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오늘 있었던 얘기입니다.(아.. 시간상 어제..)</div> <div> </div> <div>저는 일을 하는 중이지만 잠깐 잠깐 남는 시간 때마다 따고 싶은 자격증이 있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일은 그렇게 비중이 크거나 어렵거나 하지 않은 일이고요. 알바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그저께 집에서 인강들었던 수업을 강의 노트보면서 복습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소속은 상위 소속이지만 저랑 일하는 파트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가끔 일을 보조할 때(요청시)도 있고</div> <div> </div> <div>아무튼 안면도 없는 편도 아닌 분이 오셨어요. </div> <div> </div> <div>저보다 나이 많은 자녀도 계시지만 일을 할 땐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어린 제가 조심스럽게 </div> <div> </div> <div>어떻게 어떻게 하면 간단하고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생각이 어떠시냐?고 의중을 물으면</div> <div> </div> <div>기분 안나빠 하시고 좋은건 좋게 받아 들이십니다. </div> <div> </div> <div>그래서 평소에 대화를 해도 그렇게 트러블이 없고 그래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제가 오늘 뭔가를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 궁금하셨나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뭘 그렇게 봐?"</div> <div> </div> <div>-"자격증 공부하는게 있어서 복습하고 있어요."</div> <div> </div> <div>"무슨 자격증인데?"</div> <div> </div> <div>-"이러이러한 건데..."</div> <div> </div> <div>"(말 자르며) 그걸 왜해? 다 따는거를... 하지마!"</div> <div>"그거 말고 지금부터 딴거 따!"</div> <div> </div> <div> </div> <div>얼마 길지도 않은 대화에서 순간 제 멘탈이 흔들렸습니다.</div> <div> </div> <div>진짜 당황했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저 말 끝나고 어색하게 정적이 흘렀는데요. 도움되라고 하는 소리처럼 추가로 얘기를 이어갔지만 </div> <div> </div> <div>이미 제 정신은 저멀리...</div> <div> </div> <div> </div> <div>이미 그런 말에 제 공부 의욕이 휘둘린게 나도 어렴풋이 느끼는건가 싶어 자괴감도 들고..</div> <div> </div> <div>무엇보다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div> <div> </div> <div>왜냐면 몇년 전에 다녔던 직장이 좋지 않은 직장이었어요. 일도 일대로 힘들지만 월급은 밀리지 않게 주는것만 해도 </div> <div> </div> <div>사업주 입장에서는 지원에게 엄청나게 잘해 주는 것 마냥 하는 곳이었어요. 게다가 3교대 주6일 근무 인데..</div> <div> </div> <div>퇴근시간에 맞춰 일이 많고 바빠지면 밤새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퇴근하고 그랬어요. </div> <div> </div> <div>어쩌다 하루가 아니라 바쁜건 시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그럴 때 야간 근무하면 1-2주는 거의 그랬죠.</div> <div> </div> <div>나중엔 살도 안찌는 체질이었는데 체질이 변한건지 살도 갑자기 많이 찌기도 했고 육체적으로 뭔가 변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이미 그때 정신도 자각하고 있던게 '원래의 내 성격과 지금의 성격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여러모로 이런 회사에서 일해봤자 나한테 좋은거 하나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만 두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 최소한의 비용은 벌어야겠다 생각해서 알바를 했고 생활 패턴도 다시 원래대로 바꾸고..</div> <div> </div> <div>이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2-3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div> <div> </div> <div>술을 많이 마셨고(거의 매일..) 알바 외엔 하는게 없었어요. 말 그대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div> <div> </div> <div>어떤 회사를 가도 전에 다니던 회사랑 같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취직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나를 다시 원래의 회사 다니기 전으로 완전하게 바꿀 수 없겠지만 최대한 되돌리고 싶었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술도 안먹고..(전 처럼 집에서 매일 혼자 먹지 않아요. 사람과 약속이 있을때만 음주 합니다. 1달에 1번이 있을까 말까예요.)