 그러든가 말든가 어 나 돼지. 이러고 무시했고 약이오른 그놈들은 니 엄마가 뚱뚱하니까 너도 뚱뚱하지 란 막말을 했다.  <div></div>그 말에 난 조용히 하라고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어디서 하냐고 화를 냈고, 삘받은 그놈은 돼지모녀다~ 꿀꿀이 딸 꿀꿀이투! 등등의 말을 했다.  <div></div>난 너무 화가나 잡히는 대로 그 놈들에게 다 던졌고 결국 울었다. 이건 자기 부모를 욕한거라서 그런거지 않은가.  <div></div>근데 그 사실을 전해들은 그분은 내가 이상하다고 굳게 믿었다고 했다. 담임선생님도 그게 아니라고 내가 잘못한건 없다고 말했지만 이미 그렇게 믿는데 뭐...  <div></div>결국 그 분께 난 이상한 애로 낙인찍혔고 그 이상하단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야했다.  <div></div>  <div></div>  <div></div>난 지금도 그 이상하단 말들을 기억한다. 난 한번 삘 꽂히면 그거만 죽어라 먹다가 질리면 다시는 안먹는 타입이다.   <div></div>예를 들자면 귤에 꽂혀서 밥도 안먹고 겨울내내 귤 23박스를 혼자서 다 아작냈었는데 그 이후 귤은 손도 대지 않고 있다.  <div></div>그건 그냥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근데 그걸 진짜 너무 이상하다고 그랬고, 내가 밥을 먹을 때 반찬 하나만 집중공략하는 걸 보고 또 너무 이상하다고 했다.  <div></div>그 분의 눈에는 내가 하는 행동하나 하나가 다 이상해보였던 것 같다.  <div></div>그 이상하단 말은 정말로 날 이상한 아이로 만들었고 중1 때는 반 아이들 33명을 따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div></div>그래도 모범생에 성적도 잘 받았고 눈에 보이면 무조건 인사를 했기 때문에 선생님들과 학교 내의 모든 어른에게는 이쁨받았었다.  <div></div>거기다 학년 말에 반 대항전으로 피구를 했는데 그 때 내가 1타 3피의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 그 이후론 반아이들과도 잘지내고 절친도 생기고 그랬다.  <div></div>  <div></div>  <div></div>이모들은 한참 얘길 하다가 갑자기 막 웃더니 나한테 그랬다. 형부랑 언니 사이에서 어떻게 천재끼가 보이는 애가 태어났냐는 말을 한적이 있다고....  <div></div>언제 했냐니까 내가 5살 때, 그분이 잠깐 외출을 했을때 동생냔이 아팠다고 한다.  <div></div>그래서 난 동생냔의 머리를 짚어보고 뜨거우니까 그 애를 내 세발자전거 뒤에 포대기로 꽁꽁 묶어서 동네 병원에 데려갔었단다.  <div></div>접수처에서 의료보험카드를 내밀면서 접수도 하고 의사선생님한테 동생냔이 어떻게 아프다라는 설명도 해서 동생냔의 열은 금새 내렸다.  <div></div>뒤늦게 연락을 받고 도착한 이모들이 의사쌤의 칭찬을 듣고 그분에게 그 말을 했다고 했다.  <div></div>또 7살 때, 위생병원에 갔었는데 거기서 갑자기 간호사 한명이 와서는 날 잠시만 데려가겠다고 그랬다고 했다.  <div></div>부모님은 왜그러는지도 모르고 날 보냈고 난 그날 위생병원 팜플렛 모델이 됐다.-_-  <div></div>근데 30분이나 계속되는 촬영 중에 난 단 한번도 울지 않았고 오히려 재밌어 죽겠다고 또하자고 했다고 했다.  <div></div>사진사 아저씨도 칭찬하면서 애가 말을 정말 잘 알아듣더라고 했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었을때 그 분께 이모가 그 말을 했다고 했다.  <div></div>  <div></div>  <div></div>셋째 이모의 말에 둘째 이모가 놀라서 말했다.  <div></div>나도 했어. 근데 그 말 아마 동생들은 다 했을껄?  <div></div>그 말에 외할머니는 할머니도 그런 말을 했다고 하셨다.  <div></div>암튼 그런 얘기를 듣고 저녁때 친구집에 갔다.  <div></div>여기까지가 내 오늘 하루 일과. 이제 B가 해준 말을 적을게.  <div></div>  <div></div>  <div></div>  <div></div>오빠와 할머니가 동생냔을 강원도에 버려두고 새벽 6시쯤 할머니 집에 도착해서 주무셨다고 했다. 그리고 5시쯤 아빠 회사 앞에 가서 아빠를 모시고 집에 갔다고 한다.  <div></div>B도 따라갔는데 집에 가니 그분이 할머니를 찢어죽일 듯이 노려보더란다.  <div></div>할머니는 그분을 지나쳐 집안에 들어가 소파에 앉으셨고 아빠의 손에 이끌려 그분도 억지로 그 앞에 앉았댄다.  <div></div>할머니는 한참 말없이 물만 마시시더니 어제 걔 짐 다 찢고 부수고 했다던데 사실이냐? 라고 물으셨고 그 분은 내가 그러던가 말던가 무슨상관이신데요. 라 답했다고 한다.  <div></div>그 말에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시더니 그렇게 죽고 못살겠으면 같이 강원도에 가자고 하셨다고 했다.  <div></div>할머니의 말에 아빠도 놀라서 어머니!! 이러고 그분도 놀라서 네?!! 이랬다고 한다.  <div></div>할머니는 그렇게 죽고 못사는 때놓으니까 애꿎은 애한테 화풀이하고...안되겠으니까 같이 가자. 라고 하셨댄다.  <div></div>근데 그러면 당연히 짐싸고 따라나설 줄 알았는데 그 분의 반응은 묘했다고 한다.  <div></div>망설이는 거 같기도 하고 가기싫어하는거 같기도 했다고 한다.  <div></div>  <div></div>  <div></div>그분의 그 묘한 반응에 할머니는 왜 죽고 못사는 딸년이 거기있어도 못가겠냐? 라고 비아냥거리셨다고 한다. 그 말에 그분은 발끈했다.  <div></div>그냥 이리로 데려오면 될껄 왜 굳이 제가 가야된다는거에요!! OO이 아빠는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구요!!!!  <div></div>(말하는 걸 잊었는데 그분은 아빠를 동생냔의 이름을 붙여 OO이 아빠라고 부른다.)  <div></div>그 말에 할머니는 그럼 같이 가면 되겠네라 말씀하셨고 어이없다는 듯 그분이 할머니한테 땍땍거렸다.  <div></div>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OO이 아빠가 같이 가면 회사는요? 설마 가지말라는거에요? 아니 어떻게 사회생활 하는 사람을 조금도 배려하지않고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div></div>하여간 이래서 나이먹으면 죽어야된다고 그러지. 노친네가 앵간히 오래살아야지 무슨 생에 욕심이 많아서 서방보내고 아직도 살았대?  <div></div>그 말에 아빠가 발끈해서 뭐라했고 그러자 그분은 입을 다물었지만 그래도 작게 중얼중얼 욕을 했다고 했다.  <div></div>  <div></div>  <div></div>아무튼 할머니는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셨다고 한다. 같이 강원도에 가던가 아니면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던가.  <div></div>그분은 둘다 싫다고 발악했고 할머니는 그럼 지금당장 같이 가야겠다고 그분을 끌고가려고 하셨다.  <div></div>그 말에 갖은 발악과 악담을 퍼붓던 그 분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그러지 말고 제발 OO이 좀 집에 보내주세요. 네? 어머니...제가 이렇게 빌게요...라 애걸복걸 했다.  <div></div>할머니는 그런 그분의 반응에 질리셔서 나가버리셨고 그분은 미친듯이 울고 소리치고 하다가 쓰러졌다.  <div></div>오빠와 아빠가 그분을 방으로 옮겼고 아빠는 할머니께 제발 동생냔을 집에 돌려보내달라고...이러다 사람하나 망치겠다고 하셨다.  <div></div>근데 동생냔이 작은할머니 댁 닭장에 들어가 수탉 한마리를 때려패 죽이고 닭들을 밭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할머니는 완강하셨다.  <div></div>할머니가 동생냔의 만행을 말해주며 거기 가서도 이러고 있는데 무슨 용서냐고 화를 내시자   <div></div>아빠는 알겠다고 회사에 1주일 정도 쉰다고 하고 그분을 데리고 강원도로 가겠다고 했다.  <div></div>  <div></div>  <div></div>그 말에 할머니는 그럼 빠른 시일내로 오도록 하라 그러고 오빠 차를 타고 다시 작은 할머니 댁으로 가셨다고 한다.  <div></div>B는 이 모든 일을 전해주며 누나 이제 살았네~ 란 말을 해주더라.  <div></div>  <div></div>  <div></div>  <div></div>아 그리고 아까 9시 쯤? 그분의 전화가 왔다. 악에 받쳐서 제정신이 아닌지 온갖말을 다하더라.  <div></div>나가 죽으라는 둥 뭐라는 둥 욕을 하다가도 갑자기 울면서 내새끼 좀 살려달라고 그러다가 또 당장 데려오라고 윽박지르다가 엉엉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다가...  <div></div>진짜 그대로 뒀다간 사람하나 망치겠더라. 평소엔 그런 말 들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동생이 부럽고 밉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 말들을 들으면서 그냥 그 분이 안쓰럽더라.  <div></div>그 전화는 결국 아빠가 뺏어서 나한테 대신 사과하시고 용서하지 말라는 말로 끝이 났다.  <div></div>근데....부모님한테 미안하다. 용서하지마라. 란 말 들어본 사람 있어?  <div></div>그거 기분 개같다. 진짜....개같아.  <div></div>  <div></div>  <div></div>...그 죽은 수탉이 닭무리의 우두머리 수탉이었나봐.