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목과 다르게 현재 금연 치료 중인 40살 아재입니다.</p> <p> </p> <p>결혼해서 6세 아들이 있습니다.</p> <p> </p> <p>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웃대에 금연이 얼마나 힘든지 논쟁 중인 글이 있는데</span> </p> <p> </p> <p>댓글을 보다보니 병원 치료에 대한 언급이 보이지 않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p> <p> </p> <p>누구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p> <p> </p> <p>20살 때부터 흡연을 해 왔으니 20년이 되었습니다.</p> <p> </p> <p>하루에 한 갑 조금 넘게 펴 왔습니다.</p> <p> </p> <p>몇 번의 금연 시도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고요.</p> <p> </p> <p>금연패치, 금연침, 전자담배, 훈연담배 모두 실패하다 보니</p> <p> </p> <p>거의 포기 상태 였지요..</p> <p> </p> <p> </p> <p>병원에서 금연치료를 무료로 해 준다는 걸 알았지만</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얼마나 도움이 되겠어라고 무시했습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러다.. 몇 달 전 흡연하는 친구 놈들이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고 거의 담배를 끊었다가</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약을 끊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 때 살짝 호기심이 들긴 했는데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우연히 아이엄마한테 아이 생일날 부터 금연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듣고 다시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 친구들에게 다시 물어보니 약을 먹으면 담배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약간 의심이 생기기는 했지만</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 얘기가 진짜라면 나도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첫 번째 병원 방문 때 의사 선생님은 약을 처방해 주시면서 하루에 한 개비라도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p> <p> </p> <p>아니면 유지만 하되 다시 늘면 안된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p> <p> </p> <p>'약 먹으면 담배 바로 끊는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에</p> <p> </p> <p>그러면 금단 증상때문에 안된다고 하시더군요..</p> <p> </p> <p> </p> <p>일단 친구놈들의 말은 거짓이 되었습니다. ㅎㅎ</p> <p> </p> <p>첫 주는 50% 정도 성분의 약을 처방해 줍니다.</p> <p> </p> <p>약에 몸을 적응시키는 단계 인데요.</p> <p> </p> <p>우선 먹기 전에 인터넷을 뒤졌습니다.</p> <p> </p> <p>섭취 후 30분 정도 메스꺼움이 있다는 얘기가 보입니다.</p> <p> </p> <p>꿈이 선명해 진다는 얘기도 있고</p> <p> </p> <p>효과가 없다는 얘기 금연에 성공했다는 얘기들도 보이더군요.</p> <p> </p> <p> </p> <p>첫 번째 결심을 합니다.</p> <p> </p> <p>효과가 있던 없던 약은 중단 없이 섭취하자라고 말이죠.</p> <p> </p> <p>첫 주에는 17개비까지 줄였습니다.</p> <p> </p> <p>이건 줄였다기 보다는 너무 짧은 시간 안에 2 개비 피는걸 피했습니다.</p> <p> </p> <p>확실히 약을 먹으면 메스꺼움이 느껴지더군요.</p> <p> </p> <p>저는 원래 아침 밥을 안 먹습니다.</p> <p> </p> <p>하지만 공복에 이 약을 먹을 자신이 없어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다가 먹었습니다.</p> <p> </p> <p>김밥이 1개 정도 남으면 약을 먹고 남은 김밥 1개를 먹었습니다.</p> <p> </p> <p>그 외에는 아무런 증상도 효과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p> <p> </p> <p> </p> <p>그렇게 한 주가 지나고 다시 병원을 가니</p> <p>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제 100% 성분의 약을 처방해 줍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2주분을 처방해 줍니다.</span> </p> <p> </p> <p>그리고 줄인 담배의 수가 너무 적다고 아무리 약이 좋아도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듣습니다.</p> <p> </p> <p>약의 성분이 늘어서인지 메스꺼움이 한층 강해지긴 했지만</p> <p> </p> <p>무언가를 먹으면서 섭취하면 견딜만 했습니다.</p> <p> </p> <p> </p> <p>약을 섭취한지 10일이 조금 넘으니 슬슬 담배 맛이 바뀌기 시작합니다.