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직장다니고 있는 남자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번화가가 아닌이상 보통길이 그리 넓지가 않은데요

특히 제가 다니는 길은 세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찰정도로 좁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걷다가도 반대편이나 뒷쪽에 사람이 있으면 옆으로 피해서 일렬로 만들어줍니다
법으로 정해진건 아니지만 상식이자 매너라고 생각하는 행동인데요

가끔 걷다보면 빗장수비 저리가라 할정도로 옆으로 늘어서서 걷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게다가 걷는속도도 느림 또 게다가 저희동네는 어른들보다 학생들이 많이 하더군요

어른들은 그나마 눈치껏 버팅기다 비켜주거나 살짝 어깨정도 틀어주는데(사실 이것도 화딱지 남) 학생들은 그런것도 없음

안비켜줍니다 뒤에 자전거가 찌릉찌릉 거려도 개무시하고 지들끼리 수다떨며 느릿느릿걷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본애들 특히 저희동네 애들은 대부분 이럽니다
애들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깡도 커지는지 제식훈련마냥 두세줄로 길을 전세내고 다니는 경우도 많네요 

웃긴게 그렇게 걸으면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최대한 옆으로 비키거나 살짝 차도로 내려갔다 올라오고 뒤에서 오는 사람들은 애들 걷는속도에 맞춰서 걸으면서 방향이 갈릴때까지 갑니다

화를 안냄 신경질도 안부림 걍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 피하네요

전 그게 너무 싫어서 애들이 비킬때까지 걸어갑니다
그러면 부딪힐랑말랑할때 쓱 비키거나 아예 어깨빵을 해버리죠

그래서 시비 붙은 적도 몇번 있네요 대부분 큰소리로 화내면 쫄아서 가지만;;

오늘 출근길도 어김없이 빗장수비를 뚫고 왔습니다
 
어린노무시키들 이거 어떻게 안될까요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