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중학생 시절... 고등학생시절.. 이렇게 추억을 되새겨 보다가</div> <div>갑작스레 나쁜기억들이 끼어들어서 정리라도 해볼까 하고 적어봅니다.</div> <div> </div> <div>제 중고등학교 시절 만났던 최악의 선생님 top3</div> <div>유통기한 지난 빵을 알면서도 먹어서 속이 없으므로 음슴체(해보고 싶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먼저 3위부터...</div> <div> </div> <div>3위는 고등학생시절 담임이셨던 수학선생님임.</div> <div> </div> <div>40대 후반 이고 독신이신 여선생님이었음. 이 선생님은 정말 열정적이심. </div> <div>언제나 목소리 갈라지실정도로 열심히 수업하심 쉬는시간도 없이. </div> <div>수학을 사랑한다는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분이셨음.</div> <div> </div> <div>그런데 학교도 여학교이고 선생님도 독신이셔서 그런지... 감성이 매우 풍부하셨음.</div> <div>알다가도 모를 소녀감성이란것이 딱 선생님을 위해 존재하는 말인듯 함.</div> <div>어느날 아침에 갑작스레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조례를 하고 다른 인삿말이나 알림 없이 그냥 나가심.</div> <div>애들 다 멘붕. 근데 이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자주이러심.</div> <div>반장이 교무실 들락거리며 달램(어떻게 달랬는지는 모름 사실 안친해서... ㅎㅎㅎ)</div> <div> </div> <div>수업중에 분노도 많이하심. 정말 중요한 문제를 누군가가 맞추지 못하거나</div> <div>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일때</div> <div>점점 언성이 높아지시고 분위기 험악해짐. 때로는 이 상태로 교실문 박차고 나가심.</div> <div>그렇게 되면 다음 종례나 다음날 조례는 앞서말한 그상태로 오래감...</div> <div> </div> <div>결혼을 안하셔서 그런지 반아이들을 자식같이 생각하시는데</div> <div>교무실에서 선생님들끼리 자랑늘어놓을때 조금이라도 밀리면 또 눈의 여왕이되심.</div> <div>교무실에는 남자쌤들 뿐이니까 아마 말빨에서 지신듯...</div> <div> </div> <div>그래도 정말 열정넘치고 좋은쌤임. 수능 한달전 수학쪽집게 문제만 다 정리해서 나눠주셨는데</div> <div>진짜 거기서 다나옴. 그리고 학생들 하나하나 다 사랑하시는 멋진쌤임.</div> <div>사실 top2하려했는데 뭔가 애매해서 끼워넣은거임. 이 선생님은 조금 예민할뿐 좋은선생님이심.</div> <div> </div> <div> </div> <div>2위는</div> <div>양호쌤임.</div> <div>양호쌤도 40대가 넘으신 빼빼마르신 미혼 여자분이셨음.</div> <div>빼빼마른데 높은 통굽까지 신으셔서 굉장히 길어보였음. 아니 외적인건 중요하지않고</div> <div>이 선생님은 뭔가 잘못된 사상에 사로잡힌것 같기도 함.</div> <div>보건시간에 원피스의 상디와 조로가 서로 뜨거운 눈길로 서로를 바라본채 침대?소파?에 함께 누워있는 그림을</div> <div>어디선가에서 구해서(뭘 검색하신거지....?)</div> <div>원피스를 동성애를 조장하는 문란한 만화라고 주장하심.</div> <div>그 옆에는 온몸이 물인지 로션인지로 범벅된 여자그림이 있어서 더욱 신빙성가긴 무슨....</div> <div>내 꿈과희망의 원피스가........아 이건 넘어가고</div> <div> </div> <div>그리고 굉장히 화가났던 일화는 </div> <div>정신건강? 관련 보건시간이였을거임.</div> <div>예전일이라 왜 그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아무튼</div> <div>우울증 걸린 여자애 이야기를 하게됨.</div> <div>같은 학교에 중학생인 여자애가 있는데(중고등학교 붙어있음) 걔가 사는게 힘들다고 자주 말했다는거 같음.</div> <div>그리고 그 애애대해서 더 자세히 말해주는데 갑자기 웃음.</div> <div>진짜 허..크크크크크 이렇게 웃음. 어이없다는듯이</div> <div>그 애가 너무 힘들어서 자기 무릎에 자해를 했다고함. 죽으려고. 그래서 지금 무릎이 시커멓다고 함.</div> <div>그걸 이야기해주면서 웃기다고함 애가 순진하다고 걔는 그걸로 죽을거라생각했나? 하는 식으로 말함.</div> <div>(아 물론 왜안죽었데? 이런건 아니였음.)</div> <div>내가 화났던건 그 애가 어리다고 해도 자기딴에는 정말 심각하게 결정하고 괴로워한일인데 </div> <div>그걸 보호해줘야할 양호선생님이 그 아이의 고민을 웃어넘겼다는것과</div> <div>그 애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학생들 수업시간에 떠벌떠벌 햇다는것임.</div> <div> </div> <div>이게 무슨 양호교사임 그냥 양호실관리인이지. 하.. 진짜 아직도 화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망의 1위는</div> <div>고등학교 영어선생님임. 굉장히 후덕하시고 프라이드 높으신 분임.</div> <div>선생님 아들 연세대 갔다고 매일매일 자랑하고 학생들 깎아내리고 한참 예민한 수능얼마남지않은 고3애들한테</div> <div>자기 아들 수능성적표에 이름만지워서 너네이름 적고 대리만족하라고 애들한테 뿌림. 뻐킹</div> <div> </div> <div>암튼 여러 일화가 좀 있는데 손모가지를 다 분질러야 니들이 가만히공부하겠냐하는 흔한 내용은 넘기고</div> <div>정말 짧고 굵은 일화 하나만 소개하겠음.</div> <div> </div> <div> </div> <div>우리반에 어떤아이 아버지가 태풍왔을때 집돌보시다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심.</div> <div>그 아이 4~5일만에 겨우 학교옴. 하필 그날 영어수업 있었음.</div> <div>영어쌤 평소 생활영어 자주 물으심. 어떤애가 화장실 가고싶다하면 영어로 말하라하는식.</div> <div>그아이 앞자리앉아있었음. 쌤이 그애한테로가서 말함.</div> <div> </div> <div>'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를 영어로 말해보라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까지가</div> <div>나의 학창시절 최악의 선생님 TOP3임.</div> <div>아무튼.. 선생님들 그 위치에 오래있으셔서 무뎌지고 우리가 가축처럼 보이기는 하겠지만.</div> <div>그래도 조금만 신경써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있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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