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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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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5635
    작성자 : 곰찌
    추천 : 4
    조회수 : 2738
    IP : 119.70.***.24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4/15 09:55:31
    http://todayhumor.com/?menbung_45635 모바일
    [스압] 친했다고 생각했던 직장동료의 뒤통수...
    <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div> <div> </div> <div>쓰니는 30대 초반 여성,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직급은 가장 낮음.</div> <div> </div> <div>작년 7월 인사이동과 함께 옆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오게 됐음. 이하 '그분'이라고 칭하겠음.</div> <div> </div> <div>그분은 나보다 한직급 높은 여성분이었으며, 2년간의 육아휴직 후의 복직이었음. 나와 나이차이는 띠동갑 이상.</div> <div> </div> <div>그분은 내가 하는 업무를 그대로 가져가게되어, 난 그분께 약 1개월 간은 업무를 지속적으로 인계하고, 전산을 알려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음.</div> <div> </div> <div>그때, 아니 그리고 최근까지만해도 내가 직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사수님^^'이라고 부르고,</div> <div> </div> <div>회사에 나같이 훌륭한 사수가 있냐며 사방팔방에 자랑에, 아침마다 간식을 챙겨주고, 밥도사주고, 선물공세에...</div> <div> </div> <div>그리고 정말 친한 사람아니면 하지 않는다는 소위 '비밀 이야기'도 많이 공유하여 </div> <div> </div> <div>많은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것처럼 보였던(?) 이분께 나역시 마음을 열고 점점 정이들기 시작함.</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돌이켜보면 작년 연말 초바빴던 우리 부서의 업무가 사건의 발단이었던 것 같음.</div> <div> </div> <div>쓰니는 5명이 한팀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 중 두명이 가장 바쁜 시기에 약 한달간을(!!!!) 휴가를 내 </div> <div> </div> <div>막내로서 휴가자들의 업무에 잡일등을 도맡아야 하는 상황이었음.</div> <div> </div> <div>그 상황이 2개월간 이어지다보니 몸이 정말 많이 상했고, 스트레스성 하혈에 대학병원에 찾아가니 아주 우연찮게도 상피내암 진단을 받게됨.</div> <div> </div> <div>(* 이 내용은 우리부서에서 '그분'만 알고있었음.)</div> <div> </div> <div>1월에 한차례 수술하였으나 완벽히 제거가 되지 않았다고해 2주 간격으로 두번의 수술을 받게 되었고, </div> <div> </div> <div>몸이 많이 지쳐 약 일주일간의 병가를 내게 됐음.</div> <div> </div> <div><strong>당시 마감일이 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으나</strong>, </div> <div> </div> <div><strong>몸의 회복이 우선이라며 신경쓰지말고 푹 쉬고 오라는 그분의 말이 기억남. 아직도.</strong></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시간은 흘러흘러 건강은 많이 회복됐고, 봄도오고, 업무도 안정을 찾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요즘이었음.</div> <div> </div> <div>일주일전 그분과 밥약속이 있었음.</div> <div> </div> <div>무슨일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밥먹으러 가기 전 그분은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곤하는데 </div> <div> </div> <div>물건을 던지고 혼잣말을 중얼중얼대는 등 평소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임.</div> <div> </div> <div>그리고 평소같으면 팔짱을 끼고 얘기를 하며 걸어가는데, 앞으로 혼자 씩씩대고 걸어가더니 갑자기 '우리 부서 분위기 맘에 안든다.'</div> <div> </div> <div>라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기 시작함. </div> <div> </div> <div>그러더니 갑자기 날 타깃으로 삼아 '1월에 왜 마감 껴서 병가를 냈냐. 사람들이 얼마나 싫어하는 눈치였는지 아느냐?' 라는 말을 시작하여,</div> <div> </div> <div>'너 다시는 그러지 말아라. 난 사람들이 말은 안했지만 싫어하는 걸 분위기로 다 알 수 있었다.'