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간이식 공여자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댓글에 많이 달리는 것 같아 씁니다.</div> <div>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 미리 적습니다. 저는 처가쪽이 요구하는 행태에 대해서 옹호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 하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의 보호자의 입장을 알기에 글을 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2012년 9월에 수술했으니 5년정도 지났네요. 그때 제가 들었고 알아본 간이식 정보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수슬을 진행하였고 이식 외의 다른 치료방법을 진행하였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간 이식을 진행하였습니다.</div> <div> 초기 검사시는 제가 지방간 + 비만으로 부적합 하다고 했으나 2개월간 식이 + 운동으로 20kg정도 감량을 하고 적합판정을 받은 후 이식해드렸습니다.</div> <div> (어머니는 혈액형 문제로, 동생은 간 크기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div> <div> 수술후 이틀 정도 입원하고 퇴원한 뒤 반년정도는 복대로 복부 근육을 보조 하고 그 이후에는 특별한 처방이나 약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div> <div> 직장인인 다른 사람들도 수술전 기간 포함해서 일주일 정도 휴가내고 다시 출근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div> <div><br></div> <div>1.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간은 무조건 50% 이상을 기증하게 됩니다. 6~70%정도 이식을 하게되죠.</div> <div> - 간 이식을 받으시는 분의 간은 전부 적출해냅니다. 그리고 이식받은 간 만으로 살게 되죠. 그렇기에 받는 쪽이 더 큽니다.</div> <div> - 공여하는 쪽은 뿌리가 남습니다. 그래서 일명 자란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div> <div> - 인간의 세포는 체외로 축출하게 되면 다시 자라지는 않습니다. 가끔 간 주고나면 다시 생성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 세포가 부풀어서 간의 크기는 이식 전의 80~90%정도로 복원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div> <div><br></div> <div>2. 가족이 아니면 장기 이식은 불가능 합니다.</div> <div> - 어떠한 이유가 되었건 뇌사자 또는 장기 이식에 동의한 사망자의 장기가 아니면 타인에게는 이식이 불가능합니다. </div> <div> - 합법적인 방법으로 타인의 장기를 이식을 받는 건 굉장히 오래걸립니다. </div> <div> 그렇기에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장기이식수술은 가족내부에서 이루어집니다.</div> <div> <div><br></div> <div>3. 적합성 검사</div> <div> - 사실 간 이식은 공여자 간에 병력이 없고 혈액형 맞고 크기만 맞으면 왠만하면 다 된다고 합니다. 다른 장기에 비해서 까다롭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div> <div> - 주변에 이식하신 어떤 분은 주는 분의 간 크기가 작아서 아내랑 딸의 간 두개를 이식했다고 하더군요. </div> <div> - 혈액형도 안맞으면 어떻게든 방법은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으시는 어머님께 수술을 권하기 보다는 저에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 어느정도 리스크는 있는 방법인 듯 합니다.</div></div> <div><br></div> <div>4. 수술 성공률</div> <div> - 성공률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서 몇 백을 더 주고서라도 조금 더 성공률 좋은 병원에 가려고 줄을 섭니다.</div> <div> - 저의 아버지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하셨는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 아산병원 안가고 거기서 했냐고 첨언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div> <div> - 하물며 혈액형 리스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런 반응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5. 후유증</div> <div> - 목욕탕에서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div> <div><br></div> <div>위에 쓴 것처럼 처가쪽이 요구하는 행태를 옹호하려는건 아닙니다. </div> <div>요청은 할 수 있겠지만 요구를 해서는 안되는 거죠.</div> <div>그건 부모자식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내 부모라면 주겠다 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내 앞에 닥치고 보면 <span style="font-size:9pt;">내 부모라도 힘든 결정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가족에게 걱정 안 끼치려고 최대한 덤덤하척 했지만 무섭습니다. 생각보다 더.</span></div> <div>장인어른이라면 작성자의 선택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span></div> <div>"건강한 신체가 환자가 되어서 나오는 과정입니다." </div> <div>자발적으로 하는게 아닌 한 해주지 마세요.</div> <div><br></div> <div>덧</div> <div>처가에서 강요하는 태도에 대해서 비난하시는 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지만 왜 환자를 욕하는지는 모르겠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가 좋아서 술 처먹고 알콜 중독되서 건강 나빠졌다 라는 글도 있던데</span></div> <div>본문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술을 좋아하는 분이라고 했지 알콜 중독이라고 되어있지는 않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 아버지도 간암에 걸리셨지만 술을 좋아하시되 많이는 못드시는 분이었습니다.</span></div> <div>간이 안좋다 -> 알콜 중독 이 아닙니다. </div> <div><br></div> <div>술 좋아하던 사람은 수술하고도 술을 먹더라 라는 분도 계신데 다 그런건 아닙니다.</div> <div>저희 아버지는 어쩌다 한번 있는 가족행사(생일) 때만 무알콜 맥주를 반잔 정도 드십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무알콜 맥주에도 너무 행복해 하시는 걸 보면 가슴 아플 때가 종종 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제 아버지가 욕먹는 거 같아서 기분이 참 그렇네요.</div> <div><br></div> <div>하나 더</div> <div><br></div> <div>간이식 공여자가 사망한 사례는 <span style="font-size:9pt;">전 세계적으로는 0.2~0.3% 이고 </span><span style="font-size:9pt;">대한민국에서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누구 간이식해서 죽었다 라는건 전부 루머입니다.</span></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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