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때 군대가는게 미뤄져 <div><br></div> <div>친구들 군대가고 할때 저는 직장을 구해서 일을했는데요</div> <div><br></div> <div>공부는 원체 안하고 대학도 안가고</div> <div><br></div> <div>본래 몸쓰는 일을 좀 좋아라 하고 잘한다고 생각하기에</div> <div><br></div> <div>요식업을 택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나름 손재주도 있고 특히 일식에 관심이 많았거든요</div> <div><br></div> <div>뭐 거창한 정통 일식집은 아니더라도</div> <div><br></div> <div>퀄리티 중급은 간다는 회전초밥집에 취직을 했죠</div> <div><br></div> <div>그때까지만해도 전 그걸 꿈이라고 해야할까 야망이라고 해야할까</div> <div><br></div> <div>원래 한가지에 꽂히면 그거만 하는 성격이라</div> <div><br></div> <div>미;친듯이 해보자라는 일념으로 도전했습죠</div> <div><br></div> <div>근데 생각보다 제 실력은 시궁창이더군요</div> <div><br></div> <div>처음하는 주방일이다보니 어리버리;;</div> <div><br></div> <div>애초에 식당일은 처음이니까요</div> <div><br></div> <div>잔머리가 좋다 일머리가 좋단 소리는 심심찮케 들어도</div> <div><br></div> <div>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학원처럼 차근차근 가르쳐주지 않고 시키기만 하는 곳에서는</div> <div><br></div> <div>스스로 깨우치는데 좀 걸립디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들어간 첫 주방직장인데</div> <div><br></div> <div>사수가 여자분이셨는데</div> <div><br></div> <div>저보다 3살 많았어요</div> <div><br></div> <div>너무 잔소리가 심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제가 못해서 잔소리를 하는게 아니고</div> <div><br></div> <div>모든 제 행동을 감시하는것처럼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는데;;</div> <div><br></div> <div>전 이런 부류가 있다는걸 그때 뼈저리게 느끼게 됬습니다</div> <div><br></div> <div>전 막내로 들어가서 뒷주방에서 튀김이랑 구이류, 그리고 불판이라봤자 알밥, 우동, 매운탕정도인데 아.. 앞주방(오픈 바)나가서 야채과일다이도 제가 다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것만해도 엄청 바쁘거든요</div> <div><br></div> <div>일은 몰라도 행동은 굼뜨지 않아서 어떻게 쳐냈네요</div> <div><br></div> <div>규모가 꽤 큰 식당이라 주방도 엄청 컸구요</div> <div><br></div> <div>저는 제 깜냥껏 한다고 빡시게 하는데</div> <div><br></div> <div>그 선임은 저를 쫓아내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절 괴롭혔어요</div> <div><br></div> <div>내 할일 다하고(거진 2~3시간 쉬지 못하고 뛰어다니면서 일 쳐내고) 한숨돌릴때 뒷문으로 나가 담배한대</div> <div><br></div> <div>물을라하면 ㅋㅋㅋㅋ 일식롤아시죠? 캘리포니아롤같은거나 그런거 말면서 ... 실제로 그걸 김밥발 들고 말면서 따라와서는</div> <div><br></div> <div>뒤따라 나와서 너 뭐하냐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일반인들은 모르실수도 있지만</div> <div><br></div> <div>앞주방이 바쁠 타임이 있고 뒷주방이 바쁠 타임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뒷주방에서 기본 메뉴 다 빼주면 그때 쉬는거고 앞주방은 출근때 저역시도 준비하지만</div> <div><br></div> <div>앞주방도 준비해놓은걸로 제가 뺑이칠때 쉴시간이 생기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 꼭 지들 다 셔놓고 난 다 쳐내고 나가서 담배한대 필라하면 그걸가지고 꼬투리를 잡습니다..</div> <div><br></div> <div>담배피는데 눈치보여서 빨리피느라 3분이면 필꺼에요</div> <div><br></div> <div>근데 그때마다 따라와서 ㅈㄹ하더군요</div> <div><br></div> <div>한번은 오줌보가 터질것 같아서 화장실 갔는데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div> <div><br></div> <div>뭐하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완전 군기반장입니다</div> <div><br></div> <div>요리에 대한 잡상식은 많더군요</div> <div><br></div> <div>대학 전공이 조리쪽이였다고</div> <div><br></div> <div>그래서 제가 처음 일할때</div> <div><br></div> <div>전 궁금한거는 물어보고 듣고 이해해야 그게 습득이 