ㅠㅠ 작은 할머니가 한숨쉬셨대.ㅠㅠㅠㅠㅠ  <div></div>개같은 기분으로 글을 쓰니 씁쓸하네... 암튼 오늘 썰은 이걸로 끝이야. 그냥...썰이 이걸로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div></div>  <div></div>  <div></div>이때까지 들어준 스레더들 고마워ㅠ  <div></div>너네 진짜 복받을 꺼임. 덕분에 속도 후련해졌구 생각도 정리가 됐으니까.  <div></div>  <div></div>  <div></div>  <div></div>나 스레주야.ㅠㅠ정말 고맙다. 응원 감사해.  <div></div>어제에 이어 오늘 결과를 말해줘야할거 같아서 왔다.  <div></div>어제 전화받고 난 그냥 그분이 아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러주기로 맘 먹었어.  <div></div>물론 엄마란 말에 감정은 없다. 이제 말끔히 지웠어. 나한테 이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야.  <div></div>결국 아빠의 설득끝에 엄만 동생냔을 포기하셨어. 아빠가 밤 늦도록 설득해도 막무가내였는데 오늘 친구집으로 와서 친구네 엄마한테 사과하시더라.  <div></div>실례가 많았다고. 그리고 엄마는 동생냔에게 가지 않고 아빠랑 3박 4일 정도로 어느 섬에 놀러가기로 했대.  <div></div>아빠는 월요일, 화요일 회사 쉬고 엄마랑 토요일에 가기로 했다고 하시더라.  <div></div>엄마는 끝까지 나한텐 아무 말 안하셨어. 아 말은 했네.  <div></div>집 비울꺼니까 집에 있는 짐 챙기고 독일로 보내야하는 거 있으면 택배로 보내놓으라더라. 그리고 카드도 줬어.  <div></div>통장 찢어서 돈 없잖아. 니 아빠카드다. 급한 돈은 일단 그걸로 써라. 이러시더라.  <div></div>아빠한테 전화해서 엄마 왔었다고 하니까 아빠가 우시더라.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그리고 엄마가 마음에 품고있는거 여행가서 다 털어놓게하고 올꺼라고 그러시더라.  <div></div>할머니한테도 말씀드리니 알겠다 그러시고 끊으셨어.  <div></div>  <div></div>  <div></div>내일 아침에 친구 두명이랑 같이 집에 가서 엄마 화장해드리고 옷 골라드리기로 했다.  <div></div>아빠가 부탁하시길래 그러겠다고 했어.  <div></div>내가 정말로 감정이 다 정리되서 이제 엄마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니까 엄마도 나한테 더이상 아무 소리도 안하시더라.  <div></div>내가 엄마를 쳐다볼 때 나도 모르게 엄마에 대한 애증이 나타났었나봐. 그래서 더더욱 그렇게 모질게 구셨는지도 모르겠어.  <div></div>어쨌건 내 이야기 들어주고 생각 정리하는 걸 도와줘서 다들 고마웠어.  <div></div>정말...너네 복받을꺼야.ㅠㅠ 누군지도 모르는 생판 남인데..큰 도움을 줘서 고마워.  <div></div>나 정말 힘내서 행복해질꺼야. 행복해져서 꼭 돌아올게. 돌아와서 보란듯이 나 행복하다고 염장지르는 글 쓸꺼야.  <div></div>그때까지 다들 안녕. 건강하구! 하려는 일들 다 잘됐음 좋겠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희대의 .txt2끝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그리고 또 올라온 글들  <div></div>  <div></div>  <div></div>  <div></div>안녕하세요 전 스레주 친구입니다 스레주는 저희집에 있구요  <div></div>애가 착해빠져서 그냥 묻고 넘어가고 싶어합니다만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이곳을 찾았습니다  <div></div>부디 여러분이라도 이 스레를 널리 퍼뜨려주세요  <div></div>그래서 그 이 이글을 보고 자기를 걱정하고 위해주던 착한 언니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닳았으면 좋겠어요  <div></div>스레주는 지금도 자기 동생이 혹여 잘못될까봐 걱정합니다 부모님도 걱정하고 있구요  <div></div>자기가 괜히 일을 터뜨려 부모님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div></div>이 착해빠진 스레주를 대신해 여러분이 퍼뜨려서 그년이 자기잘못을 뉘우치게 해주세요  <div></div>부탁 또 부탁드립니다  <div></div>  <div></div>(친구가 올린글이라는데 자세히는 잘..._젤퐁)  <div></div>  <div></div>  <div></div>  <div></div>(여기는 일부러 날짜 안삭제했습니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276 이름 : 이름없음 : 2011/05/26 18:41:45 ID:wqkDZ5XvJ92  <div></div>  <div></div>안녕하세요 스레주에요.  <div></div>5월 1일, 독일에 갔다가 지금 잠시 한국에 볼 일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div></div>친구가 하도 들어가보라고 난리쳐서 잠시 들렀습니다.  <div></div>제가 떠난 후에도 참 많은 스레가 달렸네요. 감사합니다.  <div></div>많은 스레더들이 제가 무사한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이렇게 마지막 레스랍시고 답니다.  <div></div>동생은 강원도 산골짝에서 학교도 다니지않고 살고 있습니다.  <div></div>몇번이고 사촌 B의 말에 의하면 몇번이고 탈출 시도를 했고 그래도 안되니까 자살까지 하려고 했다는데 엄마가 울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매달리니까 관뒀다더군요  <div></div>그 이후로 아무런 문제없이 거기서 어르신들께 이쁨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해요.  <div></div>아마 빠르면 올해 말에 집으로 돌아가게 될꺼라고 합니다.  <div></div>엄마는 그 이후로 제가 독일에 가있는 동안 꼬박꼬박 메일을 보내주셨어요.  <div></div>짧은 안부와 엄마의 심경이 담긴 메일이었지만 저는 그 메일을 보며 매일 울었습니다.  <div></div>엄마는 엄마 친구분의 소개로 상담센터에 다니신다고 하네요.  <div></div>지금까지 그렇게 목말라하던 엄마의 사랑 대신 저는 독일 친구들과 친구의 가족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div></div>교수님들의 사랃도 받고 있네요. 아빠와 할머니도 다 잘 계시구요.  <div></div>그동안 이 스레를 읽으며 제게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 스레더들.  <div></div>정말 감사합니다.  <div></div>여러분 덕에 내가 이 세상에 그래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고, 내게 이렇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div></div>앞으로 전 지금 스레더들에게 받은 따뜻한 마음을 품고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로 세상을 등지려하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을겁니다.  <div></div>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294 이름 : 이름없음 : 2011/06/01 19:24:52 ID:LED1luAsynQ   <div></div>  <div></div>안녕하세요 스레주입니다.  <div></div>많은 분들이 제가 다녀간 후에도 레스를 달아주셨군요. 많은 관심 정말 감사합니다.  <div></div>이제 1시간 있으면 저는 일본에 갔다가 이틀 후에 독일로 돌아가는데요.  <div></div>그 전에 문뜩 생각이 나 들렀다가 여러분의 레스를 보게되었답니다.  <div></div>그런데 안심하지마라 무슨 술수를 쓸지 모른다 라는 레스를 보고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겪은 일을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서요.  <div></div>경찰서에 신고하지않고 징계로 끝난 애들을 얼마전 우연히 봤는데 저를 보자마자 반가워하면서 자기들을 신고해주지 않아 고맙다며 지금은 공부도 열심히 해서 그 중 한명은 반에서 5등을 했다며 자랑하더군요.  <div></div>엄마의 경우는 아직 직접 얘기를 나누는 건 불편해서 매일 메일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상담치료도 열심히 받고 계시구요.  <div></div>제가 레스를 달게 된 계기가 된 건 동생의 변화인데요.  <div></div>제가 동생이 있는 강원도에 갔었는데 절 보자마자 피하더군요. 그래도 어른들 안계신 곳에 둘이 있으면 당연히 자길 여기 잘도 가둬놨다고 난리칠 줄 알았는데 둘이 있어도 아무 짓도 안하고 절 피했어요.  <div></div>강원도에 삼일을 있었지만 아무 일 없었습니다.  <div></div>그러다 집에 오기 전에 잠시만 자기 좀 보자고 그러더라구요. 혹시 날 때리기라도 하려나 겁 먹고 갔는데 동생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무릎 꿇고 사과하더군요.  <div></div>울면서 동생이 한 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div></div>"언니만큼 나 생각해주고 언니만큼 좋은 언니 없다는 거 이제 알았어. 