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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9050
    작성자 : osso
    추천 : 7
    조회수 : 2585
    IP : 172.68.***.18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9/25 02:22:50
    http://todayhumor.com/?menbung_59050 모바일
    유퀴즈 성수동편... 분명 예능인데.. 저만... 불편합니다...
    유느님과 세호님 그리고 출연하신 많은 자기님들을 비하하거나 싫어하는 건아니지만... <div><br></div> <div>제가 겪게되었던 특수한 사정때문에 불편하고 슬픈 마음을 감출수 없기에 조금이나마... 개인적인으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글을 작성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다니는 회사는 사원 7명의 아주 작은 회사입니다.</div> <div><br></div> <div>대학생때 저를 포함해서 세명이 창업한 이후 지난 8년간 아둥바둥 아끼고 참아가며 이제 성공은 아니지만 사람처럼 살수 있다. 라고 생각되는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약 2년전 저희는 성수동이라는 곳에 사원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허리도 펼수 없던 먼지만 가득했던 보일러실 옆의 시끄러운 골방에서 노트북 세대로 시작했던 8년전 그때에 비하면 30평 정도의 집은 저희 사원들에게도 회사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네마리 에게도 큰 사치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올해 1월경부터 회사는 조금씩 늘어가는 업무량등의 문제로 성수동에 따로 숙소 대신 사무실을 마련하게 되었고</div> <div>비록 월세이긴 하지만 창업후 8년만에 무일푼에서 시작한 사업이 번듯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체로 발전하게 된것에 대하여 기쁜 마음뿐이었죠...</div> <div><br></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까지 큰욕심도 부리지 않고 차근 차근 조심히 한계단씩 밟아오던 계단이 지금의 저와 회사를 있게 해주었지만</span></div> <div>갑자기 분수에도 맞지 않는 사치는 화를 불러 온다는게 정말이었을까요...</div> <div><br></div> <div>사무실겸 집으로 쓰던 그 숙소에서...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새로운 사무실이 생긴 이후 숙소는 지방에서 올라온 미혼의 사원들을 위한 기숙사를 겸하는 숙소로 용도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span></div></div> <div><br></div> <div>그렇게 5월이 왔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올해 5월 8일 어버이날 공동체의 경로당에서 진행하는 경로잔치에서 나온 의심 한마디가 저에게는 더할수 없는 상처로 남게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5월 8일 경로잔치에서 주민중 몇분이 저를 지목하시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요즘 공동체에 모르는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것 같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덩치가 크고 위협적으로 생긴 사람이 자주 드나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거 000동 0000호 의 사람이 의심된다. 그런데 거기 개인이 아니라 사무실로 쓴다면서? 한번 확인해야되는것 아니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라는 말로 저와 회사를 비방하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그 경로잔치에 저는 참석 하지 않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이후 해당건을 관리사무소는 여과없이 저와 사장님께 전달했고 현재 회사의 상황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드렸습니다.</div> <div>그리고 오해가 있다면 직접 만나 뵙고 풀고 싶다고 전달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지난 2년간 아무 트러블 없이 지내온 저와 사원들로써는 이해 할수 없는 일이며 그분들은 입주민이고 우리는 모르는 사람인것인지.</div> <div>우리가 모르는 잘못이 있다면 사과를 하고 오해를 풀고 고칠수 있게 해달라는 말에도 그분들은 아무런 답변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몇일이 지나고서야 저와 사원들은 알수 없는 사람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div> <div>아무것도 모르고 오고가는 험담속에 주민들 사이에서 저희는 이미 치안을 어지럽히는 불순분자로 분류 되었겠지요...</div> <div><br></div> <div>관리사무소의 답변을 요청한 주말과 평일동안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일주일을 보냈고. 마침내 듣게된 답변은</div> <div><br></div> <div>"말씀하신 사항은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에게 잘 전달했다. 오해가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눌수는 없다."</div> <div><br></div> <div>였습니다.