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어제 친척분들과 집안일때문에 모여서 상의하고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뉴스에서 세월호관련된 짤막한 토막뉴스가(지나가는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대단히 짫은 뉴스였습니다.) 나오자 숙부님이 한 마디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저 사람들도 문제야. 이제 그만 애들 보내줘야지. 지금 경기도 않좋은데 저걸로 발목잡고 있으니...블라블라"</div> <div><br></div> <div>옛날분이시라 꽉막히신건 알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던지라 잠시 아연했다가 정신차리고 한 말씀 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숙부님, 그건 아니지요. 애들을 잃은 부모아닙니까. OO(숙부님딸 이름)이가 저런 사고를 당했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겠나요?"</div> <div><br></div> <div>솔직히 돌직구라면 돌직구인지라 그래도 나름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씀드렸건만 되려 역정을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야 임마! 어디서 재수없는 소릴!"</div> <div><br></div> <div>...사실 역정을 내실 수도 있어요. 어르신들은 본인이 옮다고 여기시는 것을 굳게 밀어부치시는 경향이 있으니 저도 달리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네요.</div> <div><br></div> <div>재수없는 소리라... 그분들, 그리고 그분들의 주변사람들의 슬픔을 같이 느껴보자는 취지로 한 말인데 그게 재수없는 말이라니.</div> <div><br></div> <div>주변 어른도 니가 버릇없었다면서 한 번씩 거드시기에 머리와 가슴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자리에서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한 마디 했죠.</div> <div><br></div> <div>"재수없는 일이 하루에도 수천 수만번 일어나는게 이 사회거든요? 그런 억울한 일을 재수없다고 치부하시려면 돌아가시는 길에 교통사고나도 축복받았다고 생각하세요."</div> <div><br></div> <div>뭐라뭐라 말하는 소리는 들었는데 기억도 잘 안나고 딱히 기억해내고 싶지도 않네요.</div> <div><br></div> <div>이 글도 정확한 워딩이 아닐 수도 있어요. 상황종료되고 다음날 쓰는거라...</div> <div><br></div> <div>그냥 좀 많이 답답하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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