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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7303
    작성자 : 바기라_
    추천 : 12
    조회수 : 1355
    IP : 47.19.***.50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6/09/10 15:19:10
    http://todayhumor.com/?menbung_37303 모바일
    스압주의) 쓰레기멘탈가진 심리상담사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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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요즘 좀 우울했더니 몇년전 우울증에 걸렸을때 있었던 </div> <div>멘붕오면서도 웃긴썰이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div>남자친구가 나타날생각도 태어날 생각도 없음으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div><br></div> <div>글쓴이 본인은 해외이민자임 </div> <div>철이 좀 들고나서 간 이민이라서 적응하는데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음 </div> <div>새로운 언어랑 문화를 배우는입장이다보니</div> <div>지나가는 세살배기 어린애들을 볼때면 동질감을 느끼고는 했음</div> <div>그래 너도 할말 많은데 말을 할수가 없는거겠지 하면서 </div> <div>식당에서 울부짖는 애기들을 아주 조금이나마 따듯한 눈길로 볼수있었음</div> <div><br></div> <div>어쨋든 그런 상황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굉장히 스트레스가 심했음</div> <div>그런와중에 학교에 어떤개X끼들이 헛소문을 퍼트려서 </div> <div>나를 비롯한 한국유학생들 몇명이 전교에서 왕따를 당하게됬음 </div> <div>이 왕따를 당하게 된 계기도 상당히 멘붕이나 이거까지 쓰면 너무 길어지니 나중에 시간이되면 썰을 따로 풀겠음</div> <div>각설하고, 나이를 적지않게 처먹어 머리에 피는 좀 마른 애들이 왕따를 시키니 이게 정도가 어마어마함</div> <div>나중엔 학교측에서 우리를 위해 경찰까지 불러주겠다고 할정도였음</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무리 경찰을 부르고 해도 내 멘탈은 보호해줄수 없었음 </div> <div>수백명의 눈총을 받고 면전에서 욕도 처먹고 협박도 듣고 이런저런 일이 생기니까 </div> <div>더이상 집 밖을 나갈수가없었음 </div> <div>사람 자체가 무서워진거임 말로만 듣던 대인기피증이 나같은 비글새끼에게 찾아온거임</div> <div> </div> <div>대인기피증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음식을 섭취하면 하는대로 게워내고 </div> <div>기운이 없으니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나중엔 부모님이 말을시켜도 대답을 못했음 </div> <div>목소리가 들려도 대답할 의지가 안생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삶의 의지도 점점 사라지고있을때 </span></div> <div>엄마가 날 붇잡고 우시는걸 보고 안가겠다고 버티던 대학병원 정신과를 갔음</div> <div> </div> <div>다행히 한국어가 가능하신 의사선생님이 대학병원에 계셨고</div> <div>몇차례 검사와 상담끝에 우울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음 </div> <div>선생님께서는 상담사가 아니라 진단을 하고 약을 처방해주시는분이라 약만 처방해주시고 </div> <div>상담사를 추천해주셨음. </div> <div>병원에서 고용한 상담사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인데 한국어가 가능해서 </div> <div>병원에서 추천만해준 상담사였음 </div> <div><br></div> <div>그 상담사의 개인오피스에 찾아갔음 </div> <div>내가 이민간곳은 차 없이는 못다니는 곳이라 </div> <div>아빠가 휴가를 내시고 같이가주셨음 </div> <div>상담사를 만났는데 나와 단둘이 상담을 해야하니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시라고함</div> <div>밖에 로비는 매우 더워서 아빠는 차에서 기다리신다고 하고 </div> <div>나는 상담사의 오피스에 같이 들어감 이때부터 느낌이 쎄했음</div> <div><br></div> <div>처음에는 어째서 우울증이 시작됬는지 물었음 </div> <div>근데 차근차근 설명하는데 중간중간 내말을 끊더니 </div> <div>"아니 그때 왜그랬어? 안그랬으면 됬잖아!"</div> <div>이런식으로 훈계를 시작함. 훈장님 빙의했음</div> <div>내가 상담을  받으러 온건지 혼나러 온건지 헷갈리기 시작함 </div> <div>그래도 상담하는 과정중 하나이겄거니 하고 </div> <div>참을성 있게 계속 내가 겪은 일들을 설명했음 </div> <div>그러나 상담(?)이 지속될수록 멘탈이 더 부서지기 시작했음 </div> <div><br></div> <div>나는 지금 학교폭력에의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사람인데 거기서 내입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게하더니</div> <div>모든일은 너로 인해서 일어난것일꺼다</div> <div>니가 처세를 잘했으면 그런일이 없엇을텐데 네가 왜 그런식으로 행동을 하냐 하면서 몰아세우기 시작함<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상담사가 내탓이라하니 내가 정말 비정상적인 느낌이고 그래 내가 문제지 내가 죽어야지 이런생각이 들기시작함 </div> <div>그러나 이런 개소리를 더듣고 상담비를 내야하다니 매우 개같다는 생각이 들음</div> <div>역시 돈은 사람을 움직임 </div> <div>그자리에서 일어나 "상담사님 죄송한데 저 정말 기분나빠서 여기 못있겠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상담보다 훨신 별로에요!!" 