지금까지 잘못한거 진짜 미안해. 나 언니 진짜 보고싶었어. 여기 사람들도 잘해주지만 언니가 보고싶더라.  <div></div>나는 언니가 너무 미웠어. 나는 언니보다 잘하는 거 하나도 없고 밖에 나가면 맨날 비교당하는데 집에서는 엄마아빠가 내편이니까 그래서 언니를 괴롭히고 그랬던거 같아. 미안해.  <div></div>나 다시는 안그럴게. 그러니까 여기서 공부해서 검정고시 칠꺼야. 검정고시 합격하면 집에 갈꺼야. 그러니까 언니도 거기서 성공해서 잘살아. 다음에 한국 오면 나 공부 가르쳐주라."  <div></div>저는 울면서 그렇게 말하는 동생을 안고 엉엉 울었어요. 동생은 아무리 연기를 해도 누군가 끌어안는 것 만큼은 거부했는데 제가 끌어안으니 제 품에 안긴 채 소리내서 울더군요.  <div></div>그렇게 저는 동생도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게 연기라고 속은 걸수도 있겠지만 저는 동생을 믿고 싶어요. 여러분의 조언과 응원 덕분에 저는 마음의 빈공간에 따스함을 채우고 한국을 떠납니다.  <div></div>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 삼월에 한국에 돌아오면 그때는 행복에 겨워 주체하지못하는 스레를 쓸게요.  <div></div>그럼 여러분에게 행복이 있기를...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334 이름 : 이름없음 : 2011/12/25 20:15:02 ID:lSqtC5m+euQ   <div></div>  <div></div>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스레주입니다.  <div></div>문득 응원해주신 스레더들이 생각나 이렇게 접속해 글을 남겨봅니다.  <div></div>한국에 와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깜짝놀랐어요. 이동네가 이렇게까지 추운 동네가 아니었는데...  <div></div>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제 친구들도 다들 감기에 걸려 고생하더군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div></div>잘되었다며 자기일 마냥 기뻐해주신 여러분의 레스에 행복했습니다.  <div></div>제 얘기를 간단히 쓰자면 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도 좋고, 여행을 다니는 것도 너무나 즐겁습니다.  <div></div>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일주일에 한번씩 꼭 날아오는 동생의 편지와 아빠의 편지입니다.  <div></div>엄마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 꼭 전화하셔서 제 건강을 걱정해주십니다.  <div></div>아빠의 편지에 의하면 부모님은 현재 아빠 직장관계로 다른 지방에 가 계시고, 동생은 강원도에서 지내다 얼마 전, 할머니와 함께 할머니댁으로 와 검정고시 공부중이라고 합니다.  <div></div>동생은 할머니댁 근처에서 친구도 사귀고 해서 그 애들이랑 주말에 같이 놀러간 사진을 보내주었더군요.  <div></div>예전과 달리 너무나 해맑게 웃고있는 동생의 사진에, 이전의 일을 후회하며 미안해하고 또 미안해하는 눈물번진 편지에 저 또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div></div>한국에 돌아와 할머니를 뵙고 친구집에 있다가 내일 아침 비행기로 독일에 돌아갑니다.  <div></div>여러분의 응원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div></div>Merry Christmas!  <div></div>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제가 오늘 찾은(?) 희대의 .txt 3  <div></div>  <div></div>원본 제목 - 연기계 여동생 스레의 스레주입니다.  <div></div>  <div></div>(여기선 날짜 안지웠습니다.)  <div></div>  <div></div>  <div></div>예전 스레를 찾으려고 했는데 주소를 모르겠어서 이렇게 새롭게 스레를 세웁니다.  <div></div>뒷담과는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뒷담에서 풀었던 썰의 후기 비슷한 글인지라 뒷담판에 적게되었어요.  <div></div>혹시 뒷담판에 맞지않아 보기 그러시다면 어떤 판으로 가면 되는 지 알려주시면 그리로 가겠습니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2 이름 : 이름없음 : 2012/08/06 13:29:38 ID:2H+elHpMLtc   <div></div>  <div></div>작년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조언으로 가족간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어요. 