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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5030
    작성자 : 달과육십원
    추천 : 10
    조회수 : 3778
    IP : 223.56.***.24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7/10/26 16:20:14
    http://todayhumor.com/?menbung_55030 모바일
    같이 일하는 사람이 너무 싫다...
    처음에는 일을 못(안)해서 싫었는데
    그게 커져서 이제는 하는짓마다 보기싫어 죽겠다.


    업무 관련 회의할때 멍때리다가 @@씨는 아이디어 없어요? 하면 얼버무리고 다른 분이 회의 태도 지적했을때 지 기분 나쁘다고 하루종일 뚱해서 밥도 안먹고 집갈때도 혼자 멀찍이 떨어져서 유난 떠는 것도 보기싫다...


    꼴에 언니라고 막내인 내말은 죽어도 안들으려고 해서 더 연장자인 언니한테 부탁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그 언니 생각인것처럼 말하니까 좋다좋다 하며 호응하는데 어이도 없고...



    나랑 같은 파트로 들어와서 묘하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는데 그것마저도 자존심 상한다. 글쓴다고 들어온 사람이 막상 써놓은 걸 보면 비문 투성이에 번역어투가 눈에 너무 거슬린다. 고쳐주면 또 뚱해서 말도 꺼내기 어려웠다.



    무슨일을 하든 너무 엉성하게 해놔서 결국 내가 다 다시하는데 
    “처음 시작은 내가 했으니 이건 내가 한거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진심으로 자기가 일을 열심히, 잘 하는 줄 안다....


    타 부서 사람들한테 엄청 유난을 떨어놓고 맨날 일땜에 두통이 온다며 타이레놀 먹고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정말 열일하는 줄 알고있다.


    그러나 한번 그 사람과 같이 업무를 했던 언니 몇몇은 실체를 알아서 그사람이 열심히 일한 척 할때마다 학을 뗀다.


    한번은 술자리에서도 그 짓을 해서 제일 연장자언니가 그 자리에서 면박줬다. 넌 말로만 일하냐고 장난 반 조소 반으로 말하니 삐져서 집에 가버렸다. 


    결국 참다참다 다섯달만에 내가 뒤엎어 버렸다.
    아무도 없는 방에 불러다가 왜 내가 사사건건 당신 뒷처리를 해야하며 당신의 그 엎치락뒤치락 하는 감정기복을 왜 일로 가져와 우리가 당신 눈치를 보게 하며 그러면서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는게 너무 하지 않느냐며 따졌더니 다른 사람들 들을까봐 그 사이에 문을 닫는 모습에 웃음이 나더라. 


    그러고 그날 저녁 팀 회식을 갔는데 남들 다 있는 앞에서 갑자기 나한테 “내가 너무 미안해요ㅠㅠ”하면서   눈물즙을 짜내는데 거기서부터 아...이 사람은 진짜 어마어마한 ㅆㄴ이구나..생각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씨 왜그래요? 하면서 걱정하는데 나를 비롯한 몇몇은 왜저래..하면서 그냥 아 예예 하고 술이나 마셨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관심을 안주니까 1분도 안되서 울음을 그쳤다. 원할때 눈물을 흘릴수 있는 능력이라니....부럽다 부러워



    그래도 한번 뒤엎어 놓으니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진짜 일 감각이 없는건지 사회 초년생인 내가 봐도 미치겠다. 전날 a안에 대해서 각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오자 하고 헤어지고 담날 다시 회의하러 가면 b안을 떡 내놓는다. a안은 어디갔어요? 하면 이것만 했는데요! 하며 아주 위풍당당하다. 문제는 그것도 써먹을 수 없는 매우 엉성한 수준이라는 거다...



    최근 들어 더 열받는건 이 사람이 투잡으로 카페 알바를 하는데 그건 적성에 맞는지 아주 열심히 한다. 그리고 우리 사무실 와서 일도 안하고 쉬어버린다... 그러니 사실상 일은 카페에서만 하고 급여는 두 군데서 받는 상황인거다. 사실 그래봤자 우리 회사 급여도 엄청 짜고 알바도 틈틈히 하는거니 총 합쳐 이백이 조금 넘을까..? 그런데도 돈부심을 부린다.. 어떤식이냐면 한번씩 간식거리를 사오고는 우리가 미안해 하면 “저는 돈 많이 벌잖아요” 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 말이 더 미치겠다. 나도 너처럼 일하면 투잡한다!!!! 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나랑 같이 가장 이 사람한테 당한 연장자 언니는 이제 두손두발 다 들고 “쟤 그래도 먹을건 많이 사오잖니... 그냥 쟨 없다고 생각하고 일하자..” 라고 말하는데 나는 완전 저 사람과 업무가 겹치는 상황이라 무시할수가 없다.


    울며 겨자먹기로 진짜 쉬운 자료조사 같은것만 맡기고 프로젝트 안은 내가 짜는데 이제 나도 번아웃이 된건지 일하기도 싫고 너무 힘들다.


    이번 12월까지 계약인데...이제 저 사람 얼굴도 보기 싫어서 말도 안건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진짜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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