라고 정색을 하며 연설을함.</div> <div> </div> <div>난 한방 얻어맞은 기분에, 아 그 이전에 내가 왜아팠고, 어디가 얼마나 아파서 왜 일주일간 쉬었는지를 </div> <div> </div> <div>부서에서 유일하게 아는 분이. 그리고 약 3개월이 지난 이야기를 지금와서 꺼내는게 이해가 가지않아 </div> <div> </div> <div>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사준다는 그 밥이 맛도없어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먹는둥 마는둥하는데,</div> <div> </div> <div>앞에서 또 하는 얘기라는게 '이런 얘기 해주는걸 고맙게 생각해라.'는 등의 말을 지껄임.</div> <div> </div> <div>2차 어이없음.</div> <div> </div> <div>밥을 다 먹고 정신을 차리고 그분께 반문함.</div> <div> </div> <div>나 : 왜 올 1월 얘기를 4월 들어서 얘기하시는건가요? 저는 이 시점에서 얘기하는게 전혀 이해가 안갑니다.</div> <div> </div> <div>그분 : 복직할때부터 쓰니하던 일을 내가 가져오면서 쓰니가 어려운 일을 하게 되지 않았냐. 내가 미웠을것 같다.</div> <div> </div> <div>        그리고 나 스스로가 부서에 크게 도움도 안되고 항상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 </div> <div>        요즘 본인이 예민해서 두서없이 얘기한 것 같다. 그냥 잊어라. 차 마시러 갈래?</div> <div> </div> <div>(※ 참고로 밥사준다고 해놓고 카드를 놓고와서 쓰니가 계산함. 카드 놓고온 사람이 또 왜 차는 마시러 가자고 하는거지?)</div> <div> </div> <div>나 :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 좀 걷고 사무실 들어가겠습니다.</div> <div> </div> <div>하고 엉엉 울면서 점심시간에 처량하게 홀로 산책을 함.</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다음날이 되어서도 분이 전혀 풀리지 않고, 저 답변이 나에게는 전혀 이유가 되지 않아 또 물어봄.</div> <div> </div> <div>나 : 어제 답변해주신게 아직도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1월 병가냈던거 왜 뭐라고 하셨던건가요?</div> <div> </div> <div>그분 : 상식적으로 수술일도 마감일을 피해서 잡았어야 하는거 아니냐?</div> <div> </div> <div>나 : 그럼 암진단을 받았는데 속히 수술을해야하는게 먼저 아니냐?</div> <div> </div> <div>그분 : 글쎄. 소신이 그렇다면 본인 소신껏해야하는 것이다. 신경쓰지말라. 난 괜찮다. 그리고 내가 한 얘기는 지나가던 개가 짖은걸로 생각하고 잊어라.</div> <div> </div> <div>나 :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음...)</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며칠 내내 저 일로 분이 안풀려 출퇴근 인사 외에는 저분과 따로 말을 섞지 않음.</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카톡으로 메시지가 하나 옴. 그분께서 보낸 카카오톡 선물이었음.</div> <div> </div> <div>소름이 끼쳐 이틀간은 건들지도 않다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카톡 선물메시지를 조심스럽게 열어봄.</div> <div> </div> <div>메시지는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나의 보배롭고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이라고 하였음. </div> <div> </div> <div>난 받아도, 안받아도 욕을 먹을 것 같아서 우선 받고 답례로 빠르게 선물을 보내고는 퉁침.</div> <div> </div> <div>지금은 서로 불편한 선물을 주고받고 일상적인 대화만 주고받지만, 나의 마음은 완전 돌아섰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상황임.</div> <div> </div> <div>그분 복직 초기에 주위에서 들려오는 얘기가 저사람 좀 특이하지 않냐고 나를 떠보는 등, 소문 이상하다는 얘기에도 </div> <div> </div> <div>난 그런걸 전혀 못느끼겠다고 사람들한테 도리어 왜그러냐고 그러지말라고 했던 입장인데.. 당해보니 알겠음..</div> <div> </div> <div>앞으로 옆자리에서 한동안 같이 일해야하는데, 불편해서 어떻게 같이 지내나 싶음 ㅠㅠ</div> <div> </div> <div>게다가 예전보다 내 신경 긁는 이야기를 종종하는데(보이지 않는 신경전), </div> <div> </div> <div><strong>혹시 이런 부류의 사람 만난 분들 있으면 <font>현명한 대처법좀 공유해주시겠습니까..ㅠㅠ</font></strong></div>
    출처 요즘 나의 경험..
    곰찌의 꼬릿말입니다
    아직도 빡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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