제 동생은 지금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공부가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div></div>전 지금 잠깐 한국에 들어왔어요. 독일에 있는 동안,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잊고 공부에 매진했더니 과탑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한학기만요ㅋ  <div></div>  <div></div>  <div></div>  <div></div>3 이름 : 이름없음 : 2012/08/06 13:31:31 ID:2H+elHpMLtc   <div></div>  <div></div>그리고 엄마는 상담센터에 다니시면서 많이 안정을 되찾으셨어요. 공항까지 절 데리러 나오셨고, 계속 제 옆에서 제 손을 꼬옥 잡고 웃어주셨어요.  <div></div>지금은 저녁에 제가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주시겠다며 장보러 나갈 준비를 하고 계세요. 이렇게 엄마랑 웃으면서 같이 있는게 얼마만일까요.  <div></div>아빠는 제가 독일에 가있는 동안에도 1주일에 한번씩 전화하셔서 제 안부를 물으시곤 하셨어요. 어쩌면 아빠랑 가장 친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5 이름 : 이름없음 : 2012/08/06 13:37:49 ID:2H+elHpMLtc   <div></div>  <div></div>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약속했던대로 염장스레 쓰러왔어요.ㅋㅋㅋ  <div></div>아 그리고 저랑 제 동생 둘이서 우정링도 맞추고 커플티도 주문했어요. 내일은 동생이랑 둘이서 시내에 나가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재미나게 놀 생각이에요.  <div></div>동생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같으면 집안일은 손끝하나 대지도 않을텐데 어제는 떡볶이가 먹고싶다기에 만들어줬더니 자기가 뒷정리를 다했어요.  <div></div>말도 예전처럼 거친 말투가 아닌 그냥 평범한 말투로 장난스럽게 합니다. 가만히 있다가 장난을 치기도 하고 레포트를 쓰느라 밤을 새고 나면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해요.  <div></div>  <div></div>  <div></div>  <div></div>6 이름 : 이름없음 : 2012/08/06 13:43:04 ID:2H+elHpMLtc  <div></div>  <div></div>그리고 그 때 그 경찰서까지 갔었던 아이들은 얼마 전에 만났는데 다들 정신차리고 공부 열심히 하는 모양이었어요. 저더러 고맙다고 몇번씩이나 말해서 제가 많이 민망했어요.  <div></div>염장스레라는 게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많이 행복해요. 가족들이랑 같이 있어서 즐겁고 기뻐요.  <div></div>독일에 있을 때 느끼던 그 허한 마음은 이제 더이상 생기지않아요. 지금은 배가 불러 행복하다고 해야할까요ㅋㅋ 정말 지금은 너무너무 행복해요.  <div></div>이 모든 게 스레더들의 응원과 조언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div></div>정말 감사합니다. 이 곳에 썰을 풀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 덕분에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div></div>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에 다 못담을 정도로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요.  <div></div>여러분의 앞날에도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div></div>  <div></div>  <div></div>  <div></div>스레주입니다. 이제 날이 밝으면 독일로 돌아가요.  <div></div>가기 전에 말을 남기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들어왔는데 많은 분이 레스를 남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div></div>제 가족들의 소식을 궁금해하셔서 간략하게 적자면..  <div></div>저희 할머니는 지금 강원도 작은 할머니댁에 있으세요. 