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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9072
    작성자 : 맛난육포 (가입일자:2014-01-12 방문횟수:1221)
    추천 : 6
    조회수 : 1417
    IP : 14.37.***.23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10/19 00:46:27
    http://todayhumor.com/?menbung_59072 모바일
    현장에 사람 하나 새로 뽑아서 들어왔는데 미치겠음



    예전에 하도 이상한 선임한테 당했던 적이 있어서 이제 좀 면역이 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힘드네요

    .

    .


    우리 회사는 노가다 현장이 몇군데 있음.

    로운 현장에 소장을 한명 뽑음 

     

    현장마다 다들 한명씩이고
    가끔 바쁠때 지원가서 1~2주 2명~3명 상주함

    일은 2년 정도인데 중간 2달 정도 쉬엄쉬엄 서류하고 2달 정도 현장 일하고 아주 바쁠때가 일할때 공구리 예약하고 이럴때 2주정도 있음. 

     

    근데 이번에 새로 뽑은 소장이 

    어크 오딧세이 해봄? 거기 나오는 소크라테스 처럼 말을 꼭 그런식으로 하는데 미치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뽑을땐, 혼자 다 잘한다고 함. 

    지금은 바뻐 죽겠는데 왜 지원 안보내냐고 함. 


    하도 징징 거리길래 '도와'주러 감.

    가자마자, 물건 수령부터 공사 완료까지 일정표를 짜보라고 나한테 시킴.  

    자기는 민원인 만나느라 바쁘다고. 

     

    그래서 물어봄 어느 정도로 짜냐고, A4 한장 분량? 아니면 3쪽 정도? 아니면 쓸데없이 10페이지 넘어가게? 분량을 알아야 그게 맞게 짜지. 

    그랬더니, ?~? 이런 표정으로 그런걸 왜 묻냐고. 그냥 짜던대로 짜라고 함. 

     

    이색히 꼽주나 싶어서 양식 달라고 했지. 우리는 평소 그런 계획표 안짜고 짜도 그냥 간단히 A4 한장 낸다고 했음. 

    그랬더니, 일을 편하게 하느니, 어디서 그딴식으로 일을 배웠냐느니, 

     

    그래서 '아 그럼 일을 가르쳐 주시려면 좀 제대로 알려달라고함. 또 제 멋대로 만들어 주면 일 두번 시킬꺼 아니냐고.

    똥씹은 표정으로 양식 하나 주면서 거기에 맞춰서 해 이럼. 

     

     

    일정 제일 처음이 '시작일' 아님?

    먼저 질문으로 언제 물건이 출발인가요? 라고 물으면

    보통 답변은 언제언제다라고 하잖음


    이 사람은 '그걸 왜 묻느냐, 질문의 의도가 뭐냐, 지금 네가 묻고있는게 지금 물어야 되는 거냐? 정작 물어야 할건 안묻고 왜 쓸데없는걸 묻냐? 솔직히 안묻고 네가 직접 알아보면 되는거다. 너 그런식으로 묻고 다니면 사람들이 너 무시한다.' 이지랄.

     

     

    그래서 서류 뒤저봄.

    관련 서류가 3개가 있음. 

    1은 안전에 관한것. 

    2는 설계항목별 금액에 관한것. 

    3은 도면 같은것들. 


    나는 1,2,3 순으로 서류를 볼꺼임. 3-2-1, 2-1-3, 어떻게 보든 순서는 맘대로지만 3개를 다 봐야 하는건 같음. 


    나는 1의 안전에 '개요'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먼저 1을 보고 있으면 

    와서 뭐라함 '왜 1을 보고 있느냐, 쓸데없이. 전혀 상관없는걸 보고 있다. 일정에 대해 알아봐야지 왜 안전을 보냐?'

    1에 개요가 자세히 있다고 하니까 

    2에도 개요가 있고, 2를 보는게 맞으니 2를 보라고 함. 

    2의 개요보다 1이 보기 편하고 더 직관적으로 나와있다고 하니까 '이새끼 봐라? 하는 표정임'

    당연한게, 안전은 공정 순서대로 나와있고, 설계는 항목별 무작위로 나열되어 있으니까 일정을 알으려면 철거가 먼저인지 굴착이 먼저 인지, 신설이 먼저 인지 이런게 나오니까. 



