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제가 얼마 전에 진돗개 한마릴 분양받아서 예방접종하고 주변 산책만 시키다가</div> <div>이 시기에 사회화시켜야 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씩 범위를 확장해서 산책을 시키고 있어요. (8월 말쯤 태어났어요!)</div> <div>어제는 처음으로 집 앞 3분 거리에 있는 큰 공원엘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다들 예뻐하고 만져보고 싶어하고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셨는데</div> <div>얘가 아직 아가라 겁먹어서 사람을 무서워하더라구요.</div> <div>그리고 공원에 전동보드나 자전거 탄 사람이 많아서 위험해 보이길래</div> <div><br></div> <div>공원 한 켠에 사람이 거의 안 오는 어두운 산책길 쪽 풀숲으로 데려다 놓고 </div> <div>솔방울 두어개정도 집어서 근처에 던져두고 물어오게 하는 놀이를 했어요.</div> <div>물론 안전을 위해 하네스(가슴줄) 해서 줄 꼭 잡고 있었구요.</div> <div><br></div> <div>근데 갑자기 한 노인분이 오셔서</div> <div>"왜 똥을 여기저기 던지냐?"</div> <div>하시기에 어두워서 잘 안보이셨나보다 싶어 근처로 다가가 </div> <div>"이거 똥이 아니고 솔방울이에요. 풀밭에 있던 것들이에요. </div> <div> 그리고 강아지가 똥싼건 다 여기 비닐에 담고 물티슈로 닦았어요."</div> <div>하고 보여드렸거든요.</div> <div><br></div> <div>그러자 잠시 침묵하더니</div> <div><br></div> <div>"왜 개*끼를 공원에 데리고 오냐!"</div> <div><br></div> <div>이렇게 버럭 하시는거에요. 갑자기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아무 말이 안나오더라구요.</div> <div>제가 아무말도 않자 계속해서 속사포로</div> <div><br></div> <div>상식이 없다, 상식없어서 사람 다니는 공원에 개*끼를 데려온다,</div> <div>더러운 개*끼 어쩌고 저쩌고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전 순간 너무 무섭기도 하고 마음 상해서</div> <div>그냥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맞받아 쳤어야 하는데...너무 속상하네요.</div> <div><br></div> <div>그 공원이 되게 크고 관광객도 많습니다. 저는 일부러 사람들 많은 곳을 피해서 외진데 있었고, </div> <div>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때문에 가슴줄 채워서 행동 컨트롤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게다가 아가라 겁이 많아서 제 주변에서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어요. 저만 쫓아다니고 주변에서 안떨어집니다.</div> <div><br></div> <div>그 공원에 하루에 적어도 평균 5마리-10마리 정도의 개를 만납니다.</div> <div>저 말 듣기전에 어제도 3마리나 마주쳤구요. 그분들은 전부 성인 남성이거나 가족들과 함께 있었는데,</div> <div>과연 그 분들한테도 그렇게 말했을 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어리고 혼자 있는 애라 그렇게 말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div> <div>그리고 괜히 솔방울로 트집잡으려 했던것도 너무 분하네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희 친오빠가 개나 동물을 정말 싫어합니다. 멀리서 보는것도 싫어해서 피해다녀요. </div> <div>그런 오빠가 있다보니 주변에 동물이 있는걸 싫어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div> <div>개는 짐승이기 때문에 우리앤 안 물어요~도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div> <div>그래서 목줄이나 가슴줄은 필수라고 늘 여깁니다. 저희 엄마아빠도 이 부분 늘 강조하시구요. </div> <div><br></div> <div>제가 얼마전 글 올릴 때, 집 바로 앞 공터(학교 관사라 외부인 출입이 안됩니다.)에 목줄없이 뒀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div> <div>염려해 주셔서 더욱 더 주의하고 있어요. </div> <div><br></div> <div>그렇게 목줄 등을 안한 상태도 아니고, 그 공원이 동물 출입 금지인 것도 아닌데,</div> <div>어제 무수히 많이 들었던 칭찬보다도 그 할아버지 말씀에 분노가 치밀고 너무 속상해서 우울합니다.</div> <div><br></div> <div>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div> <div>애완동물과의 산책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 너무 피해를 주는 행동인가요?</div> <div>그분 말씀이 십분 이해가다가도 또 한켠에 마음이 울적해집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