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글이 좀 깁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p> <p>저는 박물관 직원인데 초딩 서너명과 보호자로 보이는 엄마들 세명이 같이 관람을 왔습니다.</p> <p>입장시키고 데스크에서 볼일보다가 씨씨티비 화면을 보는데</p> <p>손대지말라고 떡하니 써있는 유물을 애들이 막 열어보고 만져보고 하는겁니다.</p> <p>더 황당한건 엄마라는 작자는 그모습을 창피한줄 모르고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p> <p>손대지말라고 큰글씨로 써있는 전시물을 만지는 아이들와 그걸 사진으로 찍어주고 있는 애엄마들...</p> <p>정말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 당장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p> <p><br></p> <p>가서 보니 이미 만질거 다만지고 딴짓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p> <p>"거기 손대지 말라고 써있는데.. 자꾸 만지지 마세요." 하고 뒤돌아서 나오는 찰나</p> <p>뒤에서 애엄마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p> <p>"어? 너희들 이거 만졌어?? 안만졌지??? 우리 안만졌어요~~!"</p> <p>본인들이 사진까지 찍어줬으면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게..</p> <p>그것도 애들 보는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시치미를 떼는게 너무 황당하더군요..</p> <p>그냥 경고한마디로 끝내려다가 그 뻔뻔함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p> <p>이사람들은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안되고 창피를 좀 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p> <p>그래서 나오려다가 말고 다시 들어가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p> <p>"제가 지금 이거 열어보고 만져보고 하는거 영상으로 다 보고 와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p> <p>그런데 이사람들 반응이 더 웃깁니다.ㅋㅋㅋㅋ</p> <p>바로 "죄송합니다" 가 나와야 정상 아닙니까?</p> <p>근데 이 엄마들은 "니네 그랬어? 만졌어???" 하며</p> <p>오히려 애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며 지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겁니다.</p> <p>지들이 버젓히 사진까지 찍어줬으면서 말입니다.</p> <p>기가차서 헛웃음이 나더군요.. 너무 아무렇지 않게 모르는척 하기에</p> <p>혹시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데스크로 돌아와서 씨씨티비를 다시 돌려봤습니다.</p> <p>그런데 제가 못본 장면이 있었습니다.ㅋ</p> <p>유물을 먼저 열어보고 만져보고 했던건 애엄마들 이었습니다.ㅋㅋ</p> <p>본인들이 먼저 만져보고 나중에 애들이 만지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주는걸 제가 목격한 것이었습니다.</p> <p>더 기가 차더군요..ㅋㅋㅋㅋ참나.......</p> <p><br></p> <p>바로 직전일을 애들 보는 앞에서 너무나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것도 모자라</p> <p>본인들이 궁지에 몰리자 애들한테 책임까지 떠넘기는게...</p> <p>진짜 이런 인간들 밑에서 애들이 뭘보고 배울까 싶더군요.;;</p> <p>그 후로 반성하며 얌전히 관람하긴 커녕 전시물 위에 애들이 올라타고 매달리고 하는걸 또 사진을 찍어주고 있길래</p> <p>달려가서 호통을 쳤습니다 "위험하게 여기 올라타고 매달리고 이러면 안되죠!!"</p> <p>역시나 이사람들 반응은 애들한테 떠넘기기더군요ㅋㅋ</p> <p>실실쪼개면서 아이들에게 "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지?" 하는데....</p> <p>진짜 소름끼치고 역겨웠습니다.</p> <p><br></p> <p>관람마치고 나갈때 좀 째려봤더니 그중 한 엄마가 그나마 양심은 있는지 쪽팔린줄은 아는지</p> <p>저한테 쭈뼛거리며 인사하고 가더군요. 쪽팔린줄 알면 쪽팔릴짓을 하지 말아야죠.</p> <p>어차피 한번보고 말 사이니까 그냥 얼굴한번 팔리고 하고싶은대로 하면 되는겁니까?ㅋㅋㅋ</p> <p>진짜 어제 그 뻔뻔한 철면피 애엄마들 생각하니 애들이 불쌍합니다.</p> <p>그런 몰상식한 인간들 밑에서 배우고 자랄 애들은 도데체 무슨 죕니까.</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