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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1724
    작성자 : 영화감독
    추천 : 14
    조회수 : 1084
    IP : 168.126.***.227
    댓글 : 51개
    등록시간 : 2016/05/06 18:25:53
    http://todayhumor.com/?menbung_31724 모바일
    김밥 사다 빨갱이 된 썰~
    옵션
    • 창작글
    <div><br></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맨탈이 깨져 없어졌으니 음슴체~</span></div> <div>--------------------------</div> <div><br></div> <div>비도 오고 집앞에서 축제도 하고 신나는 휴일이라 아버지 하시는 농장에 일 도와드리러 아침에 나옴.</div> <div><br></div> <div>배도 고프고 끼니 대충 해결하고픈 마음에 김밥지옥에 들러서 김밥을 말아달라 하고 앉아있는데 거대한 벽면티비에서</div> <div><br></div> <div>YTN이 옥시 관련 누구 소환하네 어쩌네 하면서 뉴스 하고 있음.</div> <div><br></div> <div>아! 왜 뉴스가 한결같이 하단 타이틀이 뻘건색 일색인건지...종편 나오기전까지 대부분 하단타이틀은 퍼런색이나 회색배경에 흰글씨 아니었나?</div> <div><br></div> <div>지나가다 티비 틀어져 있는 가게 보면 맨 타이틀이 다 뻘건색....이북뉴스 보는 기분.</div> <div><br></div> <div>시선 빼앗겨서 내용이 안들어 올텐데....암튼..</div> <div><br></div> <div>뉴스 보다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혼잣말이 새어나감.</div> <div><br></div> <div>"어버이연합뉴스는 쏙 들어갔네~" </div> <div><br></div> <div>요즘 관심사가 어버이연합이었고 관련뉴스가 쏫아지다가 어느순간부터 안보이기에 나도 모르게 나온듯...</div> <div><br></div> <div>근데 그 소리를 내 앞자리에서 이른 식사를 하던 옆건물 경비아저씨가 들었나봄.</div> <div><br></div> <div>나를 딱 숫가락으로 지목하며 아주 무서운 눈빛으로</div> <div><br></div> <div>"어버이연합이 뭐? 앙!"</div> <div><br></div> <div>나란 남자, 어른공경이 유일한 장기이자 특기인 40넘었지만 새치하나 없이 </div> <div><br></div> <div>둥글둥글 어려보이는(자랑아님ㅡㅡ)누가 봐도 40대로 안보는 못생긴 동안이라 막대하는 어른이들 가끔 있어서 </div> <div><br></div> <div>어버이날도 가까우니 그냥 가만 찌그러질려고 했음.</div> <div><br></div> <div>"얌마, 어버이 연합이 뭐 어때서? 말해봐~"</div> <div><br></div> <div>가만 있으려니 천국이 떠나가도록 소리를....그와중에 아저씨 목소리 좋음..</div> <div><br></div> <div>나."아~그냥요. 한참 시끄럽다가 갑자기 뉴스 하나도 안나오길래 궁금해서..."</div> <div><br></div> <div>아저씨."애국하는 사람들이 돈좀 받을수도 있고 그런거지 그게 뭐,빨갱이새끼들이 말야~"</div> <div><br></div> <div>그때 그만뒀어야 하는건데.... 나님, 빨갱이란 단어에 알러지 있음.</div> <div><br></div> <div>그말 하는 사람만 보면 비아냥대고 인격을 아주 개차반 내놓고 싶은 중증 빨갱이 알러지 환자임.</div> <div><br></div> <div>나."빨갱이요? 청와대에서 데모해달라고 돈주면 쪼르르 달려가서 가스통 터트리는게 이북스타일이니 어버이연합이 빨갱이인거죠?"</div> <div><br></div> <div>아저씨."뭐? 이런 개X끼가 있어? 너같은 놈이 빨갱이여~알아?"</div> <div><br></div> <div>나 빨갱이 되었음. 허거덕~</div> <div><br></div> <div>나."제가 왜 빨갱이인가요? 군대 다녀와서 민방위까지 잘 끝내고 국가에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교통법규 하나 안어기는 선량한 시민인데?"</div> <div><br></div> <div>아저씨."니 사상이 잘못된거야~옥시가 중요하지 어버이연합이 뭘 잘못했다고 엉~"</div> <div><br></div> <div>나."전 어버이연합 잘못했다고 한적 없고 뉴스가 쏙 사라져서 궁금하다고 한건데요? 옥시사태는 벌써 몇년전 일인데 해결 안하고 묻어두다가 </div> <div><br></div> <div>이제야 꺼내서 저 난리들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그리고  아저씨한테 말한거 아닌데요? 뭐 찔리세요?"</div> <div><br></div> <div>아."이게 어따대고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를~"</div> <div><br></div> <div>나."아 됐고요, 저 아세요? 어따대고 반말에 삿대질에 빨갱이래요?"</div> <div><br></div> <div>아."