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즘 제 우울증 때문에 엄마가 저를 자꾸 밖으로 나오게 하세요.</P> <P>그러다 보니 알게 된 이모가 있는데 최근에 그 분이 초등학교때 동창의 아빠와 재혼한걸 알게 됐어요.</P> <P>무심코 'ㅇㅇ는 뭐한데?' 라고 물었는데... 몇년전에 죽었대요.</P> <P>저는 사고나 병 때문일 줄 알았는데... 굶어죽었대요.</P> <P>너무 황당하여 몇번이나 다시 물었네요.</P> <P> </P> <P>기억속의 ㅇㅇ는 남자아이치고는 순하고 공부도 잘 하는 편이었어요.</P> <P>ㅇㅇ의 누나는 정말 공부를 잘해서 외국의 좋은 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직장에서 돈도 많이 번다고 합니다.</P> <P>그런데 아들인 ㅇㅇ는 친엄마의 기준에서 너무 떨어졌던 겁니다.</P> <P>친엄마가 공부를 심하게 강요했대요. </P> <P>사실 그 친엄마라는 분이 좀 성격이 드세다고 할까요...무서운 분이셨는데...</P> <P>결국 정신질환에 걸려서 나중에는 혼자서는 밥도 못 챙겨먹는 정도까지 갔대요.</P> <P>처음엔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켰는데 친엄마가 자기가 직접 보살피겠다며 이혼하고 데려갔대요.</P> <P>그리고 나서 이 이모를 만나 재혼하신거구요.</P> <P>아빠쪽이 재산이 많은데 아들부양명목으로 계속 돈을 친엄마에게 보냈고요.</P> <P>한달에 1번정도 보게 해줬는데 아빠도 못 알아보고 말도 못하고...</P> <P>만나면 목욕, 이발 시키고 밥사먹이고....그렇게 지냈는데 친엄마쪽에서 오랜기간 연락이 없더래요.</P> <P>불안해서 찾아가봤는데...이미 죽은지 3일은 지나있더랍니다.</P> <P>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은 집안에 가둬두고 남자랑 여행을 다녀왔다고...</P> <P>그래도 딸자식 엄마니까 하고 쉬쉬하고 사고로 죽을걸로 하고 넘어갔답니다.</P> <P>그런데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살다 온 누나는 친엄마 말만 듣고</P> <P>아빠가 여자에 홀려서 이혼하고 동생도 죽게 만들었다고 믿고 만나주지 않는다더군요.</P> <P>차마 딸에게 니엄마가 동생을 미치게 하고 바람나서 죽게한거다고 할수 없지 않느냐고 하셨다는데...</P> <P>그리고 동창이 죽은 후 이모랑 상의해서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딸 명의로 해놓았다네요.</P> <P>동창아빠가 참 점잖으신 분인데 아들보내고나서는 술만 먹으면 사람이 변해서 화를 내고 또 깨면 미안해하고 한다네요.</P> <P> </P> <P>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기가 막혀서 주절거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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