거기서 동서지간에 오손도손 잘 지내고 계세요. 정정하시구요.  <div></div>사촌동생은 올해 경찰대학 입학했어요. 입학해서 힘들어죽겠다고 찡얼거리는 거 달래주러 갔더니 몰라보게 듬직해졌더라구요. 역시 남자는 변하는 법인가봐요.  <div></div>구름이는 지금 여행중이에요. 집안에 일이 있어서 전부 싫어졌다며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났어요. 강인한 아이니까 곧 마음 다 잡고 돌아올꺼라고 믿어요.  <div></div>제가 독일에 돌아가겠다고 하니까 엄마가 오늘 저녁상을 아주 휘어지게 차려주셨어요. 닭볶음탕에 오리불고기에 쇠고기전골에 아주 고기들만 넘쳐나더라구요.  <div></div>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시더니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셨어요. 안가면 안되느냐고 더 있으면 안되겠냐고 그러시는데 아빠가 왜 애 힘들게 주책이냐니까 엄마가 내 손 꼭 잡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그러셨어요.  <div></div>너무 미안해서 말로 다 사과를 못하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꼭 집에 돌아와서 여지껏 못해준거 다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러셨어요. 동생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울었고 밥먹다 울음바다 됐었네요.  <div></div>  <div></div>  <div></div>  <div></div>20 이름 : 이름없음 : 2012/08/11 00:11:25 ID:9KICLpkDivw   <div></div>  <div></div>11시 쯤에 엄마랑 동생은 잔다고 방에 들어갔고, 난 애들이랑 네톤으로 얘기한다고 컴퓨터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슬쩍 오셔서 저한테 통장 하나를 주셨어요.   <div></div>제 명의로 된 통장이었는데 안에는 500만원이 들어있더라구요.  <div></div>왠거냐고 물으니 가서 공부하고 알바하고 한다고 몸 축내지말고 이걸로 생활하라시더라구요. 장학금 받아서 알바 안해도 돈 부족하지않다고 괜찮댔더니 그럼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굳이 쥐여주셨어요.  <div></div>감사하다고 잘 쓰겠다고 그랬더니 아빠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우리 큰 딸, 언제나 자랑스럽고 미안하다. 가서도 아빠랑 자주 통화하자. 하던거 마저해라. 이러시고 가셨어요.  <div></div>진짜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듣고 싶었었는지. 자랑스럽다는 그 말이 얼마나 듣고 싶었었는데 그걸 오늘 듣게 되서 얼마나 감격했었는지......이게 다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div></div>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제 스레는 이제 여기서 마무리 지을게요. 더이상 이 곳에 찾아오는 일은 없을거에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  <div></div>일일이 찾아뵙고 감사를 드리지 못하는게 죄스러워 이렇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조언, 그리고 지금 이 곳에 있는 축복..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div></div>여러분에게 꼭 행복만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들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div></div> <div>그럼 안녕히...<br /></div> <div> </div> <div>인스티즈 펌.</div></bantag아무튼>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8/17 22:28:24  203.230.***.118  구라지십숑아  35947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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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열받네... [2] 환상님이시다 13/05/08 00:12 10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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