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래간만에 귀가길에 피씨방에서 디아 좀 하고 일어났습니다.</div> <div>그런데 그곳 피씨방의 화장실은 피방을 나와서 복도 따라 5미터 정도 걸어 가야 있어요...</div> <div>남자화장실이 먼저 보이고 여자 화장실은 끝에...</div> <div> </div> <div>여자 화장실은 안들어가 봐서 모르겠지만 남자 화장실의 경우</div> <div>세면대 하나 소변용 그거 두개 대변용 한칸이 전부에요...</div> <div>문 열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세면대가 있고 소변용 그거 두개는 대변용 칸막이 문 바로 앞에 있죠.</div> <div> </div> <div>전철역에 가서 볼일을 보려다가 돌아서서 화장실로 문을 열고 들어가 묵묵히 일을 시작하는데</div> <div>닫혀 있던 대변용 칸말이 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div> <div> </div> <div>여 : 아~~~</div> <div> </div> <div>이렇게요....;;;</div> <div> </div> <div>전 속으로 '아~ 왜 남자 화장실로 들어 오고 그러냐~;;;' 했는데</div> <div>변기에 있는 엉덩이 받침대가 삐걱 거리는 소리가 몇번 나더니 남자 목소리가 이어지더군요...</div> <div> </div> <div>남 : 어헉~~~</div> <div> </div> <div>순간 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대화...</div> <div> </div> <div>여 : 갔어???</div> <div>남 : 어~ 갔어~</div> <div>남 : 그런데 오늘따라 쪼xx x낌이 좋x데~</div> <div> </div> <div>이러더군요;;;;;;;;; <a target="_blank" href="mailto:#$%5E@$%25&$&$%5E*%25" target="_blank">#$^@$%&$&$^*%</a>^*</div> <div> </div> <div>찰나의 순간...</div> <div>저는 이미 그들에게 나가서 없는 존재이지만 실제로는 이제 막 볼일을 다 봤으나 멘붕에 빠져서</div> <div>그들이 철썩 같이 믿고 있듯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있어야 할지... 아니면 아무것도 못들은척 나가야 할지 모르겠더군요;;;</div> <div> </div> <div>뭐... 결국엔 짧은 몇초 망설임 끝에 조용히 지퍼를 올리고 세면대로 뚜벅 뚜벅 걸어가 손씻고 나오긴 했지만요;;;</div> <div> </div> <div>집으로 향오는 전철에 탈때쯤이 되서야 '살다 보니 별걸 다 경험해 보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div> <div>'걔네들 역시 별 경험을 다 하고 있었구나' 싶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아무튼...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ㅎㅎㅎ;;;</div>
천국에서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꽃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 영화, Knockin' on Heavens Door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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