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20대 후반 남징어에요ㅎㅎ
바로 시작할게요ㅎㅎ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꼭 버스에서 마주치는 아저씨가 한분 계세요
제가 한번 갈아타야하는데 그 분도 저랑 같은곳에서 같은 버스로 갈아타시고요(내리는 곳은 다름)
그 아저씨와 자주 마주친다고 의식한게 느낌상 두달정도 된거 같습니다
그 아저씨와 저랑 갈아타는 정류장은 거의 환승역으로만 쓰이는 정류장이라 사람이 없어요
제가 느낌이 좀 이상했던게 그 분이랑 버스를 기다리면
버스가 올때까지 힐끔힐끔 너무 티나게 바라보세요
처음엔 아예 의식도 못했는데 어느 순간 좀 신경쓰이더라고요
갈아타서도 항상 제 바로 뒤에 앉으시고...(그 분이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름)
그러다가 엊그제 출근을하면서 환승정류장에 아저씨와 저 둘뿐이 었습니다
아저씨께서 저기요 하고 절 부르시더라고요
저는 예??라고 대답했더니
사실은 그 쪽을 (처음엔)우연히 봤지만 눈여겨보았다
실례지만 남자쪽에 관심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당황을 했지만 아저씨가 정말 정중하게 물어보셔서
저도 바로 진정이 됬어요
그래서 전 "아닙니다 저는 여자가 좋아요" 라고 했더니
그냥 아 그러냐고 알겠다고 이상한거 물어봐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 괜찮습니다 하고 마저 갈길을 갔는데요
막상 그런 동성애자를 실제로 겪어보니 성별만 다르지
뭐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에게 고백하고 이런 프로세스는
그냥 다를게 없더라고요
그 당시엔 좀 멘붕이 왔었지만 아저씨도 얼마나 말하기 힘들었을까요ㄷㄷ
결론은 아저씨 힘내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10/10 14:18:40 211.36.***.117 어쩌면우리는
41092[2] 2016/10/10 14:24:17 183.103.***.203 웅챱챱웅챱챱
727086[3] 2016/10/10 15:04:37 175.199.***.36 기도하는사람
40692[4] 2016/10/10 15:16:50 58.126.***.212 선셋대로
725895[5] 2016/10/10 17:01:20 39.7.***.161 게임디자이너
417676[6] 2016/10/10 18:23:57 211.36.***.101 qetuoadgj
133942[7] 2016/10/10 20:55:51 222.116.***.119 13살오징어
620141[8] 2016/10/11 00:40:18 118.35.***.217 JeminiPark
56414[9] 2016/10/11 07:48:00 219.249.***.44 뽀룹뽀룹
546772[10] 2016/10/11 10:52:29 108.162.***.154 고추먹고매앰
626197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