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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4112
    작성자 : 아람드리움
    추천 : 13
    조회수 : 1702
    IP : 122.128.***.77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7/10/01 17:52:00
    http://todayhumor.com/?menbung_54112 모바일
    임금체불한 회사 대표의 친척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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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임금체불한 회사의 대표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보낸 문자에 멘붕이 와서 글을 씁니다..ㅎㅎ


    저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모 IT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재직했었습니다.
    약 100명 정도 되는 규모의 회사인데 이러저러한 사정이 너무 많이 생겨서 임금이 밀리게 되었고 결국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민감한 문제일 수 있어 안 적겠습니다)


    저는 2월쯤부터 조금씩 밀리다가 결국 3,4월 월급 받지 못했구요.(약 460만원 가량)
    저보다 더 심한 과장, 차장, 부장급은 대략 1,500 ~ 2,000만원까지 밀려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신용불량자가 되신 분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임금체불 진정을 신청했지만 회사가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으니 당연히 못받았구요.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국가에서 400만원까지 대신 주는 소액 체당금을 신청했습니다.
    (일종의 민사소송과 비슷하지만 국가에서 무료로 알아서 진행해주므로 저는 이제 3~4개월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이 제도는 그래도 저 같은 사람에게 한줄기 희망같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며칠 전,
    제게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처음에는 '♡'만 와서 뭔가 했는데 알고보니 이 회사에 재직했던 사람들이 똑같은 문자를 받았더라구요.


    알고보니 이 회사 대표(법적인 대표는 아닙니다. 바지사장이 따로 있었고 그 뒤에서 실질적으로 경영한 사람입니다.)의 매형(친척관계로 추정) 이라는 사람이더라구요.
    전화해서는 다짜고짜 고소 취하해달라고 한답니다. 
    합의서 써달라고 하던가... 여튼 그런답니다.


    제 번호는 어떻게 알게된 것이며(그것도 제 3자가)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어이없는 태도로 연락이 와서 반말로 답장을 했더니 바로 밑에처럼 답이 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


    문자를 받고는 어이가 없어서 보시는 바와 같이 문자를 끝내고 차단해놓은 상태입니다.



    Screenshot_20171001-174312.jpg


    애당초 답변도 하지 말걸 그랬네요.ㅋㅋㅋㅋㅋ
    저런 위인이 제 신변에 위해를 가할거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뭔가 괘씸하긴 하네요.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도 아닌, 제 3자가 제 연락처를 어떤 루트로 구했을까요?


    참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에 액땜할 일이 참으로 많이도 생겨나네요.
    이 글을 보신 분들이라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ㅜㅜ


    p.s 당연한 얘기지만 고소취하할 생각 없고, 체당금 400만원 받고도 남은 60만원은 아주 소액이지만 끝까지 받아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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