</div> <div> </div> <div>살도 다시 빠지고 있고 피부도 좋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기억력도 좋아지고 있어요. 의욕도 생기고..</div> <div> </div> <div>컴퓨터 게임을 자주 오랫동안 즐기진 않지만 간간히 하는 것도 지우고..</div> <div> </div> <div>알바비를 모았던 것으로 방에 책상을 공부책상으로 바꾸고 그외 관련된것들 교체하고 그랬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여기에 글도 남겼었어요. 수납형 침대에 관련해서 물어보기도 했었어요. 공간이 좁은데 물건 정리가 안되니..</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자격증도 제 의지로 하는것도 아니긴 했어요. 물론 저를 되돌리고 싶은 거에 자격증이 편승된 것 뿐이지만요.</div> <div> </div> <div>친구의 권유로 시도를 해보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합격하면 제가 합격하는거니까 저한테 도움이 되는거잖아요? </div> <div> </div> <div>처음해보는 공부 과목들이라 어려운점이 많지만 온라인으로 강의 구매도 해서 꾸준히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온라인으로 하면 독하지 않으면 못한다고 하지만 전 하기 싫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냥 자연스레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아마 대학교에서도.. 고등학교 수능때도 이렇게 집중해서 공부하는 적이 없던 것 같아요. </div> <div> </div> <div>강의를 밀린적도 없고.. 강의 내용 안에서 다른 사람들은 대답 잘하는데 나만 대답 못하는 느낌이 억울해서..</div> <div> </div> <div>끝나면 복습하고..</div> <div> </div> <div>일할 땐 일 끝나고 집에서 다른 강의 듣고 그래요. 지금도 오늘 강의 듣고 글쓰는거긴 해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일할 때 공식적으로 비는 시간에 복습하는 중 </div> <div> </div> <div>한순간에 필요없다는 듯이 '하지마!' 했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분한테는 필요없는 자격증이겠지만 저한테는 계기가 되고 변화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건데..</div> <div> </div> <div>그러고 중요한 얘기인 양 </div> <div> </div> <div>"모든 자격증 시험은 한번 쉬우면 다음엔 어렵게 내고 이젠 경쟁이 많으니 앞으로 어려울테니 </div> <div>떨어져 봐야 독한 마음 먹고 하지.. 그런 마음 모르면 쉽지 않아."</div> <div> </div> <div>이미 온라인 강의에서도 강의 하시는 분들이 그런 걱정 없다고 얘기 해주시고 왜 걱정없이 할 수 있는지도 알려주고 해서</div> <div> </div> <div>저도 큰 걱정 없이 강의나 다른거에 걱정 말고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마 다른 자격증 시험들은 그 분이 말한것 처럼 그럴 수도 있겠지만</div> <div> </div> <div>저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아무튼.. 정말 정신이.. ㅠ</div> <div> </div> <div>새벽에 답답했던 마음을 조금 풀어보려고 썼습니다. 어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되돌릴 수 있겠죠? </div> <div> </div> <div>"하지마!" 한게 되돌리지마! 라고 한 것 같아서 </div> <div> </div> <div>점심을 미리 먹었기에 다행이지 먹기 전이 었으면 식욕이 사라졌었을 것 같아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쓰고 나서 느끼는건데 좀 정리가 됐나봐요.</div> <div> </div> <div>제가 쓴걸 다시 읽고 다시 읽다보니 "하지마!" 라고 했을 때 제가 어떻게 대답 했어야 했는지 알았어요.</div> <div> </div> <div>"내가 왜?" 라고 생각하니 개운해지는 느낌이네요.</div> <div> </div> <div> </div> <div>회사 다닐때 정말 정말 힘들었던 건 자존감이 없어지는 거였는데 그걸 잊고 지냈나봐요. 당연하다는 듯이.</div> <div> </div> <div>그런데 저 대답을 찾아냈을 땐 자존감이 조금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 </div> <div>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우울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우울함이 평상시였을지도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그래도 요즘은 무언가 집중하고 의욕을 갖게 만드는 자격증 공부가 더 좋아지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새벽에 주절주절 </div> <div> </div> <div>혹여나 글쓰는 재주가 없기도 한데 기분이 가라앉았다면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이만큼 길게 썼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혹시라도 읽고서 좋은 기분이 드셨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좋은 밤 되세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