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서 날아온 문자가 참 어이없더라고요.

샤워중이었는데 갑자기 물이 안나와서 뭐지?? 싶었던 찰나에 재난문자가 왔어요.

아니.. 단수를 이미 시작하고 문자가 날아오면 어찌 대응을 하란거죠ㅠㅠ?

이게 급하게 벌어진 상황이라면 이해합니다만.. 동구살던 일부 친구들은 세네시간 전부터 물이 안나왔다고 그러더군요.

밍기적밍기적 대응하다가 급하게 처리한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이게 왜 밍기적밍기적 대응한거냐고 확신하냐고 너무 불신병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번주 폭우때부터 북구나 남구를 돌아다니며 하수구가 흘러넘쳐 도로까지 침범했던 경우 다섯번 정도 목격했고

심지어 제가 다니는 곳은 버스정류장 바로옆에 하수구가 분수쇼마냥 물이 역류하여(악취때문에 한동안 힘들었습니다ㅠ) 버스정류장에 제대로 서있질 못했음에도 그 상태로 일주일이 방치되더라구요.

해당 구청에 목격 당일 신고했었음에도..절레절레..

늦은 일처리들이 묵혀지고 묵혀져 이 사단이 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남구 동구 북구 등 특정 지역만 단수라고 문자가 왔으나 명시되지않은 동들도 단수가 되어..(2차화남) 가게들은 모두 오늘 일찍 문닫았다고들 합니다.

여러모로 재난 대응시 처리속도가 불안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