잘 되는데</div> <div><br></div> <div>모르는건 다 물어봐도 되냐고 물어봤는데</div> <div><br></div> <div>모르면 무조건 물어보라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시키는대로 모르는건 다 물어봤는데</div> <div><br></div> <div>나중엔ㅋㅋㅋㅋ 그것도 짜증내면서 뭘자꾸 물어보냐고 짜증내더라구요 ㅋㅋㅋ</div> <div><br></div> <div>근데 일이나 잘하면 제가 어익후 누님하고 떠받들겠는데</div> <div><br></div> <div>일은 개판입니다</div> <div><br></div> <div>혀가 맛이가셨는지</div> <div><br></div> <div>음식 간을 전혀 못 봐요</div> <div><br></div> <div>의욕은 넘치는데 둔재라고나 할까</div> <div><br></div> <div>한번은 마늘쫑써서 이상하게 뭔 말이인가 뭐시기인가 전통한식이라고 나불대시면서</div> <div><br></div> <div>원래 찬모님(저희 식사나 식당 반찬해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는데</div> <div><br></div> <div>지가 맛있는거 해드린다고 했다가 과장님이 다음에 또 뭐 한다하면 죽여버린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주기적으로 뭐해드린다 뭐해드린다 하면서 꾸준히 ㅈㄹ을 하다가 매번 욕먹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그때 생각에 이 여자는 혀에 암걸린 것 아닌가 하는 고민도 했습니다(실제로 네이버에 많이 검색해봄)</div> <div><br></div> <div>그러니 인정이나 받겠습니까</div> <div><br></div> <div>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전부터 계속 아래 사람 괴롭혀왔고 그여자 때문에 다 관두니까</div> <div><br></div> <div>사람괴롭히다가 짤리고 1년뒤에 다시 복직한건데 또 이러고 있답니다</div> <div><br></div> <div>이 웃긴 여자분이 일어는 할줄 모르면서 오픈 앞주방에서 일할때</div> <div><br></div> <div>지혼자 일어를 씁니다 손님들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저 처음가서도 당황한게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새우튀김 하나 있어요~ 이러면 될껄</div> <div><br></div> <div>에비덴뿌라 하나 있어요~ 이러니까 전 그냥 이게 뭔가 싶고</div> <div><br></div> <div>손님은 한국말로 연어알 성게알 주문하는데 꼭 그걸 일어로 물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와 다시 생각해도 멘붕이네요</div> <div><br></div> <div>칼질 좀 배우고 싶다니까 너무 무리하게</div> <div><br></div> <div>자기도 채칼로 미는걸 칼로 썰어라 두께가 어쨋네 저쨋네</div> <div><br></div> <div>일본 단무지 써는것도 최대한 얇게 썰으래서</div> <div><br></div> <div>제가 하다하다 그 장단에 못 놀아나서 사시미 들고 진짜 단무지를 사시미를 떴네요</div> <div><br></div> <div>근데 웃긴건 제가 그렇게 칼질 늘어갈동안 그 분은 칼질이 개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또 한번은 제 친구가 자기도 요리 배우고 싶다고 저희 가게에 취직했는데</div> <div><br></div> <div>이 친구는 원래 뭐든지 좀 잘하는 타입이라 일도 곧잘 배우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좋아했는데 물론 그 여자 빼구요</div> <div><br></div> <div>둘이 앞주방에서 xx야 뭐 좀 주라~ 이런식으로 우리 둘이 이야기하면</div> <div><br></div> <div>오픈주방인데 서로 반말하지 말고 호칭써라 이러길래</div> <div><br></div> <div>그럼 뭐라고 하라구요 했더니</div> <div><br></div> <div>xx씨 xx좀 주세요~ 라고 하라고... 여기까진 이해갑니다 친구라도 직장이니까</div> <div><br></div> <div>그래서 바로 그 선임 이름이 김영희라치면</div> <div><br></div> <div>김영희씨~! 여기 xx 좀 해주실래요?</div> <div><br></div> <div>했더니 얼굴이 벌게져서 죽여버린다고ㅡㅡ</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할수록 개또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나중에 서로 맨날 티격태격 싸우다가 제가 뒷주방 들어가니까 따라들어와서 제엉덩이를 발로 걷어차더라구요</div> <div><br></div> <div>주방이모가 보고선 미;친년이 어디 다큰 애를 발로 차냐고 심하게 호통치니까 또 이모한테는 살살기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결론은 고구마 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질려서 1년만에 관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