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촬영 일정을 잡는데 저희가 4월 예식이라 최대한 빨리 하면 언제가 되냐 했더니 스튜디오에서 이번달 말쯤이 어떠냐 하더군요.
그래서 신랑 휴무날짜랑 맞춰보고 연락 드린다고 하고 저희도 여러모로 그때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신랑이 최대한 맞춰보겠다길래 그때로 하기로 하고 저는 저대로 아기 맡겨야 하니까(혼전 임신으로 결혼했다보니 아기가 먼저^^;;) 친정 식구들한테 연락해 놓고 한 다음에 다시 연락드렸죠.
시랑은 신랑대로 일하면서 휴무 바꾸고 하다보나 저는 저대로 애 데리고 연락하고 하다보니 늦어져서 연락을 좀 늦게 드렸어요.
그래서 늦게 알려드려서 죄송하다고 그때 되겠냐고 하니까 알겠다고 지금은 늦었으니 내일 다시 출근하면 샵이랑 일정 맞추고 연락 주겠다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기다렸죠.
그런데 다음날 기다려도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근데 저도 연락을 늦게 드리기도 했고 경사에 관련된 일이니 괜히 재촉하고 싶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결국 먼저 연락 해볼까 하고 보니까 시간이 너무 늦기도 해서 그날은 결국 아무 연락도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날 결국 제가 먼저 연락을 했더니 아예 잊고 있었건건지 이제 샵에 연락을 해본다네요? 어젠 외근 다니느라 바빴다나? 아오... 여기서도 저는 화가나려는걸 꾹 참고 연락 기다렸는데 그러시면 어떡하냐 정도만 좋게 얘기하고 얼른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전화오더니 역시나 그 날은 안된다는 겁니다. 샵이랑 일정이 안맞는대요. 하... 신랑은 이미 선임한테 얘기해서 휴무 바꾼다고 해놓은 상태인데... 그마나 지점장님 결재까진 안가서 다행이지 그랬음 이도저도 안될뻔ㅡㅡ 아 여기서 진짜 터지더라구요.
저도 연락 바로 못드리고해서 재촉하기 싫어서 기다린건데 이렇게 하시면 안되는거 아니냐 그날 된다하셔서 휴무랑 다 바꿨고 저희도 여러모로 2월 중에 하면 좋을거 같아서 일부러 맞춘거고 아기 맡길데도 다시 알아봐야한다 저희 사정 다 말씀드리지 않았냐 이렇게 하시면 안되는거 아니냐 까칠하게 애기했더니 쩔쩔 매더군요. 아 진짜 이러기 싫었는데...
저렇게 한바탕 쏘아붙이고 나니 빠릿빠릿 알아봐주는게 더 짜증나요. 그래서 결국 일정을 다시 잡긴 잡았는데, 처음에 저희 일정 잡는걸 잊어버렸던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왜 처음부터 저렇게 안한건지...
근데 이런일이 처음도 아니에요. 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갔다가 카드가 총 3번이 긁힌걸 결제 문자가 안와서(신랑 폰번호 바꾸고 나서 정보 변경을 안해놓음) 모르다가 고지서가 나와서야 알게된 적이 있는데요. 원래는 고지서 자세히 안보는데 왠지 보고싶어서 보다가 발견한건 참ㅋㅋ 그 뒤로는 자세하게 봅니다.
가족들끼리 다같이 먹으러 갔다가 저희가 계산한다는데 엄마가 현금 보태주신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현금이랑 카드 같이 계산 해달랬더니 캐셔하시는 분이 동공지진 할때부터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걍 지갑에 넣고 카드로 해달랠걸...ㅠㅠ
일단 현금은 받아서 돈통에 넣더니 카드를 너무 여러번 긁는다 했어요. 괜찮은거냐고, 그렇게 헷갈리면 현금은 다시 달랬더니 이미 포스에 입력해서 그건 또 안된대요...
제가 보기에 그 분이 그냥 포스를 다뤄보신지 얼마 안된거 같길래 다른 분 불러서 하시는게 낫지 않겠냐는데 계속 뭐 누르고 긁고 하더라니... 영수증도 마지막꺼만 줬는데 이거 맞는거냐고 재차 묻는데 동공지진하면서 맞댑니다. 의아하긴 했는대 그냥 나왔어요. 밖에서 다들 기다리니까... 이때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ㅡㅡ 아오
결국은 고지서 총 3번이 찍혀있더라구요. 왜 3번인지도 모르겠는게 한번은 현금 뺀 금액, 한번은 그냥 총액, 한번은 그냥 뭔지 모르겠는 뒷자리만 같은 금액임. 헷갈려도 단단히 헷갈린 모양...