</p> <p>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 전까지는 17개비에서 하나도 줄이지 못하고 있었는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담배가 이렇게 맛이 없으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 다음 날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까지 담배를 피지 않아 봤습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보통은 눈 뜨면 바로 피게 되어 있지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어라? 견딜만 한 것 같습니다. 무언가 금연 성공의 한 줄기 빛이 보이는 듯 합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 때 부터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합니다.</font> </p> <p> </p> <p>회사에 도착 할때 까지 참아보고</p> <p> </p> <p>점심 먹기 전에 2 개비만 피도록 줄이고 그걸 다시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1 개비로 줄이고</span></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하루 하루 줄이기 시작하니 3주가 지나 다시 병원을 찾기 전날 7 개비를 피었더군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p> <p>의사 선생님이 많이 줄었다며 이제 금연날을 정하자고 하십니다.</p> <p> </p> <p>1주일 뒤 부터 금연하는 거라며...</p> <p> </p> <p>그 날은 토요일이 었는데 병원에서 나와서 아이 축구교실을 갔다가 끝나고 점심을 먹을 때까지 담배를 하나도 피지 않았습니다.</p> <p> </p> <p>집에 돌아오니 피곤해서 낮잠을 한숨 잡니다.</p> <p> </p> <p>일어나니 오후 5시.....</p> <p> </p> <p>지금까지 안 핀게 아까워서 참아봅니다.</p> <p> </p> <p>그렇게 그 날은 담배를 1 개비도 피지 않았습니다.</p> <p> </p> <p>확실히 담배 욕구가 많이 줄어든게 느껴지더군요..</p> <p> </p> <p>문제는 그 다음날 바로 저녁에 2 개비를 피웠는데</p> <p> </p> <p>아이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피웠습니다.</p> <p> </p> <p> </p> <p>완벽하게 흡연 욕구를 없애주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p> <p> </p> <p>그렇게 약속의 1주가 되기 까지</p> <p> </p> <p>하루에 1~2 개비를 피웁니다.</p> <p> </p> <p>그리고 대망의 약속한 날에도 2 개비를 피웁니다.....</p> <p> </p> <p>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부터 담배도 다 버리고</p> <p> </p> <p>참아 봤습니다.<br></p> <p> </p> <p>오늘이 금요일이니까 그럼 금연 5일차냐???</p> <p> </p> <p>아닙니다.... 수요일에 술약속에 갔다가 또 2 개비 피웠습니다.</p> <p> </p> <p>물론 어제부터는 다시 하나도 피지 않고 있습니다.</p> <p> </p> <p> </p> <p>여기까지가 제 치료 중인 내용입니다.</p> <p> </p> <p>정리를 하자면,</p> <p> </p> <p>1) 약 섭취를 중단하지만 않는다면 흡연 욕구가 확실히 줄어듭니다.</p> <p>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거의 담배 생각이 안납니다.</p> <p> 집에서 아이 엄마와 매일 맥주를 마시는데 이 정도로는 흡연 욕구가 생긱지는 않습니다.</p> <p> 문제는 밖에서 술 마실 때와 너무 화가나는 일이 있을 때 정도 인 듯 합니다.</p> <p> </p> <p>2) 대표적인 부작용인 메스꺼움과 선명한 꿈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메스꺼움은 음식물 섭취로 줄일 수 있고</p> <p> 꿈은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특별히 더 피곤하다고 느낀적 없으니까요</p> <p> </p> <p>3) 금연 치료는 6개월 동안 이루어집니다. 이 약의 문제점은 효과가 너무 좋다보니 언제든 끊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어서</p> <p> '나중에 다시 하지 뭐' 라는 생각을 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끊을 수 있으면 지금 끊자라는 마음가짐 정도는 필요합니다.</p> <p> 담배를 완전히 안 피게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약을 다시 줄이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p> <p> </p> <p>4) 몰라서 이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몸에 해로운 담배 끊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으로 가세요</p> <p> </p> <p> </p> <p>긴 글 두서없이 적었는데 정말 한 명 만이라도 이 글을 읽고 병원으로 향한다면 성공이라는 마음입니다.</p> <p> </p> <p>감사합니다.</p> <p> </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