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정말 이상하게 부모님(제 경우는 특히 엄마)이 폭력, 학대, 방치 등등의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p> <p>제 경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3n살인 지금까지 정말 유구하고 엄마랑 부딪혀오면서 엄마도 저도 서로에게 진절머리가 난 상황이예요.</p> <p>엄마는 제 모든것이 마음에 안들고, 저는 제가 하는 행동언행 모든것에 사사건건 엄마가 트집을 잡는다고 여깁니다.</p> <p>엄마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는 리더스타일이고, 저는 유유자적 느긋한 스타일이예요. 근데 문제는 엄마를 제외한 집안 사람들 모두가 여유있고, 노는(?)거 좋아하고 특출나게 튀는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겁니다. </p> <p>엄마는 저(와 제 형제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해요.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 멀쩡하게 꾸준히 회사생활 하면서 앞가림하고 있는데도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너희에게 바랬던거 단 한가지라도 이뤄주려고 노력해본적 있느냐. 너희들 구질구질하게 사는거 보고싶지 않아서 물심양면으로 너네들을 밀어줬는데 열심히 살지 않은건 너희들이니 평소에 불평불만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p> <p>제가 원하는건 이해나 공감, 친구들하고 나눌법한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엄마에게 얘기했을떄 "그런일이 있었냐. 그 참 이상한 사람이다" 라던지 "재미있었겠구나" 같은 맞장구를 원했던건데 항상 대화의 끝은 "너희가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거다"고 끝이 납니다.</p> <p>'가족여행계' 얘기로 시작한 대화가 '넌 어렸을때부터 항상 엄마 마음에 든 적이 한번도 없었다'로 끝날때의 허탈함은 진짜.... 전혀 그런 얘기가 나올 건덕지가 없는 대화로 시작해도 항상 끝이 저래요. 진짜 엄마 표현대로 말하자면 '뭔가에 씌인것 같'습니다 ㅠㅠ..</p> <p>이제는 무슨 말을 꺼내기가 무서워요. 또 어디에서 방향이 잘못 튀어서 싸우게될지... 그렇다고 한집에 사는 가족끼리 말을 한마디도 안섞고 살 수도 없고 몇년전부터 노이로제가 걸렸습니다.(엄마는 벌써 울화병이 몇십년 됐죠;)</p> <p><br></p> <p>저 같은 가족 있으신가요..? 이건 고칠 수 없는 문제겠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