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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새까만스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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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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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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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menbung_58411
    작성자 : 새까만스팸
    추천 : 15
    조회수 : 3992
    IP : 60.246.***.34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8/07/08 03:14:43
    http://todayhumor.com/?menbung_58411 모바일
    같이 여행 온 친구때문에 멘붕(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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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친구랑 동남아쪽을 여행중입니다.
    전 이제 친구랑 조용히 절교할겁니다...






    1. 항공권 결제하는 데 게임하고 있던 친구.


    예전에 이 친구가 먼저 같이 여행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친구한테 항공권 결제 특가뜬 사실을 알리며 갈거면 빨리 결제하자 했었습니다.



    저는 바쁘게 최저가를 찾고 이거 어때 저거 어때 보이스톡으로 믈어보거나 카톡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잘 안되길래 뭐하나 했더니 제가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음을 알고도 게임하고 있었더군요. 

    친랑 한참 보이스톡 하다 친구가 '에이, 다 이겼는데 져서 짜증나ㅜㅜ' 라고 얘기해서 어쩌라는 건가 싶었습니다.










    2. 거의 일정 짜오지 않음

    두세달 전에 티켓팅을 해서 일정 짜는 시간은 넉넉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일정을 거의 짜지 않았고 여행가는 곳에 대해 거의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는 제게 일정을 짠다고 말하고선 나중엔 하는 얘기가 게임 경기 보고 누워서 놀았답니다. 

    떠나는 주에는 야근한다고 바빴답니다. 주말에는 계속 자고 쉬었답니다. 

    저도 일하는 입장인지라 주말에 일하고 일정짜고 떠나는 주 내내 늦게 자며 여행 준비를 했다고 얘기했지만 끝까지 자기는 회사 다녀서 피곤하고 바빴다는 얘기입니다. 








    3. 준비도 거의 안해옴 

     자기 말로는 가서 짜면 된다고 얘기하길래 그럼 유심칩이라도 잘 챙겨왔을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여기서 사면 된다고 링크까지 보내줬는데 바빠서 결제하는 것을 잊었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와이파이가 되는 환경에 있었음에도 필요한 어플을 깔아오지 않아 그 친구 폰은 거의 무용지물이었고, 제가 일정을 표시한 구글 맵도 다운받아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여기 우기라고, 스콜처럼 비 올때가 있다고 얘기했건만 물에 젖으면 안되는 옷을 챙겨오고는 이게 멋있는데 입으면 안되냐고 묻습니다. 

    이쯤 되면 기도 안찹니다. 우산도 현지에서 산다고 안 가져 왔습니다.






    4. 짜증

    첫째날은 제가 짜온 일정대로 움직였는데 많이 걷는다고 발 아프다고 계속 짜증을 냅니다. 

    중간에 유심칩 하나 산다고 20분을 걸었지만 현금이 모자라서 못 샀습니다. 심지어 첫 번째 집은 튕기고 이게 두 번째 집이었습니다.

     이때 좀 짜증나서 '유심칩은 특히 현지에서 못 구할수도 있고 이렇게 찾아 다녀야 해서 미리미리 준비해 와야 한다.' 라고 얘기했습니다만 기분나빠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하도 짜증나서 어디까지 준비했냐, 준비 해온게 뭐 있어, 이럴 거면 혼자 여행 다니는게 나을 거다,  같이 여행 다닌 친구가 보살이네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5. 그래도 일정 안짬

    첫째날이 그렇게 끝나고 숙소에 돌아갔습니다.

     저는 숙소에서 친구에게 여행 플랜을 짜라고 했지만 친구는 조금 알아보더니 또 게임 경기를 봤습니다. 자신이 짠 일정도 제가 예전에 카톡으로 말해준 일정이지만 제대로 읽지 않았나 봅니다. 







    6. 난 여태까지 이렇게 여행했고 문제가 없었으니 잘못 없다.

    다음날에 제가 숙소에 뭘 놔두고 온게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내가 중간에 가야하니 따로 여행 다니자, 숙소 같이 가면 내가 폐를 끼치니 너는 네 일정을 챙겨라. 나중에 보자. 라고 하니 
     자기는 일정 짠게 없어서 저를 따라가겠답니다. 



    숙소로 가는 택시를 타는 중에 키우는 고양이랑 관련해 카페 글을 읽어보고 있길래 '일정 좀 알아볼래' 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부터 심통이 났는지 한마디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하는 얘기가
    '어제 네가 너무 비꼬아서 기분이 나빴다'

    '내가 준비를 안해온 건 맞고 미안하다. 
    근데 나는 미리 그렇게 안 찾아보고 그때 그때 찾고 길을 물어 가고 식당도 근처에 있는 곳에 즉홍적으로 간다. 
    그렇게 해도 여태 문제가 없었다.'

    '따로 여행 다니자고 기분 나쁘게 얘기했다. 
    그리고 기분 나쁘면 기분나쁘다고 얘기해라. 
    유심칩 사라고 일정 중간에 얘기했으면 나는 일정 중간에 유심칩을 샀을 거다. 
    또 나는 네가 숙소로 가는거 따라가도 안 기분 나빠 하잖아 '
    등등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여기서 싸우면 나머지 일정 파탄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리미리 준비 왜 안해왔냐고 따지면 이해 못할거 같아 '기분 나쁘게 얘기한거 미안하다. 다만 준비 안해와서 그게 너무 짜증났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결론적으로 
    '자기는 여태 이렇게 여행했고 문제 없었다, 너는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냐'

    또 여행 플랜 짤 때 자기는 돈 별로 없어서 예상 예산이 00맞냐고 거듭 물었으면서 제가 계획없이 아무데서나 사먹어 비싸게 나온 것에 뭐라고 하니 '원래 이정도 하는데 왜 그렇게 아까워하냐'
     라고 말하더군요. 

    이런 사항들에 이 친구는 답이 없어 보여 제가 잘못했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 뒤의 일정은 제가 양보하고 넘어가서 수월하게 넘기는가 싶었지만 친구는 여전히 맛집 같은 것만 알아보고 일정은 하나도 짜지 않았습니다...제가 일정 찾아본다고 맛집을 못 알아봤다고 얘기한 것 때문에 그러는 걸까요...하지만 맛집은 저도 군데 군데 알아봤답니다..모든 일정의 맛집을 전부 짜지 않은 것일 뿐이죠.




    물론 여행 갈 때 계획 짜는 스타일이 다르다지만 정말 여행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는 대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자기 혼자 여행 오면 모를까 같이 여행 오면 다른 사람 배려해서 일정을 알아오던가 전적으로 제가 자신을 이해하길 바랍니다. 


    피곤해서 여행을 갔는데 이건 정말 제가 가이드를 하는 기분입니다. 이럴거면 같이 가자고 왜 한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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