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고 자부하는 제가!!</div> <div>오유인생 7년, 눈팅포함 8년만에 멘붕게시판에 들어올 일이 생길줄 몰랐네영!!</div> <div>멘붕게는 베오베 올라오는것만 봤지....</div> <div> </div> <div>지난주 금요일에 면접을 보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오시면 된다길래</div> <div>생에 첫 직장, 첫 취업 진짜 전날 잠도못자고 들뜬 마음으로 회사에 왔는데</div> <div>직원이 저포함 5명이었거든요? 사장, 본부장, 언니, 오빠, 저 이렇게 있었는데</div> <div>뭐 인수인계같은것도 전혀없고;; 모르는건 언니오빠한테 물어보라고 하는데</div> <div>언니는 들어온지 4일, 오빠는 들어온지 5일됐대요ㅋㅋㅋㅋㅋ 뭐지???</div> <div> </div> <div>그래도 언니 오빠는 뭐라도 하는데 저한테는 일을 전혀 안주시는거에요</div> <div>사장님도 언니 오빠 본부장님만 부르시고 회의도 넷만하고</div> <div>그때마다 바깥 사무실에 저 혼자 덜렁 3~40분 앉아있고.....뭐 일이 있어야 하죠</div> <div>하루에 9시간동안 앞만보고 가만히 앉아있다 오는게 그렇게 괴로운 일인지 처음알았습니당...</div> <div>진짜 뭐라고해야되지 투명인간이 된 기분?ㅠㅠㅠ 그렇게 서글플수가없어요</div> <div>난 여기서 뭐지?? 사내왕따같은건가?? 완전 제 자신이 쓸모없는 잉여인간으로 느껴지고요...</div> <div>청소, 복사도 길어봤자 10분이지 이건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있는것도 눈치보이고</div> <div>그리고 직원작은 코딱지만한 사무실이라 복사같은건 알아서 각자하고 저 진짜 쓸모없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집에와서 인터넷 여기저기 첫출근 썰 찾아보니 원래 첫날은 분위기파악하라고 아무것도 안시키는 경우 있을수있다해서 좀 기운냈어요</div> <div>그래도 2일째는 뭐라도 좀 시켜주시겠지... 하는데 첫째날이랑 똑같았어요ㅠㅠㅠㅠㅠㅠ뭐지??</div> <div>우체국에가서 등기붙이고와라 이런거 간단한것도 안시켜주시고 언니나 오빠 시켜요</div> <div>아니 우리 셋 다 들어온지 1주일도 안된 다같이 초보인데 왜 저 둘이랑 나의 대우가 다른지...</div> <div>둘은 벌써 호칭도있어요 이대리 오대리!! 근데 저는 호칭은 커녕 부르지도않곸ㅋㅋㅋㅋㅋ서운하게</div> <div> </div> <div>내일은 나을꺼야 내일은 나을꺼야 하면서 오늘 3일째 출근했는데도 똑같았구요</div> <div>이럴꺼면 왜뽑았나 진짜 9시간동안 이생각만 하다가 하루가 흘러갔네요 하아</div> <div>집에가려니까 잠시 할얘기있다고 따로 부르셔서는 아무래도 이 회사랑 맞지 않는거같대요</div> <div>포장은 엄청잘해요 또ㅋㅋㅋㅋㅋ제 미래를 위해서 어쩌구저쩌구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늦기전에 지금 어쩌구저쩌구</div> <div>듣다보니 회사에 일이 별로없는데 성급하게 사람 많이 뽑은건 자기네들이 미숙했대요</div> <div>너무 말을 한참 빙빙돌리시길래 제가 '내일부터 안나오면 될까요?' 했더니 그렇대요ㅋㅋㅋㅋㅋㅋㅋ띠용</div> <div> </div> <div>언니랑 오빠도 신입인데 왜 저냐고했더니 언니는 신입이어도 일해본 경험이있고</div> <div>오빠는 첫직장이지만 문과라서 사무직에 금방 적응할꺼래요 저는 공대라서 안맞는거같대요</div> <div>아니 이게 무슨 순실이 개과천선하는소리야?!! 문과 이과랑 사무직 업무능력이랑 도당체 무슨관계죠??</div> <div>그리고 저한테는 일 1도 시켜보지도않고서 제가 잘할지 못할지는 어떻게 알구요???</div> <div> </div> <div>솔직히 언니랑 오빠도 거기서 하는 일 없어요... 진짜 일이 너무 없는 회사에요</div> <div>그 둘은 하루 9시간동안 그냥 자료조사하거나 사장님이 '~~알아봐라, ~~계산해봐라' 한거 종일 붙잡고있는거에요....</div> <div> </div> <div>안나와도 된다는 얘기에 최대한 담담하게 네 그럼 수고하십쇼 하고 사무실 나오는데 언니랑 오빠가 집에 안가고</div> <div>40분동안 저 기다리고 있는거에요ㅠㅠ 저랑 같이가고싶어서 기다렸대요.....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뻔했어요</div> <div>안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무슨얘기했냐고 혹시...아니지? 하는데 괜히 언니 오빠 걱정시키기 싫어서</div> <div>별얘기 아니라고~ 다른얘기했다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그럼 내일뵈요!! 하고 헤어져서 돌아서는데</div> <div>지하철에서 울면서 집에왔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오빠 고마웠어요!! 3일밖에 안됐지만 너무 잘대해줬어요 고맙고 사랑해요</div> <div>내일뵙자고했는데 내일 저 없어서 어떡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썰렁한 분위기, 제가 쉬는시간마다 웃겨드렸었는뎅...</div> <div>저는 금방 잊으시구 업무에 익숙해지셔서 인정받는 사원이 되세요 언니오빠 화이팅!!</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ㅎ ㅏ 우다다 쏟아내고나니 좀 후련해지네요!! 그런 회사 나오길 잘했엉!! 그런데 욀케 눈물이 나는지ㅋㅋㅋㅋㅋㅋ</div> <div>회사가 아쉬워서 속상한게 아니라 지난 3일동안 돌아보니 너무 속상해요</div> <div>내가 진짜 못났어도 그렇게 투명인간 취급 당해도 되는 사람은 아닌뎅... 나 되게 소중한 울 부모님 자식인데...</div> <div> </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아직 취업못하신분이 계시다면 제 취업운까지 몽땅 가져가셔서</div> <div>화려하게 멋지게 첫 사회생활 스타트 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당</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