뭐여? 어린놈이..."</div> <div><br></div> <div>어쩜 이리 한치도 안틀리고 매번 똑같은 단어들이 튀어나오는지....</div> <div><br></div> <div>나." 그냥 밥이나 쳐드세요. 그렇게 빨갱이가 싫음 나 신고하던가요. 간첩신고하면 돈이 얼만데 왜 신고 안해요? </div> <div><br></div> <div>신고 안하면 아저씨도 빨갱이~"</div> <div><br></div> <div><br></div> <div>이때 김밥 다 되고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이 아저씨가 날 부름,</div> <div><br></div> <div>"야,거기 서. 내가 신고할테니까 기다려"</div> <div><br></div> <div>와~이렇게 미친 사람 처음 봄. 진짜 그와중에 핸폰 꺼내서 신고하는데 미치는줄 알았음.</div> <div><br></div> <div>간첩신고 한다고 하는데 맨탈 와장창....그와중에 YTN에서는 이북뉴스 빠라밤~</div> <div><br></div> <div>결국 경찰 3분만에 와서 가게 주인아줌마의 증언과 그 아저씨의 미친 언성. 내 신분확인 후 경찰의 아저씨 훈계로 막을 내림.</div> <div><br></div> <div>그 아저씨 끝까지 자긴 잘못 없다고 하는데 사람이 미치면 저렇게도 되는구나 절실히 느낌.</div> <div><br></div> <div><br></div> <div>암튼 그렇게 마무리 하고 나가려는데 이아저씨 또 내 뒤에 대고 너같은 놈은 뒤져야되라는 막말을...</div> <div><br></div> <div>앞서나간 경찰 붙잡고 저거 고소 안되요? 하니 난감한 표정으로 신고 하시게요?라고 반문함.</div> <div><br></div> <div>이때 살짝 고민했지만 겨우 나이 60도 안먹은, 얼굴은 70넘어 보이는 그 사람이 급 불쌍해짐.</div> <div><br></div> <div>경찰 보내고 핸폰 꺼내들고 그 아저씨한테 말함.</div> <div><br></div> <div>"한마디만 더 하시면 내가 아저씨 신고할테니까 조용하세요." </div> <div><br></div> <div>미쳐도 지 죽을 길로는 안간다고 한 말이 맞긴 한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갑자기 조용해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 요 옆 건물 사는 사람이고 아저씨 어디 경비인지 다 아는데 동네 소문내기 전에 조용하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그럼 그 건물로 이사해서 아저씨 무지 힘들어지게 할테니까~"라는 무리수를 던지고 나오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들릴듯 말듯 웅얼거리는 소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빨갱이새끼..."</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모르게 새어나간 한마디때문에 아침부터 맨탈 깨지고 기분 더럽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언론이 얼마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지 몸으로 겪고나니 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암튼 요즘들어 주변에 미친사람이 늘어난건지 아니면 나만 딴세상 사는건지 혼동스런 경험을 자주 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치킨집에서 조선티비땜에 시그럽다고 딴데 틀던가 꺼달라고 했다가 주인이 꼭 그거 봐야 한다고 그냥 나가라고 하질 않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길거리 밴취에 앉아서 탭으로 대놓고 ㅇㅂ 하는 놈들을 보질 않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예, 이곳이 바로 안산에서 뻘건당 국회의원이 뽑힌 그 동네입니다.</div> <div><br></div> <div>이사 가고 싶다....애휴...</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  </div></div> <div><br></div>
    출처
    영화감독의 꼬릿말입니다
    내일 그 건물 건물주겸 울 거래처 사장님 만날 예정.
    그 사장님, 나랑 같이 뻘건당 욕하는 사이이자 더민주 권리당원.
    그냥 이런일 있었다고 농담처럼 말 할 예정.
    결과는...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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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05/06 19:20:30  39.115.***.201  B반장  605120
    [5] 2016/05/06 19:32:53  223.62.***.85  아오아라시  3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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