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심식사를 도시락을 사와서 or 싸와서 먹는다. <div>밖에 나가 먹으면 음식점 찾아서 돌아다니고, 세상 힘든 메뉴고르기를 해서 먹은 점심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서다.</div> <div>비슷한 이유라 점심식사를 같이 먹는 직원들이 몇몇 있다.</div> <div>자신의 도시락을 펼쳐서 자기 것만 먹는 그런  모여있지만 따로 떨어진 식사 자리.</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잔잔한 대화가 오가는 식사시간인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늘은 회사 막내가 1솥도시락에서 먹고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옆에 앉은 다른 직원이 이상한 말을 내벹는다.</span></div> <div><br></div> <div>'싸구려가 가성비가 좋은거 같아'</div> <div><br></div> <div>응?</div> <div>지금 잘 먹고 있는 애 앞에서... 그 애가 먹는 밥을 '싸구려'라고 면전에 대고 말하는건가?</div> <div><br></div> <div>자기 아래 사람이라고 어쩜 이리 말하지?</div> <div>예의라는건 없는건가?</div> <div><br></div> <div>뭐라고 한소리 하려다가, 분조조절장애 생겨서 어버버 할까봐 말을 삼켰다.</div> <div>그 삼킨 말이 가슴 속에 걸렸는지 속이 답답하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두번이 아닌 인간이라 그냥 똥 보듯이 외면하는데,</span></div> <div>외면하는 내 자신이 비굴해져서 슬프다.</div> <div><br></div> <div>내게도 샤우팅의 능력이 생기면 좋겠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