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동안 '파도파도 정준하'라고 이름붙여서 몇 분들이 올리시던데...  <div>처음엔 재미있게 보면서 '누군지 몰라도 엄청 열심히 자료 만드셨네'라고 생각했습니다. </div> <div>그런데 보다보니 올리시는 분이 제각각이더라고요. 구글에 검색해보니, 디시나 루리웹에서 유행했던 시리즈들 이더라.... <br><div>다시 검색해서 훑어보니, 출처를 대부분 안쓰시고, 쓰셔도 원출처는 아니고.. 알지넷? 뭐 이런데...</div></div> <div><br></div> <div>검색하다보니 오늘 일어난 '파도파도 정준하 시리즈'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위키트리 페이지를 보니,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더라'는 정치인의 워딩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논란이 많은 정치인들이 주가 되었던 것같고, 기타 공인(?)은 곁다리 같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정치인의 경우, '파도파도 괴담' 이나 '파도파도 미담' 시리즈가 생기는 데에는 선거를 염두하고 그 사람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게하기위한 목적, 혹은 그 사람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연예인의 경우는 다르죠. 그냥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일목요연하게 재조명시키는 겁니다. 정치인들의 경우에 비견되는 효과는 없고, 공감에서 비롯되는 재미만 있습니다. 이게 미담이라면 좋겠는데, 정준하의 경우 미담이 아닙니다. 비난의 요소가 가득한 장면들만 편집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그런 행동을 한 정준하에게 있지만, 이것이 유행처럼 번질때는 그저 '정준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데서 그치지 않는 부차적인 결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div> <div>첫째로 정준하라는 개인 인격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만들어냅니다. 고정관념이 생기면 그걸 깨는것은 정준하 개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겠죠. 그리고 한마디 거들었을 뿐인 숲속친구들도 이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질수 없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둘째로 비난을 그저 재미의 요소로 경험하게 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몇몇 분들이 유머게시판에 이 '파도파도 시리즈'의 불편함을 올리셨으나, '이게 유멉니까?'라는 댓글과, 오유 선비질, 오유인들이 다 홍익인간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길래, 멘붕이 왔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이명박근혜 시간을 보내면서 '잘 사는 것'을 추구하다가 어떤 헛발질을 했는지 몸으로 경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정의와 사회적 불의에 관한 것. 아무리 범죄 경력이 있고 수상하다고 글을 올려도 한국 사회는 '경제 살리겠다'는 엠비를 뽑고, '잘 살아보세'를 떠올리며 ㄹ혜를 찍더군요.(부정선거 논란이 있지만 일단) <span style="font-size:9pt;">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정의로움에 관한 갈증을 경험했고, 이번 문재인 정부를 통해 어느정도 해갈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좀 더 생각해보면, 정의로움을 사회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일만이 아니죠. 우리도 각자 생활속에서 적용해야 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 점에서 오유가 단지 '유머올리는 공간'인가?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하루에 몇번이고 오유에 들어옵니다. 제게 있어서 오유는 재밌는거 올라오면 보는 페이지를 넘어서 일종의 생각과 의견, 공감을 주고받는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들 여기서 정치 이야기하고, 여기서 동성애 양성평등 이야기 하잖아요. 오유가 생활의 일면을 차지하고 있다면, 여기에도 정의로움의 추구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소위, 웃기면 다 됩니까? 재밌으면 다 되고요? 아무리 웃기고 재밌더라도, 이 행동 양식들이 공동체에 남기는 영향에 대해서 고민을 한번 쯤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명박근혜를 떠올리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정의라는 관점에서도 올리려는 자료를 한번 검토 해보시고... </span><span style="font-size:9pt;">그런 점에서 '파도파도 정준하 시리즈' 같이 개인 인격에 대한 나쁜 인식을 고착화시키는 자료들이 이렇게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경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오유가 홍익인간이 모여사는 곳이냐는 어딘가의 댓글에 맘이 상해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