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font color="#ff0000" size="2"><b>닉네임이 공개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므로, </b></font><b style="color:#ff0000;font-size:small;line-height:1.5;">오유외의 어떤곳에도 펌 금지하며.</b></div> <div><b style="color:#ff0000;font-size:small;line-height:1.5;">  무단 삽질시 떡검밥먹는 동생을 활용해 '방법'하겠음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b></div> <div><br></div>우선 저는 돌싱아재임을 밝혀드립니다. <div><br></div> <div>저에겐 결혼을 약속하고 3년여 교제한 역시 돌싱인 여친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결론을 먼저 쓰자면.</div> <div><br></div> <div>여친이 저와 다투고 며칠 연락없던 사이, 타 지역으로 나이트 원정을가서 다른남자와 모텔에 간걸,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걸...제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주 우연히 알게 된겁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러고선 또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고, 그날 밤 취해서 저를 찾아온거죠. 보고싶다고, 화해하자고</div> <div><br></div> <div>아무것도 몰랐던 전 으례 그렇듯, 다시 안아주고 토닥이고 서로 징징대다가 화해하는 모드였는데..</div> <div><br></div> <div>얼마후 그 사실을 알고 일주일간을 고민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알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저 사람에게 이걸 말하고 끝내버려야 하나, 아님 나만 모른체 하면 다음에 또 그러는일은 없겠지.</div> <div><br></div> <div>솔직히 이렇게 끝내기에 지난 시간이 너무 좋았거든요, 취미도 잘맞고, 좋아하는 음식도, 음식만들기 좋아하는 제가 뭘해주면 참 맛있게 먹고</div> <div><br></div> <div>소위 쿵짝이 잘맞는 연인사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불신이라는게 생기더라구요, 믿음이 깨지니까 여친의 말과 행동, 게다가 지난 시간의 그것조차도 거짓인듯싶고.</div> <div><br></div> <div>저와 연애하는 동안에도 이런일이 나 모르게 있던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생기는게, 이렇게 의처증 의부증이 시작되는것같고.</div> <div><br></div> <div>다른건 몰라도, 여친이 남자문제를 만들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div> <div><br></div> <div>왜냐면 그 사람이 남편의 외도와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아이를 데리고 이혼을 한 경우였기때문에 배신의 아픔이 어떤건지 알거라 생각했거든요.</div> <div><br></div> <div>일주일을 망설이다, 말하기로 결심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다만, 말로는 감정이 섞여 흥분할것같아, 편지를 썼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신이 이런저런 행동을 한걸 알고있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지않을까 하는마음에 혼자 며칠을 고민했는데 </div> <div><br></div> <div>불신이 생기더라 그래서 맘이 힘들다.</div> <div><br></div> <div>집으로 찾아왔더군요, 이게 무슨말이냐고.</div> <div><br></div> <div>잉? 장장 A4용지 4장이나 소설도 아닌 내 마음을 썼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니.</div> <div><br></div> <div>그래서 결국 말로 했습니다. 난 당신이 oo시의 나이트에 가서 남자를 만나 모텔에 간걸 알고있다.</div> <div><br></div> <div>포커페이스가 대단하더군요. 나이트에 간건 인정하지만 모텔에 들락거린적은 없다. </div> <div><br></div> <div>꼬리는 줄테니 몸통은 먹지말라는 도마뱀도 아니고. 큰건 뚝 자르네요.</div> <div><br></div> <div>그래서 날짜까지 알려줬습니다. 내가 꼼꼼한게 업무에서만이 아닌건 알지않나? 이날 모텔에 갔다, 맞나 틀리나?</div> <div><br></div> <div>바로 포기했는지 말을 바꾸더군요.</div> <div><br></div> <div>오빠와 다투고 화가나서 오늘 망가져보자하고 아는 언니와 oo시에 갔고, 나이트에 가서 남자를 만나서 놀고,</div> <div><br></div> <div>모텔을 가긴 갔는데, 같이 잠을 자지는 않았다. 나는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가 아니다. 날 어떻게 그렇게 보는거냐.</div> <div><br></div> <div>풀이하면 모텔은 갔으나, 섹스는 하지않았으니 바람피운게 아니다.</div> <div><br></div> <div>그냥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렇게 말없는 저를 두고 가버리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날 아침 카톡이 왔습니다. 그걸 다 알면서 지난 며칠 잘해주는척하면서 뒤에선 칼을 갈고있었냐, 이제 끝이다!</div> <div><br></div> <div>내가 대체 지난 몇년간 어떤사람과 교제를 한건가.</div> <div><br></div> <div>당신을 사랑하니까 당신의 아이가 혹여 나를 아빠라고 부르지않더라도, </div> <div><br></div> <div>내가 함께 아이 키울게 걱정말라고 했던 그렇게 함께 손붙잡고 고맙다고 우리 잘해보자고, 다시는 힘들게 살지 말자고 하던 그 여자가 맞나..</div> <div><br></div> <div>사과를하고 나는 화를내고, 하지만 다시는 안그럴께, 그래 그러지말아, 못이기는척 안아주고 </div> <div><br></div> <div>우리 상처가지고 어렵게 만나서 어떻게든 잘살기로 했잖아.. 서로 상처주지말자..엉엉엉</div> <div><br></div> <div>서로 부둥켜안고 찔끔대다가 이젠 행복하게 산다....같은 대강 예상한 해피엔딩은 개뿔, 미안한건 고사하고 화를내고 끝이라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이렇게 저는 다시 혼자가 됐습니다.</div> <div><br></div> <div>저주는 아닙니다만, 이런 나를 버리고 원나잇으로 만나는 사람이 과연 나만큼 당신을 아껴줄지, 후회없이 살수있나보자!! </div> <div><br></div> <div>요즘 저희 부친께서 입원해계시는지라 가뜩이나 맘이 안좋은데, 믿었던 사람이 힘은 커녕 배신을 안겨주고 이상한 논리를 펼쳐주니</div> <div><br></div> <div>배신감만 더 커지고, 이거야말로 멘붕이 아닐까 싶네요.</div> <div><br></div> <div>이제 제가 미련 버리고, 담배끊듯 끊어내고나니 이렇게 글을 쓸 용기도 생기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