    1번 개요 다보고 2번 서류 넘어가면 

    슥~ 와서 또 뭐라함 '진즉 부터 2를 봐야지 이제야 2를 본다. 참 답답하다. 또 3은 왜 안보느냐? 3을 보라고 해야 볼꺼냐?'

    내가 1도 보고 2도 보고 3도 보고 다 봐야 서류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파악해야죠. 하니까 

    '아직도 파악이 안돼냐. 그런건 금방금방 넘어가야지 아까부터 하루종일 쓸데없는거 보고 말야' 물론 이딴말은 누구나 언제나 쓸수 있는 말임. 그냥 갈구는 말이니까. 

     

     

    2번 보고 3번 서류 넘어가면 또 '내가 3을 보라고 해야 3을 보는것 봐라. 일을 어떻게 그렇게 하냐? 누가 하라고 해야 하나? 일을 좀 찾아서 해라' 라고 함. 

    한번 물어봄 '제가 이일을 파악하는데 얼마쯤 걸릴거라고 예상하셨어요?'

    한 2주 쯤 걸릴꺼라고 본다고 함. 


    그래서 아직 일주일도, 아니 하루도 안지났는데, 물어봐도 알아서 찾아보라고나 하고, 또 찾아보고 있으면, 왜 계속 중간중간, 그러시냐? 고 함. 

    그랬더니, 니 하는걸 봐선 이주일은 커녕, 한달이 가도 다 못하겠다 싶어서 그런거라고 함. 

     

    게다가 중간중간 딴일도 시킴, 인터넷 알아봐라, 프린터 알아봐라, 견적 받아라. 

     

     

    내가 '일 바쁘다면서 일을 맡길꺼면  빨리빨리 현황 알려주고 빨리빨리 일을 해야지, 일 시켜놓고, 이런식으로 혼자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 언제 하냐'고 함

    소장 : 그럼 물어 봐야지. 아니 물어봐도 물어볼껄 물어봐야지. 하루종일 쓸데없는거나 하고 말야. 너 오늘 뭐했어?


    나 : 오전에 잠깐 서류 보고, 옆사무실 인사 시킨다고 소장님이 저 대리고 인사 다녔고, 오후엔 인터넷 느리다고 해서 그거 고치는거 일정 잡으라해서 잡고고, 프린터 하나 알아보라고 해서 그거 알아봤고, 또 기구류 견적 알아보라고 해서 그거 업체들한테 전화 돌려서 견적 받았고, 견적 올 동안 서류 봤잖아요? 일 시켜 놓으시고 제가 놀았단 건 아니죠?

    소장 : 그까짓 인터넷하고 견적이 얼마나 걸린다고? 넌 나중에 할꺼랑 지금 해야 할거랑 구별 못해? 그걸 하루 종일 하고 있어? 그게 이유야?


    나 : 일 바빠서 못하겠다고 사람 부르신건 소장님이잖아요? (그까짓꺼 얼마나 걸린다면서 그럼 지가 하지??)

    소장 : 그래 바쁘니까 너라도 빨리 빨리 해야지. 그렇게 일을 몰라서야 뭐가 되겠어? 

     

     

    나 : 뭘 물으면 그런걸 묻냐고 찾아보라고 화내시고, 찾아보면 물어보라고 화내시잖아요?

    소장 : 너 안돼겠다. 이리와. 여기 앉어. 너 일의 시작이 뭐냐?  처음 부터 끝까지 쭉 불러봐. 

     

    나 : 여기 일요? 철거를 먼저 하는지, 신설을 먼저 하는지 모르는데요

    소장 : 아니 그런거 말고. 여기 말고, 일반적인거 말야. 대충 말해

     

    나 : 먼저 사람 불러서 측량부터 해야죠. 

    소장 : 새꺄! 구청에 토지 사용 신청부터 해야지!

     

    나 : 그걸 우리가 왜해요? 설계가 해야죠. 

    소장 : 누가 그걸 해주냐?

     

    나 : 여태 그랬는데요? 

    소장 : 아니야! 딴데는 우리가 해! 어디서 일을 이상하게 배워선! 그 다음은 뭐야.

     

    나 : 굴착해야죠. 

    소장 : 아니야! 벌목 부터 해야지! 

     

    나 : 그게 굴착이잖아요

    소장 : 새끼야 그렇게 띄엄띄엄 할래? 자세하게 다 말하란 말야

     

    나 : 그럼 벌목하고 나면, 나무 쌓기에 소나무 재선충 있으면 재선충 처리도 해야 하고..
    소장 : 이 새끼야! 여기 재선충이 어디 있다고 그래!

