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저는 담임선생님이 교회에 전도를 합니다. <div><br></div> <div>시골인데 동을 넘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합니다. 걸어서 30분</div> <div><br></div> <div>근데 그 곳에서 국민학교 때 친했던 친구를 만나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 베프였죠 중학교를 따로 가면서 멀어졌는데 거기서 다시 만나다니..</span></div> <div><br></div> <div>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웬 걸 중3 담임이 말립니다.</div> <div><br></div> <div>"너 걔랑 어울리지 말아라. 걔랑 어울리라고 교회 전도 한거 아니다."</div> <div><br></div> <div>이게 어린 저에겐 엄청난 충격으로 옵니다. 왜 내가 고른 친구랑 못만나게하지?</div> <div><br></div> <div>저 사람은 왜 저럴까</div> <div><br></div> <div>무시하고 계속 어울립니다.</div> <div><br></div> <div>진로상담 (우리 지역은 비평준화여서 꼭 필요함) 을 온 어머니께 담임선생님이 말립니다.</div> <div><br></div> <div>"멍냥이가 공부는 괜찮게 하는데 친구들이랑 어울리느라 성적이 향상이 안되고</div> <div>무엇보다 베프가 질이 안좋기 때문에 만나면 안됩니다."</div> <div><br></div> <div>그 말을 듣고 어머니가 이렇게 답변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여태 멍냥이의 친구는 자기 스스로 골랐고 한번도 그 친구에 대해서 저도 뭐라고 한적이 없습니다.</div> <div>왜냐하면 스스로 잘 챙기는 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베프는 제가 아들처럼 같이 키우는 녀석인데</div> <div>그럴리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라고 답변했다고 진로상담 다녀와서 어머니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 선생 웃기더라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지?" 라고 저한테 되물으면서요</div> <div><br></div> <div>왜 우리 담임은 베프를 싫어했을까요? 이유는 몇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건 한 사건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베프는 여기저기 놀러다니기를 좋아했고 자주 자기가 놀러갔다온 얘기를 교회에서 했답니다.</div> <div>그러다 교회에서 챙겨주는 동생 (당시 중2 그 아이는 초6)이 자기도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해서</div> <div>그럼 아무것도 안가지고 갈 수는 없으니 2천원만 용돈을 받아서 와라. 같이 가서 뭐라도 먹자</div> <div>라고 했는데</div> <div><br></div> <div>그걸 이렇게 말합니다.</div> <div>"베프형이 같이 놀러가게 돈가져 오래~" </div> <div>그걸 듣고 깜짝 놀란 그 아이의 엄마는 오히려 베프에게 따졌고 베프는 아니라고 변명을 했지만</div> <div>이미 교회에서는 삥뜯는 양아치가 되어 버립니다.</div> <div><br></div> <div>문제는 베프에겐 엄마가 없었어요. 고스란히 나쁜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div> <div>엄마도 없는 아이가 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던 거죠;;</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후로 다시는 교회 사람하고 뭘 하지 않습니다. </div> <div><br></div> <div>그 얘기를 들은 담임선생님이 안좋다고 한거죠.</div> <div><br></div> <div>그래서 우리 어머니한테 어울리지 말라고 한건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얼마나 짜증났겠어요?</div> <div><br></div> <div>와..그때부터 별거 아닌걸로 태클이 들어오는데</div> <div><br></div> <div>저야 뭐 그때도 지금도 또라이라 그냥 저런 놈이구나 하면서 지냅니다. </div> <div><br></div> <div>원서를 쓰러 갔더니 인문계 고등학교가 3개였는데 상 중 하중에 뭐 쓰냐길래</div> <div><br></div> <div>하로 간다고 했습니다. 중으로 써달라고 하면 안써줄거 같았거든요.</div> <div>(합격률이 점수에 들어가서 인지 점수대를 맞춰서 해줌) </div> <div><br></div> <div>근데 알고보니 그 담임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은 더 열심히 해보라면서 상향 지원을 해줍니다.</div> <div>나는 중인데도 '하' 썼는데? </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보다 성적 안나오는 친구도 중에 원서 넣고 상에 넣고 </div> <div>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무엇보다 그 친구랑 같이 원서를 써서 같은 학교를 가고 싶었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 결국 저는 붙고 상향지원 했던 친구들은 떨어집니다. </div> <div><br></div> <div>웃긴건 '중' 커트라인이 저희 학교보다 낮았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졸업을 하고 아 별 이상한 선생님 있었다 하고 넘겼는데</div> <div><br></div> <div>반전은 나중에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이 베프에겐 고모가 있었는데 멀리 사셨습니다.</div> <div>여태 말한 그 담임이 그 고모부의 친동생이라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그러니까 사돈댁의 아이를 험담하고 그랬던 거죠.</div> <div><br></div> <div>근데 그 관계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이후로 전 교회도 안갑니다. 교회의 사람들이 모두 선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았거든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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