</div> <div><br></div> <div><div>관리사무소에서는 다른 주민들과의 접촉은 절대 불가능하며 해당 상황에 대하여 잘 전달하겠다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div> <div><br></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누군가 나는 모르는 다른 사람이 나를 비방하고, 그 사실이 아닌일을 확인하고, 해명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그 많은 시간 끝에 도달한 결론은 </span></div> <div>"아니면 말고" 라는 사실에</div> <div><br></div> <div>'혹시... 내가 모르는 내가 잘못한게 있는것 아닐까?'</div> <div>'그냥 내가 싫어서 그런거면... 모르는 사람들도 싫어하는데... 날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건가...'</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출퇴근을 하는 짧은 시간에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날 싫어하는 저곳으로 다시 되돌아 가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중간에 사람이라도 만나면... 그 사람이 말이라도 걸면 뭐라고 이야기 해야하는거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라는 걱정속에 아무도 없을 시간에 출근과 퇴근을 하기도 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집에서 쉬는 시간에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갑자기 집으로 찾아와 다짜고짜 따지거나 사과를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잘못했다고 해야하는건가... 집에서 나가야 되는건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같은 수많은 생각으로 하루 하루 피폐해져갔습니다.</span></div> <div><br></div> <div>특히 그날 주말은 사원들의 사정으로 혼자 있게 되자 <span style="font-size:9pt;">어렸을때 자우림의 낙화를 듣고 생각했었던 잘못된 기억들까지 하게되는 단계에 이르렀고</span></div> <div>남은 내가 보이지만 나는 아무도 볼수없는 거울로 이루어진 사방이 막힌 방에서 끝나지 않는 모르는 이들의 비방을 듣는 느낌속에 <span style="font-size:9pt;">손도 떨릴 정도로 불안정한 증상을 보이게 되어 정신과에서의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따로 변호사도 찾아 보았지만 몇가지 요소가 부족하여 법적 분쟁은 가능하나 처벌이나 승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사실만 확인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집이라는 것이...</span><span style="font-size:9pt;">내가 나가고 싶어도 함부로 나갈수도 없기에 해소하기위한 모든 상황이 막혀버린 당시에는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span></div> <div>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지인들과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후 관리사무소에서도 주민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지는 못하지만 소장의 이름으로된 사과문을 일주일간 게시하는 것으로 해당 비방건은 덮는 것으로 협의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게 이사하기 전 까지의 약 두달간... 사과문 게시 이후에도</div> <div><br></div> <div>'아. 그 뚱뚱하신분?', 이라던지 '아 그집이요?' 라는 등의 차별과 말들은 계속되었죠...</div> <div><br></div> <div>그렇게 그 악몽과 같은 곳을 피해 제주도로 입도한지 두달만에 오늘 유퀴즈에서 그 많은 일이 있었던 집을 다시보게되니 잠시나마 잊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div> <div><br></div> <div>다른 자기님들은 즐겁게 보시는 예능 프로가 저에게는 어떤 매체보다 슬픈 과거를 보여주는듯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늘은 입도하기 전에 받아온 안정제를 반개만 먹고 자야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용량은 반으로 줄이라고 하셨거든요...</span></div> <div><br></div> <div>부디... 내일이면 성수동에서 있었던 기억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마지막으로 이글을 봐주실 자기님들이 몇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유퀴즈를 사랑하시는 모든 자기님들께 불편하게 해드린것 같아 미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span></div> <div>또한 오늘 방송에 출연하신 모든 성수동 분들은 이글과 관계없는 분들입니다. 억측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따로 고마움을 전달하지는 못했지만</div> <div><br></div> <div>한정된 상황속에서 어찌되었던 중재하시려 노력했던 관리사무소 소장님.</div> <div>급격한 심겸변화에도 공감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의사선생님.</div> <div>외국에 거주중이심에도 한국까지 찾아와 해결하려 하셨던 집주인분.</div> <div>공감해주시고 나의 일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거래처 분들.</div> <div>함께 고생한 사원들과 사장님까지.</div> <div><br></div> <div>이 두서없는 글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div></div> <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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