     

    나 : 자세하게 다 말하라면서요??

    소장 : 여긴 없다고!! 너 재선충 해봤어? 난 안해봤는데. 그걸 하는데도 있냐? 아 넘어가 넘어가!

     

    나 : 그럼 굴착...

    소장 : 야! 진입로 개설은 왜 빼먹어!! 

     

    나 : 그게 굴착이고 벌목이잖아요 아 진짜. 빼면 뺀다고 뭐라하고 안빼면 왜 넣냐 하고

    소장 : 너는 기본이 안돼있으니까 그래!

     

    나 : 그럼 진입로 개설하고 굴착하고, 토사 반출 이런것도 넣어요?

    소장 : 토사 반출을 왜 넣어!! 그런건 빼!!

     

    나 : -_- 무슨 말을 어떻게 해요? 그럼 철근 반입, 철근 조립, 각입, 거푸집 조립, 타설이런건 중간에 뭘 넣고 뭘 빼요

    소장 : 천천히 해 천천히 새꺄. 처음부터 다시 철근 뭐?

     

    나 : 철근 반입이요. 

    소장 : 야 좀 그런건 빼라고. 다음.

     

    나 : (진짜 이 ㅅㅂ ㅄ이 ) 철근을 받아서 검수를 해야 철근 조립을 하잖아요. 그리고 각입이요. 

    소장 : 아 철근 조립, 각입은 왜 뒤로가?! 철근 조립 전에 각입 아냐?

     

    나 : 각입 세번 하잖아요

    소장 : 각입이 세번이야? 언제언제

     

    나 : 처음 철근 조립할때, 공구리 치기 전에, 공구리 치고 난후

    소장 : 너 왜 거푸집 조립은 또 빼

     

    나 : 각입 언제 하냐고 물었잖아요

    소장 : 타설은 그냥 하냐? 거푸집을 조립해야 할꺼 아냐!

     

    나 : 거푸집 조립은 철근조립할때 같이 하잖아요

    소장 : 그거랑 그거랑 같냐

     

    나 : 아 진짜 뭘 하시려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하면 하지말라, 안하면 하라고 하고.

    소장 : 야 똑바로 알으라고 똑바로, 그리고 타설하고 그리고 되메우기 하는거 아냐. 아 참 거푸집 제거도 하고. 

     

    나 : 접지는 안합니까?

    소장 : 야 그건 나중에 되메우기 할때 하는거 아냐. 

     

    나 : 철근접지를요? 공구리 치기 전에 해야죠. 

    소장 : 그래. 니가 임마 헷갈리게 해서 빼먹었다. 이번에 잘 알려줬으니까 까먹지 말고 이거에 맞춰서 계획을 짜봐. 

     

    나 : 그럼 시작일을 언제로 해요? 11월 1일?

    소장 : 어 그래. 

     

    나 : 진짜 그때 하긴해요? 

    소장 : 그냥 계획표만 만들라고. 

     

     

     

     

    ===============

    2일째 <받은 양식대로 만드는 중>

     

    소장 : 야! 넌 왜 그렇게 창의성이 없냐? 뺄껀 빼고 임마, 

    나 : 편집중이잖아요

     

    소장 : 그러니까, 이건 왜 안뺐어! 이거도 빼고

    나 : 윗부분 수정 하고 있어요. 뺄꺼에요. 

     

    소장 : 아 빼라고 이거! 이거!!

    나 : (컨트롤 X, V로 잘라 붙여넣기 하고 남은건 del)

     

    소장 : 야 그러면 수식이 다 날라 가잖아

    나 : 그러니까 잘라붙여넣기 했잖아요

     

    소장 : 뭐야? 뭘 붙여??

    나 : 컨트롤 C,V가 아니라 잘라붙여넣기니까 수식이 안밀리고 따라 오잖아요.

     

    소장 : 이 새끼가 건방지게 어디서 단축키를 써! (진심 이때 귀를 의심했다)

    나 : 네?? (이 사람이 진짜 뭐지 싶어서 진짜 헛웃음이 나옴)

     

    소장 : 너 임마 그렇게 단축키 쓰다가 엑셀 다 날리는거 몰라??