라고 말함</div> <div>상담사가 계속 쫄아있던 여자애가 갑자기 돌변해서 강하게 나오니까 좀 당황한거같더니 </div> <div>갑자기 능글맞은 표정으로 "왜요? 기분 나빴어? 뭐가 문제인데?" 이런식으로 대응함 </div> <div>개빡쳐서 "전부다요 그러니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하고 일어나는데 </div> <div>갑자기 불러세우더니 "아 갈땐 가더라도 이건 알고가. 일단 오늘은 첫 주 라서 무료이긴한데 뭐 다음에오면 얼마얼마고 몇주프로그램돌리면 ~"</div> <div>이러면서 돈얘기를 시작함 </div> <div>다 듣지도 않고 인사 꾸벅하고 도망치듯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옴</div> <div>아빠가 앉아잇는 차안으로 들어가자마자</div> <div>그자리에서 목놓아 엉엉 울기 시작햇음</div> <div><br></div> <div>아빠는 내가 들어오는 소리듣고 벌써 끝낫어? 하면서 묻다가 </div> <div>내가 엉엉우니까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상담사가 뭔짓했냐고 물어보심</div> <div>아빠목소리 들으니까 감정이 복받쳐서 울부짖음</div> <div>"내가 비정상이래, 내가 잘못이래 다 내탓이래"하면서 엉엉울었더니 </div> <div>아빠 표정이 굳어짐. 길게 설명안해도 내가 상담받으면서 어땟을지 눈치를 채신거 같았음</div> <div>감정컨트롤이 안되서 계속 울고있는데 아빠가 차를 주차장에서 빼고</div> <div>상담사새끼 오피스가 있는 건물앞에 차를 세우더니</div> <div>"여기서 기다려 아빠가 가서 저새끼 오피스 앞에 똥싸고올께 저 개X끼!!"</div> <div>이러시더니 정말 뛰쳐나가시려고 하는거임 </div> <div>물론 진짜 똥을 싸러 가시는게 아니라 가서 따지고 오시려는 거였음 </div> <div>근데 그때 나는 진짜 아빠가 똥쌀까봐 무서워서 울면서</div> <div>"엉엉 안돼!!!! 똥싸지마!!!!! 으어엉헝!!!" 하고 소리지름 </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근데 말하고보니 너무 웃겨서 울다가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아빠도 그제서야 진정하시더니 웃픈 나를 달래시면서 </div> <div>평소에 안쓰시던 욕들을 사용하시면서 상담사를 욕하심 </div> <div>여기까진 웃긴데 소름돋는건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div> <div>상담사가 계속 전화 하는거임 </div> <div>몇변 전화걸더니 안받으니까 문자를 보내왔는데 </div> <div>내 번호가 아빠 번호인줄 알았는지 </div> <div>"바기라의 아버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연락주십시오 " </div> <div>하고 문자를 보냄 </div> <div>아빠 2차로 빡침. 자기도 뭐 잘못한지 아니까 저렇게 안절부절 하겟지 하면서 욕을 퍼부으심 </div> <div><br></div> <div>그 다음주에 약을 처방받으러 대학병원을 갔더니 </div> <div>담당선생님 밑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나랑 아빠를 보더니 갑자기 죄송하다고함 </div> <div>그 상담사가 대학병원에까지 연락을한거임 </div> <div>우리아빠가 대학병원에오면 꼭 좀 자기한테 연락달라고 </div> <div>그때 있었던 일은 상담방식중 하나라 그랬던거라고 원래 강하게 몰아세우는 상담을 한다고 했다함</div> <div>정말 말도안되는 변명으로 느껴짐</div> <div>아마 우리가 이곳 한인사회에 안좋게 얘기하고다닐까봐 겁이 났던거같음 </div> <div>하지만 이미 그사람은 소문이 안좋은 상태였던거같음 </div> <div>그 직원분이 그 상담사 이상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는데 </div> <div>괜찮다고 함 직원분이 무슨 잘못이겠냐며 </div> <div>그후로 오히려 약을 처방해주시는 담당선생님께서 더 신경써주시면서 용기를 주셨고 </div> <div>가족들과 같이 버티어 내며 우울증 약 없이도 지금은 잘 지내고있음 </div> <div>그래도 가끔은 우울감이 찾아오곤하는데 </div> <div>이럴때 학교폭력을 당햇었던때가 생각나는게 아니라 이 미친 상담사가 떠오름 </div> <div>그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에겐 더 충격이였던거같음 </div> <div>몇년이 흘렀는데 그때 차안에서 울었을때의 감정이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음</div> <div><br></div> <div>다른사람들이 겪는 멘붕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상담사라는 이름으로 일하는 그사람이 멘붕이랄 썰을풀어봄</div> <div><br></div> <div>세줄요약</div> <div>1. 상담사가 이상한 논리로 작성자 멘탈 부셔댐</div> <div>2. 작성자 아빠가 화나서 상담사한테 똥투척할뻔함</div> <div>3. 지금은 우울증약없이 잘지내고있음 </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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