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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9136
    작성자 : 배달노동자
    추천 : 9
    조회수 : 2589
    IP : 119.67.***.20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12/23 13:09:39
    http://todayhumor.com/?menbung_59136 모바일
    배달대행알바중 울산 달동 키레이돈카츠에서 갑질과 인격적 무시를 당했습니다
    옵션
    • 창작글
    <갑질, 인격적 무시를 키레이돈까스 주방사장에게 당했습니다> 
     안녕하세요. 26살 대학생 배달대행 알바입니다. 있었던 일 그대로 사실만 적겠습니다. 여기서 겪은 일 때문에 우울증도 오고 불면증에 잠도 못 자고 배달도 쉬고 있어서, 이렇게라도 호소합니다.  

    12월 20일 금요일, 추운 날 이 가게에 픽업을 하러 들어갔고, 주방 사장님이 시비조로 "기사님!!" 부르더니 "음식 보온가방에 넣어가는게 맞는거죠" 라고 물으셨는데 "예 사장님이 빼고 가라고 하는거 아니면 넣어가야된다" 라고 추워서 입도 얼고 정신도 없고 해서 조금 대답을 버벅거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시비조로 
    "기사님, 말귀를 못 알아먹으세요?" (정확히 이렇게 말함)'
    "네?" 
    "말귀를 못 알아 먹으시냐고요"
    "아니 넣어가는게 맞는건데 빼 가라는거 아니면 안되는거.." 
    그랬더니 옆에서 계시던 홀 매니저?같은 분이 약간 중재하듯이 
    "다른 라이더 분이 자전거 바구니에 넣고 배달하는 걸 보셔서 그러시는 거에요~"
    저는 주방사장님께 "아니 근데 왜 저한테 화를 내세요? 제가 한게 아닌.." 그러자 주방 사장님이 금방이라도 때릴 것만 같이, 주방에서 나오면서 위협적으로  
    "야, 너 나가라. 너한테 안 줄 테니까 나가, 고객센터 전화할 테니까 나가라. 야, 나가라고."  
    갑자기 반말에 위협적으로 나와서 당황했고 순간 벙쪄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한 일도 아닌 것에 화풀이를 당한것도 어이가 없었거니와, 저는 맹세코 단 한번도 배달 함부로 한 적도 없었고 컨디션이 나빠지면 일을 쉬었었고 그게 사장과 고객 상호를 존중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배웁니다.

     나중에 가게에 전화해서 엉뚱하게 홀 매니저?같은 분과 감정이 격해져서 따지게 됐었는데, 오히려 제가 먼저 말귀를 못 알아먹지 않았냐, 춥다고 주머니에 손넣고 짝다리짚고 있지 않았냐 라고 하셨고, 추워서 입 얼고 정신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인격적 무시하고 반말하고 감정대응하고 위협해도 되냐고 따지고 언쟁이 오갔고 어찌어찌 홀 매니저분과는 화해를 했지만 통화하는 그 와중에도 주방 사장의 "경찰 부른다고 해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대체 뭘 잘했다고 경찰을 부른다는 건가요? 아무 죄 없는 사람한테 말 못 알아 들었다고 시비조로 감정적 대응하고 야 너 나가라 이런 소리를 하는게 맞습니까?
     저는 당신 가게의 잠재적 고객이 안 될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위협을 하신건가요?  

    집에 와서도 억울하고 화가 나서 3시간 이상을 멍하니 누워 있다가 배민본사에 신고하고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겪었던 일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나중에 또 알릴 거구요, 거짓 선동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당신에게 당했던 일을 사실 그대로 적어서 알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중재한다고 고생하신 홀 매니저?분께 미안합니다. 전 끝까지 당신에게 당한 모욕과 갑질을 잊지 않겠습니다. 머리 빡빡 깎으셨던 주방여사장님, 플랫폼 노동자들 무시하지 마세요. 당신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끝까지 사과 한마디 할 기색조차 없어 보여서 참다참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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