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이사오고 올해로 4년.. <div>빌라 관리비 때문에 너무 고생했네요.</div> <div><br></div> <div>매년 한 아주머니가 돈을 걷으러 오시는데,</div> <div>영수증이고 뭐고 암것도 없이 걍 돈 달라 하고 오십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공용 전기세래요.</div> <div>공과금 영수증 보여달라니 그런걸 왜 보여달라며 이상한 사람이랍니다.</div> <div>이럴거면 가져가던가 하면서 큰 소리치길래 귀찮음 반으로 줘버리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걷어간 금액은 1만 2천원.</div> <div>월당 천원씩, 공용 전기세 비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해,</div> <div>걷으러 오는 금액이 달라졌습니다.</div> <div>전보다 늘었고, 물어보니 공용 전기세, 정화조 비용이랍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2년을 내고 회사를 그만두면서 시간이 남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래서 그간 시간이 없어 체크 못했던 부분을 다시 확인해봤습니다.</div> <div><br></div> <div>공용 전기세, 정화조 금액 영수증 안 보여줘도 알아내는 방법은 있더군요.</div> <div>한전에 전화해서 거주자임을 밝히고 물어보니,</div> <div>빌라 전체에 부과되는 공용 전기세가 달에 천원 남짓. 일년에 1만 2천원이더군요.</div> <div>청소과에 전화해서 담당 정화조 비우는 업체 알아내서 전화해보니 정화조 비용 10만 8천원 가량.</div> <div><br></div> <div>빌라에는 16가구가 살고,</div> <div>연 2만 2천원을 걷습니다.</div> <div><br></div> <div>연 35만 2천원을 걷고, 거기서 공용 전기세와 정화조 비용 12만원을 빼면 23만 2천원이 남네요...</div> <div>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영수증 보여달라고 했더니 살면서 그런거 보여달라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랍니다.</div> <div>드세다고, 유별나다고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돈 걷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며 소리 지릅니다.</div> <div>확인을 위해서 몇번이나 지금 내는 돈이 어디에 들어가는 지 물어봤는데, 공용 전기세랑, 정화조 비용이랍니다.</div> <div>그래서 알아낸 걸 얘기했더니 말이 또 바뀝니다. </div> <div>다른데 자잘하게 들어가는게 많답니다.</div> <div>보여달라니 다 적어는 놨다고하는데, </div> <div>그럼 보여달라 하니 자기가 이거 돈 걷는 것도 힘들고 그러니까 내년부턴 그쪽이 하라고 몰아붙입니다.</div> <div><br></div> <div>주변에서는 당연히 내야 되는거니까 그냥 드리라고 합니다.</div> <div>안 드리겠다는거 아닙니다. 다만, 어디다 어떻게 쓰는지 알고 싶은 겁니다.</div> <div>빌라 4년 사는 동안 전기세 영수증도 정화조 영수증도, 하다 못해 관리비 사용 여부도 통지 못받았습니다.</div> <div>저번에는 공사를 했는데, 견적서 달라고 했더니 화부터 내는데...</div> <div>내가 민감한건가, 유별난건가 싶다가도....</div> <div>그냥,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매년 집집마다 돈 걷으러 다니는 거 힘드신거 압니다.</div> <div>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당연히 보겠다고 요구할 권리를 빼앗기고 싶지는 않습니다.</div> <div>그러면서 제가 대신 맡으라는 건 또 부담되더군요.</div> <div><br></div> <div>맞아요. 이기적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얘기도 했습니다. 일부 남는 관리비는 가지셔도 수고비로 알겠다. </span></div> <div>하지만 정확한 사용 금액은 알고 싶다 했습니다.</div> <div>그럼 다시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나는 힘들다, 돈 걷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유별나다....</div> <div><br></div> <div>영수증 없이는 돈 못드린다 했더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빌라 다른 아줌마를 몇번이나 바꿔가며 보내고..</span></div> <div>그 분들은 제가 왜 안내는 지도 모르고 찾아와서 돈 빨리 내라고 그러고..</div> <div>빌라 입구에 앉아서 노려보면서 지나가면 숙덕거리고...</div> <div><br></div> <div>어른들께 조언을 구해봤는데 어른들은 그냥 내는게 맞는거랍니다...</div> <div>따지는 거 아니라고. 당연히 내야 된다고...</div> <div><br></div> <div>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div> <div>그냥 얼마 안되는 돈 그냥 주고 어디다 사용하는 지 잊어버릴까요?</div> <div>그게 제일 마음 편하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합니다.</div> <div><br></div> <div>다들 아무말 없이 관리비 내고 계신가요?</div> <div>아니면 저처럼 문제가 있는 걸 알아도 침묵하고 계신가요?</div> <div><br></div> <div><br></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