    나 : ............... (이때 였던거 같음. 이 새끼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은게. 그냥 밑에 직원한테 뭐 좀 알려주는 소꿉장난 코스프레 하고 싶은거구나 하는게. )

     

    소장 : 너 딴 파일도 그렇게 하다간 파일 꼬여서 다 날라간다? 함부로 쓰는거 아니야. 나도 단축키 안써. 그래도 서류 다 만들어!

    나 : 이 파일 언제 까지 드리면 돼요?

     

    소장 : 뭐 다음주 까지 주면 돼. 아 그리고 사람 하나 면접 올꺼다~

    나 : 네? 

     

    소장 : 어 사람 부족해서~ 사람 하나 불렀어~ 월급은 한 400 주면 될꺼야. 

    나 : 사장님이 ok 했어요?

     

    소장 : 아니, 지가 어쩔꺼야. 사람이 필요한데.

    나 : (어디서 이런 사기꾼 새끼가 굴러들어와서.....)

     

    소장 : 일단 불러서 쓰면 월급 줘야지 안그래?

     

     

     

     

    면접자 : 저 집에서 출퇴근 할꺼구요. 기름값 주시죠?

    소장 : 아 예 드려야죠~

    나 : 현장이 좀 시골이라 여기 방도 남는데 그냥 상주하시는게

     

    면접자 : 차로 한시간도 안걸리니까 그정도는 뭐~

    소장 : 야 방도 습하고 자기 집 있는데 출퇴근 해야지~ 야 근데 니 사장은 왜 전화를 안받냐?

    나 : (어휴 병1신 맘대로 해라,  이미 내일 떠나기로 맘 먹음)



    ============================

    <다음날, 서류 해달란대로 입맛에 맛게 다 만들어서 줌>

     

    소장 : (옆사무실 가서) 야~ 이제 좀 바빠 지시겠는데요?

    감리 : 어? 왜?

     

    소장 : 이거 좀 보세요. 서류 하나도 못만들던 애가, 제가 알려줘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거 다 보시려면 몇주 걸리실 껄요?

    감리 : 어 그래? 뭐 천천히 보지 뭐~ 근데 뭐 2주정도 걸린다면서??

     

    소장 : 아 저희가 좀 바빠서 예 좀 빨리 했습니다. 

    감리 : 천천히 해~ 날도 많이 남았는데~

     

    나 : 예 좀 바쁜게 저 오늘 내려 가봐야 되서요. 

    소장 : 뭐? 왜?

     

    나 : 아 저희쪽 감독이 서류가 미비하다고 좀 고쳐 달래요. 

    소장 : 뭐야? 안가고 여기서 하면 안돼? 

     

    나 : 아휴 저 서류 못하는거 잘 아시잖아요~ 또 뭐 틀렸나 보죠. 

    소장 : 아 그쪽은 왜 끝난 일을 자꾸 해달래? 그냥 여기서 해. 내가 도와줄께. 

     

    나 : 아니, 사실 일이 다 끝나서 온게 아니라요, 아직 좀 남았는데, 복구 설계가 안나와서 잠깐 멈췄던 건데, 감독이 현장 같이 돌면서 보자고 해서요. 

    소장 : 아 그건 혼자 하라고 해~ 

     

    나 : (씹새꺄 너나 혼자 해라) 아 그게 사무실에서 도면을 자 대고 길이 재는 거 보다 현장에서 재는게 정확하잖아요~

    소장 : 어 그래? 쯧. 가면 언재 와?

     

    나 : 다음주나 되겠나요? 잘 모르겠어요. 가봐야 알죠 뭐. 아시잖아요. 비오고 또 뭐 이러면 계속 일 밀리는거.

    소장 : 어 그래 빨리 와라. 

     

     

     

    =============================

    <일주일 후>

     

    소장 : 야 너 언제 오냐? 여기 일 바뻐서 안돼~ 너 있어야 돼~

    나 : 아 여기 일이 계속 생기네요

     

     

     

     

    =============================

    <일주일 후, 어제>


    소장 : 야 일 좀 끝나가냐? 언제 와?

    나 : 서류 작업만 2주일은 더 걸리겠는데요?

     

     








    ==============


    사장은 걍 냅두라고 해요. 

    지 현장 지가 알아서 해야지, 니가 만만하니까 그러는거 같은데 왜 가서 스트래스 받고 있냐고 신경 쓰지 말라고. 일은 어떻게든 굴러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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