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작은 규모의 연재 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소장본 판매할 때까지는 악플 한 번 받아본 적 없었습니다. <div>소심하게 자랑해보자면 그 연재 사이트에서 주간인기순위 1등도 많이 하고 완결 인기순위에서는 부동의 3등입니다.<br><div>나름 자신감도 생기고 해서 1년 동안 쉬엄쉬엄 다듬고, 1인 출판사 세우고, 직접 표지도 제작하고, epub 파일도 만들고, 이** 유통사랑 계약했습니다.<br><div>그렇게 대형 유통망을 통해서 책 낸지 일주일도 안돼서 악플을 달려서 멘붕.ㅠㅠ</div> <div><br></div></div> <div>악플 내용을 정리하자면</div> <div>1. 가격이 너무 비싸다.: 도서 정가제 때문에 출간 후 1년간은 10% 이상 할인할 수 없을 뿐더러, 다른 도서랑 비교해도 결코 비싼 편이 아닌데 너무 억울해요.</div> <div><br></div> <div>2. 가격에 비해 너무 짧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시집은 글자수 적으니까 더 싸야하고, 화보집은 글자 거의 없으니까 더더 싸야하나요? 이게 무슨 개똥철학입니까? 게다가 분명 판매정보에 용량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kb로 기재되면 확실히 컴맹은 모를수도 있겠다 싶어서 책소개에 몇자인지 넣어달라고 유통사에 요청했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div> <div><br></div> <div>3. 여러사람이 이어썼다.: 지금까지 책 딱 한 권밖에 안 썼지만 1년동안 연재하고 또 1년을 다듬은 글에다 대고 이어썼다니... 너무 짧다면서 그 짧은 글을 이어썼을까요? 소설이니 여러 에피소드가 합쳐져서 하나의 큰 이야기가 나오는건데.. 마구 건너뛰면서 읽지 않은 다음에야 나올 수 없는 발언.</div> <div><br></div> <div>4. 별로다. 돈이 아깝다. 제목에 낚였다.: 이건 마음이 아프지만 독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작가라면 누구나 듣는 이야기니까 각오하고 있어서 그런지 1,2,3번처럼 화나진 않아요. 다만 별로라고 쓴 사람 리뷰 페이지 들어가봤는데 제가 쓴 소설 장르와 전혀 다른 장르 파시는 분이었어요. 내가 이 장르 입문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책소개란에 분명 써놨는데 굳이 사서 읽고 악플까지 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5. 성의없는 책소개다. 스포: 책소개가 필요한 책이 있고, 없는 게 나은 책이 있잖아요. 추리물에서 범인이름까지 책소개하진 않잖아요. 일부러 유통사랑 계약할 때 미리보기랑 본문검색 못하게 막았는데 책소개 대신 해준답치고 스포를 해놨음.</div> <div><br></div> <div>해당 댓글을 유통사에 삭제 요청을 했지만 삭제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거절당했습니다. 욕설이나 글을 아예 쭉 베껴서 넣어야 삭제되는 것 같아요.(아니면 큰 출판사던가) 수수료를 40%~50%나 떼가면서(원천징수는 또 별도죠. 하하) 스포 댓글도 삭제 안 해주니 허탈합니다. 워낙에 수수료를 많이 떼가니 수익도 작은 규모의 연재 사이트에서 소장본 판매할 때랑 막상막하입니다. 내가 왜 유통사랑 계약했는지 멘붕입니다. 아직 리***랑은 진행 중인데 리***에서도 악플받으면 멘탈이 견디지 못할 것 같아요. 흑흑. 그냥 제가 있던 작은 연재 사이트에서 몇 권 안팔려도 소장본 내고 그 안에서만 즐기며 행복하게 있을 걸 그랬어요. ㅠㅠ</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