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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2158
    작성자 : 다귀찮아요
    추천 : 12
    조회수 : 997
    IP : 49.170.***.150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7/01/15 23:57:57
    http://todayhumor.com/?menbung_42158 모바일
    워킹맘을 욕먹이는 진상썰
    옵션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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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5년전에 근무했던 학원에서 만난 워킹맘 이야기임

    1. 초등팀이었는데 수학쌤이 새로들어옴.  4명이 따로 교무실을 쓰고있었고 3층이 원장실,중고등교무실이고 4층이 초등교무실이었음 초등부는 주로 4층에서만 수업해서 원장님 잘 못봄.  
    유부녀이고 아이가 3살,5살 쯤의 형제였음. 
    처음에는 별문제없이 잘지냄.  

    2.  학원분위기가 방학때나 아이맡기기 급할시에 유부남 유부녀 쌤들이 가끔 자녀 데려와서 교무실에 두는것을 용납해주곤 했음. 당시 부원장쌤과 중등쌤 자녀가 가끔 와서 공부도 하곤했음(초1,2이고 가끔 공부도봐줌)

    3.  유부녀쌤이 아이들 놀이방 하원후에 데리고오기 시작함.
    처음에는 가끔이고 얼마나 맡길데가 없길래그럴까 하고 그러려니함. 

    4.  아이들이 어려서 수업간 엄마 찾으러 나가려하고 계속 뭔가를 물어보고 해달라고해서 공강시간에 교재연구를 하는지 애를 봐주는건지 헷깔렸지만 서로이해하자고 봐줌.  특히3살 애기는 힘들었음.  가끔이니까 다들참아줌

    5.  차츰 횟수가 잦아지고 유부녀쌤 공강때 애들 데리러 다녀와선 교무실에서 아가들 밥사서 먹이고 맡기는게 일상처럼 반복되기 시작함.  애들 밥사먹이면서도 쌤들꺼는 절대 안챙김.  그렇게 맡아주는데 뭐하나씩 미안해서라도 사올만한데도 그런것 없음.  

    6.  3살아이가 수족구에 걸려서 어린이집 못간다고 일주일정도를 학원에 데리고 출퇴근함.  우리가 초등부라 저학년들 옮을까봐 좀 찝찝했음.  이때부터 이건 아닌것같다고 교무실에서 수근거리게됨. 

    7.  본인 수업시간이외에 공강시간에 밖에나가서 일보고 아이데려오고 아이보고 밥먹이고 공강시간을 본인 시간으로 생각하는것 같았음.  출근시간도 거의 이것저것 핑겨대면서 5분 10분 늦는게 일상임.  집은 학원서 제일가까움.  그러면서 아이때문에 가야한다고 수업 끝나면 바로 집에가는일이 잦음. 보통은 수업이후 1시간 가량 출결정리 상담등을 함. 퇴근시간이 정해져있음. 
    이제는 매일 아이들데려와서 케어하는게 당연하다는듯이 행동함. 
    원장 스타일이 쌤들이 알아서하는것을 선호해서 터치가 거의 없는지라 당시 상황을 인지 못하고 있었음. 

    8. 그런상황이 약6개월간 이어졌고 도저히 참다못해 팀장이 그쌤에게 아이들때문에 다른쌤들 공강때 교재연구나 상담도 어렵고 방해가되니 아이들 놀이방 하원후에 맡아줄 베이비시터를 구하는게 어떻겠냐고 말함.  학원끝나고 회식자리만들어서 좋게 이야기하고 유부녀쌤도 미안하다고 함. 

    9.  잘해결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며칠후 그동안 왜 말안하고 참았냐고 서운하다고 난리가남. 그동안 힘들었지만 유부녀쌤 안쓰러워서 이제야 말한다고하니 어떻게 그동안 참았냐고 오히려 자신이 더 어이없다는 식으로말함.  그러더니 원장찾아가서 본인이 말함;;; 우리는 왜 그분이 원장을 찾아간건지 진심 의아했음. 
    원장이 듣고서는 베이비 시터를 구하라고함.(당연;)
    그쌤은 자기는 공강시간에 본인일 봐야하고 아이때문에 수업시간끝나면 먼저퇴근해야하고 (위에도 썼지만 실제수업이후 근무시간 정해져있음) 이런부분 이해안해주면 못다닌다고 으름장을 놓음. 
    원장은 당연하게도 그러면 그만두라고함. 

    10. 결국 그만두게되고 우리는 이해못해줘서 미안하다고하고 좋게좋게 술자리도하고 마무리함. 31일이 월요일이었고 달 채우고 그만두게 되었음. 
    그리고 마지막날 인수인계없이 튀어버림.  마지막출근날 연락두절ㅋㅋ
    더웃긴게 초등학생 애들한테 우리때문에 자신이 짤렸다는식으로 말하고 31일에 안나온다고 미리 말했다고함. 일부러 고생하라고 안나올거라고.  우리 초딩이들은 해맑게 다 말해줌ㅠㅠ

    11. 덕분에 인수인계 꼬이고 당일 수업 다 펑크나서 대신들어가고 다음쌤이 분위기 이상한거 감지하고 다음날 이상한 거짓말로 안나오는바람에 수업 난리나고 약 일주일을 다음쌤 구하는 시간 대타뛰느라 개고생함ㅠㅠ 
    승질나서 원장쌤한테 막달월급 늦게줘서 먼저 연락오게하자고 항의 했으나. . .  그냥 그런인간은 그러려니하자고 착실하게 월급도 넣어줌ㅠㅠ

    12.  그 이후 공부방을 차렸다고 애들한테 전화해서 학원관두고 오라고 했다함ㅋㅋ 해맑은 우리애들이 다 이야기함ㅋ


    정말 그분을보고 워킹맘들 욕먹이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동안 만난쌤들은 직업의식이 투철한 거였어요.  아이키우면서 일하기 정말힘든거 알지만 본인을 무조건 이해해줘야한다는건 이기적이라 생각해요. 

    마무리는?
    뀨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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