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0이 넘은 나이에 집 앞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했네요. </div> <div> </div> <div>집 앞 길거리 구석진 곳에서 흡연 중이었습니다. 이 곳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은 곳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흡연하는 장소입니다. (그 땐 저 혼자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지나가던 어르신 한 분이 삿대질로 뭐라뭐라 하더군요. 나한테 하는 소리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에 무시했습니다. </div> <div> </div> <div>가까이 오더니 이 모든 곳이 금연구역이라고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정중하게 여기 금연구역 아닙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div> <div> </div> <div>금연구역이라고 뭐라뭐라 하면서 제게 가까이 오더군요. 신고할 거라고. 여기는 금연구역이 아니니 신고하시려면 하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렸죠. </div> <div> </div> <div>그랬더니 사람을 때리면서 욕을 하더군요. 개망신 당하고 싶냐 그러면서. 저는 왜 때리냐고, 왜 욕하냐고 따졌죠. 물론 정중하게요. </div> <div> </div> <div>그랬더니 그 어르신이 내가 널 언제 때렸냐, 니가 날 때렸지 이러는 겁니다. (순간 자해공갈단인가 의심도 해 봤습니다.)</div> <div> </div> <div>어이가 없어서 어르신한테 지금 날 때리지 않았냐고 되물었죠. 그랬더니 니가 날 때렸고 세상을 때린 거라고 말하더군요. </div> <div> </div> <div>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서 상대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괜히 열받더군요. </div> <div> </div> <div>무시하고 가던 길 멈추고 그 어르신 손 붙잡고 관리사무소로 들어가서 확인시켜줬습니다. 금연구역이 아니라는 것을. </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어르신 왈 폐암 어쩌구 저쩌구.. 관리소에 계신 분이 어르신한테 어디 사는 분이냐 물으니 제가 사는 곳 거주민도 아니었어요. </div> <div> </div> <div>관리소에 계신 분이 왜 살지도 않는 동네와서 그러느냐 따지니 그 어르신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그럼 할 말 없고"라고 얘기하더라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관리소 가기 전, 어르신에게 왜 때리냐고 따질 때 어떤 젊은 남자가 멈춰서 지켜보더라구요. 그런데 핸드폰 방향이 수상했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야 떠오르더라구요. 아마 동영상 촬영을 한 것 같은데...</div> <div> </div> <div>혹시나 제가 그 어르신의 폭력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더라면 가해자가 될 뻔 했네요. </div> <div> </div> <div>누가 시비걸건 무시하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시비가 붙었을 때 누가 핸드폰으로 어느 순간 이후의 것만 찍어서 올린다면 예의없는 사람이라고 오명을 쓰거나 가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div> <div> </div> <div>여러분도 조심하시길.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