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div><br></div> <div>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근하는 중이었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서</div> <div><br></div> <div>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보면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위는 틈틈히 살핍니다..)</div> <div><br></div> <div>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한쪽팔을 옆에 걸치고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div> <div><br></div> <div>야구뉴스를 보면서 가는 중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지점에서 중년남성분 두분이 저한테 가까이 오길래</div> <div><br></div> <div>요즘 호객행위는 적극적으로 하는구나 하면서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두 남성 중 한명이 경찰공무원증을 보여주면서 몰카범 단속 중이라고 휴대폰을 좀 보자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어이가 없었지만 꿀릴게 없었기에 한숨 한번 쉬고 사진첩과 최근 사용중인 앱 같은 걸 다 보여줬습니다.</div> <div><br></div> <div>1분정도 살펴본 다음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그냥 가버리더군요.</div> <div><br></div> <div>제가 기분이 나빴던건 출근길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엄한 사람을 의심하면서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div> <div><br></div> <div>사진첩을 요구하고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같은 경범죄도 아닌</div> <div><br></div> <div>몰카범 용의자로 취급하며 창피를 줬으면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할 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전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협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로 그냥 가버린게 너무나도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만 그런가요..)</div> <div><br></div> <div>출근 후에 일하면서 갈수록 기분이 나빠져 국민신문고나 경찰민원 쪽에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할까도 했습니다만</div> <div><br></div> <div>그쪽에 글을 올려도 그냥 흐지부지 넘어갈 것 같아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여러분들도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올라갈 때는 휴대폰도 보지말고 전방 아래쪽 45도 각도로 시선을 유지한채</div> <div><br></div> <div>휴대폰은 꼭 주머니에 넣고 다니세요. 기분 진짜 더럽네요 휴..</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