첨에는 좋게 얘기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이런거 같다... 우리 먹은거 빼고는 환불 받고 싶다. 근데 첨에는 죄송하다 하더니 지네도 3번이라는게 이상한지 자꾸 저흴 의심하네요? 결제 문자를 그런 이유로 못받아서 첨엔 몰랐다 하니 그것도 좀 책망하는 식으로,
문자를 바로 받아봤음 바로 확인했을텐데 문자를 못받아서 지금까지 모른거 아니냐 뭐 이딴식으로 말하길래 아니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좋게 넘기고 언짢은거도 참고 있는데(아니 결제 문자 못받아서 문제 생긴거 그 전까진 없었고 그거 땜에 열받아서 바로 다시 해놓음)
고지서에 찍힌게 그 패밀리 레스토랑 이름이 아니라 아무개 외식사업 이런식으로 찍힌거라 다른데서 쓴거랑 헷갈리는게 아니냐고 다시 한번 확인해보라고 자꾸 그러는 겁니다.
근데 그날 그 자리에 사람이 성인만 5명이 있었고ㅡㅡ 애기들도 있어서 어디 여러군데 들를수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었는데. 게다가 금액도 1~2만원도 아닌데 그걸 쓰고 까먹을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혹시 몰라서 전화로 다 물어봤지만 뭐ㅡㅋㅋ 그럴리가 없지... 그때부터 또 확오르대요...
지금 우리가 할짓 없어서 이러는걸로 보이냐고. 그때 직원이 실수하는거 같은게 분명히 보였고 그래서 지금 발견한건데 누구한테 뭐라냐고 본사에 연락해야겠냐고 좋게 좋게 해결하려는데 왜이러냐고 좀 언성 높여서 따지니 그제서야 좀 태도가 달라지더군요ㅡㅡ
죄송합니다 연발 하면서 그래도 카드사에 정확히 확인봐야하니 지금은 늦었고 내일 확인해서 바로 연락드리겠다고.... 다음날 결국 연락와서 하는 말이 자기네 직원이 포스를 잘못 건드렸댑니다. 백배 사죄한다고...ㅡㅡ 아나....
결국 모든 금액을 환불 받고(먹은건 빼고 받아도 된다했지만 자기들 실수라 이렇게 해드려야한대서 걍 받음) 식사권도 받았네여... 이거도 안줘도 된다했지만... 자기들이 꼭 대접해드리고 싶다며...ㅡㅡ
환불 받을때도 다음날 바로 해준다더니 더 기다리게 했지만... 걍 넘어감ㅡㅡ 근데 여긴 업체 자체가 문제가 많아서 요새도 기사화 되고 그러는거 보면... 참... 식사권 쓰고 나서는 잘 안가게 되네여...
저도 서비스직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어딜 가든 항상 감사합니다 하고 꼭 선생님이라고 호칭하고 얼굴 붉힐 일 안만들려고... 소위 말하는 '진상'이 안되려고 무던히 애씁니다만... 이런 일들을 마주칠때마다 허무해지네요.
왜 처음에 좋게 좋게 할때, 그냥 기다릴때 안해주고... 꼭 까칠해져야 지랄을 쳐야 고객 대접을 해주는지. 그러라고 교육이라도 받나요?ㅠㅠ 적어도 제가 서비스직 있을땐 안그랬던거 같은데...
이러니 사람들이 '이렇게 지랄해야 해준다니까' 같은 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 이거 제가 일할때 진상 피우고 돌아서는 진상녀 입에서 직접 들은 말....ㅠㅠ
결혼 같은 인명지대사인 경사까지 내가 진상이 되어야 하는가....ㅠㅠㅠㅠ 요새 고객 갑질이 문제가 많은데... 물론 저도 서비스직 입장이 되어봤기에 그런 사람들 정말 싫지만ㅠㅠ 굳이 이렇게 안하면 똑바로 안해주는 사람들 또한 있다는거... 나도 정말 이러기 싫다는거...
스트레스 받기 싫습니다 정말로...ㅠㅠㅠㅠ 웃으면서 설고싶음ㅠㅠㅠㅠ 네 기다릴게요 오늘까지 연락주세요 하면 오늘은 연락주세요 제발ㅠㅠㅠㅠ 육아도 힘든데ㅠㅠㅠㅠ 3월 초에 웨딩 촬영이라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오늘은 맥주한캔 마시고 자야겠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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